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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581 - 챕터 590

1139 챕터

제581화

이도현은 혼란스러운 상태로 방에 돌아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는 머릿속의 무서운 생각들을 떨쳐버리고 잠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기로 했다.이윽고 그는 사람을 시켜 야노 요시코를 불러오라 했다. 이도현은 지금 가능한 한 빨리 독아섬에 도착해야 한다. 그가 하루라도 일찍 가야 한지음이 고통을 덜 받을 것이니 말이다. “주인님! 저 야노 요시코예요. 들어가도 될까요?”야노 요시코가 밖에서 조용히 노크했다.“들어와!”이도현의 허락을 받은 후에야 야노 요시코는 조용히 문을 열고 정중하게 들어갔다.“주인님! 저 찾으셨어요?”야노 요시코는 아주 섹시한 기모노를 입고 있었고 그 누가 봐도 정성 들여 꾸민 모습이었다. 사실 야노 요시코도 보기 드문 미인이라 할 수 있다.특히 특별 훈련을 거친 그녀는 움직임 하나하나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유혹이 깃들어 있어 그 어떤 남자라도 참기 힘들어했다.그녀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반짝이며 몸에서는 매혹적인 향기를 풍겼다. 특히 보일 듯 말 듯한 그녀의 허벅지는 많은 사람을 매료시키곤 했다.하지만 이도현은 야노 요시코의 자태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조금 전 봤던 선배의 아름다운 몸매에 비하면, 야노 요시코는 아무것도 아니었으니 말이다.행여나 그가 조금 전에 선배의 몸을 보지 않았다 할지라도, 야노 요시코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그는 원칙이 있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정직함까지 갖춰져 있는 사람이다.“주인님!”야노 요시코는 이도현의 앞에 꿇어 보였고 그녀의 의도는 너무도 명확했다.하지만 이도현은 눈썹을 찌푸리며 그녀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척 차갑게 말했다.“나 비행기 좀 준비해줘. 동해 쪽 섬에 갔다 와야 하니깐,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거야!”그의 다급한 표정을 지켜보던 야노 요시코 또한 급한 일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이윽고 그녀가 마음을 가다듬으며 공손히 말했다.“네, 주인님!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야노 요시코는 말할 수 없는 씁쓸함을 느끼며 방을 나갔다.그녀는 본인이 몸매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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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주인님! 저는 반드시 주인님의 여자가 될 겁니다. 제가 주인님의 성노예가 될지라도 저는 상관없습니다. 주인님이 반드시 저를 가지게 만들 거니까요. 저는 주인님 것이고, 주인님은 제 것입니다. 주인님이 반드시 제 육체를 정복하게 할 거란 말입니다! 반드시…”야노 요시코가 속으로 자신한테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이도현 방을 한번 보고는, 곧바로 그에게 비행기를 준비해주러 갔다.…한편,동쪽 바다의 한 섬에서 외마디 비명과 욕설을 퍼붓는 소리가 들려왔다.섬 여기저기에서는 쉽게 독충, 독사를 볼 수 있었다. 거의 걸을 때마다 독사 몇 마리가 앞에 있는데 여기가 바로 독아섬이다.독아섬 위에는 온통 독충과 독사이다. 섬에 독사의 종류만 해도 수백 종이고, 각종 독사의 수는 천만 마리에 달한다. 이는 통계를 하기도 어려운 무서운 숫자이다.이 독아섬의 독사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세계 각지의 독사가 여기에 다 모인 듯하며 거의 모든 종류는 다 볼 수 있었다.독아섬은 일 년 내내 독사가 점령하고 있었고, 생존 환경은 독사를 매우 공격적으로 만들었다. 독아섬의 독사는 종래로 사람을 무서워한 적이 없다.사람이 섬에 오든, 다른 동물들이 섬에 오든, 전부 먹이가 되고 공격도 서슴지 않고 한다.하지만, 인류가 연구해낸 각종 독충과 독사를 퇴치하는 유황 같은 약물은 독사나 독충을 퇴각시킬 수는 있다.이 독아섬 한가운데는 거대한 돌을 쌓아 올린 돌집이 있다. 돌집 주변에는 유황과 다른 약들을 뿌려 뱀을 멀리하게 했다.방 안에는 신영 성존, 현동자, 한지음, 그리고 한소희와 소유정이 묶여 있었다.그 중 현동자와 신영 성존은 차별대우를 받고 있었다. 혈귀 조직의 사람들은 그 두 사람이 속임수라도 쓸까 봐 그들의 어깨뼈를 뚫어 버린 것이다. 그 수법은 극에 달할 정도로 지독했다.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들은 오히려 재미를 느끼고 현동자의 손목 핏줄도 끊어버렸다.조금 전의 비명은 바로 현동자가 낸 것이다.그 시각, 현동자는 양손이 너덜너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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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이봐, 그만 닥치시지. 한 번만 더 우리 주인님을 욕보이면 내가 가만있지 않을 거야!”신영 성존이 창백해진 얼굴로 고함 질렀다.“왜, 난 계속 욕할 건데 뭔 상관이야. 그 새끼만 아니면 우리가 이렇게 됐겠냐고?”“젠장, 이도현. 양아치 새끼. 오늘 목청 나갈 때까지 그놈 욕할 거야. 왜?!”현동자는 힘없이 울부짖었다. 몸은 지독히 아팠지만, 입에서의 욕설은 그칠 줄 몰랐다. 그는 이번 생은 그 입 때문에 제 명에 못 살듯싶다.“넌 죽기만 기다리는 게 좋을 거야! 나쁜 놈.”신영 성존은 화가 나 미칠 것 같았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때려도 이길 수 없고, 욕도 이길 수 없는 상황이니 말이다.그 둘의 다툼에도 불구하고 혈귀쪽 사람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은 이 어두운 집 안에 숨어 이도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갑자기 한 구석에서 음흉한 소리가 들려왔다.“혈일아! 이도현 그 새끼가 과연 올까?”“글쎄! 그놈한테 있어서 결혼하지 않은 여자 외에는 다 보통 관계이지 않을까? 그러니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올 필요가 없다는 거지. 그래서 나도 잘 모르겠어.”“내 생각도 그래. 이도현 그 새끼, 굳이 자기 발로 오진 않을 것 같거든.”“아까비. 그놈에게는 주변에 중요한 인물이 너무 적단 말이지. 그게 아니면 그냥 다른 사람을 잡았을 텐데 말이야!”“조금 더 기다려 보자고! 아직 이틀 반이라는 시간이 남았잖아. 이도현이 오지 않으면 저 두 녀석은 바로 죽이면 돼. 그리고 저 3명의 어여쁜 이쁜이들은 우리에게 차려지는 거지!”“이렇게 이쁜 년들과 놀아보는 게 대체 얼마 만이냐. 오히려 좋아!”“맞아. 적어도 이 3명의 이쁜이랑 놀 수는 있는 거니깐, 그래도 기다린 보람은 있네.”이때, 또 다른 구석 쪽에서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너무 기뻐하긴 일러. 내가 이도현을 파악한 바로는, 그놈 아주 의리 있는 놈이거든!”“그 한씨 성을 가진 여자가 전에 염국 고대 무술 가문과 강씨 가문에 잡혀갔을 때도, 이도현이 직접 가서 구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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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내가 미리 말하는 건데, 얼른 나 좀 풀어줘. 때가 되면 그놈 앞에서 너희들 중재라도 서줄게. 너희들 목숨은 살려준다는 뜻이야.”“만약 지금 나를 풀어준다면, 너희들이 이전에 행한 일은 잊어버려 줄게. 근데 충고를 듣지 않으면 매장할 곳도 없이 죽게 될 것이야!”현동자가 혈귀쪽 사람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는 이렇게까지라도 해서 그들이 겁을 먹고 자신을 풀어주길 바랐다. 너무 아파 죽을 지경이었으니 말이다.한편, 옆에 있는 신영 성존과 세 여인은 모두 깜짝 놀랐다. 그들은 죽는걸 무서워 하지 않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어휴, 제발 조용히 좀 있지, 굳이 저 살인마들을 건드려 뭐해.’“이봐, 당신 죽고 싶어? 여긴 전부 혈귀조직의 킬러들이야. 돈만 주면 자기 아버지까지 죽이는 놈들이라고. 그러니 제발 좀 닥쳐봐!”하지만 현동자가 자신만만하게 답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어떻게 저놈들을 놀라게 하는지 보기나 하라고! 내가 당신들 구해줄게.”“어이, 거기 너희들 이리 와서 나 좀 풀어줘. 이도현이 왔을 때는 너희들 죽을 타이밍이니깐 잘 생각해봐!”“그리고 이도현 그놈한테 실력 좋은 여자 선배들도 있어. 그중 한 명은 염국 봉황 팀의 팀장이고 말이야. 너희들이 이도현을 공격한다는 것은, 봉황 팀과 염국을 공격한다는 것과 같아. 때가 되면 염국에서 너희들을 상대할 고수들을 보낼 거야. 너희들 다 뒤졌어!”“얼른 풀어주지 못해? 풀어만 주면, 이번 일은 없던 거로 할게.”현동자는 본인이 충분히 혈귀조직의 사람들을 놀라게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혈귀쪽 킬러들이 그에게 무릎을 꿇으며 호소하는 장면을 눈앞에 그려보았다.“그 입 좀 닥쳐. 혈칠아! 너 가서 저놈 참교육 좀 해줘라! 죽이진 말고 입만 다물게 해야 한다.”현동자의 모습에 혈 일은 더는 참아줄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말 많은 사람은 처음 보았으니 말이다.이도현을 유인해오는 것만 아니면 그는 솔직히 이 시끄러운 놈을 죽이고 싶었다.현동자는 본인을 도사처럼 꾸몄지만, 도사랑은 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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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아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게.”현동자는 거의 울 지경이었고 입에서는 바람이 새어 나왔다.조금 전까지 제대로 겁줬다고 생각했는데, 이것들이 이도현이라는 말에 꿈쩍도 하지 않다니!“흥! 한마디만 더 하면 도사가 아닌 내시로 만들 거니깐 알아서 해.”혈칠은 악랄하게 말하며 비수를 들고 현동자의 가랑이 앞에서 손짓해 보였다.현동자는 이번에야말로 겁을 먹은 채 눈을 부릅떴다. 그는 입을 꼭 다물었고 행여나 소리라도 새어 나올까 봐 두려웠다.“흐흐, 보아하니 너도 똑같구나. 출가한 사람이 아직도 이런 것에 신경 써? 하하하!”혈칠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떠나며 빠르게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현동자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그를 욕하고, 어깨뼈를 뚫고, 칼로 찌르는 것까지 그는 별로 겁나지 않는다. 기껏 해 조금 아프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하지만 그를 내시로 만든다는 건 그의 목숨을 앗아가려는 거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그가 왜 도사가 되려 하겠는가? 이게 다 여인들이나 부자 연예인들에게 기를 불어넣어 주려고 그러는 게 아니겠는가? 근데 그런 그의 보물을 없애버리겠다고 하니, 그러면 그더러 어떻게 살라는 말인가?전혀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그 또한 나이가 적지 않다. 한평생 이런저런 도를 닦으려 했지만, 아무런 재주도 배우지 못했다. 그러다 겨우 개안 기술을 배워 개안 법기를 만들었는데 그거를 몰수하려 하다니, 그가 어떻게 겁내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즉, 그의 7인치가 다른 사람에게 잡혀있기에,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는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숨소리까지 조절하기 시작했다. 행여나 큰 숨소리 때문에 괜히 잘려나갈까 봐 더더욱 조심하면서 말이다. 현동자의 떠드는 소리가 없자 돌집 전체가 순식간에 쥐죽은 듯이 고요해졌다.그새 날이 저물고 한밤중이 되자 달도 어느새 사라져 섬 전체가 어둠에 잠긴 듯 바다와 어우러졌다.이 어두운 바다 위에 한 사람의 그림자가 비행기에서 떨어져, 평온하게 바다 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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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또한, 그의 옛 변태 스승이 자신을 용의 척추로 대체했다고 말한 사실도 확인이 되었다.이윽고 멀지 않은 곳에 돌집이 보였다. 이도현은 망설임 없이 곧장 돌집을 향해 걸어갔다.돌집의 어두운 문은 바다 전체를 삼키려는 괴물의 피 묻은 입과도 같았다.이도현이 드디어 그 작디작은 문 앞에 도착했다.“나와! 너희가 이러고도 킬러야? 얼른 나와보라고!”이도현은 이상한 움직임으로 조용히 돌집에 나타났다. 그 시각, 돌집에 있던 누구도 그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이도현…”모든 사람의 눈빛이 단번에 소리가 나오는 쪽을 향했다.한지음이 맨 먼저 반응했고 큰소리로 입을 열었다.“도현 씨, 여긴 왜 왔어요? 얼른, 얼른 가요! 여기 위험하다고요.”“전 괜찮아요. 제가 곧 집까지 데려다줄게요.”이도현은 한지음에게 부드러운 눈빛을 보내며 그녀를 안심시켰다.현동자 또한 갑자기 희망을 본 듯 큰소리로 외쳤다.“이 자식아, 왜 이제야 왔어? 얼른 나 좀 구해줘, 너 때문에 내가 죽게 생겼단 말이야. 젠장. 너 여기서 더 늦었더라면, 내 법기가 압수당할 뻔했다고!”“여기 이 미친놈들이 감히 나의 개안 법기를 건드리려 하다니! 내가 어떤 지경으로 처맞았는지 두 눈을 뜨고 좀 보란 말이야.”“나 지금 거의 반병신이야. 손에 핏줄도 이놈들 때문에 끊어졌어. 앞으로 부자 누님들 개안하려면, 할 수 없이 그들더러 직접 움직이게 해야 해. 난 지탱 점이 없어졌어. 젠장!”현동자는 비록 크게 다쳤어도 그 입은 여전히 쉴 틈이 없었다. 그는 이도현을 보자마자 다시 또 입을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넌 그래도 싸. 네가 많은 여자 해쳤잖아! 이건 인과응보야.”“주인님, 여기가 어디라고 왔어요…”“혈귀조직의 10대 혈귀 장군들이 전부 여기 매복되어 있다고요. 저희를 잡은 이유도 주인님을 여기로 유인하기 위함이라고요. 그러니 얼른 가요, 주인님!”신영성존은 이도현을 보며 감동 스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그는 이도현이 진짜로 올 줄 생각지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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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그 잔혹한 장면에 다른 사람들은 두피가 저려오는데, 신영성존은 얼굴빛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이는 참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정말 아프지 않다는 것을 뜻했다.이도현의 그 침은 마치 전신마취를 한 것처럼 통증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그는 담담하게 신영성존의 쇠사슬을 걷어내고, 그다음에 또 몇 바늘을 꽂았다. 이는 경맥을 막고 신영성존의 피를 멈추게 했다.“이따가 상처 치료 해줄게. 처음 그때처럼 돌아갈 수 있을 거야!”이도현이 살며시 말했다.그의 담담함은 혈귀조직의 사람들을 완전히 화나게 했다.혈삼은 도저히 화를 참을 수 없어 어둠 속에서 빠르게 몸을 날려 이도현의 앞에 멈춰 섰다. 그가 이도현을 향해 차갑게 말했다.“이도현, 이게 어떤 곳인 줄 알고 그렇게 까불어!”그는 본인의 등장으로 이도현에게 충격을 안겨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도현이 이미 그의 앞까지 도착하여 손바닥으로 그를 때릴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이도현의 속도는 유령처럼 빨랐다. 혈삼 또한 언제 앞에 나타났었는지 전혀 캐치하지 못했다.그가 반응하기 전에 이도현은 이미 손바닥으로 그의 천령을 내리치고 있었다.그 순간! 혈칠은 이미 죽음이 다가옴을 느꼈다.그는 저항하고 싶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자기 머리에서 시작하여 끊임없이 몸을 파괴하는 힘이 자신의 머리를 침범하고 있음을 분명히 느꼈으니 말이다.혈귀조직의 킬러로서 그는 혈귀 10대 장군 중 한 명이며, 그가 죽인 사람들의 절망을 보는 데 익숙했다.그러나 이번에 그는 처음으로 절망을 느꼈다. 죽음의 절망 말이다.“펑!”둔탁한 소리가 난 뒤, 혈귀 조직의 10대 혈장군 중 3위를 차지하던 혈칠이 일곱 개의 구멍에서 피를 흘리며 숨도 쉬지 못한 채 땅바닥에 쓰러졌다.“죽고 싶어?”“감히...”혈삼이 바닥에 쓰러지는 그 순간 어둠 속에 숨어있던 기타 혈귀 장군들도 전부 뛰쳐나왔다. 그들은 이도현을 둘러쌌다.“죽여라!”혈일의 명령에 따라 9명의 혈귀 장군이 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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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도망가려고? 어림도 없지!”이도현은 남은 혈귀 장군들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그 시각 혈귀 장군 중 4명밖에 남지 않았고, 나머지는 이도현에 의해 한순간에 살해당했다.혈칠은 온몸을 떨며 이도현을 보더니 입을 열었다.“이제 어떡하죠? 우리 도망가긴 글렀네요.”“그러면 같이 달려드는 거야. 저놈이랑 끝까지 싸워야지.”혈육이 분노하며 답했다.“그래요! 죽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같이 싸워요.”도망갈 수 없다는 걸 느낀 그들은 이도현과 죽을힘을 다해 싸우기로 했다. 그들은 고함을 지르며 이도현을 향해 달려갔다.한편, 이도현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아예 음양 부채를 집어넣고 주먹으로 여러 사람을 향해 돌진해 갔다. 강력한 힘이 순식간에 그의 주먹에서 폭발해 나갔다.쿵!큰 소리와 함께 두 명의 혈귀쪽 장군이 바로 날아갔다. 두 사람은 피를 내뿜으며 바닥에 쓰러졌고,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숨졌다.이도현의 현재 내공으로 봤을 때 제급 강자는 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 혈귀쪽 장군들은 거의 황급 중급인데, 그들이 어찌 이도현의 힘을 감당할 수 있단 말인가?혈일은 잔뜩 겁먹은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너. 너 대체 뭐야! 왜 이렇게 강한거데?”혈육의 얼굴색은 잿빛으로 된 채 온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이도현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이도현은 가소롭다는 듯 그들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곧 죽을 건데그런 걸 아는 게 뭔 의미가 있어?”그의 차가운 표정은 마치 사신과도 같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금을 저리게 했다.이도현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며 그들과의 거리를 좁혔다.“얼른 가서 취신선 좀 갖고 와. 강씨 가문의 취신선을 써야겠어…”가까이 다가오는 이도현을 보고 혈일이 큰 소리로 말했다.당황해 있던 혈육은 혈일의 명령에 바로 반응했다. 그러고는 급히 품에서 가루약 한 봉지를 꺼내 이도현을 향해 뿌렸다.가루약이 공중에서 폭파되어 피어났고, 분홍색 가루약이 연기처럼 돌집에 흩어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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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뭐, 뭐야? 왜, 왜 아무 일도 없는 건데? 이럴 리 없어. 말도 안 되는 거라고!”멀쩡한 이도현을 보며 혈일은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부르르 떨었다. 그는 이 모든 상황이 믿어지지 않는 듯했다.고대 무술 강씨 가문의 취신선도 이도현에게는 먹히지 않으니, 이제는 완전히 절망적인 상태였다.혈육은 이도현의 동공이 끊임없이 커지는 것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이, 이 마귀야! 취신선을 버티다니. 이 약은 제급 강자들도 버틸 수 없는 건데 이걸 버텨? 넌, 넌 사람이 아니야…”혈육은 완전히 멘탈이 깨진 듯한 상태였다. 그는 귀신을 보듯 이도현을 보며 끊임없이 뒤로 후퇴했다. 그의 눈에는 종래로 없던 두려움까지 서려 있었다.끊임없이 다가오는 이도현을 보며 그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굳이 왜 이 마귀 같은 놈을 건드렸을까 하는 후회 말이다.서른도 안 된 나이에 이렇게 강력한 강자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만약 그가 정말로 복수를 한다면, 수천 년 동안 전해져 온 혈귀 조직은 아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취신선이면 뭐? 너희들 진짜 멍청하네. 너희들 내가 고대 무술 강씨 가문에 갔을 때, 강씨 집안 고수들도 죽인 거 다 알잖아? 취신선이 진짜 효과가 있었다면, 강씨 집안에서 그때 아마 나한테 썼겠지, 굳이 너희들이 날 죽이길 기다렸겠냐! ”이도현이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다.“너희들은 이용당한 거야. 아직도 모르겠어? 개웃기네!”“이젠, 내가 너희들을 떠나보내 줄 차례야!”말을 마친 뒤, 이도현은 어느새 은침 2개를 손에 쥐고 있었다. 그는 그 은침으로 혈일과 혈육의 목숨을 앗아갈 예정이었다.“백호령 왔습니다. 이도현은 들어라!”갑자기 웬 늙은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곧이어 강렬한 빛이 돌집을 비추어 돌집 전체를 단번에 밝게 만들었다.한 무리 십여 명이 한 노인을 에워싸고 돌집으로 들어갔다.이도현은 몸을 돌려 차가운 눈으로 오는 사람들을 보았다.중간의 노인은 제급 초기의 강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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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이도현은 아무 말 없이 바보처럼 그 노인을 바라봤다.그는 백호 법당과 진작에 관계를 맺었다. 그 후 그들을 찾아간 적은 없었는데, 지금 뜻밖에도 그쪽에서 자신을 찾아온 것이다!이도현은 노인을 시큰둥하게 쳐다봤다. 그러고는 도발하듯이 손에 있는 은침을 바로 꺼내 혈일과 혈육의 천령에 찔렀다.두 사람은 이마에 가시가 찌른 것과 같은 느낌만 느꼈을 뿐 어찌 된 일인지 아직 반응하지 못했다. 그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두 사람의 머리는 바로 터졌고, 피가 여기저기 흩날렸다.이도현은 손바닥을 털며 백호 법 집행당 사람들을 돌아보았다. 그러고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백호령은 또 뭔데? 사람이 필요한 거 아니야? 자, 여기 데려가면 되겠네!”그는 거만하게 그들을 향해 말했다.이도현의 거만한 태도에 백호당 사람들의 얼굴색은 별로 좋지 않았다. 특히 그 노인의 얼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다.그들은 오기 전 이미 이도현이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았지만, 이도현이 이렇게 백호 법 집행 당의 체면을 조금도 세워주지 않고 모욕감을 안겨 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이윽고 노인이 어두워진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이도현! 겁이 없구나.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기나 해? 이건 지금 백호당을 도발하는 거나 다름없단 말이야!”그 말에 이도현은 손을 저으며 귀찮다는 듯 말했다.“그냥 집에 가서 쉬지 그래? 너희 따위가 내 도발 상대가 되긴 해?”“감히…”“꺼져.”이도현은 화가 났다. 화를 내고 싶지 않았지만, 이 사람들의 너무도 뻔뻔한 태도에 도무지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본인이 백호당이면, 지구 전체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오자마자 자신에게 명령을 내린 것도 모자라, 선반에 매달려 있는 몇 사람은 전혀 신경 쓰지도 않았다. 이 부분만 봐도, 그들에게 있어 일반인이란 눈에 들어오지도 존재라는 걸 증명할 수 있다.게다가 이 사람들의 생사는 더욱이 말할 것도 없다. 그들은 혈귀조직의 킬러들을 데려가려 했다.데려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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