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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Penulis: 골든트리
“뭐, 뭐야? 왜, 왜 아무 일도 없는 건데? 이럴 리 없어. 말도 안 되는 거라고!”

멀쩡한 이도현을 보며 혈일은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부르르 떨었다. 그는 이 모든 상황이 믿어지지 않는 듯했다.

고대 무술 강씨 가문의 취신선도 이도현에게는 먹히지 않으니, 이제는 완전히 절망적인 상태였다.

혈육은 이도현의 동공이 끊임없이 커지는 것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이, 이 마귀야! 취신선을 버티다니. 이 약은 제급 강자들도 버틸 수 없는 건데 이걸 버텨? 넌, 넌 사람이 아니야…”

혈육은 완전히 멘탈이 깨진 듯한 상태였다. 그는 귀신을 보듯 이도현을 보며 끊임없이 뒤로 후퇴했다. 그의 눈에는 종래로 없던 두려움까지 서려 있었다.

끊임없이 다가오는 이도현을 보며 그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굳이 왜 이 마귀 같은 놈을 건드렸을까 하는 후회 말이다.

서른도 안 된 나이에 이렇게 강력한 강자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만약 그가 정말로 복수를 한다면, 수천 년 동안 전해져 온 혈귀 조직은 아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취신선이면 뭐? 너희들 진짜 멍청하네. 너희들 내가 고대 무술 강씨 가문에 갔을 때, 강씨 집안 고수들도 죽인 거 다 알잖아? 취신선이 진짜 효과가 있었다면, 강씨 집안에서 그때 아마 나한테 썼겠지, 굳이 너희들이 날 죽이길 기다렸겠냐! ”

이도현이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다.

“너희들은 이용당한 거야. 아직도 모르겠어? 개웃기네!”

“이젠, 내가 너희들을 떠나보내 줄 차례야!”

말을 마친 뒤, 이도현은 어느새 은침 2개를 손에 쥐고 있었다. 그는 그 은침으로 혈일과 혈육의 목숨을 앗아갈 예정이었다.

“백호령 왔습니다. 이도현은 들어라!”

갑자기 웬 늙은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곧이어 강렬한 빛이 돌집을 비추어 돌집 전체를 단번에 밝게 만들었다.

한 무리 십여 명이 한 노인을 에워싸고 돌집으로 들어갔다.

이도현은 몸을 돌려 차가운 눈으로 오는 사람들을 보았다.

중간의 노인은 제급 초기의 강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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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은 아무 말 없이 바보처럼 그 노인을 바라봤다.그는 백호 법당과 진작에 관계를 맺었다. 그 후 그들을 찾아간 적은 없었는데, 지금 뜻밖에도 그쪽에서 자신을 찾아온 것이다!이도현은 노인을 시큰둥하게 쳐다봤다. 그러고는 도발하듯이 손에 있는 은침을 바로 꺼내 혈일과 혈육의 천령에 찔렀다.두 사람은 이마에 가시가 찌른 것과 같은 느낌만 느꼈을 뿐 어찌 된 일인지 아직 반응하지 못했다. 그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두 사람의 머리는 바로 터졌고, 피가 여기저기 흩날렸다.이도현은 손바닥을 털며 백호 법 집행당 사람들을 돌아보았다. 그러고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백호령은 또 뭔데? 사람이 필요한 거 아니야? 자, 여기 데려가면 되겠네!”그는 거만하게 그들을 향해 말했다.이도현의 거만한 태도에 백호당 사람들의 얼굴색은 별로 좋지 않았다. 특히 그 노인의 얼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다.그들은 오기 전 이미 이도현이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았지만, 이도현이 이렇게 백호 법 집행 당의 체면을 조금도 세워주지 않고 모욕감을 안겨 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이윽고 노인이 어두워진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이도현! 겁이 없구나.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기나 해? 이건 지금 백호당을 도발하는 거나 다름없단 말이야!”그 말에 이도현은 손을 저으며 귀찮다는 듯 말했다.“그냥 집에 가서 쉬지 그래? 너희 따위가 내 도발 상대가 되긴 해?”“감히…”“꺼져.”이도현은 화가 났다. 화를 내고 싶지 않았지만, 이 사람들의 너무도 뻔뻔한 태도에 도무지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본인이 백호당이면, 지구 전체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오자마자 자신에게 명령을 내린 것도 모자라, 선반에 매달려 있는 몇 사람은 전혀 신경 쓰지도 않았다. 이 부분만 봐도, 그들에게 있어 일반인이란 눈에 들어오지도 존재라는 걸 증명할 수 있다.게다가 이 사람들의 생사는 더욱이 말할 것도 없다. 그들은 혈귀조직의 킬러들을 데려가려 했다.데려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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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 죽고 싶어? 지금까지 네가 좋은 인재라고 생각해서 참아줬는데, 이런 놈일 줄은 몰랐네!”노인은 음침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다시 한번 기회 줄게. 수련한 내공들 전부 다 포기하고 우리랑 같이 가. 백호당 감옥에서 한평생 있으면,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 줄게. 그게 아니라면 네 목숨은 나도 장담 못 해. 우린 지금 바로 널 죽일 수도 있거든!”이도현 스스로 내공을 포기하고 감옥에서 평생을 보내는 것은 그를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하지만 이런 뻔뻔스러운 말을 마치 이도현을 위해서인 것처럼, 은혜를 베푸는 것처럼 말하다니.그 말을 곧이곧대로 들을 이도현이 아니다.그들은 진짜로 자신들이 타인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최고의 의사 결정권자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노인의 말을 듣고 난 이도현이 웃어 보였다.“보아하니 꺼지고 싶지 않은가 봐! 좋아, 영원히 여기 남게 해주지!”이도현은 분노와 함께 바로 조치를 취했다.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그는 빠르게 노인 쪽을 향해 다가갔다.“쿵!”이도현의 한쪽 주먹이 강한 힘을 가지고 강력하게 공격을 퍼부었다.노인은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막았다. 두 주먹이 공중에서 충돌하여 거대한 힘을 폭발시켰다.이도현은 조금의 사정도 봐주지 않았다. 그의 주먹 한 방에 노인은 팔 쪽에 화끈거리는 통증을 느꼈다. 그의 팔 전체는 뜻밖에도 이미 피투성이가 되었다.팔의 살과 뼈는 이미 묽게 부서졌고 그의 팔은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심한 통증으로 노인의 얼굴색이 일그러졌다.“아, 이 짐승 같은 놈. 감, 감히 나에게 손을 대?”노인의 음흉한 눈빛에는 통증으로 이미 핏발이 서 있었다.전례에 없는 분노가 가슴에서 폭발하는 순간, 이도현을 바라보는 그의 차가운 시선 속에는 살기가 가득했다.모든 것이 너무 빨리 일어나서 일이 끝났을 때쯤이야 백호 법당의 다른 사람들이 반응했다.“어르신…”몇 사람이 소리를 지르며 노인을 에워쌌다.그리고 이도현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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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594화

    “저는 괜찮아요. 제가 잠시 후에 집에 데려다줄게요!”이도현이 한지음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그 둘의 대화에 현동자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흘겼다.‘귀신같은 놈이 뭔 일이 있겠어? 조금 전에 싸우는 거 보고도 저런 소리가 나오나?’“이 악마 같은 놈아! 집에 가서 끌어안고 있지 그래? 지금 사람 구하러 와서 뭣 하는 짓이야. 빨리 나 풀어줘!”현동자는 이도현이 여자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꼴 보기 싫었다.본인은 어깨뼈가 아픈데, 이도현은 구해줄 생각 없이 여자를 끌어안고 연애질이나 하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이도현은 현동자의 말은 무시한 채 한지음을 놓아주었다. 그러고는 한소희와 소유정에게 다가가 미안함을 전했다.“두 분께 진짜 죄송해요. 두 분도 욕봤어요.”“이 일은 이도현 씨와 상관없어요. 그그런 말 하지 말아요.”소유정이 이도현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그녀의 눈빛에서는 빛이 반짝였고 그 누구라도 알아챌 수 있을 정도였다.“그래요. 저희는 오히려 이도현 씨가 구해주러 오셔서 감사한데요!”한소희도 똑같은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제가 여러분들을 힘들게 했어요. 저놈들, 저한테 용건이 있어 그러는 거거든요. 저랑 조금의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여러분들을… 그래서 제가 너무 죄송해요!”이도현은 대화하며 그녀들도 풀어주었다.풀어주는 과정에서 두 명의 여인을 끌어안아야 하는 건 파면할 수 없었다. 그 부분에 대해 그녀 둘도 얼굴이 빨개진 채 수줍어했다.“잠시 후에 제가 집까지 모셔다드릴게요. 두 분이 잡힌 뒤로, 소 장군님과 한 장군님이 걱정 많이 하셨을 거예요. 자, 제 핸드폰으로 두 어르신께 전화라도 드려요!”“두 장군님이 지금쯤 염국을 뒤져서라도 찾으려 하실 거예요.”이도현이 농담 섞인 어조로 말했다.게다가 이도현이 말한 이것 또한 사실이다. 한소희와 소유정이 사라진 후, 소창열과 한준호 두 장군은 그들이 동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관계를 동원하여, 황성이 발칵 뒤집힐 정도로 사람을 찾았다. 그들의 소란에 황성에 있는

  • 마왕귀환   제595화

    완성에 돌아와 보니 이미 늦은 저녁이었다. 이도현은 몇몇 선배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한 후, 그 자리에서 흩어지기로 했다.하지만 소유정과 한소희는 집에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 이도현은 그녀들을 데려다주려 했지만, 그녀들은 이도현이 오늘 힘들었을 거라면서 내일 스스로 집에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러고는 마음 편히 이도현의 집에 머무는 것이었다.게다가 한지음과 함께 있게 되면서, 그녀 셋은 금세 친해지게 되었다.여자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도현은 알 리가 없다.신영성존과 현동자 두 사람은 중상을 입어 이도현에 의해 치료되었지만, 신체적, 정신적 피로 때문에 쉬어야 했다.그 둘이 휴식을 취한 뒤, 방에는 이도현 혼자만 남았다.이도현은 침실로 돌아와 목욕하고 몸에 묻은 핏자국을 모두 씻은 뒤에야 침대에 누웠다. 그는 깊은 고민에 잠겼다.그는 이대로 나가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친구가 납치될 때마다 혼자서 사람을 구하다 보면 지치게 될 것이고, 다른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지금 비록 신영성존, 문지해 그리고 야노 요시코 등의 세력을 가지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사람들의 무공이 너무도 약하다. 하지만 진짜 자기만의 세력이기도 하다.그는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힘을 가진, 그의 명령을 따르는 사람들을 양성하고 싶었다.이도현은 머릿속으로 이리저리 계산해 보기 시작했다. 날이 밝을 때까지 고민을 한 결과, 어느 정도의 실행 계획은 그래도 세워졌다.사실 그 계획은 간단했다. 그냥 고수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이윽고 이도현은 신영성존을 불러 산장 밖으로 나가 걸었다."15세에서 18세 사이의 고아들 좀 찾아줘! 찾는 사람이 없고 구걸을 해서 먹고 사는 그런 애들 말이야!”"내가 최고의 고수들을 키워낼 계획이거든.”그 말을 들은 신영성존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이가 15세에서 18세까지인 사람을 고수로 양성해 내겠다니! 그렇게 늦은 나이에 무술을 배운다고 고수가 될 수 있겠는가?신영성존도 무인이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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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신영성존은 멍하니 들으면서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졌지만, 감히 말도 못 하고 더 이상 묻지도 못했다.“네, 주인님 말씀에 일리가 있습니다. 제가 천박하고 지식이 부족했습니다.”그 후 이도현은 신영성존에게 담약 몇 알을 던져주었고 담약을 받아먹은 신영성존은 자신도 모르게 냉기를 느꼈다.그 담약은 전에 먹었던 담약보다도 더 고급스러움을 풍기는 일품 담약이 틀림없었다.“주인님, 이건...”“이 담약을 먹으면 준급 강자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너의 내공이 부족한 것 같아서 특별히 주는 것이니 돌아가서 열심히 수련에 매진하도록 하거라!”신영성존은 감격에 겨워 무슨 답을 해야 할지 몰라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 어떤 말로도 지금 설레는 그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이도현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안전한 곳에 가서 수련을 하도록 하고 난 며칠 동안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 그동안은 날 찾아오지 말거라.”“네, 주인님!”말을 마친 신영성존은 이도현의 지시에 따라 수련하러 떠났다.이도현이 곧 돌아올 시간이 되자, 세 여자는 일어나 정성껏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한지음은 돌아온 이도현을 향해 웃으며 다가갔다.“오빠! 빨리 씻고 와서 아침 먹어요.”“그래, 좋아.”이도현은 웃으며 소유정과 한소희에게 시선을 돌렸다.“유정 씨, 소희 씨, 어젯밤 잘 잤어요?”소유정은 얼굴을 붉히며 얼른 답했다.“네, 엄청 편했어요, 여기서 자니까 마음이 한결 편안하더라고요.”한소희도 뒤이어 웃으며 답했다.“지음 언니가 저희 때문에 불편하죠.”한지음도 웃으며 말했다.“뭐가 불편해요, 여기서 지내는 게 편하면 저 신경 쓰지 말고 며칠 더 묵어도 괜찮아요. 오빠가 여기 자주 있지 않아서 나 혼자 심심했는데 이참에 내 친구도 되어주고 전 좋은데요?”소유정과 한소희가 음흉한 눈빛으로 이도현의 마음을 훔치려고 덤비는데 그녀들을 쫓아내도 모자랄 판에 더 있어도 된다니 정말 한지음의 속내를 알 수 없었다.소유정은 이 기회를 놓칠세라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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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은 예비 아내인 한지음이 얘기를 꺼낸 마당에 아무리 귀한 물건이라도 주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단번에 담약이 들어있는 병을 한지음에게 건넸다.“자, 이 병에 10개의 담약이 들어있어. 당신이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줘도 돼.”한지음은 너무 많은 양에 당황했다.“아니, 도현 오빠! 이렇게 많이는 필요 없어요, 전 그냥 유정 씨와 소희 씨에게 한 알씩 주면 돼요!”하지만 이도현은 한지음을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괜찮아, 얼굴이 예뻐지는 담약이 내가 왜 필요하겠어, 네가 갖고 있으면서 주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주고 쓰고 싶을 때 쓰면 돼. 여자한테는 엄청 좋은 거니까!”한지음은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달콤한 그의 말에 거절할 수 없었다.“그럼, 제가 갖고 있을게요.”이도현은 웃으며 그녀를 쳐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지음은 병에서 담약 두 알을 꺼내더니 소유정과 한소희에게 각각 한 알씩 주었다.“자! 한 알만 먹어도 십 대의 탱탱한 피부를 가지게 될 거예요.”“정말로 그렇게 신기해요? 정말 고맙긴 한데 이 귀한 선물을 저희가 어떻게 그냥 받을 수 있겠어요.”비록 두 여자는 한지음의 손에 든 담약에 눈을 떼지는 못했지만, 교양 있는 집안에서 나고 자란 그녀들은 그 귀한 선물을 선뜻 받지 못했다.그러자 한지음은 또 한 번 그녀들에게 담약을 건네면서 말했다.“두 분 모두 도현 오빠의 좋은 친구이자 이제는 내 친구이잖아요. 못 받을 이유가 없죠! 아까 들었듯이 오빠한테는 필요 없지만, 우리 여자한테는 엄청 필요한 거잖아요. 예뻐지고 싶지 않아요? 고민하지 말고 얼른 가져요. 그리고 참고로 남자들은 예쁜 여자를 좋아해요. 도현 오빠도 마찬가지고요.”한지음의 말에는 숨은 뜻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이도현은 입을 삐죽거리면서 그녀가 오늘 왜 이러는지 생각해 봐도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두 여자는 마치 속마음을 들킨 듯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언니, 무슨 소리예요.”“하하하, 농담이에요! 이 담약만 먹으면 더 이상 화장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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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450화

    지옥 조상은 이를 갈며 말했다.“네, 조상님. 우리 몇 명이 바로 가겠습니다.”아무도 지옥 조상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다. 몇몇 장로는 급히 일어나서 빠르게 움직였다.그리고 같은 시각 이도현은 손가람의 안내에 따라 천사국으로 가는 전송진을 향해갔다.두 사람이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을 때 갑자기 대여섯 명의 사람이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손가람과 이도현이 눈여겨보니, 다름 아닌 사탄 지옥의 사람들이었다.“죽으려고 다시 찾아온 거야?”이도현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흥. 이도현,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 우리 조상님이 너를 만나고 싶어 하니까 지금 당장 우리와 함께 가줘야겠어.”검은 옷을 입은 한 노자가 말했다.“너희들의 조상이 뭔데 날 오라 가라야?”이도현이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어디 감히. 이도현, 함부로 날뛰지 마. 네가 감히 우리 사탄 지옥의 조상님을 무시해? 배짱도 커. 너... 너 죽었어.”몇몇 사람들은 크게 분노했다. 그들은 이도현이 여전히 건방지게 나올 줄 몰랐다.‘감히 우리의 조상님을 함부로 들먹여?’“감히? 허허허. 내가 무슨 배짱인지는 너희들도 두 눈으로 봐서 알잖아. 내가 선심을 써서 너희들을 한번 살려줬건만 주제도 모르고 다시 찾아오다니.”“지금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도 모두 죽일 거야.”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흥. 이도현, 잘 들어. 오늘 네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면 너도 이 성지를 떠날 생각하지 마. 우리 조상님은 너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믿지 못하겠으면 어디 한 번 해봐.”다른 노자가 화를 내며 말했다.“당신들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거야?”이도현은 눈빛이 차가워졌고 몸에서 순간 살기가 폭발했다.지옥 조직의 대여섯 명의 장로는 이도현의 강렬한 살기에 몸을 떨었고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치며 이도현의 시선을 피했다.“이... 이건 협박이 아니라... 사실을 전하는 거야.”“우리 조상님께서 그러셨어. 네가 가지 않으면 조상... 조상님이 널 찾으러 오겠다고...”한 장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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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 조직의 한 장로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조상에게 얘기했다.“쓸모없는 놈들... 모두 쓸모없는 놈들이야...”지옥 조상은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사탄 지옥은 이 성지에서 으뜸이라고 말할 수 없어도 손꼽히는 존재야. 우리 첫 번째 세대의 지옥주님이 사탄 지옥을 창립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수백 년 동안 지금처럼 무능했던 적이 없어.”“당당한 지옥주가 한 외부인에게 맞아 폐인이 되다니. 쓸모없는 놈... 너희도 전부 무능해 빠졌어...”지옥 조상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훑어보았다. 지옥 조직의 나머지 사람들은 조상과 눈빛이 마주칠 때 모두 두피가 저리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조상님, 노여움을 푸십시오. 화를 가라앉히십시오. 제자들이 무능한 것이 아니라 그 동양인이 무서울 정도로 강했습니다.”“맞습니다, 조상님. 조상님께서 그 동양인이 얼마나 무서운지 직접 겪어보지 못해서 모르십니다. 성급 경지에 이른 흑백쌍살도 이도현의 곁에 가까이 가보지도 못하고 살해당했습니다.”“저희와 실력이 막상막하였던 태양신전은 태양대전을 작동했는데도 태양왕이 살해당했고 태양대전이 파괴당했습니다.”“조상님, 알아주십시오. 정말 제자들이 무능한 것이 아니라 그 동양인이 너무 강했습니다.”“닥쳐.”지옥 조상이 갑자기 화를 버럭 냈다.“너희들이 지금 우리 사탄 지옥의 실력을 의심하는 거야? 스스로 봐. 지금 너희들이 무슨 꼴인지.”“너희 지금 그 동양인의 겁을 먹은 거야. 사탄 지옥 조직에 너희들이 있다는 게 정말 수치스럽구나.”조상의 꾸지람을 듣게 된 지옥 사람들은 더는 변명하지 않고 입을 다문 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들은 마음속으로 내키지 않았다. 이어서 지옥 조상은 숨이 간들간들한 지옥주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냉랭하게 말했다.“원칙대로라면 네가 사탄 지옥의 얼굴에 먹칠했으니 너를 산산조각내야 하는데 난 지금 널 죽이지 않겠다.”이 말을 듣자 지옥주는 안간힘을 다해 발버둥 쳤고 고개를 들어 지옥 조상을 바라보며 말했다.“

  • 마왕귀환   제1448화

    자신보다 강한 사람 앞에서는 온갖 아부를 떨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 앞에서는 도도한 척하며 골탕만 잔뜩 먹였다.“예. 예. 이 어르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 같은 개를 죽이면 이 어르신의 손만 더럽힐 뿐입니다. 그러니 제발 저를 당장 놓아주십시오.”손가람은 이렇게 말하면서 쾅쾅 절하기 시작했다.그의 이런 행동에서 전혀 성급 강자의 모습을 보아낼 수 없었다. ‘어떻게 강자가 되어서 기개가 하나도 없을까.’‘무릎 꿇는 것도 집안 도우미보다 가벼워. 어쩜 무릎을 꿇으라면 꿇고 절하라면 절하는지.’솔직히 조금이라도 기개 있는 일반인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 게다가 오히려 대부분 일반인은 뛰어난 실력이 없지만, 기개가 누구보다 강했다.그들은 국가의 기둥이기에 그들이 허리를 굽히지 않아야 나라와 민족이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고금동서, 외적이 침입했을 때 가장 빨리 항복하는 사람은 종종 권세가 있는 강자들이었다.외적을 상대하면서 그들은 도망치지 않으면 무릎을 꿇곤 했다. 말이 좋아서 형세를 잘 파악하는 것이지 기개가 없는 사람일 뿐이었다.반대로 일반인들은 허리를 바짝 펴고 끝까지 싸우며 죽을지언정 항복하지 않았다.이도현은 앞에서 연신 절하는 손가람을 보며 말문이 막혔다. 그는 역겨운 눈빛으로 손가람을 바라보며 말했다.“됐어. 이제 나를 천사국의 전송진으로 데려가 줘.”“경고하는데 더 이상 수작 부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무슨 후과가 있는지... 알지?”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네. 이 어르신, 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지금 모시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손가람은 당장 목숨을 지킬 수 있어서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한숨이 놓였다.‘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족해. 살 수 있는 게 어디야. 살아있어야 존엄이든 체면이든 따지지.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어.’이도현은 대꾸하지 않고 손가람의 뒤를 따라 천사국의 전송진으로 향했다....같은 시각 사탄 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숨이 간들간들한 지옥주를 들고 그들의 본거지로 돌아갔다.“어서... 어서 조상님을

  • 마왕귀환   제1447화

    태양신전의 장로들은 바로 후회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그들은 오직 빨리 도망쳐서 목숨을 살릴 생각만 했다.그러나 모든 것은 이미 늦었다. 그들이 밀실 밖에서 이도현을 어떻게 죽일지 생각하고 있을 때 그들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도망? 당신들이 내 손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마침 내공이 제고된 걸 확인해 봐야겠다. 죽어라...”이도현은 이렇게 말하면서 파란색 은바늘 한 줌을 내던졌다.천리안의 도움을 받아서인지 은바늘은 눈이 달린 것처럼 제각기 자신의 목표를 확정하고 쫓아갔다.슛. 슛. 슛.하늘을 지르는 듯한 소리와 은바늘이 체내에 파고드는 소리가 함께 전해져 몹시 귀에 거슬렸다.“아...”“살려주십시오...”“제발...”곧이어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오더니 그들 몸의 매 혈자리에서 피가 왈칵왈칵 뿜어져 나왔다.태양신전의 수십 명 장로와 강자는 이렇게 비명 속에서 점차 숨을 거두었다.그들은 죽기 직전까지 자신이 이렇게 죽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었다.이도현은 이 장면을 더는 쳐다보지 않고 밀실에 있던 모든 약재, 보물, 서적 등 물건을 모조리 음양탑에 집어넣고 그곳을 걸어 나왔다.이도현은 태양신전 장로들의 시체를 밟고 한 걸음 한 걸음 밀실을 걸어 나왔다.밀실 밖에 한 사람이 온몸을 부르르 떨며 서 있었다. 그는 두려움의 극치에 도달해서인지 몸을 심하게 떨었고 이도현이 나오는 것을 본 순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땅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이... 이 무사님... 이 어르신... 저를... 저를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의 이 비천한 목숨을 제발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같은 염국인인 걸 봐서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그렇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이도현을 이 태양신전에 데려온 손가람 장로였다.전에 이도현 참살 계획을 제안했던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었다.한 사람의 약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왕왕 그의 측근이라는 말이 있다.손가람은 동양 무사의 수련

  • 마왕귀환   제1446화

    “톰.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요? 죽고 싶어요?”...이도현의 말 한마디에 이 사람들은 서로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수십 명의 사람이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했다.“그만... 난 이미 명령을 내렸어. 누가 능력이 뛰어나고 누가 뒤처지는지는 이제 지켜보면 그만이야. 지금 너희들이 해야 할 것은, 각자 무기를 들고 다른 사람을 다 죽이는 거야. 그렇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제일 강할 거고.”이도현은 악마 같은 웃음을 드러내고 익살스럽게 말했다.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너도나도 잘못 들은 줄 알고 두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이... 이 어르신. 뭐...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나 아주 명확하게 말한 것 같은데. 당신들이 충성심을 선보이겠다고 해서 기회를 주는 거잖아. 지금 다른 사람을 다 죽이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가 제일 충성심이 있다고 봐줄게. 그리고 앞으로 이 태양신전도 그 사람의 것이 될 거야.”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 이 어르신... 그... 장난하지 마세요... 이런... 이런 농담은 치는 게 아닙니다. 저희는 모두 어르신께 충성합니다.”“맞아요, 이 어르신. 우리는 모두 진심으로 이 어르신을 위해 일을 하려고 합니다. 제발 이런 장난을 치지 마세요...”“이 어르신,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이런 장난은 삼가십시오.”이제 막 놓인 마음이 또 목구멍까지 차올라 사람들은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용서를 빌었다.“내가 지금 장난하는 것 같아?”이도현은 얼굴색이 확 싸늘해졌다.“내가 정말 당신들이 밀실 밖에서 한 말을 듣지 못했을 것 같아? 당신들은 내가 명상하는 틈을 타서 죽이려고 했던 거 아니야?”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이도현의 말을 듣고 순간 살얼음판처럼 꽁꽁 얼어붙었다.그들은 그제야 이도현이 그들을 놀리기 위해 방금의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젠장. 빌어먹을 놈. 감히 우리를 가지고 놀아? 죽어라...”이도현과 가장 가까이 있던 한 노자가 갑자기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네 주제에.”말하는

  • 마왕귀환   제1445화

    그러나 조명이 켜지는 순간, 그들은 눈앞의 장면을 보고 다리가 훅 풀렸다.“너... 너... 너...”“너... 너 왜 명상을...”“아... 어떻게...”맨 앞의 몇 사람이 바로 비명을 질렀다.이도현은 비실비실 웃으며 서서 그들을 지켜보았다.그들은 눈빛에 비웃음과 싸늘함이 담겨 있는 이도현이 저승사자보다 무섭게 느껴졌다.“아주 치밀한 작전을 세우던데... 어디 한번 해 봐...”이도현의 차가운 목소리는 지옥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같이 그들의 마음을 덜컹 내려앉게 했고 최명부처럼 그들의 영혼을 떨게 했다.“이... 이 어르신... 오해... 모두 오해입니다. 저희... 저희는... 저희는 그저 확인 차 들른 것입니다. 이 어르신께서 필요한 물건이 있나 확인하러 왔습니다.”“네... 저희는 이 어르신께 필요한 물건이 있나 챙겨드리러 온 것입니다. 이 안에 보물이 하도 많아서 다 챙겨갈 수 있나 보러 왔습니다. 만약 챙기지 못한다면... 저희가... 저희가 옮겨드리겠습니다...”“네. 맞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이도현 씨를 죽일 생각이 없습니다... 어... 그게 아니라... 제 말은 우리는 기습하러 온 것이... 아니... 죽이러 온 것이 아니... 아... 이 어르신, 용서해 주십시오. 정말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한 멍청이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실수를 해버려 마음속의 말을 곧이곧대로 털어놓고 말았다. 그는 죽음의 기운을 느끼고는 급하게 설명을 늘려 놓았지만 설명하면 할수록 말실수가 늘어났다.동료의 원망스러운 눈빛을 눈치채더니 그는 바로 이도현에게 무릎을 꿇었다. 두 다리의 힘이 훅 풀린 것처럼 이도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이 어르신... 어르신... 저자가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우리는 정말 어르신께 도움이 필요한지 보러 온 거예요. 별일 없으면 우리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맞습니다. 이 어르신께서 더 필요하신 것이 없다면 저희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수십 명의 태양신전 장로는 전전긍

  • 마왕귀환   제1444화

    이도현이 몸을 돌리자 천리안의 투시 능력으로 밀실 밖에 태양신전의 사람이 몰래 그를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들어갑시다. 시간이 된 것 같아요.”“지금 반 시간이 지났어요. 보물을 다 보고 명상에 들어갔을 거예요.”명상. 서방 무사가 말하는 명상은 동방 무사가 앉아서 내력을 다스리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부르는 방식이 다르고 다스리는 방법도 다르지만 결국 얻는 효과는 비슷했다.“저도 시간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저놈이 명상하는 틈에 쳐들어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웁시다.”“맞아요. 이 녀석이 사람을 너무 업신여겼어요. 죽이지 않는다면 저희가 앞으로 성지에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녀요.”“이 녀석을 반드시 죽여야 해요. 우리 태양신전이 이 잡종에게 이렇게 당하기만 해서는 안 돼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죽여야 해요.”“맞아요. 이 녀석을 반드시 죽어야 해요.”한 무리의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음흉하고 악랄한 얘기를 토론했다.“다만 지금 정말 명상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만약 명상하고 있지 않은데 우리가 쳐들어갔다가는 우리 다 죽는 거 아니에요?”한 사람이 걱정스레 물었다.“맞아요. 지금 그게 걱정이에요.”“만약 그 짐승이 명상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죽는 길밖에 없어요.”“하지만 저희가 지금 쳐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녀석이 명상을 끝내고 체력을 회복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저희는 더 이상 그놈을 죽일 기회가 없어요.”이런 걱정 때문에 그들은 진퇴양난의 경지에 빠졌다. 당장 쳐들어가 이도현을 죽이고 싶으면서도 밀실 안의 이도현이 예상대로 명상하고 있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그럼 어떡해요? 여기까지 왔는데 안 들어가고 지켜보고 있기만 해요? ”“이 밀실에 왜 창문 하나 없는 거예요? 창문이라도 있으면 안의 상황을 관찰할 수 있을 텐데... 어휴...”“들어갈까요? 지금 벌써 반시간이 지났어요. 더 머뭇거렸다가 정말 적절한 타이밍을 놓칠지도 몰라요.”“맞아요. 들어갑시다... 가요...”결국, 한 무리의 사람은

  • 마왕귀환   제1443화

    이도현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천리안을 정제하기 시작했다.그의 현재 내공과 재능으로 천리안을 정제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반나절도 안 되어 이도현은 이미 천리안의 공법을 거의 장악했다.이도현은 전부터 자신이 교룡 척추를 융합한 이후로 수련 재능과 이해 능력이 무섭게 늘어났다는 것을 느꼈다.더군다나 선학신침을 끊임없이 정제함에 따라 이 방면의 능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었다.예를 들어 예전에 천리안 같은 공법을 정제할 때는 그 안의 이치를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비책의 내용을 손금보듯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매우 자연스럽게 공법이 요구하는 대로 원력을 움직일 수 있고 원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반 시간 사이 이도현은 천리안을 전부 습득했다. 다시 눈을 뜨는 순간 그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물론 음양탑에 볼 것이 많지 않으니 천리안의 효과를 별로 알아볼 수 없었다. 뚜렷한 효과를 보려면 밖에 나가서 확인해야 했다.다시 밀실로 돌아와 천리안을 사용했을 때 이도현은 눈앞의 모든 것이 예전과 다르게 느껴졌다.특히 밀실의 보물과 약재 중 어떤 것이 일등품이고 어떤 것이 일반품이며 심지어 어떤 것이 쓰레기인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대박... 완전 짱이잖아.”“이 눈이 있으면 돈 벌기 참 쉽겠다. 비록 나에게 있어서 돈은 무용지물이지만... 이 눈만 갖고 있으면 하룻밤 사이에 갑부가 되는 것도 가능하겠는데... 대박이다...”“잠깐... 그것도 그거지만 이게 무슨 일이지?”이도현의 시선이 머무른 곳에 뜻밖에도 비밀 공간이 있었다.이 비밀 공간은 아주 교묘하게 설치되어 있었기에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천리안을 습득한 후로 이런 은밀한 설계는 허구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이도현은 비밀 공간을 향해 걸어갔다. 안에 각종 함정이 설계되어 있었지만, 이도현은 매우 쉽게 건너뛰었다.비밀 공간에 빨간색 구슬이 하나 있었고 구슬은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천리안으로 보니

  • 마왕귀환   제1442화

    그는 이런 행동으로 점수를 따서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었다.이도현은 말을 하지 않고 안내하라는 의사를 표시하기만 했다.이 장로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앞장서서 이도현을 태양신전 내부의 밀실로 안내했다.“이 어르신, 이곳은 태양신전의 밀실입니다. 이 안에 태양신전의 모든 보물과 소중한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태양왕과 마법사만 드나들 수 있기에 절대 조용합니다.”장로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죽이든 밥이든 상관하지 않고 아예 이도현을 태양신전의 밀실로 데려갔다. 게다가 보물이 들어있는 밀실이었다.장로의 의도는 아주 선명했다. 보물은 가져가도 상관없으니 목숨만 살려달라는 의도.이도현은 그를 거들떠보지 않고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그는 태양신전에서 얻은 선학신침을 정제한 후 바로 천사국으로 갈 계획이었다.모르는 곳이다 보니 실력을 조금이라도 향상하면 안전이 더 보장되기 마련이었다.이도현은 밀실의 보물을 살펴보지 않고 먼저 선학신침을 정제했다.이도현은 다른 사람의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생각이었다.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이도현이 방금 치열한 싸움을 겪고 나니 체력이 소진되어 방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어쩌면 망명자가 이 기회를 틈타 이도현을 죽이려 들지도 모른다.그리고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보물 창고에 들어오면 무조건 보물부터 살펴보고 보물을 다 본 후에야 다른 일을 했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돈독이라는 단어가 탄생하지도 않았다.그렇기에 이도현은 먼저 보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선학신침을 정제하기로 했다.물론 이도현은 이 사람들이 그가 선학신침을 정제할 때 쳐들어와서 그를 죽일까 봐 두려워하는 것도 아니었다. 만약 이런 것이 두려웠다면 이도현은 애당초 이곳에서 선학신침을 정제하려 하지도 않았다.이도현은 선학신침을 꺼낸 후 늘 하던 대로 움직였다.한 방울의 피가 선학신침에 떨어졌을 때 선학신침은 뜨거운 빛을 발하더니 그의 몸속으로 사라졌다.일련의 반응을 겪고 난 후 그는 선학신침의 내부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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