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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1화

오민아의 말을 듣고 이도현은 큰 감동을 받았다.‘얼마나 좋은 여자야! 평생 덕을 쌓아야 좋은 여자를 한 명 만날까 말까 하는데 벌써 여러 명이나 만나게 되다니.’만약 척추가 부러지기 전에 이렇게 좋은 여자를 만났더라면, 이도현은 지금 아마 평범한 회사원일 것이고 낮에는 출근하고 밤에는 아이를 돌보며, 영원히 이런 일들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운명은 늘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때로는 사소한 일 하나가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완전히 바꿔 놓기도 했다.“민아 씨, 장씨 가문을 파산시켜 주세요. 모든 손실은 제가 돌아와서 보상해 줄게요.”이도현이 감격에 겨워 말했다.“자기, 이렇게 말하면 저를 남으로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제가 도현 씨의 사람인 이상 모든 걸 줄 수 있어요. 게다가 도현 씨가 없었다면 저는 빈털터리였을 거예요. 보상을 얘기하면 섭섭하죠! 오히려 도현 씨가 자주 돌아와서 저와 함께 있어 주는 것이 제일 큰 보상이에요!”전화기 너머에서 오민아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부드럽게 말했다. 이도현은 그녀의 말을 듣고 마음이 간질간질해졌다.“일 처리가 끝나면 찾으러 갈게요.”지금의 상황에서 이도현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자고로 여자가 많으면 원한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바람을 피우는 자체가 잘못이기에 남자 구실을 못하면 잠자코 있는 게 상책이다.“자기, 만약 장씨 가문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싶다면 지음 언니에게 전화해 보세요. 장씨 가문의 대부분 산업은 지음 언니의 가문과 관련이 있어요. 곽씨 가문이 망한 이후로 염국의 상업 대부는 지음 언니의 가문이니까요. 지음 언니 말 한마디면 장씨 가문은 순식간에 거지꼴이 될 수 있어요.”“그래요? 알겠어요. 민아 씨 얼른 자요. 제가 지음이에게 전화해서 말해 볼게요.”이런 서프라이즈가 있다니?그는 자신이 곽씨 가문을 무너뜨린 것으로 인해 한씨 가문이 이득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나 그것도 좋은 결과라 볼 수 있었다. 어찌 됐든 한지음은 이제 본처로서 명분이 생기지 않았는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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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화

침대 위에 누워있던 어린 비서는 얼떨결에 눈을 뜨고 애교를 떨며 말했다.“아잉. 회장님, 이 밤중에 뭐하러 가세요? 가지 말고 저랑 더 있어 주면 안 돼요? 있다가 더 화끈하게 놀아드릴게요. 가지 마세요.”“놀긴 뭘 놀아. 이 계집애야, 지금 놀 때가 아니야. 회사가 곧 망하게 생겼는데 여기서 너랑 시시덕거릴 시간이 어디 있어? 넌 집에 가서 엄마나 찾아...”장국진은 욕설을 퍼부으며 재빨리 옷을 입고 회사 본부로 갔다.회사는 이미 아수라장이었다. 모든 회사 임원이 돌아와서 사태를 수습하고 손실을 만회하려고 애를 썼다.어떤 사람은 인맥의 도움을 얻으려고 전화를 수백 통 걸었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고 헛수고가 되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왜 이렇게 된 건데?”장국진이 이사회에서 화를 내며 말했다.“회장님, 두 시간 전부터 우리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던 모든 회사에서 주식을 헐값에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주식을 200원에 매도하는 회사도 있습니다.”“그리고 그 주식은 모두 한씨 가문과 오씨 가문에서 매수했습니다. 불과 두 시간 만에 한씨 가문과 오씨 가문은 우리 회사의 80% 주식을 인수했습니다.”“회장님과 도련님이 가지고 계신 20%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은 모두 한씨 가문과 오씨 가문에서 매수했습니다. 회사의 오너가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왜? 오씨 가문과 한씨 가문에서 왜 이렇게 나오는 건데? 전화해봤어? 빨리 황성에 전화해서 이유를 알아봐.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우리는 줄곧 오씨 가문, 한씨 가문과 정상적인 사업 거래를 진행했고, 두 가문에게 밉보인 적이 없는데 왜 우리한테 이러는 거야?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인지 빨리 가서 알아봐.”장국진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장씨 가문의 세세 대대가 어떻게 노력해서 얻은 재산인데, 이렇게 짧디짧은 두 시간 안에 없어지다니. 그는 이 충격적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회장님, 이미 알아봤습니다. 장씨 가문과 사이좋은 한씨 가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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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망했어. 다 망했어. 우리 장씨 가문은 이제 완전히 망했어. 도대체 왜? 왜 이렇게 된 거야? 내가 누구를 건드렸는데? 도대체 누구를?”장국진은 절망한 얼굴로 핸드폰을 내팽개치고는 땅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혼이 나간 사람 같았다.“아버지, 우리 이제 어떡해요? 되돌릴 방법이 없을까요? 이렇게 손 놓고 있다가는 정말 끝장이에요.”장국진의 아들이 큰 소리로 말했다.“방법? 우리가 무슨 방법이 있어. 한씨 가문과 오씨 가문에서 작정하고 우리를 겨냥한 이상, 살아남을 방법이 없어. 우리 장씨 가문뿐만 아니라, 염국의 임의의 가문에서 한씨 가문과 오씨 가문에게 쌍으로 당한다면 다 감당해내지 못할 거야. 그냥 죽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장국진은 죽음을 앞둔 사람처럼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얼굴로 장병철을 멍하니 바라보며 말했다.장씨 가문의 세세 대대가 수십 년간 분투해온 노력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수포가 되었다. 그는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비록 부자의 수중에 아직 20%의 주식이 있지만, 별소용이 없었다. 한씨 가문과 오씨 가문은 이미 각각 40%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다.둘 중 어느 가문이 나서든 다 장씨 가문을 철저히 짓밟아 버릴 수 있었다.“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한씨 가문과 오씨 가문에서 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의 주가는 이미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이러다가 저희 정말 망합니다.”한 팀장이 말했다.“아버지, 어서... 어서 그 사람들을 부르세요. 그들은 자신이 신선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어쩌면 우리에게 도움 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 사람들 가진 거 많잖아요. 우리를 돕는다면 장씨 가문이 망하지 않을 수 있을 거예요. 아버지, 빨리 전화해 보세요.”아들의 말을 듣고 장국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눈빛이 확 살아나더니 급히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 전화 한 통을 걸었다.“형님. 살려주십시오, 형님. 제발 이번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누군가가 우리 장씨 가문을 망가뜨리려고 합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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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하하하. 우리가 바라던 바잖아. 이날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드디어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갈 수 있겠구나. 이 짐승 같은 놈을 찾기 이렇게 힘들 줄 누가 알았겠어. 이놈이 양택균을 구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도저히 그가 이딴 외진 곳에 와서 한의사 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을 거야.”“고수라는 놈이 이렇게 잠자코 있을 줄이야. 심성이 참 좋아. 근데 안타깝게도 폐하를 건드린 이상 지옥에 갈 수밖에 없어.”“가자. 지금 가서 그놈을 처리하면 우리는 돌아갈 수 있어.”“셋째야, 그렇게 빨리 돌아가고 싶냐? 난 오히려 이 세속 세계가 좋은데. 여기에선 우리가 왕이잖아. 여자가 매일 바뀌지, 놀고 싶은 대로 놀 수 있지. 그리고 커다란 집, 푹신한 침대, 얼마나 편안해. 특히 저 크고 푹신한 침대에서 여자와 뒹구는 게 너무 좋은 거 있지. 아마 우리 폐하도 이런 것을 즐기지 못했을 거야. 난 정말 돌아가고 싶지 않아.”“둘째야. 세속 세계에 있는 동안 너의 도심이 많이 망가졌구나. 다 부질없는 것들이야. 우리는 일반인의 것을 재미만 보고 결국에는 무도를 높여야 해.”“우리가 이번에 이도현의 머리를 꺾어서 가져가기만 하면 폐하께서 반드시 큰 보상을 내려주실 거야. 그러면 공법과 물자를 수련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거야. 만약 폐하께서 기분이 좋아 우리 삼 형제에게 벼슬을 주신다면 우리는 자기 관할지가 생기고 더는 물자 수련을 걱정하지 않아도 돼.”“그때가 되면, 우리에게는 자원도 있고 공법도 있어. 열심히 수련하기만 하면 공력을 한 단계 더 돌파해서 성급 중기까지 도달할 수 있을 거야. 그러면 갖고 싶은 걸 다 가질 수 있는데, 그깟 미녀가 없을 것 같아? 마음대로 놀아도 돼. 미녀 무사는 일반인 여자들보다 수백 배는 좋을 거야. 여기서는 그냥 재미만 봐.”“맞아. 큰형 말이 맞아. 우리 형제의 목표는 고무계에서 자기 땅을 갖고 그곳을 제패한 후 인생을 즐기면서 무도를 깨닫는 거야. 이 세속 세계에 오래 머무르면 안 돼. 절대로 미련을 두지 마.”셋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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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이때 헬기 한 대가 금성의 상공을 선회하고 있었다. 헬기는 장씨 가문의 회사 본부에 이르러 건물 꼭대기에 천천히 착륙했다.소형 헬기였고 위에는 신영 전투 부대의 표시가 있었다. 이런 표시가 있는 비행기는 염경을 제외한 염국의 모든 도시를 비행할 수 있었다.“각하, 여기가 바로 금성 장씨 가문의 회사 본부입니다.”비행기 조종사가 이도현에게 공손히 말했다.“그래요. 수고했어요. 이제 들어가 보세요. 그리고 돌아가서 성존을 찾아 보상을 받으세요. 제가 시켰다고 하면 돼요.”이도현은 조종사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감사합니다, 각하. 각하를 복무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영광입니다. 보상은 바라지 않습니다.”조종사는 한껏 놀란 얼굴로 말했다.방금 조종사의 말은 진심이었다. 그는 이도현을 위해 헬기를 조종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이도현이 어떤 인물인가, 그는 신영 전투 부대에서 신과 같은 존재이고 모든 병사의 우상이었다.특히 이도현의 싸움을 지켜본 적이 있는 병사들은 그를 맹목적으로 숭배할 정도였다.게다가 이도현의 행적이 추가되면서 그들은 그를 더욱 숭배하게 되었다.이도현이 헬기를 신청할 때마다 온 신영 전투 부대의 조종사들이 발을 벗고 나섰다. 이도현을 위해 헬기를 조종하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서 무척 영예로운 일이었다.“잘할 수 있을 거니까 열심히 해봐요. 조심해서 들어가요.”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헬기는 이도현의 주시하에 천천히 이륙해서 떠나갔다.바로 그때 장씨 가문 회사 본부의 36층에서 장국진은 조상을 맞이하듯 고무계의 삼 형제를 맞아들였다.장씨 가문의 회사 건물은 총 36층이었는데 맨 위의 2층은 외부인이 절대 드나들 수 없는 곳이었다. 장국진의 허락이 없이는 누구도 들어올 수 없었다. 그의 두 아들도 예외가 없었다.이 맨 위의 두 층에는 수백 명의 미녀가 살고 있었다. 모두 전국 각지에서 선발한 노래, 춤, 악기, 서예 등 방방 면면에서 뛰어난 미녀들이었다.이 여자들의 나이는 18세에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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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흥. 뭐가 그리 급해. 장씨 가문의 그깟 돈도 돈이라고. 알려줄게. 널 건드린 사람은 이도현 그 짐승 같은 녀석이야. 한씨 가문의 계집애가 말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도 바로 이도현 그 녀석이야.”“그 녀석을 해치우기만 하면 다른 일도 모두 해결될 수 있어. 알겠어? 이 쓸모없는 놈아.”권영이는 장국진을 덥석 들어 올리면서 거칠게 말했다.장국진은 그들의 이런 거친 손길에 익숙하여 별로 겁먹지 않았고 그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형님 말이 맞습니다. 이제 형님들만 믿고 따르겠습니다.”“둘째야. 너무 거칠게 굴지 마. 동생이 놀라겠다.”권영일은 자리에서 일어나 정국진의 옷깃을 정리해주고는 그를 소파에 눌러 앉혔다.“동생. 너무 걱정하지 마. 먼저 이도현을 해결한 뒤 단김에 양씨 가문까지 처리해 줄게. 그러고 나서 한씨 가문과 오씨 가문도 해결해줄 테니 결국 그들의 산업은 모두 네 것이 될 거야.”“그때가 되면 네 산업뿐만 아니라 이 몇 개 가문의 산업도 다 네 것이 되는 거야. 어때?”“정말... 정말인가요? 권일 형님, 방금 하신 말씀이 다 정말인가요?”장국진은 그들의 큰 그림에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네가 우리 말을 잘 듣기만 한다면 이런 세속적인 물건은 다 네 것이 될 거야. 우린 이도현 그놈의 머리를 땋으면 바로 떠날 거니까 나머지 물건은 너에게 물려줄 수밖에 없어. 그때 가서 잘 해봐. 그리고 잊지 말고 우리 삼 형제를 잘 받들기만 하면 돼.”권영이가 음탕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저는 반드시 형님들을 공손하게 받들 겁니다. 형님들은 저의 친아버지나 다름없으니 조상을 받드는 것보다 더 공손하게 받들겠습니다.”“만약 제가 정말로 한씨 가문과 오씨 가문의 산업을 얻게 된다면 저를 마음껏 부려먹어도 됩니다. 열일곱 열여덟 되는 이쁜 아가씨들. 매일 매일 다른 얼굴로 형님 세 분께 받치겠습니다. 형님들이 하늘에 있는 선녀를 원한다고 해도 꼭 준비해 드리겠습니다.”장국진은 격동한 나머지 횡설수설하며 자신의 고마운 심정을 애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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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화

“너... 너 뭐 하는 놈이야?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쳐들어와.”장국진은 어리둥절한 채 창문으로 뛰어 들어온 사람을 보고 화를 냈다. 무려 36층을 아무런 보조 장치도 없이 뛰어 들어왔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방금까지 내 머리를 잘라서 이 사람들에게 주겠다고 하지 않았어? 내가 제 발로 이렇게 찾아왔는데 어디 한번 잘라 봐.”이도현은 경멸의 말투로 말했다.“너... 너... 너가 바로 우리 형님들이 찾던 그 이도현이야?”장국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도현을 보며 물었다.“그래. 내가 바로 이도현이다.”이도현은 장국진의 말에 대답했지만, 그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이도현의 눈에 장국진은 작은 개미에 불과했다. 그는 식은 죽 먹기로 장국진을 죽일 수 있었다.이 방에 발을 들여서부터 이도현은 시종 권씨 삼 형제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세 사람의 몸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주현진을 때린 사람의 기운과 같았다. 게다가 양택균의 체내에 있던 기운과도 같았다.“너희 세 명이 바로 그 여자를 때린 놈들이로구나. 성급 강자나 되는 사람이 어떻게 일반인에게 무력을 쓸 수가 있어? 너무 비겁하다는 생각이 안 들던가?”“세 사람같이 강한 존재가 연약한 여자에게 죽을힘을 쓰다니. 그러고도 사람이야? 짐승 같은 놈들, 너희 세 사람에게 인간성이 조금이라고 남아있기는 해?”이도현은 쌀쌀한 눈빛으로 삼 형제를 바라보며 차가운 말투로 욕설을 퍼부었다.“어디 감히. 이 녀석, 어디서 죽으려고 감히 우리 세 형님에게 망언을 내뱉어? 죽으려고 작정했나? 딱 기다려. 내가 네 놈을 죽여줄 테니까.”장국진은 세 형님에게 잘 보일 기회를 잡기라고 한 듯 용감하게 앞으로 나서더니 이도현을 향해 삿대질하며 욕했다.“무식한 놈. 죽어라...”이도현은 당연히 죽으려고 덤벼드는 사람을 봐주지 않았다. 그는 다리를 들어 장국진을 향해 한발 걷어차자 멀리 날아갔다.쿵.커다란 소리와 함께 장국진은 벽에 박혔고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그는 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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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말이 끝나자마자 이도현은 이미 권영이의 앞에 나타났다.아무런 예고도 없이 주먹을 휘둘러 권영이의 가슴을 후려쳤다. 거대한 힘은 권영이를 저 멀리 날려 보냈다.“뭐야?”권영일과 권영삼 두 사람은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은 눈앞의 현실을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이럴 수가. 둘째가...”형제들은 놀라움을 뒤로하고 재빨리 권영이의 곁으로 다가갔다. 두 사람은 권영이가 끊임없이 피를 토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그들은 모두 성급 강자였고 무도계에서 최정상에 달하는 무사였는데 이도현의 주먹 한 방에 이 지경이 되다니.그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자식. 너 도대체 경지가 뭐야? 네가 어떻게...”권영일은 권영이에게 진기를 넣어 그의 상처를 억제해주면서 놀란 말투로 이도현에게 물었다.“목숨이 위태로운 이 와중에 뭘 꼬치꼬치 캐물어?”이도현은 장난을 치며 대꾸하고는 급히 공격을 날리지 않았다.“짐승 같은 자식.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 곧 너에게 성급 강자를 화나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주지.”권영삼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고 이도현을 바라보며 싸늘하게 말했다.“그래? 기다리고 있을게. 그런데 네 형제는 아마도 그걸 영원히 보지 못할 것 같구나. 그놈이 너희에게 서프라이즈를 줄 거야.”이도현은 말하면서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손으로 확대하는 포즈를 취했다.손짓을 멈추자, 피를 토하던 권영이는 갑자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권영이의 몸이 터져버렸다.새빨간 피와 살 조각들은 순식간에 권영일과 권영삼을 피투성이로 만들었다.두 사람의 몸은 권영이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 그 장면은 정말 역겹고 무서웠다.“둘째야...”“둘째 형...”“아... 어떻게 이럴 수가...”권영일과 권영삼은 바닥에 널브러진 살 조각을 보고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막심한 슬픔이 용솟음치자 그들도 피를 토했다. 자신의 형제가 살 조각이 되는 전반 과정을 지켜본 두 사람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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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화

권영삼이 자신의 이 한 방으로 이도현의 머리를 깨뜨릴 수 있을 거로 생각하던 그때, 그는 주먹이 상대방의 머리에서 몇 센티 떨어진 곳에서 멈춘 채 더 내려가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마치 이도현의 머리 위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처럼, 아무리 애를 써도 그의 주먹은 이도현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너... 보호 정기를 쓰고 있는 거야?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 있어?”권영삼은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눈앞의 현실을 부정했다.보호 정기! 그것은 전설 같은 물건이었고 기회와 인연이 딱 들어맞아야 수련해 낼 수 있는 것이었다. 수만 명의 무사 중에 기껏해야 1명이 보호 정기를 수련해낼 수 있었다.여기서 말한 보호 정기는 무사가 내력을 사용하여 체외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정기가 아니었다.비록 두 정기는 같은 이름이지만, 양자 간의 차이는 정말 천지 차였다. 무사라면 다 내력으로 보호 정기를 형성할 수 있었다. 내공이 높고 낮음에 따라 형성하는 보호 정기의 강도도 달랐다.천급 무사와 성급 강자의 보호 정기만 해도 큰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내공이 같은 경지에서 형성한 보호 정기는 아무런 보호 작용이 없었다.그렇기에 내력으로 형성한 보호 정기는 자기보다 내공이 낮은 사람에게만 소용이 있지, 자기보다 내공이 강한 사람 앞에서는 고무풍선처럼 쉽게 터졌다.하지만 이도현이 지금 내뿜고 있는 정기는 내력으로 형성한 정기와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건 무도를 접한 뒤 스스로 깨닫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종의 심오하고 오묘한 것이었다.이런 정기를 깨우칠 수 있는 건 오로지 본인의 깨달음과 운에 맡겨야 했다. 다시 말해서 이런 보호 정기를 깨우치려면 타고난 재능과 기회, 이 두 개 중 어느 한 개가 부족해도 안 되었다.“안 될 것도 없지. 죽어.”이도현은 비아냥거리며 냉소를 짓더니 권영삼의 가슴을 향해 세게 주먹을 날렸다.쿵!둔탁한 소리와 함께 권영삼의 등 뒤에 갑자기 한 줄기 피안개가 터져 나왔다.이도현의 이 주먹은 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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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이도현의 강대함을 인지한 후 권영일은 또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도현이 왜 구황자를 죽일 수 있는지 이해했다.구황자의 곁에 분명 강대한 고수 2명이 호위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다 죽었다.권영일은 그제야 모든 것을 깨닫고 후회막심했다. 형제들이 욕심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었다.욕심이 없었더라면 이 임무를 받지도, 그리고 자신의 두 동생이 비참하게 죽는 일도 없었다.그러나 지금 후회한다고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동생을 죽인 이 원수는 꼭 갚아야 했다.“죽일 놈아. 네 경지가 무엇이든 간에 나의 두 동생을 죽인 이상 넌 오늘 반드시 내 손안에 죽어야 해.”권영일은 이를 바득바득 갈며 독기 품은 눈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면서 한 글자씩 내뱉었다.“너한테 그런 재주가 있기는 하고?”이도현은 경멸에 찬 말투로 말했다.“내 동생을 죽인 대가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마.”권영일은 새빨개진 눈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몸에서 살벌한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이 기운이 계속 커지면서 권영일의 몸은 은은하게 피안개가 타오르는 것 같았는데 사람에게 아주 이상한 느낌을 주었다.이도현은 그것이 정혈을 불태우는 듯한 공법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아냈다. 권영일은 지금 목숨을 걸고 이도현에게 달려들 작정이었다.하지만 이도현은 전혀 두렵지 않았고 급히 공격할 생각도 없었다. 그는 제자리에 선 채 권영일의 동작을 지켜보았다. 이도현은 권영일이 자신의 정혈과 목숨을 태워 가는 이 공법으로 얼마나 많은 힘을 끌어모을 수 있는지 두고 볼 생각이었다.짧디짧은 몇 초 사이에 권영일은 혈마처럼 온몸에 혈기가 흘러넘쳤고 기운도 점점 강해졌다. 무서운 힘이 그의 몸에서 들끓고 있었다.곧이어 권영일은 갑자기 소리를 한번 지르더니 이도현을 향해 탄알처럼 달려들었다.“짐승 같은 놈. 목숨 내놔라.”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권영일을 보며 이도현은 시사한 웃음을 지었다.“이게 끝이야? 난 또 얼마나 굉장한 기술을 쓰나 했네. 고작 이 정도야?”“그냥 쓰레기잖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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