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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의 모든 챕터: 챕터 731 - 챕터 740

1032 챕터

제731화

슥!진도하는 눈을 뜨자 자신이 모든 가식적인 것을 버리고 원초적인 순박함에 도달했음을 알았다. 진도하는 마음속의 기쁨을 애써 억누르고 빠른 걸음으로 동굴 밖으로 걸어 나왔다.동굴 입구에는 현지수가 조금 전부터 비에 흠뻑 젖은 채 초조하게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진도하는 서둘러 현지수를 동굴 안으로 끌어들였다.“왜 밖에 서 있어요!”진도하가 말했다.현지수는 걱정스럽게 말했다.“하늘의 이상 현상을 보고 도하 씨가 걱정돼서 달려왔는데, 내가 동굴에 들어가면 도하 씨 수련하는 데 방해가 될까 봐요...”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감동했다.곧바로 손가락 사이로 몸속의 기운이 흘러나오자 진도하는 그것을 다스려 현지수의 젖은 몸을 순식간에 말려버렸다.그리고 나서야 현지수에게 말했다.“앞으로는 이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마요.”현지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걱정스럽게 물었다.“수련은 어떻게 됐어요? 생명력 손실과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찾았어요?”“찾았어요.”진도하는 웃었다.“정말요? 어떤 방법인데요?”현지수가 다급히 물었다.진도하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나를 자세히 보면 답을 알 수 있을 거예요.”걱정이 된 현지수는 진도하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들어 그를 유심히 바라보았다.그러다 현지수는 갑자기 충격을 받았다.진도하의 얼굴은 더 이상 창백하지 않고 머리 색은 더 짙어졌다. 이전보다 훨씬 젊어진 모습이었다.곧이어 현지수는 보조개가 얕게 패인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돌파한 거예요?”그녀가 물었다.“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이제 원만한 경지에 도달했고 대부라 불린다.진도하의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현지수는 그보다 더 기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진도하를 바라보며 계속 히히 웃기만 했다.이에 진도하는 조금 당황했다.그는 물었다.“요즘 수련은 잘 돼가요?”현지수가 대답했다.“벌써 원아경 8단계에 올랐어요.”“나쁘지 않군요. 합도경도 멀지 않았네요.”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는 현지수가 한빛궁에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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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그럼요!”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용천섬의 순간이동 장치는 한 번에 세 명을 이동시킬 수 있었고 진도하는 이주안과 현지수 둘을 데리고 다른 세계로 가고 싶었다.하지만 두 사람은 경지로는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진도하 혼자 먼저 갈 수밖에 없었다.혼자 이동하기에는 조금 외롭긴 했지만 미리 가서 발판을 마련하면 이주안과 현지수 두 사람이 원만한 경지에 도달하면 언제든지 자신을 찾으러 올 수 있다. 그때면 그들이 정착할 수 있는 장소가 있을 테니까 말이다.이때 현지수가 말했다.“좋아요. 그럼 내가 최대한 빨리 원만한 경지에 도달한 다음 도하 씨를 찾으러 갈게요.” “그럼 주안 씨한테도 전해줘요.”진도하가 말했다.“알겠어요. 주안 씨를 만나면 전달해 줄게요.”현지수는 그 말을 끝내고는 또 물었다.“그런데 그땐 어디로 가야 도하 씨를 만날 수 있죠?”진도하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때가 되면 누군가가 지수 씨를 데리고 내가 있는 곳으로 올 거예요.”진도하는 떠나기 전에 미스터리 스승에게 현지수와 이주안을 잘 지켜봐 달라고 부탁하려 했다.그렇게 현지수와 몇 마디 더 이야기를 나눈 후 진도하가 말했다.“가요. 내가 한빛궁으로 데려다 주고 떠날게요.”그러나 현지수는 고개를 저었다.“나는 한빛궁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네?”진도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현지수를 바라보았다.“도하 씨가 이미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나는 여기서 수련을 하겠어요. 이곳은 환경도 좋고 기운도 풍부한 데다가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어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을 것 같아요.”“그래요. 이곳은 확실히 수련하기 적합한 곳이에요.”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주머니에서 약병 몇 개를 꺼내 현지수에게 건네주었다.“이 약을 가지고 있어요. 수련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병 안에는 중단약과 기를 모으는 약이 있는데 이 기를 모으는 약의 효과는 서 선생님의 단약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쓸만 할 거예요.”진도하는 곧 떠나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지 평소보다 말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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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그게 뭔데요?”현지수는 웃음을 찾았다.진도하가 이렇게 말이 많은 모습은 처음이었다.현지수는 진도하도 떠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가 떠나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내가 합도경을 돌파했을 때의 심경을 적어줄게요. 그러면 지수 씨에게 도움 될 것 같아요.”이렇게 말한 후 진도하는 현지수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링 안에서 펜과 종이를 꺼내 당시 합도경을 돌파했을 때 느꼈던 깨달음을 몇 가지 적어 내려갔다.하지만 원만한 경지에 도달했을 때의 깨달음에 대해서는 쓰지 않았다. 원만한 경지에 도달한 깨달음은 글로 쓸 수도 없고 쓴다고 해도 현지수가 이해하지 못할까봐 걱정됐기 때문이었다.진도하는 다 적은 후 종이를 현지수에게 건넸다. 그리고 나서야 그는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몇 걸음을 옮기던 그는 다시 멈추고 돌아서서 현지수를 안아주었다.현지수의 표정은 복잡했다. 한 순간에 모든 감정이 밀려왔다.진도하가 떠난 지 한참이 지나서야 현지수는 정신을 차리고 침울한 눈빛으로 동굴로 돌아왔다.현지수는 기분을 추스른 후 진도하가 적어놓은 깨달음을 읽기 시작했다....진도하는 멀리 가지 않고 현지수가 동굴 안으로 들어간 뒤에야 한숨을 내쉬며 완전히 자리를 떴다.사실 그는 이 세계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이 세계에는 진도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이곳에 있다.하지만 이 세계를 지키는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고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 경지에 도달했으니 이제 그 모든 것을 짊어지고 떠나야만 했다.진도하는 빠른 속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떠나기 전에 양부모님을 찾아뵙기로 결심한 진도하는 곧 성운시로 돌아와 그가 자란 도시 마을로 향했다.하지만 진도하는 양부모 앞에 나타나지 않고 마당 근처의 높은 곳을 찾아 집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설날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집에서 명절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마당에서는 어머니 유서화가 빨래를 하고 있었다. 이제 막 봄이 찾아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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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진도하는 갑자기 당황했다.‘어머니와 이민영이 나를 발견한 걸까?’그는 황급히 벽 뒤로 몸을 숨겼다.그때 어머니 유서화 말했다.“여보, 왠지 우리 아들이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진용진은 고개를 들어 유서화가 바라보는 방향을 보며 말했다.“또 아들 생각을 하고 있구나! 우리 아들은 큰일을 하는 사람인데 지금은 돌아올 시간이 없을 거야. 이제 시간이 생기면 당연히 우리를 보러 오겠지.”그러나 유서화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 정말 도하가 돌아온 것 같아요. 진짜라니까요!”이민영이 옆에서 말했다.“도하가 돌아오면 반드시 아줌마 앞에 먼저 나타날 거예요!”유서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진도하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아들아, 밖에서 몸조심 하고 엄마 아빠는 걱정하지 마. 우리 둘 다 건강하니까. 아직 살 날이 오래 남았고 나중에 네 자식들도 돌봐 줄 수 있어!”“엄마, 전 제가 알아서 잘 할 테니까 엄마 아빠도 건강 조심하세요.”진도하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고 어머니와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한참 지난 뒤 그제야 유서화는 시선을 거두었다.그리고 진도하는 어두워질 때까지 숨어서 그들을 지켜보다가 겨우 걸음을 옮겼다.집을 떠난 후 진도하는 기분이 좋지 않아 가는 내내 무표정한 얼굴이었다.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자양파에 도착한 진도하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멀리서 자양파를 바라보기만 했다.내부는 평화로웠고 자양파 제자들은 모두 진지하게 무술을 수련하고 있었다.다만 조풍부, 허 장로와 단용수가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아마도 동굴에서 재능 있는 제자들에게 수련을 가르치고 있을 것이다.진도하는 한동안 자양파 앞에 머물다가 떠나고 다시 성운시로 돌아왔다. 그는 강유진을 처음 만났던 병원으로 갔다.130 년이 넘는 세월을 링 안에서 보냈지만 진도하는 병원 복도에 섰을 때 모든 일이 방금 일어난 것처럼 느껴졌다. 강유진이 여전히 그곳에 있는 것 같았다.그리고 진도하는 강유진이 살던 동네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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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한참 지나서야 서정식은 곁에 있는 진도하를 발견하고는 서둘러 노트를 내려놓고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진 선생님,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어요?”진도하는 손을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꽤 진지하게 책을 읽고 있는 것 같아 방해하지 않았어요.”서정식은 난감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용이 점점 더 깊고 이해하기 어려워서 더 꼼꼼히 읽었습니다.”그러자 진도하는 웃었다. “네, 저도 읽을 때 정말 정성을 많이 들였고 모르는 단어도 있어서 사전에서 찾아보기도 했어요.”서정식은 깊은 공감을 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이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진도하는 연단로를 바라보며 말했다.“서 선생님, 제가 먼 곳에 다녀오려고 합니다.”“다녀오세요. 제가 이곳을 지키고 있을게요. 단약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이제 연단로 대여섯 개로 동시에 단약을 정제할 수 있어요. 제자들도 이제 모두 단약을 만들 수 있고요.”서정식이 말했다.그는 진도하가 자주 외출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진도하가 덧붙였다.“아마 당분간은 돌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네?”서정식은 살짝 당황하며 물었다.“얼마 동안 나가 있으시는 겁니까?”“글쎄요.”진도하는 고개를 저었다.다른 세계에 갔다가 돌아오는 데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서정식이 물었다.“중요한 볼 일이 있으신 건가요?”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해야 할 일을 하려고요.”서정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질문을 이어가지 않고 대신 말했다.“진 선생님, 혹시 저에게 시키실 일이 있습니까? 저 서정식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편하게 말씀하세요.”서정식은 역시 나이도 많은 데다가 적지 않은 일을 경험한 터라 진도하의 속마음을 단번에 알아챘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도하가 갑자기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겠다고 말하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진도하도 전혀 놀라지 않고 말했다.“몇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게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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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진도하는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없습니다.”서정식은 진도하를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부담을 느끼시지 말고 필요한 게 있으시면 꼭 말씀해 주세요.”“정말 없습니다.”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그런 다음 곧바로 화제를 바꾸었다.“제가 이 별장에 이미 진법을 설치했으니 다들 여기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으실 거예요. 예전에 제가 말한 것처럼 출입 할 때 별장 안에 있는 물건을 들고 있으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들어올 수 없거든요.”“네. 알고 있습니다.”서정식은 고개를 끄덕였다.이 진법은 당시 단용수가 별장에서 요양하고 있을 때 진도하가 만든 것이었다.서정식도 알겠지만 진도하는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이로써 진도하의 마음이 드러났다. 사실 그는 자신이 이번에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어서 한 번 더 조심해야 할 것들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이다.이때 서정식이 물었다.“혹시 진 선생님 이번 외출이 위험한 것 아닙니까? 살아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는 건 아니죠?”진도하는 서정식이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몰라 잠시 당황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서정식이 또 물었다.“꼭 해야 하는 일입니까?”“네. 해야만 합니다.”그러자 서정식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진도하를 말리거나 안심시키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가서 하세요!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 있잖아요!”“맞습니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돌아서서 말했다.“그럼 저는 가볼게요.”이 말을 남기고 진도하는 별장에서 사라졌다.그러나 그는 떠나기 전에 비밀번호가 적힌 은행 카드를 별장 안에 남기고 갔다.진도하는 서정식에게 자양파와 이주안, 현지수를 위해 기를 모으는 약을 정제해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에 그 많은 약재 값을 서정식 혼자 지불하게 할 수는 없었다. 그 비용을 자신이 지불해야 하는 것이 옳았다. 하지만 서정식이 절대 받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 방법밖에 선택할 수 없었다.별장에서 나온 진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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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진도하는 만족하지 않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현실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몇 달 만에 두 경지를 차례로 돌파한 셈이지만 링 안의 시간으로 계산하면 이미 130 년을 훌쩍 넘겼다.진도하의 표정에 교만함이 없는 것을 본 스승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도하야, 네가 원만한 경지에 도달했지만 모든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야.”“네?”진도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스승을 바라보았다.스승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다른 세계는 수련하기에 환경이 아주 적합하고 수련하는 사람도 많아. 우리 세계에서는 원만한 경지에 도달하면 무적의 존재로 여겨지지만 그 세계에서는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해.”“뭐라고요?”진도하의 눈이 커졌다.다른 세계가 수련하기에 적합한 세계라고 해도 기껏해야 이 세계보다 한두 경지 위라고 생각했었는데 스승의 말을 들으니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스승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말했다.“아무튼 가보면 알게 될 거야.”진도하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고는 말했다.“거기 가면 어떤 곳인지 먼저 알아봐야겠어요.”“그래. 잘 알아두면 네가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될 거야.”스승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어서 말했다.“네가 그곳에 가면 먼저 아무 세력을 찾아서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구나. 그래야만 그 세계에 대해 배우면서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거야.”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스승의 말을 마음에 새겼다.스승이 덧붙였다.“그곳에 가서 네 사부님으로 삼을 만한 사람을 만나면 부담 없이 입문해도 돼. 수련은 다른 훈련과 달라서 사부가 여러 명 있는 게 정상이야.”“알아요.”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스승이 그 한 명만 스승으로 삼으면 수련을 제대로 할 수 없을까 봐 걱정해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됐어. 내가 할 말은 다 했으니 앞으로는 너에게 달렸어.”스승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신이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스승에게 말했다.“스승님, 순간이동 장치를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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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좋아. 그럼 순간이동 장치를 작동시킨다!”스승이 말했다.“작동해 주세요!”진도하는 결연한 눈빛으로 말했다.스승은 아무 말 없이 진도하를 바라보며 걱정 어린 눈빛을 보였다.진도하는 당당한 자세로 침착하게 서 있었다.슝!순간이동 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하고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왔다.스승은 눈가가 촉촉해진 채 고개를 흔들며 중얼거렸다.“여기 바람이 너무 세네...”진도하는 스승을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스승님, 저 갑니다.”곧이어 순간이동 장치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고 눈앞이 뿌옇게 흐려졌다. 모든 것이 다시 선명하게 보일 때는 이미 다른 세계에 나타난 뒤였다.이 순간 진도하는 마치 갓난아기처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다른 세계를 둘러보았지만 눈 앞은 온통 하얀색이었다.이 세계에... 눈이 내리고 있었다.진도하가 서 있던 곳은 텅 빈 평지였고 땅에 있는 눈은 이미 무릎만큼이나 두껍게 쌓여 있었다.멀지 않은 곳에서 몇몇 사람들이 나무 수레를 밀며 힘겹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진도하는 의아해하며 그들을 바라보았다.그가 놀란 것은 이곳 사람들이 자신이 사는 세계의 고대 의상과 같은 복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아직 눈이 많이 내리고 있었지만 길에는 많은 보행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무리지어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잠시 멍 때리고 있던 진도하도 그들을 따라갔다. 이 세계를 잘 모르더라도 모두가 가는 방향이 분명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다행히 눈이 많이 내려서 진도하의 옷에 눈이 많이 쌓여 다른 사람들은 그의 의상을 볼 수 없었다.진도하가 가장 놀란 것은 이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억양만 다를 뿐, 자신이 살던 세계에서 하는 말과 똑같다. 말을 할 때 톤을 조금만 바꾸면 현지인이 아니라는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 할 것이다.이렇게 30분 정도 걷다 보니 어느새 그들 앞에 거대한 도시가 나타났다.예전에 여행할 때 보았던 고대 도시와 거의 같은 크기였지만 눈앞의 도시는 장엄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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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흰색 옥석은 비교적 값이 싸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팔 때 화폐로 사용한다.진도하의 스승은 그를 위해 보라색 옥석을 많이 준비했지만 백옥도 있었다. 방금 산 옷은 수십 개의 백옥이 들었다.나중에 진도하는 이 세계에 잡옥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잡옥은 일반적으로 민간인이 사고 파는 데 사용하는 화폐였다.잡옥 백 개는 백옥 한 개의 가치와 같다. 또한 백옥 백 개는 자옥 한 개의 가치와 같다.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가게에서 나온 진도하는 자신이 이 세계에 완전히 녹아들었다고 느꼈고 거리를 걸으며 이리저리 바라보았다.물론 진도하는 단순히 걷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 도시와 이 세계를 계속 관찰했다.진도하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이 도시의 이름이 청룡시라는 것을 알았다. 도시의 이름을 알게 된 후 그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이 세계에 청룡시가 있으니 설마 백호시, 주홍시, 현무시도 있는 건 아니겠지?’이때 진도하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찻집을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그곳으로 걸어갔다.청룡시와 이 세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었던 진도하에게 찻집은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의 장소였다. 여러 계급의 사람들이 다양하게 있는 곳이라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에 가장 좋은 곳이었다.진도하가 찻집에 들어서자 점원이 웃는 얼굴로 그를 맞이했다.“몇 분이 오셨습니까?”“한 명입니다.”진도하는 말하면서 말투를 굳이 바꾸지 않았다.이 청룡시에서는 통일로 사용하는 언어가 없는 것 같았다. 모든 사람의 입에서 각자의 사투리가 나왔다.“손님, 이쪽으로 오세요.”점원은 진도하를 자리로 안내했는데 구석에 있는 자리여서 진도하는 마음에 들었다.진도하는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앉아 차 한 잔과 반찬 몇 접시를 주문한 후 차를 마시며 옆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들으셨어요? 태초서원에서 학생을 모집한대요!”초록색 옷을 입은 학자 같은 남자가 말했다.“당연히 들었죠. 태초서원은 우리 대연의 4대 서원 중 최고 서원인데 매년 이맘때면 학생들을 모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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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초록색 옷을 입은 학자는 다시 한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여러분들이 모르시겠지만 태초서원뿐만 아니라 다른 세 서원도 입학 요구를 올렸고 여러 문파에서도 가입하려는 제자들에 대한 요구를 올린 것 같아요.”“그런데 왜 그렇게 하는 거예요?”누군가가 의아한 듯 물었다.“그건 저도 몰라요.”학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쉬운 듯 말했다.이 모든 정보도 서점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게 된 것이었다.학자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그들이 왜 요구를 높였는지 알았더라면 오늘 찻집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람이 되었을 텐데, 아쉽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자의 말은 찻집에 있는 사람들을 충분히 놀래켰다.주위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찻집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모두가 동시에 말하다 보니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들을 수 없었다.머릿속이 윙윙거리는 느낌만 있었다.다행히 진도하의 청력이 워낙 좋아서 꽤 잘 들었다.바로 이때, 이야기꾼이 찻집 맨 앞자리로 걸어나와서 책상 앞에 앉아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손님들을 조용히 바라보았다.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이야기꾼은 책상을 쳤다.탁!찻집 사람들은 그제야 이야기꾼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점원도 이때 외쳤다.“조용!”찻집은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모두 대화를 멈추고 이야기꾼을 바라보았다.진도하는 이것이 이야기꾼의 규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점원이 “조용”이라고 외치는 순간 모두가 조용해지고 이야기꾼이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뜻이었다.아니나 다를까, 이야기꾼은 무대에 앉아 시 한 편을 읊었다.“곧게 펴지려는 구부러진 나무는 결국 휘어지고, 늑대를 개로 키워 집을 지키기는 어렵다. 먹물 묻은 갯가마우지는 검은색이 오래 못 가고, 흰 칠한 까마귀의 흰색은 견고하지 못하네.”진도하는 원래 있던 세계에서 이 시를 들은 적이 있다.이야기꾼이 마지막 구절을 읊었다.“좋은 일은 언제나 선한 사람이 하는 것이니, 어디 인간이 신이 될 수 있으랴!”찻집에 있던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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