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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이봐, 그만 닥치시지. 한 번만 더 우리 주인님을 욕보이면 내가 가만있지 않을 거야!”

신영 성존이 창백해진 얼굴로 고함 질렀다.

“왜, 난 계속 욕할 건데 뭔 상관이야. 그 새끼만 아니면 우리가 이렇게 됐겠냐고?”

“젠장, 이도현. 양아치 새끼. 오늘 목청 나갈 때까지 그놈 욕할 거야. 왜?!”

현동자는 힘없이 울부짖었다. 몸은 지독히 아팠지만, 입에서의 욕설은 그칠 줄 몰랐다. 그는 이번 생은 그 입 때문에 제 명에 못 살듯싶다.

“넌 죽기만 기다리는 게 좋을 거야! 나쁜 놈.”

신영 성존은 화가 나 미칠 것 같았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때려도 이길 수 없고, 욕도 이길 수 없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 둘의 다툼에도 불구하고 혈귀쪽 사람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은 이 어두운 집 안에 숨어 이도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갑자기 한 구석에서 음흉한 소리가 들려왔다.

“혈일아! 이도현 그 새끼가 과연 올까?”

“글쎄! 그놈한테 있어서 결혼하지 않은 여자 외에는 다 보통 관계이지 않을까? 그러니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올 필요가 없다는 거지. 그래서 나도 잘 모르겠어.”

“내 생각도 그래. 이도현 그 새끼, 굳이 자기 발로 오진 않을 것 같거든.”

“아까비. 그놈에게는 주변에 중요한 인물이 너무 적단 말이지. 그게 아니면 그냥 다른 사람을 잡았을 텐데 말이야!”

“조금 더 기다려 보자고! 아직 이틀 반이라는 시간이 남았잖아. 이도현이 오지 않으면 저 두 녀석은 바로 죽이면 돼. 그리고 저 3명의 어여쁜 이쁜이들은 우리에게 차려지는 거지!”

“이렇게 이쁜 년들과 놀아보는 게 대체 얼마 만이냐. 오히려 좋아!”

“맞아. 적어도 이 3명의 이쁜이랑 놀 수는 있는 거니깐, 그래도 기다린 보람은 있네.”

이때, 또 다른 구석 쪽에서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무 기뻐하긴 일러. 내가 이도현을 파악한 바로는, 그놈 아주 의리 있는 놈이거든!”

“그 한씨 성을 가진 여자가 전에 염국 고대 무술 가문과 강씨 가문에 잡혀갔을 때도, 이도현이 직접 가서 구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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