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의 말을 듣고 이도현은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노력할게요, 선배!”“노력하기는 개뿔. 지금까지 아내도 없고, 임신한 여자친구도 없는데 뭘 열심히 하겠다는 거야!”“서로의 마음을 뻔히 알면서 모른 척하기나 하고. 내가 정말 못 살아!”윤선아의 직설적인 말에 이도현은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혔다.“이번에 돌아가서 빨리 세번째, 여덟 번째 선배와 결혼하지 않으면 너의 다리를 부러뜨릴 줄 알아! 여자의 몸을 얻었으면서 어떻게 모른 척할 수 있어. 그게 모른 척한다고 될 일이야? 전혀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야.”“설마 여자 쪽에서 주동적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는 거 아니지! 네 이놈, 왜 선배 앞에만 서면 바보가 돼. 용기를 내봐!”“불멸의 계승을 만들려면 우선 아이가 있어야 해! 아이가 없으면 아무리 수많은 보물을 갖고 있다고 해도 소용이 없어! 보물이 아이를 낳아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이도현은 눈앞에 죽음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야기 주제가 어쩌다가 아이를 낳는 데까지 간 건지 알 수 없었다.그 말은 모두 그더러 빨리 선배를 임신시키라는 뜻이었다.이런 일은 선배의 동의를 받지 않는 한, 그는 감히 행동을 취할 수 없었다.지금 그는 선배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몰랐다. 예전에 마음을 털어놓기 전에는 모른 척할 수 있었지만, 지금 마음을 다 털어놓은 이상, 더는 시치미를 뗄 수 없었다.생각만 해도 머리가 복잡해졌다!두번째 선배의 거침없는 말에 이도현은 눈치 있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급히 화제를 돌렸다.“선배, 이것 보세요! 약재예요! 대박... 엄청 많아요... 구현근, 골령초, 인혼화... 이게 다 얼마야, 이번에 진짜 큰돈 벌었어요!”눈앞의 방안에는 각양각색의 약재로 가득 차 있었다. 약재의 종류가 너무 많아 이도현은 눈이 침침해지는 줄 알았다.솔직히 말해서, 지금 온 세상을 뒤져도 찾기 힘든 진귀한 약재들은 이도현에게 있어서 금은보화보다 더 진귀한 보물이었다.그는 에드워드 가문의 보물 창고에 금은이 아니라 이런 약재들만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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