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놈!” 에드워드 조상의 흡혈귀 몸이 분노에 떨리며 입속의 두 송곳니가 부러질 듯 으드득 소리를 냈다.“너무 건방지네. 그렇게 나를 쉽게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쉽게 죽는다면 수천 년을 살아남을 수 있었겠어?”“그래? 그 말 들으니 더 궁금해지는데? 네가 얼마나 죽기 힘든지 시험해 보고 싶어졌어.” 윤설아가 비꼬듯 대꾸했다.“건방진 녀석! 너, 진짜 죽고 싶은 거냐? 솔직히 말해주지! 내가 에드워즈 1세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건, 내 스승님의 힘 덕분이지! 내 스승님은 서천사국에 계셔.”“네놈들의 머리로 한번 상상해 봐. 내 혼이 기댈 곳이 없었다면, 찢긴 혼백 하나로 수천 년을 버틸 수 있었겠어?”“나를 죽이면, 천사국에 있는 내 스승님이 내가 머물렀던 영혼의 의지가 깨진 걸 감지하게 될 거야. 그때가 되면 그분이 너희를 찾아올 테니, 너희 모두 살아남기 힘들 거다!”에드워드 조상의 목소리는 의기양양했다. 그의 가장 큰 자부심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자신감 넘치는 에드워드 조상의 목소리가 고성의 13층을 울리며 가득 찼다. 그의 말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을 놀라움에 빠뜨렸다.에드워드 87세는 어안이 벙벙했고, 그뿐만 아니라 에드워드 가문의 모든 원로 역시 넋을 잃은 듯 멍하게 서 있었다.천사라는 단어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그들에게 천사는 곧 신과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그들의 조상이 천사국이라는 장소를 언급하며 자기의 스승님이 그곳에 계신다고 말한 것이다.바로 그 스승님 덕분에 그의 혼이 천사국에 머물 수 있었기에, 비록 그는 죽었지만, 그의 의식과 혼백의 조각은 아직도 살아 있으며, 언젠가 부활할 희망이 있는 것이다.이제 모든 게 명확해졌다. 수 대에 걸쳐 에드워드 가문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품었던 의문은 바로 이것이었다. 왜 조상님이 부활할 수 있었는지, 왜 그분의 의식이 타인의 몸을 차지할 수 있었는지 늘 알고 싶었다.그들의 조상님처럼 죽은 후에도 의식을 남기고, 타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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