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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1화

화가 났다.천하에 제일 위대한 마법사 마연이 화가 났다.심지어 화가 많이 난 상태라 상황이 매우 심각했다.마연은 분노가 화산처럼 폭발하더니 이도현을 바라보며 포효했다.“네 이놈! 이 벌레 같은 놈! 어디 감히 위대한 마연 마법사를 화나게 만들어! 감히 마연 대마법사를 공격하다니, 널 용서하지 않겠다!”“위대한 마연 마법사가 곧 너를 응징할 거다!”마연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더니 가슴팍 앞에서 끊임없이 짧은 지팡이를 휘두르며 주문을 걸듯 중얼거렸다.이도현은 마연의 행동에 따라 주변의 공기가 바뀌고 있는 것을 선명하게 느꼈다. 뜨거운 기운이 끊임없이 마연에게 모이고 있었다.뒤이어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마연 앞에 큰 불덩이 하나가 나타났고 공기가 활활 타오르는 듯했다.이도현은 이 광경을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이건 진짜 마술이잖아.’이도현이 채 반응하기도 전에 마연은 마법 지팡이를 휘둘러 거대한 불덩이를 이도현에게 던졌다.꽈르릉.검기와 불덩이가 공중에서 부딪히며 큰 소리를 냈다. 불덩이는 산산조각이 나더니 공중에서 사라졌다.그러나 이도현의 검기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꾸준히 강렬한 기운을 내뿜으며 마연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젠장...”마연은 매우 놀랐고 이도현의 공격을 방어할 틈이 나지 않자 급한 마음에 바로 손에 잡고 있던 마법 지팡이를 들었다.거센소리와 함께 이도현의 검기는 사라졌지만, 마연의 마법 지팡이도 재가 되어 바닥에 부스스 떨어졌다.마연은 아연실색했다.그는 몸을 날려 고성 위층으로 오르는 계단에 뛰어올라 이도현과 거리를 둔 후 겁에 질린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이 녀석, 너 뭐 하는 사람이야! 어떻게 위대한 마연 마법사의 지팡이를 망가뜨린 거야?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고 스승님이 누구야?”이도현의 강대함은 그를 충격에 빠뜨렸다.맨 처음 하찮게 생각하고 업신여기던 데로부터 지금은 겁에 질려 두려움을 느꼈다.이도현은 겨우 한 방 날렸을 뿐이었다. 겨우 한 방에, 에드워드 가문에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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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2화

“난 원래 선배의 말을 듣고 너희와 따지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너희가 심한 말을 했지! 너희는 내 가족과 친구로 날 협박하지 말아야 했다. 나 이도현은 절대로 내 가족과 친구를 해치려는 놈을 이 세상에 남겨두지 않는다! 쉽게 끝낼 수 없어. 오늘 다 죽이고 말 것이다!”이도현은 냉랭하게 말하며 다시 한번 수 중의 음양검을 휘둘렀다.음양검의 검붉은 빛은 사람을 잡아먹을 듯한 기운을 내뿜으며 강한 검기를 형성했다.마연은 이도현의 눈치 없는 행동에 화가 솟구쳤다. 그는 이미 한발 물러서서 이도현에게 좋게 물러설 기회를 주었다.그러나 이도현이 이렇게 건방지고 호의를 모르다니!“이놈! 잘 생각해 봐, 지금 넌 죽음을 자초한 것이다! 설마 마연 마법사가 정말 너를 두려워하겠어! 내가 강대한 건 마법을 다룰 줄 알뿐만 아니라 동방의 무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말이 끝나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마연의 몸에 강한 기운이 솟아났고 내력을 밖으로 방출하며 더 이상 실력을 숨기지 않았다.이도현은 마연의 기운으로 그가 제국급 강자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서방의 마법과 동방의 무술을 동시에 수련하다니,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이중 수련인가?’이도현은 잠깐 어리둥절했다.마연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완전히 다른 두 가지 무술 기술을 수련한 상황에서 이런 경지까지 도달한 사람을 천재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천부적인 재능만 논한다면 그는 정말 가장 위대한 마연 마법사로 불릴 만했다.동방의 무술과 서방의 마법을 동시에 수련하는 것은 간단한 덧셈 문제가 아니었다.마연은 넋이 나간 이도현을 보며 오만한 표정을 지으며 큰 소리로 웃었다.“하하! 이 자식, 어때? 아직도 날 죽이겠다는 말이 나오냐?”말하던 중에 마연의 오른손에 불덩이 하나가 나타났고 왼손은 허리띠에서 연검 하나를 꺼내 손에서 몇 번 휘두르자 파란색 검망이 연검 위에 나타나 검기를 형성했다.그는 서방의 마법과 동방의 무술을 동시에 사용했다. 매우 대단한 솜씨였다.그러나 이도현은 놀랐을 뿐 겁을 먹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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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3화

두 사람은 제자리에 서 있었고 마연은 이도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의 손에 있던 연검은 어느새 반 토막이 되었다.곧이어 어깨에 갑자기 심한 통증이 전해졌고 그는 엉겁결에 고개를 돌려 보았다.연검을 든 그의 팔에는 한 줄기 한 줄기의 핏자국이 나타났고 곧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무수한 검기가 터져 나왔다. 마연의 한쪽 팔은 그렇게 그의 질겁한 표정 속에서 혈안개로 터져버렸다.“악... 내 손...”극심한 고통과 두려움에 떨게 된 마연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방금 이도현과 싸울 때 마연은 이도현의 모든 공격을 막아낸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이도현이 뿜어낸 검기는 진작에 그의 체내에 박혔다. 하지만 마연은 그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어떻게 이럴 수 있어? 어떻게? 난 분명 너의 검기를 막았는데 왜 이렇게 된 거야?”마연은 흉악한 표정을 짓고는 음험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도현은 시시하게 웃으며 말했다.“말했지 않냐, 마법과 무술을 이중으로 수련했다고 한들 넌 어릿광대에 불과하다고. 수련한 기술이 많을수록 대단하다면 난 너의 조상이 되고도 남았다!”“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네가...”마연은 이도현의 말 한마디에 울화가 솟구쳐 피를 토했고 막 기술을 쓰려고 하는 찰나, 갑자기 온몸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지더니 곧이어 검붉은 검기가 체내에서 터져 나왔다.마연은 놀라서 입을 쩍 벌렸고 겁에 질려 큰소리를 질렀다.곧이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마연의 몸은 폭발했고 피와 살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고성 통로의 사방에 튀었다.어찌 성급 무사도 아닌 사람이 음양검의 검기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음양검이 과연 어떤 존재인지 이도현조차도 알지 못했다.하지만 자아의식이 조금 있는 음양부채만큼 기괴하고 강력한 무기조차도 음양검에 뒤처진다는 것을 이도현은 알고 있었다.음양부채는 아직 수리 중이었다. 이도현은 선학신침으로 음양부채를 꾸준히 보완하고 있었다. 지금의 음양부채는 방금 얻었을 때보다 훨씬 강했다.그래도 이도현은 여전히 음양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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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4화

마연은 에드워드 가문에서 종합 전투력이 손에 꼽히는 고수였다. 특히 동방과 서방의 무술 기술을 동시에 수련한 마연은 다른 동급 고수보다 훨씬 강했다.게다가 동방과 서방의 기술을 곁들인 그의 공격은 싸움에서 방어하기 쉽지 않아 자칫하면 기괴한 공격에 맞아 죽기 따름이었다.그러나 바로 이렇게 강한 사람이 쉽게 목숨을 잃었으니, 그들은 바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수백 명의 에드워드 가문의 고수들은 서로를 한번 마주 보고는 두 눈을 부릅뜨고 화면을 바라보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결국, 모든 사람은 에드워드 87세에게 눈길을 돌려 가문의 수장이 결정을 내리기를 기다렸다.이때 에드워드 87세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지만, 표정은 무서울 정도로 차분했다.전에 그의 얼굴에는 아들이 살해당한 것 때문에 노여움이 가득했지만, 지금은 노여움 대신 침착함이 가득했다.그러나 그의 움푹 파인 눈에는 강렬한 살기가 서려 있었고 그 살기는 눈빛에서 시작하여 온몸에 퍼지는 듯했다.“수장님,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대마법사 한 명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사색에 잠긴 듯한 에드워드 87세는 이 말을 듣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모두가 수장이 겁에 질려 정신을 놓은 것이 아니냐는 생각할 때, 벽에 걸려 있는 화면은 이미 5층의 모습이었다.이도현은 식은 죽 먹기로 5층의 경비병을 죽이고 6층에 도착했다. 그리고 바로 7층까지 올라왔다.마치 고성을 지키는 모든 고수와 경비병, 그리고 강력한 기관은 이도현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그의 앞길을 전혀 막지 못하는 것 같았다.“보아하니 일반 고수는 이 녀석을 제압할 수 없는 것 같군! 레인, 가서 조상님을 모셔라! 조상님이 이 녀석을 죽일 수 있다!”“네, 아버지!”“레타이, 넌 가서 조상님의 사수와 호위병을 모셔라!”“네, 아버지!”에드워드 87세는 두 아들을 시켜 지원군을 부르게 했고 두 아들은 명을 받들고 나서 고성 꼭대기 층인 13층을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레인은 재빨리 어두운 방으로 들어갔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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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화

“너 뭐 하는 사람이야! 왜 날 깨운 거지?”관 속의 노자는 빨개진 눈으로 레인을 바라보며 그의 피를 끊임없이 빨아들이고 있었다.“조상님, 저는 에드워드의 자손, 에드워드 가문 87세 수장의 장자입니다. 가문이 강적을 만났기에 수장이 저보고 조상님을 모셔오라고 했습니다.”레인은 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그는 움직일 엄두가 나지 않아 조상이 그의 피를 계속 빨아들이도록 꼼짝하지 않았다.불과 몇 초 만에 레인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얘졌고 그는 조상이 자신의 피를 다 빨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이 몹쓸 놈! 회복 기간에 직계 혈통과 특이체질의 여자가 결합한 후의 정혈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면 제대로 부활할 수 없다는 거 몰라! 계산해보면 이번 세대에서 가장 걸출한 자손도 결혼할 나이가 됐는데 왜 아직도 정혈을 보내지 않은 거냐! 결합하고 난 후의 특이체질의 여자는 왜 안 보이는 거냐!”에드워드 조상은 성을 내며 피를 갈망하는 눈빛을 드러냈다.에드워드 조상의 의식은 이 세상에 존재한 지 꽤 오래되었다. 애당초 사망할 때 그는 흡혈귀 드라큘라 가문과 흡혈귀 정혈 한 방울을 교환하면서 살아남았던 것이었다.하지만 그는 결국 흡혈귀가 아니었기에 한 방울의 정혈로 죽음을 되돌릴 수 있었지만, 신체적 기능의 노화를 방지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드라큘라 가문과 흡혈귀의 몸체 하나를 교환했다.드라큘라 가문의 비법으로 그의 의식을 흡혈귀의 몸속으로 이전하여 삶을 연장했다.그러나 그의 의식과 흡혈귀의 몸이 완전히 융합되지 않았기에 각종 배척 반응이 일어나면서 그를 고통에 시달리게 했다. 이후 그는 많은 고대 서적을 열람하면서 자신을 완전히 부활시키는 방법을 찾았다.바로 직계혈족의 정혈을 흡수함으로써 그 속의 알맹이를 흡수하여 자신의 신혼 의식을 더 강하게 만들고 원래 흡혈귀 몸이 갖고 있던 의식을 완전히 소멸시키는 방식으로 진정한 융합을 이루는 것이었다.그러나 실천해본 결과, 자손의 정혈만 흡수하는 것은 효과가 미약했다.에드워드 가문은 이미 수천 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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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6화

“조상님, 원래 오늘이 레니의 결혼식 날이었습니다. 결혼식을 치르고 7일 지나면 여자를 이곳으로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수련이 깊은 동방 고무계의 여자로서 천 년에 한 번 있을 수 있는 금봉 체질입니다. 만약 조상님께서 그 여자의 정혈을 흡수한다면 더는 이 관속에 잠들지 않고 완전히 부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런데 그 여자의 후배가 모든 것을 망쳤습니다. 그 여자를 데려갔을 뿐만 아니라 레니를 죽였습니다. 저의 세대에서 혈통이 가장 우수한 자손을 죽였습니다! 게다가 그 염국 사람은 이미 고성에 쳐들어왔습니다! 이미 에드워드 가문의 많은 제자를 죽였고 저희 가문을 멸망시키겠다고 합니다!”“아주 강한 녀석입니다. 가문의 많은 고수가 나섰지만 모두 그를 막지 못했습니다. 조상님께서 친히 나서서 그 녀석을 죽여주십시오!”“뭐야! 금봉체질의 동방 여자이고 게다가 무사이기까지 했다고! 젠장! 멍청한 놈! 무능한 놈들아, 그 여자의 정혈을 얻었더라면 난 무조건 완전히 회복되었을 것이다!”“동방의 혈통은 가장 강대하고 신기로운 혈통이다. 특히 특이체질을 가진 여자의 정혈은 서방 여자의 정혈보다 훨씬 강한데 말이다! 이런 정혈을 도망가게 했다니, 무능하기 짝이 없구나...”“조상님, 노여움을 가라앉히십시오. 저희가 무능한 것이 아니라, 염국의 녀석이 너무 강합니다. 저희는 그의 상대가 전혀 못 됩니다. 녀석은 이미 고성의 7층까지 쳐들어왔습니다! 부디 조상님께서 나서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저희 에드워드 가문은 완전히 끝장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아직 여기에 있습니다. 조상님께서 이도현을 죽이기만 하신다면 그 금봉체질을 가진 여자의 정혈을 다시 얻으실 수 있습니다!”레인은 아양을 떨며 말했다.“오호라!”에드워드 조상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는 레인의 손가락을 놓고 관 속에서 일어나 앉았다.“네가 말한 염국 남자를 한번 만나보고 싶구나. 그렇게 강하다면 정혈도 무조건 맛있을 거다! 동방 남성 무사의 피를 맛본 적이 없었는데 이참에 남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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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7화

이때의 이도현은 파죽지세로 거침없이 강력하게 싸우면서 어느덧 11층까지 쳐들어왔다.그리고 이 길에 매 층을 지키던 경비병들은 다 에드워드 가문에서 손꼽히는 마법사들이었다. 그러나 이도현의 한방을 막아낼 수 있는 자가 한 명도 없었다.4층에서 만난 마연도 막강한 고수였지만 이도현의 공격을 받아내지 못했다. 그러니 뒤에서 만난 고수들은 그 순간에 이미 놀라서 간이 콩알만 해졌다.이도현을 마주한 그들은 이미 심리상에서 그리고 기세상에서 모두 이도현에게 패배했다. 이로부터 그들의 결말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이도현은 단번에 고성까지 쳐들어갔고 고성의 모든 통로는 에드워드 가문 경비병들의 새빨간 피로 붉게 물들었다. 이건 분명히 에드워드 가문 천년 역사이래 처음으로 겪는 일일 것이었다.이 고성은 건립되어서부터 지금까지 이처럼 외부 사람이 쳐들어온 것도 역시나 처음이었다.이도현은 11층을 지키던 경비병을 제치고 12층으로 올라갔다.그러나 12층은 텅 비어 있었고 사람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으며 기관도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이도현은 계단을 따라 계속 위로 올라갔고 곧바로 이 고성의 제일 꼭대기 층까지 올라갔다. 이 고성은 건립되어서부터 지금까지 꼭대기 층에 오른 사람이 몇몇 안 되었다.그는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걸어 나갔으며 문이 활짝 열린 홀 바깥까지 걸어갔다. 잠시 발걸음을 멈춘 뒤 그제야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이도현이 홀에 발을 내디딘 순간, 수많은 시선이 그의 몸에 떨어졌다.장내에는 수백 명이 거대한 붉은 관 앞에 공손하게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돌려 이도현을 바라보았다.관 안에는 어떤 노자 한 분이 앉아계셨다. 피에 굶주린 듯한 그의 표정은 이도현에게 아주 오싹한 느낌을 주었다.죽음의 기운, 사악한 기운, 피를 빨아먹을 것만 같은 음험한 기운이 모두 그의 몸에 가득 차 있었다.그는 이도현에게 사람이 아니라 시체인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또 단순한 시체는 아니었다.그의 몸에서 느끼지는 혈기 때문에 이도현은 이 사람이 흡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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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8화

“듣자 하니 내 자손의 아내가 될 사람이 금봉 체질이라고 하던데 그 여자가 우리 에드워드 가문의 사람과 결합하기만 하면 그 여자 몸에 있는 정혈은 내게 아주 강대한 에너지를 제공해줄 수 있다.”“원래는 7일만 지나면 그 여자가 내 관 안으로 보내져서 내 먹이가 될 거였다! 그 여자의 정혈을 흡수했다면 우리 위대한 에드워드 1세가 재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모든 것이 다 네 놈 때문에 망했다. 네 이놈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하지만 괜찮다! 너의 출현은 어르신에게 서프라이즈가 되었어. 네 몸에서 느껴지는 강대한 기운과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피는 내가 봤던 사람 중에서 제일 강대해! 너의 정혈을 흡수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지도 몰라! 하하하...”에드워드 조상은 아주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도현을 완전히 자신에게 정혈을 제공해주는 존재로 생각했다.이 말을 듣자 이도현의 몸에서 더욱 짙고 강렬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에드워드 가문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이도현은 에드워드 가문이 다섯 번째 선배 기화영을 레니에게 시집보내려고 강요한 것은 그저 선배의 아름다운 미모를 탐내서 그런 것인 줄 알았다.하지만 에드워드 가문에 이런 음모가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선배를 다른 사람에게 정혈을 제공하는 물건으로 생각하다니. 이런 빌어먹을 놈들!’이도현은 분노가 가슴을 뚫고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았다.‘에드워드 가문이 감히 선배를 이런 식으로 대하다니. 난 이 빌어먹을 놈들을 엄하게 징벌하고 말 거야.’이도현의 두 눈은 분노 때문에 붉어졌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기와 살기는 형태화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는 관 안에 앉아있는 에드워드 조상을 보며 입을 열었다.“천지에 남아있는 의식 주제에 감히 거드름을 부리다니. 오늘에 내가 너를 제대로 사라지게 해주마!”이도현은 이를 악물며 한 글자 한 글자 내뱉었다.“간덩이가 부었나! 어디서 온 잡종 놈이 감히 우리 조상님한테 불경을 저지르는 거야! 당장 이자를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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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9화

“짐승 같은 놈! 배짱은 좋아! 죽어라!”“저놈을 해치워라!”이도현이 공격을 날린 것을 보고 두 사수는 삽시에 크게 노하였다. 한 명이 왼쪽으로 다른 한 명이 오른쪽으로 이도현을 향해 공격을 날렸다.이 두 사람은 모두 에드워드 가문의 최강자였고 최상위의 마법사였다. 염국의 내공 경지 계산법으로 계산하면 두 사람의 내공은 모두 성급 후기에 달했다.이 두 사람 역시 또 하나의 높은 벽이었다. 이도현이 무도를 접촉한 이래 이처럼 강대한 적을 만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었다.성급 후기에 도달한 강자는 한패를 군림할 능력이 충분했으며 산을 열고 파벌을 꾸릴 수 있는 정도였다.하지만 이 두 사람은 오로지 에드워드 조상의 사수라는 신분뿐이었다. 이는 수천 년을 계승해 온 에드워드 가문의 저력이 얼마나 강대한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그리고 이는 또 하나의 사실을 말해주기도 했다. 바로 서방인이 일단 종이 된다면 나중에 아무리 강해진다고 해도 여전히 자신을 종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었다.사실 이런 노예 사상은 그 어느 시기의 염국 사람보다 더 깊게 뿌리 박고 있었다.“다 물러서거라! 두 사람이 있는 한 이 짐승 같은 애송이는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 거다!”에드워드 조상은 마치 귀신의 왕처럼 관 안에 앉아있었는데 그 모습은 음험하고 사악하기 그지없었다.현장에 있던 에드워드 가문의 지위 높은 분들은 이 말을 듣고 동시에 마음을 내려놓았다. 자기들의 조상이 있는 데다가 두 명의 사수 고수가 있으니 이도현 따위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이도현은 기필코 죽음을 맞이할 것이고 조상에게 피가 빨려 시체가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그리고 조상은 이도현의 강한 정혈을 이용하여 완전히 부활할 것이었다.그들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에드워드 가문에게 능욕을 준 이놈은 이제 우리 가문이 앞당겨 일어설 희망이 될 거야.’에드워드 가문 사람들의 흥분된 눈빛 속에서 이도현은 두 성급 후기의 강자들과 이미 기술을 수십 번 주고받았다.이도현은 성급 초기와 후기가 정말 완전히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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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0화

그러나 지금의 이도현은 싸우는 것 외에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더구나 이곳에는 그의 다섯 번째 선배의 정혈을 노리는 흡혈귀가 있었다. 그래서 어찌 됐든 그는 절대 물러설 수 없었다.다섯 번째 선배의 위기를 철저하게 해결하려면 반드시 에드워드 가문의 조상을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해야만 했다.‘에드워드 가문은 반드시 멸망해야 한다.'이런 생각이 들자 이도현은 더는 망설이지 않았다. 몸 안의 변화를 생각할 틈도 없이 공력을 끌어모아 최선을 다해 싸울 준비를 하면서 먼저 이 두 성급 후기의 강자를 죽일 생각이었다.이도현이 자기 체내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에드워드 가문을 쓸어버리려고 마음먹은 이때 홀 밖에서 큰 소리가 울렸다.“네 이놈! 또 충동적으로 나올 생각이야? 대선배가 이미 몇 번이나 말했잖아. 충동적으로 나서지 말라고! 왜 그렇게 말을 안 듣는 거야! 정말 엉덩이를 맞아야 정신 차릴래?”“당신들 같은 양귀자들은 정말 간덩이가 부었나? 감히 내 여후배를 강제로 시집보낸 것도 모자라 도현 후배의 심경을 깨뜨리기까지 하다니! 당신들은 정말 우리 태허 일맥이 만만한 줄 아나? 아니면 우리 태허산에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나?”주옥같이 아름다운 목소리가 고성의 13층 밖에서 울려 퍼졌다. 이에 긴장하고 괴이하던 고성의 분위기는 삽시에 변화가 생겼다.“누구야? 당장 기어 나와!”에드워드 87세가 큰 소리로 외쳤다.“예의가 없구나! 뺨을 맞거라!”여자의 목소리가 떨어지기 바쁘게 홀에서 갑자기 아주 우렁찬 소리가 울렸다.짝!맑고 우렁찬 소리였다.이어서 사람들은 조금 전 입방정을 떤 에드워드 87세의 몸이 거꾸로 날아서 고성의 벽에 세게 부딪히는 것을 보았다.이어서 사람들은 에드워드 87세의 통통한 얼굴에 보기만 해도 아찔한 손바닥 자국이 생겨나고 입가에서 피가 철철 흘러나오는 것을 보았다.뭇사람의 놀란 눈빛 속에 그의 뚱뚱한 얼굴은 신속히 부어올랐고 순식간에 돼지머리가 되었다.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목소리의 주인이 보이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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