Semua Bab 최강 심야 파수꾼: Bab 731 - Bab 740

990 Bab

제731화

“그만 토론하세요. 당분간 손을 잡긴 잡아야 해요. 제이훈 씨, 뒤에서 수작 부리지 않는 것이 좋을 거예요. 당신이 연성훈을 자기편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는 거 알아요. 그런데 절대 불가능한 일이에요. 연성훈 같은 사람은 절대 당신이랑 손을 잡지 않을 거예요. 얻지 못할 바에 없애버리는 것이 나아요. 아니면 나중에 큰 장애물이 될 테니까!”동양인 얼굴의 사람이 말했다.“결국엔 적이 될 거라고요.”제이훈이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 누구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몇 명을 데리고 왔는데요?”바로 이때, 동양인 얼굴의 남자가 서방인에게 물었다.“최고급 수준의 실력자 15명을 데리고 왔어요. 이 도시에 있는 일부 우라바 심야 파수꾼을 제외하면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 없어요. 상대방이 한국 심야 파수꾼 제로잖아요.”“사진은 있어요?”“사진은 볼 생각도 하지 마세요. 한국 쪽에서 워낙 엄격히 비밀로 하고 있어서 사진한 장 없어요. 사촌 여동생한테도 없더라고요.”서방인이 대답했다.“그러면 어려움이 있겠네요.”“그런데 5년 전에 근거지가 서구에 있어서 이번에 돌아오면 아마도 그곳으로 갈 거예요. 일단 거기부터 찾아보자고요. 요즘 서구에 갑자기 웬 고수가 나타났는지...”...연성훈은 크라임 시티에 특급 고수가 몇 명 잠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이석구 등과 함께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10시였다.하지만 도착하자마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수많은 사람이 은현섭의 집을 드나들고 있었고 저마다 손에 무언가 들고 있었다.시끄러운 틈을 타 가끔 말소리가 들려왔다.“감사해요. 저희를 살려주셔서.”“잠깐 관리비를 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족해요. 저희 세 식구 매달 생활비가 30만 원이나 많아진 거예요. 잘 저축해 뒀다가 필요할 때 쓰려고요.”“거둬주셔서 감사해요. 선물 받아주세요.”크라임 시티 사람들이 차가워 보이긴 해도 인정이 넘쳤다. 이번 대결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연성훈 일행에게 아주 고마웠다.연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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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장은연을 째려보자 그녀는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었다.“은연이가 뭐라고 했는데요?”연성훈이 물었다.“이도겸 씨랑 함께 캣걸이 샤워하는 걸 훔쳐봤다면서요!”추인혜가 담담하게 말했다.“이런 젠장!”연성훈은 뻘쭘한 표정을 지었다.“그때는 도겸이가 저를 강제로 끌고 간 거라고요. 저는 눈을 감고 있었어요.”“그래요?”추인혜는 콧방귀를 뀌더니 연성훈을 가소롭게 쳐다보았다.“혼자 주무세요!”그녀는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유시영은 연성훈이 주눅 든 모습에 피식 웃고 말았다.요 며칠 부모님이 그립긴 했지만 가끔 이런 생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일찍 돌아갈 수 있다면 그래도 일찍 돌아가도 싶었다. 이곳 생활은 너무 무미건조하여 대부분은 멍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저녁 내내 두 사람은 한마디도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자동차 시동 소리가 들려왔다.은현섭과 주아영 부부가 연성훈의 말을 듣지 않고 일하러 가는 모양이었다.옛날 사람이라 일해서 번 돈이야말로 자기 돈이라고 생각했다. 이 도시에서 다른 사람에게 얹혀살기란 불가능했다.하지만 이번에는 하루와 함께하지 않았다. 추인혜는 하루를 제자로 삼고 글도 가르쳐주고 의술도 가르쳐주기로 했다.연성훈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해가 중천이었다. 강백호 픽업하러 온 임하은의 자동차 경적소리에 그제야 깼다.연성훈은 일어나 씻고 이석구 등 2인을 따라 집 문을 나섰다.연성훈은 이런 상황이 싫었다. 윈기가 없었기 때문에 안전을 확보하려면 옆에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했다. 원래는 혼자 캣걸 만나러 가고 이석구더러 강위 소식을 알아보라고 하려고 했는데 추인혜가 허락하지 않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연성훈은 지금 약자라 이석구의 보호가 필요했다.진정한 특급 실력자인 캣걸은 이름과 달리 고양이처럼 온순하지 않았다.몇 번 연성훈한테 당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복수할지도 몰랐다. 원기 없는 상태에서는 이런 상황을 피해야 했다.어제 상황을 봤을 때, 캣걸은 연성훈에게 적의를 품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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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정자 앞에는 수영장이 있었고, 그 안에는 수영복 차림에 섹시한 몸매를 드러낸 한 여자가 수영하고 있었다. 밖에는 두 개의 태닝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와인과 음식들이 있었다.“들어가자.”연성훈이 말했다.이석구가 들어가려고 하자 도우미가 웃으면서 앞을 가로막았다.“주인님께서 제로님만 보자고 하십니다.”연성훈이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그러면 두 사람 좋은 시간 보내고 있어.”도우미의 얼굴이 발그레해졌다.“그럼 저와 함께할 기회를 드릴게요.”이석구는 또다시 얼굴이 발그레해지면서 마른기침했다.연성훈은 정자 쪽으로 100미터 가까이 걸어가다 수영장 옆에서 발걸음을 멈췄다.그는 수영하고 있는 여자를 보면서 감탄했다.“대박. 분명 탁일우 그들과 동년배인 것 같은데 30대로 보이네!”촤르르.바로 이때, 윤연서가 갑자기 물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더니 연성훈에게 말했다.“옆에 수영복 있어요. 내려와서 같이 놀지 않을래요?”장난기가 가득한 말투에 연성훈이 거절하고 말았다.“됐어요. 같이 수영하자고 저를 이곳까지 부른 건 아닐 텐데.”캣걸이 뾰로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비스듬히 생각하더니 말했다.“안 될 것도 없죠!”‘이런 젠장. 아줌마가 어디서 애교질이야.’연성훈이 속으로 욕했다.그는 속으로 생각했던 말을 꾹 참고 태닝 의자에 누워 와인을 따랐다.“그러면 수영하고 있어요. 저는 수영할 줄 몰라서요.”“쳇. 무드가 없는 사람이네.”윤연서가 피식 웃더니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물에서 나오는 순간, 연성훈은 어디를 봐야 할지 몰랐다.매끈한 다리, 섹시한 몸매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연성훈은 그녀를 힐끔 쳐다보고 침을 꼴깍 삼키더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5년 전에는 이렇게 부끄럼을 타는 사람인 줄 몰랐네요. 더한 것도 봤으면서 왜 이러는 거예요?”윤연서가 비웃었다.만약 5년 전의 연성훈이었다면 대놓고 쳐다봤을 텐데 기억 상실된 3년 동안 성격이 많이 변한 것이다.윤연서는 연성훈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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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이상해서 되물었다.“저를 왜 걱정해 주시는 건데요? 5년 전에 저한테 당했으면서. 원기를 잃어서 조심스럽게 다니고 있어요. 이렇게 관심해 주는 걸 보니 저를 좋아하는 건 아니죠?”연성훈은 상체를 벌떡 일으키더니 놀라운 표정으로 말했다.“대박. 설마 제가 원기 없는 틈을 타 무술 실력이 뛰어난 것을 보고 제 아이를 가지고 싶은 건 아니죠?”윤연서는 멈칫하더니 애써 화를 참으면서 말했다.“됐거든요?”“아니면 말고요.”연성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다시 태닝 의자에 누웠다.그와 달리 윤연서는 억지로 화를 삼키면서 물었다.“5년 전 성훈 씨랑 함께 제가 샤워하는 걸 훔쳐보던 사람은요?”이도겸을 언급하자 연성훈은 한숨을 내쉬었다.“3년 전 저랑 임무를 완수하다 전사했어요.”윤연서가 멈칫하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심야 파수꾼은 다 그렇죠. 뭐. 언제나 죽음의 문턱에서 배회하고 있는 거죠.”“아니에요.”연성훈이 미간을 찌푸리면서 물었다.“할 말이 있으면 얼른 하세요. 이러는 거 너무 이상해요. 저한테 무슨 짓이라도 할것 같잖아요.”윤연서가 멍한 표정으로 연성훈을 쳐다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좋아요. 단도직입적인 것을 좋아하시면 바로 얘기할게요.”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말씀하세요!”“만약 원기를 회복하면 하기스를 이길 자신이 있으세요?”윤연서가 바로 물었다.연성훈은 멈칫하고 말았다.“제 기억이 맞는다면 하기스와 관계가 좋은 거로 알고 있는데... 하기스가 윤서 씨를 좋아하는 거 아닌가요?’“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제 질문에만 대답해 주세요.”윤연서가 말했다.“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하기스가 허세를 부리는 꼴을 보기 싫어서라도 원기를 회복하자마자 찾아갈 거예요.”하기스를 때리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천”차트 2위인 하기스와 한판 붙어 뎀프시와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비교해 보고 싶었다.“이번에는 5년 전이랑 달라요. 하기스를 이기지 못하면 떠나지 못할 수도 있어요.”연성훈이 입을 삐쭉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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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연성훈은 11762팀 재건설을 위해 팀원을 모집해야 했다.심야 파수꾼에서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하지만 심야 파수꾼은 첨병 분대라 팀 전체는 물론 매 개인도 어디 내놓으면 무조건 이길 정도로 실력이 막강해야 했다.연성훈이 특급이상에 달한 이상 팀원들도 최소한 최고급 수준이어야 함께 할 수 있었다. 상대 우두머리의 목을 베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매 개인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연성훈은 윤연서가 함께 떠나자고 말할 줄 몰랐다.그녀를 팀원으로 끌어들일 좋은 기회였다. 특급 한 명에 황슬기마저 실력을 돌파한다면... 탁일우가 칼을 뽑아야 할 때, 연성훈이 대신 뽑아줄 능력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다.윤연서는 눈을 파르르 떨더니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저를 팀원으로 끌어들이고 싶은 거였어요? 성훈 씨, 지금 저랑 협상하고 있는 거예요? 성훈 씨가 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죽이진 않겠지만, 당신 신분을 크라임 시티에 퍼뜨리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신을 죽이고 싶겠어요? 지금 크라임 시티가 그렇게 태평하지만은 않을 텐데요?”연성훈이 피식 웃었다.“윤서 씨에 대한 인상이 좋아서 별로 숨기고 싶지도 않았어요. 전에 저한테 많이 당했어도 저희한테 손대지 않았잖아요. 원하는 목적이 있겠지만 저는 윤서 씨가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어요. 윤서 씨를 속일 생각이었다면 얼마든지 응했겠죠. 원기를 회복하고 나서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데.”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래도 저를 어떻게 할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럴 필요는 없잖아요.”연성훈이 한숨을 내쉬었다. “제 신분을 퍼뜨린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런데 제가 언제 원기를 회복할지 몰라요. 윤서 씨랑 이야기하고 있다가 회복할 수도 있어요. 한번 내기해 보실래요? 제 신분을 퍼뜨리면 제가 맞아서 죽을지. 그런데 제가 살아있는 한 원기를 회복하면 그들을 전부 죽일 거고 또...”연성훈이 입맛을 다시더니 말했다.“윤서 씨를 죽이러 오겠죠.”윤연서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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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연성훈이 눈살을 찌푸렸다. 윤연서한테 아무런 소식도 없다고?황슬기를 소리 없이 실종시킬 수 있을 만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연성훈은 황슬기가 크라임 시티에 온 목적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사실 연성훈이 걸어왔던 길을 걷고 싶었다. 크라임 시티에 와서 특급을 도전하고 싶었다. 생사를 건 싸움에서 자신을 발전시키려고 했다.당시 연성훈은 반대하려 했다. 황슬기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황슬기는 고집이 센 사람인지라 그녀가 계속 자기의 의견을 견지하면 연성훈도 어쩔 수 없었다.황슬기는 평소에 연성훈의 말을 잘 들었지만 그녀가 한 번 결정한 일은 누구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집요한 성격을 가졌다.“이렇게 합시다, 제가 알아봐 드릴게요. 사진 있으세요?”윤연서가 물었다.연성훈은 고개를 저었다. 강위 등 사람들의 사진과 황슬기의 사진 모두 그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지 않았다. 사실 연성훈 본인도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다. 심야 파수꾼으로서 자신의 얼굴이 드러내지 않을 수만 있다면 가능한 한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황슬기 그 여자는 그래도 그나마 괜찮아요.”윤연서가 중얼거렸다.“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리 없어요. 제가 동구의 그 세력들에게 물어볼게요. 요즘 대단한 여자가 나타나지 않았는지 말이에요. 나머지 몇 명은 찾기가 좀 어려워요.”연성훈은 의아해하면서 윤연서를 바라보았다.“절 도와주시려고요?”“이 도시를 떠나려는 생각을 버린 건 아니에요. 단지 당신 팀에 합류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을 뿐이에요. 만약 합류하기로 한다면 당연히 도와주겠죠. 그 반대라고 하더라도 에딘•하기스에게 도전장을 날릴 수 있는 고수를 알게 되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그녀의 말에 의하면 당분간은 연성훈과 손을 잡을 의향이 있다는 뜻이었다. 연성훈이 돌아왔다는 것도 말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연성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남아서 같이 점심 먹을래요?”연성훈은 헛기침을 한 번 했다.은현섭네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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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연성훈은 잠시 멍해 있다가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저 여자애가 부탁했어? 데리고 나가달라고?”이석구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입을 열었다.“그것도 있지만 나도 데리고 나가고 싶어.”연성훈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캣걸의 곁을 따라다니는 하녀이기 때문에 분명 보통 사람이 아닐 것이었다.‘석구가 감정을 다루는 면에서 서툴다는 걸 알고 이용하려고 그러나?’정말 그런 거라면 연성훈이 한번 잘 알아봐야 했다, 무슨 속셈을 가지고 있는지.연성훈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석구를 보면서 말했다.“친구야, 넌 아직 너무 서툴러. 이렇게 몇 년 동안 심야 파수꾼 앞순위로 있으면서 많은 경험을 한 셈이잖아. 왜 연애를 해보지 않는 거지?”이석구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너무 바빠서 그럴 시간이 없어.”그리고 나서 그는 눈을 부릅뜨더니 입을 열었다.“네가 나한테 잔소리 할 자격 있어? 자기는 무슨 연애를 해 본 것처럼 말하네.”연성훈도 입을 삐죽거리더니 말했다.“나는 결혼도 해봤는데 연애 따위가 뭐라고.”그러자 연성훈은 갑자기 무언가가 떠오른 듯 허벅지를 툭툭 치며 말했다.“제기랄, 한 가지 까먹은 게 있었어.”“뭐가?”이석구가 물었다.“윤연서한테서 돈을 받는 걸 깜빡했어.”연성훈은 후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이석구가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내가 돌아가서 받아올까?”연성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됐어, 귀찮아. 어찌 됐든 우린 계속 윤연서네 술집에 출근해야 되니까. 지금 몇백만 루카가 있으니 당분간 모자라진 않을 거야. 강백호가 임지환에게서 버는 수입도 꽤 될 거야.”연성훈은 원래부터 돈에 대한 개념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쓸 돈만 충분하면 된다고 생각했다.술집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출근할 것이었다. 그곳에서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그 말을 들은 이석구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저녁에도 계속 출근해?”그의 물음에 연성훈도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지.”그들은 은현섭의 집을 향해 달려갔다. 또 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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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이석구는 입을 삐죽거리며 물었다.“이거 정확해요?““정확한지는 본인에 따라서 달라요. 한번 해보시겠어요?”어차피 공짜이기도 하고 연성훈은 이 사람의 속셈을 떠보려고 했다. 그는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네,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가만히 계시면 돼요. 제가 제일 잘하는 게 뼈를 만져서 점을 치는 거거든요.”이렇게 말한 노인은 일어나서 연성훈 곁으로 가 그의 몸을 이리저리 만지기 시작했다.“어!”노인이 갑자기 살짝 소리를 내더니 뼈를 왔다 갔다 하며 만졌다. 그의 손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한참 뒤 노인은 침을 삼키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더니 선글라스를 벗고 연성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요즘 목숨을 잃는 재앙이 생길 수도 있어요.”연성훈과 이석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들은 이 노인이 입만 열면 거짓말부터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속으로 시큰둥했지만 그래도 연성훈은 이렇게 물었다.“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그러자 노인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해결하는 법도 어렵지 않아요.”“500루카면 돼요. 500 루카로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데 꽤 괜찮은 가격이지 않나요?”연성훈이 입을 삐죽거렸다.‘역시 공짜가 제일 비싸다는 게 틀린 말이 아니야. 역시 사기꾼이네.'“에이, 사기를 잘 못 치시네요!”이석구가 시큰둥하게 말했다.“믿으면 있고 믿지 않으면 없는 거예요. 정말 그 재앙이 다가오면 방법을 찾으려 해도 이미 늦었어요. 500루카면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하는데... 손해 볼 것도 없잖아요.”노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물론 부탁 하나 들어주면 공짜로 알려드릴게요.”“무슨 부탁이죠?““우리 손녀와 결혼해 주세요.”노인이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그의 옆에 있던 여자애는 약간 어리둥절해하더니 수줍어하면서 말했다.“할아버지, 저 겨우 17살이에요!”“17살이 왜? 네 할머니는 17살 때 이미 네 아버지를 낳았어.”노인이 이렇게 대꾸했다.연성훈은 손사래를 쳤다.“됐어요, 미성년자인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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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연성훈은 그 사기꾼의 말을 신경 쓰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당시 추인혜는 밥을 먹고 있었는데 식탁을 본 연성훈은 음식이 훨씬 정교해졌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추인혜의 음식 솜씨가 분명했다.추인혜가 참지 못하고 요리를 한 것이었다.두 사람이 돌아온 것을 본 주아영이 황급히 말했다.“성훈 씨, 아직 저녁 안 드셨죠. 추 의사님 요리 솜씨가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어요. 빨리 와서 드셔보세요.”연성훈은 헛기침을 히면서 말했다.“친구 집에서 이미 먹고 왔어요. 저희는 괜찮아요.”추인혜는 여전히 차가운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재밌으셨나 보네요? 좋으세요?”“일 얘기만 했어요.”연성훈이 급히 변명했다.추인혜는 코웃음을 치더니 계속해서 밥을 먹었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석구는 2층으로 돌아가 저격용 총을 내려놓았다. 이때 추인혜가 다 먹었는지 수저를 내려놓고 입을 열었다.“따라오세요, 할 얘기가 있어요.”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추인혜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다.“인혜 씨, 진짜예요. 일 얘기만 했어요. 윤연서 씨는 제가 떠날 때 그녀를 데려가길 바랐어요. 특급이 우리 팀에 온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얘기를 해본 것뿐이에요. 그리고 2번의 소식도 다시 물어보았지만 윤연서 씨도 발견하지 못했대요.”그리고 연성훈이 얼른 말을 이어 나갔다.“이석구가 문제에요. 이석구 이놈이 윤연서 씨네 하녀를 마음에 들어 했어요. 그 하녀는 좀 예쁘긴 했지만 심보가 나빴어요, 석구를 유혹했거든요. 그리고 이석구는 이런 방면에서 너무 서툴러서 제가 살짝 도와줬을 뿐이에요. 그런데도 진도가 없으니 저도 어쩔 수 없죠.”1층에 있는 이석구도 고급인 실력이었기에 청력이 뛰어났다. 그래서 당연히 연성훈의 말을 듣게 되었다.그는 참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었다.“제기랄!”“저는 성훈 씨 그녀의 일에 관심이 없어요. 어떤 해명도 필요 없어요.”추인혜가 차갑게 말했다.‘관심이 없다면서 내가 돌아오자마자 차갑게 군 거야?'“그 쪽 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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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심야 파수꾼 1번은 변한 적이 없었다. 그는 신비롭기 그지없었다. 아마 탁일우와 방주원 외에는 아무도 그의 정체를 모를 것이었다. 연성훈도 애초 2번에서 1번을 뛰어넘어 0번으로 되었었다.연성훈은 이 사람이 삼합 레스토랑의 사장인 명세빈이 1번이라고 의심했었다.명세빈도 본인이 심야 파수꾼이라고 말했으니 말이다. 다크웹에 있는 사람이라면 용일태가 모를 리 없었다.그는 매우 신비로웠고 1번의 모든 요구에 완전히 부합했다.게다가 그는 줄곧 삼합 레스토랑에 있었지만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이 부분에서 하기스와 어느 정도 비슷했다.하지만 그는 인정하지 않았고 탁일우도 그저 그가 심야 파수꾼임을 인정했을 뿐이었다.만약 명세빈이 정말 1번이고 황슬기, 강위 등 사람들의 실종도 그와 연관이 있는 거라면 연성훈은 그렇게 걱정되지 않았다. 적어도 황슬기와 그 몇 명이 위험하지 않은 건 확실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만약 그의 생각이 틀렸다면, 그들의 실종이 1번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은색 여우도 피해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그는 마음이 조급했지만, 조급해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어쩔 수 없어요. 지금은 모든 단서가 우리를 갈팡질팡하게 만들고 있어요.”연성훈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 나갔다.“이 모든 것을 밝히려면 먼저 하기스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아직 제 원기가... 너무 아쉬워요. 언제 회복될지 몰라서 짜증 나 죽겠어요!”추인혜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신체 모든 기능이 이미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이런 상황은 처음이어서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절 믿어주세요. 조만간 회복하게 해드릴게요!”저벅저벅...바로 이때, 발자국 소리가 나더니 이석구가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려왔다.“무슨 일이야?”연성훈은 이석구의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소식이 있어, 윤단비 소식!”“응?”연성훈이 미간을 더 찌푸렸다.이석구가 한숨을 내쉬었다.“방금 네가 날 모함하는 걸 들었거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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