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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171 - 챕터 1180

1285 챕터

제1171화

이도현은 둘째 선배에게 전화하려다가 세번째 선배 인무쌍에게 전화를 걸었다. 둘째 선배는 워낙 사람이 신비스럽고 장악한 정보가 많아 고무계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같았다.그러나 뻘쭘하게도 그에게 둘째 선배의 연락처가 없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세번째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나쁜 놈아, 또 사고 쳤어?”인무쌍은 전화를 받자마자 말했다.“아니에요. 세번째 선배.”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대답했다. 선배들의 눈에 그는 사고만 치는 사고뭉치였다.“그럼 왜 심경을 다스리지 않고 선배에게 전화한 건데? 선배가 보고 싶어?”“그럼요. 보고 싶어요. 그리고 선배에게 여쭙고 싶은 것도 있어요.”이도현은 바른대로 말했다.“쳇. 그럴 줄 알았어. 네가 아무 이유 없이 날 보고 싶어 할 리가 없지. 말해봐. 무슨 일로 전화한 건데?”인무쌍은 웃으며 호통쳤다.“세번째 선배, 고무계는 어떤 곳에 있나요? 어떻게 해야 고무계로 갈 수 있죠?”“고무계? 너 고무계에 가려고?”인무쌍의 말투는 바로 엄숙해졌다.“네. 그곳에 가서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요. 사람 몇 명을 죽여야 해요.”이도현은 숨기지 않고 평온하게 말했다.“안돼. 절대 안 돼. 너 아직 고무계에 발을 들여선 안 돼. 너무 위험해!”인무쌍이 다급하게 말했다.“별일 없을 거예요, 선배. 저 꼭 가야 해요. 지금 처리하지 않으면 일이 더 꼬일 거예요. 그러니까 꼭 가야겠어요.”“후배, 충동하면 안 돼. 고무계는 네가 생각한 만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야. 네가 심경을 좀 더 다스린 후에 선배랑 같이 가자.”인무쌍은 걱정이 앞섰다.“선배, 걱정하지 마세요. 저 혼자 가도 돼요. 사실 저도 찾으러 갈 생각이 없었는데 제가 찾으러 가지 않으니까 그쪽에서 계속 찾아오지 뭐에요. 심지어 저와 인연이 있는 일반인에게 손을 썼어요. 그러니까 제가 꼭 가야 해요.”“선배, 고무계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들어가는지만 알려주세요.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제가 조심할게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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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화

용조산은 염국의 서쪽 끝에 있는 거대한 산맥이었다. 고금동서, 용조산은 늘 신비로운 느낌을 물씬 풍겼다.전하는데 의하면 온 천하의 용맥이 모두 용조산에서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당시 용조산에서 총 7마리의 용이 내려왔는데 그중 5마리가 동방 대륙에 남았고 2마리가 서방 대륙으로 갔다고 한다.그 후로 천하에 왕이 생기고 통일된 왕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5마리의 용은 제각기 천하 오행의 금목화수토를 상징했고 왕조가 교체될 때마다 변경되었다.새로운 왕조가 일어설 때마다 상응한 신용이 나타나곤 했다. 예를 들어 지금의 염국은 화용의 용맥이고 염국 이전의 왕조는 목용의 용맥이었다. 상생 상극하는 오행이 있기에 왕조가 끊임없이 교체될 수 있고 인류가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이외에도 용조산에 관한 전설이 많았다. 염국의 모든 신화와 전설은 거의 다 용조산과 연관이 있었다.아무쪼록 용조산은 아주 신비롭고 오묘한 곳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용조산은 여전히 신비롭기 그지없고, 개발되지 않은 곳이 많다.게다가 수많은 대군이 용조산을 지키고 있다. 일반인은 대군이 무엇을 지키는지 모르지만 함부로 용조산에 드나들 수 없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용조산은 신비로운 곳이다. 수천 년 동안 수백 가지 전설이 끊이지 않고 전해질 만큼 신비로운 곳이다. 서왕모의 땅이니, 외계인의 기지이니, 죽음의 계곡이니, 지옥의 입구니 등등 많은 얘기가 있었다.수많은 전설이 비롯된 이곳을 누군가가 파헤치고 신비로운 가면을 벗기길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일반인 또는 실력이 부족한 사람은 모른다. 이 신비한 용조산의 옥경 꼭대기에 바로 고무계의 입구가 있다는 것을.용조산의 전설에 신선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고무계의 사람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무도를 수련한 고무계의 사람은 단거리 비행을 할 수 있으니까 일반인의 눈에는 신선과 다름이 없지 않은가?이도현을 놓고 보아도 일부 사람의 눈에는 신선이지 않은가?오만가지 생각을 하던 중 비행기는 어느덧 용조산에 도착했다. 신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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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용조산은 아주 컸고 옥경산도 만만치 않았다. 이도현은 신기를 펼쳐 한곳 한곳 감지했다. 그는 결계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감지했다.그는 결계의 정체를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스크린 화면일 수도 있고 매체일 수도 있으며 작은 돌멩이와 먼지일 수도 있다.그렇기에 이도현은 구석구석 샅샅이 뒤졌다. 한번 놓치면 다시 찾아야 할까 봐 이도현은 아주 꼼꼼하게 감지했다.사실 이도현은 이 결계를 찾는 것이 형수에게 침을 놓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했다. 몇 시간 동안 헤맸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긴 시간 동안 신기를 펼친 이도현은 체력이 바닥날 것만 같았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잠깐 쉬면서 담약을 먹고 체력을 회복했다.체력은 인츰 회복되었지만 신기를 사용한 것 때문에 정신적 소모가 아주 컸다. 게다가 정신력을 회복하려면 휴식을 취하는 방법밖에 없을 뿐 담약을 먹어서는 소용이 없었다.이도현은 데뷔이래 처음으로 이렇게 큰 정신력을 소모하고 기진맥진한 상태가 된 것 같았다.예전에 수많은 성급 강자와 다퉈봤어도 이렇게 힘들어 본 적이 없었다. 방금 몇 시간 동안 고무계의 결계를 찾으면서 그는 이례적인 피곤함을 느꼈다.이도현은 부득불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면서 명상과 각성을 진행했다. 이것은 정신력 회복에 있어서 제일 좋은 방법이었다. 비록 그는 지금 무척 자고 싶지만 자는 것보다 효과가 좋은 방법을 택했다.이도현은 정신을 가다듬고 주천을 다스리며 각성에 집중했다. 그는 자신의 몸을 천지에 맡기고 사유가 자유자재로 노닐도록 내버려 두었다.산에 들어가면 늘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이도현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부터 눈 깜짝 할 사이에 어느덧 몇 시간이 흘렀다.이도현이 눈을 다시 떴을 때 하늘은 벌써 저물었고 저녁노을이 그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주위의 환경은 그로 하여금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끝없이 펼쳐진 산맥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직 바위와 황사뿐이고 끝이 보이지 않았다. 주변에는 도시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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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4화

‘고무계가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는데 이 상태로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을 거야.’그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눈 깜빡할 사이에 또 몇 시간이 지나갔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이미 야밤이었고 달이 중천에 떠 있었다. 이도현은 밤하늘을 올려다보고는 결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결계가 있는 산은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한 점도 수상한 점도 없었다. 있는 거라고는 돌멩이와 흙뿐이고 다른 산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그러나 신기를 펼쳐 감지하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신기로 감지하면 이 산은 평범한 산이 아니라 칠색 빛깔의 장막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절벽이 있어 장막을 뛰어내리면 만장의 심연에 빠지게 된다.장막은 칠색 수막처럼 신기하지 그지없었다.사실 이도현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놀랐다. 이렇게 신기한 사물은 처음인지라 그는 충격을 단단히 받았다.이 장막은 절대 고신 기술 제품이 아니라 진법 또는 마법과 같은 신기한 사물에 더욱 가까웠다.이도현은 문뜩 판타지 무협 소설에서 이런 장막을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일반적으로 무언가를 봉인하거나 숨길 때 사용되는 것이었다.결계 밖에 있을 때는 전혀 눈치챌 수 없지만, 결계가 풀리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지게 된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그리고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지금 그의 눈앞에서 벌어졌다.그는 자신을 되물었다.‘과학을 믿는 게 맞는 걸까? 세상 만물이 원자로 이루어졌다는 유물론을 믿어야 할까? 설마 과학의 끝이 정말 신학은 아니겠지? 말년에 신학을 연구하러 간 위대한 과학자들이 모두 치매에 걸린 건 아니겠지?’이도현은 머릿속이 무척 혼란스러웠다. 눈앞의 결계 때문에 그는 이 세상이 낯설게 느껴졌다.한참을 생각해도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자 그는 아예 생각을 멈추었다. 어차피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시간만 낭비하고 머리만 아플 뿐이었다.그는 늘 이런 마음가짐이었다. 정리가 안 되는 문제는 스스로 답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자. 언젠가 꼭 일어날 일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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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5화

눈 앞에 펼쳐진 세상도 여전히 캄캄한 밤이었지만 황사가 흩날리는 절벽이 아니었다.새들이 지저귀고 꽃이 피고, 초목이 우거지고 공기가 말끔한 새로운 세상이었다.이도현은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이곳의 공기는 전혀 바깥 공기처럼 더럽지 않고 잡티 없이 말끔했다. 소설에서 흔히 말하는 영기가 가득한 느낌이었다.비록 이도현은 영기가 곧 산소 함유량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는 전혀 생각을 바꿀 마음이 없었다.“역시 다르긴 다르네! 바깥에 비하면 이곳이 확실히 더 무사의 천국 같긴 하네. 고요한 자연에 몸을 담그니까 마음이 확 가라앉네. 아주 좋은 곳이야.”이도현은 주변의 환경을 살피며 감탄을 자아냈다.이곳은 태허산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현대 과학기술의 흔적이 없고 대부분이 자연 본래의 모습이었다.생활의 편리함이 많이 줄어든 반면에 고신 기술의 피해도 적었다.“여기가 바로 고무계로구나. 역시나 범상치 않은 곳이군. 어쩐지 고전 무술 왕족의 사람이 모두 고무계로 오고 싶어 하더라니. 고무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 체면을 버리면서까지 이리저리 사람을 해친다 했어. 그런데 수련하기 딱 좋은 곳을 누가 싫어하겠어?”이도현은 혼잣말하며 앞으로 걸어갔다. 고무계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그는 마치 시골 사람이 처음으로 대도시에 와본 것처럼 신문물을 구경하느라 눈이 열 개라도 모자랐다.그는 모든 것이 다 너무 신기해 이리 보고 저리 보며 바로 앞의 나무도 놓치지 않고 만져보곤 했다.그리고 그는 몇 걸음 걸을 때마다 발밑에 수십 년 되는 약초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이런 약초들은 바깥세상에서 거의 멸종한, 숲속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 찾기 힘든 약초들이었다.그러나 이곳은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기에 이런 약재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과학기술의 개발을 거치지 않는다면 자연의 산물은 늘 무궁무진한 것이다.과학기술은 인류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준 동시에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인류는 언젠가 자신이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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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6화

손에 묻은 흙은 떨쳐낸 후 이도현은 은밀한 곳을 찾아 다리를 틀고 앉았다.지금이 다섯번째 선학신침을 정련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다.그가 조성지에서 조성문의 문주 김등을 죽였을 때 조성문의 4대 장로는 가문이 전멸할까 봐 염황을 찾아가 그에게 조성지에서 소중히 보존해오던 선학신침을 선사하여 관계를 완화하려고 했다.선학신침을 받았을 때 이도현은 정련에 앞서 먼저 스승의 전화를 받았다. 스승은 그에게 심경에 문제가 생겼으니 당분간은 내공을 높이지 말고 심경을 다스리지 말라고 했다.이도현은 이 선학신침을 음양탑에 쭉 넣어두고 정련하지 않았기에 내공이 크게 제고되지는 않았다.그러나 그는 이제 이 선학신침을 정련해야만 한다. 고무계에 살인하러 온 이상, 한 개 제국을 상대해야 하는 이 타이밍에 내공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아니면 승산이 없을지도 모른다.다리를 틀고 앉아 음양탑에서 선학신침을 꺼낸 후 그는 손가락을 찔러 피를 양침에 떨구었다.양침은 피를 흡수하자 붉은빛을 내뿜더니 그의 손에서 사라지고 체내로 들어갔다.그 후 이도현은 이전에 양침을 정련할 때의 과정을 다시 한번 겪었다. 모든 것이 잠잠해진 후에야 이도현의 신기는 드디어 선학신침의 내부 세계로 들어갔다.음양탑 5층 대문이 열려 있었고 이도현은 거침없이 걸어 들어갔다.내부 배치는 그대로였다. 낡은 책상 위에 상자 세 개가 놓여 있었다.이도현은 다가가서 바로 그중의 하나를 열었다.상자 안에는 또 오행검술이라고 적힌 비책 한 권이 있었고 왼쪽 아래에 최고급 무술 기술이라는 작은 글이 적혀 있었다.“또 한 권의 최고급 무술 기술이네. 심지어 검법이야. 나한테 딱 어울리는 책이군.”이도현은 드디어 검법 한 개를 더 얻어서 눈이 번쩍 뜨였다. 그는 이 검법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그는 음양검이 손에 익숙해져서 여전히 검 쓰는 것을 좋아했다. 몸으로 싸우는 것도 좋지만 검이 더 실용적이고 분풀이하기 좋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쓰는 것보다 검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멋지고 모양새가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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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7화

“태양로!”이도현은 향로를 들고 관찰했다. 하지만 향로를 손에 쥔 순간, 그의 머릿속에 갑자기 많은 정보가 뜬금없이 나타났다.“태양로는 하늘과 땅의 정화로 빚어낸 것이다. 이는 영화를 빨아들일 수 있어 담약 제조 속도를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담약 제조율을 높일 수도 있다.”“헐! 굉장히 좋은 물건이잖아! 담약 제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니. 게다가 담약 제조 성공률까지 높일 수 있다니. 너무 사기 아이템이잖아.”이도현은 향로의 기능을 듣고 우쭐대며 잘난 체 했다.“근데 영화를 빨아들일 수 있다는 게 무슨 뜻이지? 영화는 또 뭔데? 설마 이곳이 정말 수선 세계라는 말인가? 거짓말하지 마!”이도현은 이 세상에 정말로 수선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영화가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 투덜댔다. 그는 이 향로가 허풍을 떠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건 마치 스스로 별명을 짓고 자기 체면을 차리는 것과 같았기에 드문 일이 아니었다.평범한 의사라 할지라도 스스로 명의라는 별명을 붙여주면 그럴듯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사람도 그런데 물건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그래서 이도현은 영화라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 그저 허튼소리로만 여겼다.하지만 이 화로는 정말 좋은 물건인 것이 분명했다. 태양로는 정말 훌륭한 물건이었다.보물을 전부 챙긴 후 이도현은 그제야 오행검법의 비책을 꺼내서 검법을 수련하기 시작했다.오행검법은 그의 이름처럼 금목수화토 5개의 검술로 이루어졌다. 검술을 쓰면 불꽃이 번쩍번쩍하거나 금속이 경적을 울리기도 하고 아니면 파도가 일렁이며 물이 튀어나오거나 황토가 두툼하게 쌓이기도 하며 아니면 나무가 푸르르게 자라나기도 했다.어찌 됐든 검술을 한번 사용할 때마다 금목수화토에 대응하는 기술이 나타나곤 했다. 정말 신기하고도 강대한 검술이었다.오행검법을 철저하게 터득하기까지 꼬박 3시간이 걸렸다. 마지막 검술까지 수련하자 심지어 오행을 결합할 수도 있었다.검을 한번 휘두르면 강대한 검법이 천지를 회멸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도현은 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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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현연왕은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황공하게 말했다.“폐하. 소인이 무능한 탓입니다. 그때 당시 주변에 일반 백성이 너무 많아서 정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도현도 명성이 있는 사람이라 한번 약속한 일은 꼭 지킬 겁니다. 게다가 그놈은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폐하께서 단단히 준비를 해두시기 바랍니다.”“준비? 하하하. 현연왕 지금 무슨 농담을 하나? 일국의 황제인 내가 세속계에서 온 놈을 무서워할까 봐? 준비까지 하라고? 뭘 준비하라는 거야?”공작상제는 현연왕의 말에 기가 차서 웃음이 나왔다.‘황제인 나더러 준비하라니? 내가 이도현에게 살해를 당할까 봐 걱정된다는 소리인가? 아니면 이도현에게 멸국될 거라는 소리인가? 정말 우습지도 않다!’공작상제는 일대 제왕으로서 발을 구르기만 해도 고무계가 흔들릴 정도였고 그가 화를 내면 시체가 둥둥 떠다닐 정도였다. 그의 앞에서 감히 주름 잡을 사람이 없었다.‘하지만 지금 세속계에서 온 놈 때문에 나더러 준비하라고 하다니? 준비할 게 뭐가 있어? 설마 백만 대군을 거닐고 적을 맞이하라는 건가? 정말 주제도 모른다니까.’“폐하! 그 녀석은 정말로 심상치 않습니다. 비록 세속계의 사람이지만 내공과 도행은 이미 신급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성급 강자도 그의 상대가 안 됩니다. 그러니 신중하게 대응하시기를 바랍니다!”“그놈이 세속계에서 귀령문의 장로들을 죽이고 귀령문의 차기 문주 후보자의 머리를 자르는 것을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어찌 됐든 조심해서 나쁠 게 없습니다.”현연진이 다시 한번 귀띔했다.그는 두 눈으로 직접 이도현의 비범한 실력을 본 적이 있고 이도현의 사적에 대해서도 전해 들은 바가 있다. 이도현은 모든 세속계 사람이 위험하다고 평가하는 인물이었다.그러니 이도현은 절대 간단한 상대가 아니다. 세속계에서 그토록 강한 몇 개 국가도 이도현의 이름을 듣기만 하면 입을 다물었다. 이런 인물은 충분히 중시해야 했다.“허허허. 현연왕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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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9화

이도현은 이번에 완전히 무감각해졌다. 전에 웅나라의 북극곰 용사팀을 해치운 그 수왕에게서 내담 또는 결석과 비슷한 것을 봤다고 하면 이도현은 놀라고 또 의심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사실이라는 것을 친히 느꼈다.수왕이 갖고 있던 것을 내담, 또는 담결석이라고 할 수 있다면 조금 전에 이상하게 생긴 맹수가 보여준 공격 기술은 빛을 내는 것이었다. 마치 무사가 쓰는 기술과 같아 보였다.‘이게 정말 담결석이 있는 동물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이건 절대 요괴일 거야. 아니면 마수든지!’“이제는 과학을 믿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헐...”이도현은 세계관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 세상은 그의 인식을 철저히 빗나갔다.‘아이고! 다르면 달랐지.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그깟 거를 상관해야겠냐? 정말 어이가 없어. 완전 바보 멍청이야!’이도현은 속으로 자신을 한바탕 욕했다.사실 이도현은 지금의 내공 경지에 이르고 이토록 강해지면서 이미 일부 일들에 대해 충분히 터득했다.그는 더 이상 단순하고 멍청하기만 하던 대학생이 아니다. 이 세상은 신문에서 보던, 태평하고 백성이 평안하게 지내는 그런 것만이 아니었다.매체를 통해 볼 수 있는 것들은 타인이 그렇게 보라고 해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보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세상의 진정한 모습이었다.특히 괴이한 현상들과 이상한 사건이 터졌을 때, 수많은 전문가가 나서서 매체의 내용을 헛소문이라고 반박할 때면 그것이 진짜라는 것을 눈치채야 한다.만약 진짜 헛소문이면 그 정도로 급하게 여론을 장악할 필요가 없었다.이도현은 고개를 휙휙 젓고는 조금 전에 죽인 맹수의 가죽을 바로 벗기고 불을 지핀 후 다리 한쪽을 뜯어서 바비큐를 하려고 했다.이 아침에 아직 밥도 먹지 못했다. 어젯밤에 한참 동안 결계를 찾아 헤매고 또 약재를 몇 시간 캤더니 배가 안 고프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식자재를 앞에 두고 바비큐를 안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처음 보는 종의 고기가 어떤 식감인지 이도현은 정말 맛을 한번 보고 싶었다.이도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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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0화

이도현은 버럭 화를 냈다.‘이곳에 처음 오는 건데 생판 모르는 여자가 왜 나한테 뜬금없이 총을 들이미는 거지? 나와 무슨 원한이 있다고? 그리고 총을 겨누어도 내가 겨누지. 이렇게 당하는 게 아니라.’화가 난 이도현은 손에 든 고기를 냅다 버리고 손을 뻗어 여자의 긴 총을 잡으려고 했다.여자는 이도현이 건방지게 나오는 것을 보고 간드러지게 말했다.“오만하기는. 죽으려고.”하지만 곧이어 이도현은 그녀의 긴 총을 꾹 잡았고 여자는 아무리 애를 써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너...”여자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급히 힘을 써서 자신의 총을 빼내려고 했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못했다.“넌 뭐 하는 사람이야? 왜 나를 습격한 건데?”이도현이 냉랭하게 물었다.“죽고 나서 다 알게 될 거다. 목숨이나 내놔!”여자는 싸늘하게 대답하고는 다른 한 손으로 암기를 몇 개 꺼내 이도현에게 날렸다.“죽으려고!”이도현은 한 발짝 나서서 손을 휙 휘두르자 검기가 암기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이어서 주먹을 한 방 날려 여자의 가슴을 내리쳤다.여자는 오장육부가 부서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끊임없이 피를 토했다. 특히 가슴이 얼얼하게 아팠다.이도현의 주먹을 한 방 먹었으니 안 아플 리가 없었다.‘연약한 여자의 가슴에 주먹을 날리다니, 이러고도 남자야?’이도현의 주먹에 여자는 몸이 뒤로 휙 날아갔고 바닥에 세게 떨어져 피를 엄청 토했다.여자는 세속계에서 온 놈이 이토록 강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도 내공이 꽤 높았지만, 이도현의 앞에서는 정말 한 수조차 감당하기 힘들었다. 이도현의 주먹 한 방에 그녀는 폐인이 될 뻔했다.“너... 너...”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눈을 부릅뜨고 이도현을 쳐다보았다.이도현은 차가운 얼굴로 여자의 앞으로 걸어와 그녀를 내려다보며 물었다.“너 뭐 하는 사람이야? 왜 나를 습격한 거야? 나랑 원수를 졌어?”여자는 처참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내가 너랑 원수를 짓진 않았지만 너를 죽이고 싶어 하는 자가 있다.”“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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