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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Chapter 281 - Chapter 290

1614 Chapters

0281 화

세 사람은 그렇게 관음사로 향했다. 길 위에 있던 눈은 녹지 않아 아주 미끄러웠고 서정원은 다소 힘이 들기 시작했다.“이럴 줄 알았으면 최성운 씨에게 헬기로 데려다 달라고 할 걸 그랬나 봐요.”유나는 다소 아쉬운 듯 말했다.주가영이 최성운에게 들러붙게 만드는 것보다 차라리 그들과 함께 강석일 박사를 찾으러 나서는 것이 더 나았다.요컨대, 강석일 박사를 찾는 일도 모두 최승철을 살리기 위해서였으니까.서정원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미간을 찌푸린 채 주위를 둘러보았다.“아마 이 근처일 거예요.”“확신해요?”유나가 의아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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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2 화

“승철 할아버지? 그 운성 그룹의 최 회장을 말하는 거냐?”강석일은 미간을 찌푸렸다.“네, 승철 할아버지와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친구 사이세요. 아저씨, 저희 할아버지를 봐서라도 제발 승철 할아버지를 살려주세요, 네?”서정원은 강석일을 팔을 붙잡고 간곡하게 말했다.최승철이 쓰러지게 된 것엔 그녀의 책임도 있었기에 만약 강석일 박사가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그럼 그녀는 아마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었다.서정원의 간절한 마음을 느낀 강석일은 마음이 다소 흔들리기 시작했다.“석일 씨. 제발, 제발 그를 살려줘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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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3 화

최성운의 그윽한 눈에 기쁨의 감정이 일렁이었다. 그는 시선을 돌려 서정원 뒤에 있던 중년 남자를 보았다.그의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평범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이 남자가 바로 강석일 박사님일 것이었다.최성운은 얼른 한 걸음 다가가 격식을 차리며 말했다.“강석일 박사님, 정말 고맙습니다.”강석일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감사 인사는 정원이에게 하세요.”늘 자신감 흘러넘쳤던 최성운은 순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꾹 다물었고 다소 멋쩍은 듯 어색한 미소만 지었다.역시 한의학의 명의라서 그런지 성격이 다소 괴팍했다.그렇지 않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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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4 화

주가영은 당연히 최성운의 옆 좌석에 앉았다. 그녀는 오는 길 내내 최성운의 옆에 찰싹 붙어서 왔다.“응, 괜찮아.”최성운이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주가영은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최성운을 보았다. 그러더니 그녀는 그의 어깨에 머리를 비스듬히 기댔다.“성운 오빠, 그거 알아요? 그때 제가 절벽 아래로 떨어진 후부터 전 높은 곳에만 올라가면 다리가 떨려요. 그래서 비행기도 무서워서 잘 못 타게 되었거든요.”순간 최성운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서정원도... 고소공포증이 있었고 높은 곳과 비행기를 무서워했다.시아와 서정원은 정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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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5 화

순간 눈을 확 뜬 서정원의 시야엔 기내 조명이 들어왔고 비행기는 안정적으로 비행하고 있었다.서정원은 거칠게 숨을 내쉬며 호흡을 달랬다. ‘악몽이었구나...'“정원 씨, 왜 그래요?”걱정 서린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서정원은 가슴을 부여잡고 깊은 여운이 남은 듯 고개를 저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그저 악몽을 꾸었을 뿐이에요.”방금 그녀가 꾼 꿈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껴졌다.너무나도 생생했던 나머지, 마치 진짜로 있었던 일 같았다.그녀는 도대체 왜 이런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설마 최근 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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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6 화

“줄곧 깨어나지 못하고 계십니다. 그래도 모든 수치는 정상이세요. 강 박사님, 얼른 어르신 상태 좀 봐주세요.”강석일은 앞으로 한 발 나서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모두 나가서 밖에서 기다리세요.”최성운은 미간을 찌푸렸다.비록 사람들은 강석일 박사의 의술을 신이 내린 의술이라며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고 했지만 여하간에 그저 소문일 뿐이었다.그는 두 눈으로 직접 본 적이 없었다.만약 병실에 정말로 그와 할아버지만 남겼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바로 이때, 이진숙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모두 나가라니요? 그러면 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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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7 화

강석일은 절묘한 손놀림과 깔끔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 일련의 움직임은 마치 물이 흘러가듯 막힘없이 자연스러워 서정원은 넋을 놓고 그 광경을 바라봤다.“정원아, 똑똑히 보았니?”강석일은 일부러 속도를 늦추며 고개를 들어 서정원을 힐긋 보았다.“네.”서정원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강석일의 손놀림을 기억해 뒀다.그렇게 삼십 분이 흘렀고 강석일은 최승철의 가슴에서 은침들을 하나하나 뽑아내어 다시 약상자에 넣었다.“아저씨, 다 되었나요?”서정원은 여전히 조금 전 강석일이 보여줬던 엄청난 침구술을 골몰하고 있었다.“그래.”강석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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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8 화

강석일은 눈살을 찌푸렸다.“정원아, 난 먼저 가볼게.”최씨 가문 사람들은 엉망진창이었고 강석일은 그곳에서 괜히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강석일은 돌아서서 빠른 걸음으로 병실을 나섰다.“아저씨, 제가 배웅해 드릴게요.”서정원이 다급히 따라갔다.강석일은 우뚝 멈춰서더니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서정원을 보았다.“정원아, 날 바래다줄 필요는 없어. 여기서 몸 잘 챙겨.”말을 마친 뒤 그는 고개 한 번 돌리지 않고 떠났다.서정원은 두말하지 않는 강석일의 성격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강석일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작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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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9 화

심준호는 차를 운전해서 서정원을 청담 빌리지로 바래다주었다.서정원은 무척 피곤했기에 가는 길 내내 좌석에 기대어 눈을 감고 쉬었고 그러다가 어느샌가 잠이 들었다.차를 멈춰 세운 뒤 심준호는 고개를 돌려 조용히 김은 잠에 빠져든 서정원을 주시했다.어두운 조명이 서정원의 얼굴을 비췄다. 그녀는 피부가 유난히 하얬고, 긴 속눈썹은 뺨 위에 부채꼴 모양의 그림자를 만들었다.그녀의 얼굴에서 약간의 피로와 고단함이 보였지만 그런데도 서정원은 빛나고 매력적이었으며 그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그는 서정원을 넋 놓고 몇 분간 바라보았다. 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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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0 화

“네가 아직 최성운을 사랑하니까?”심준호의 눈빛이 조금 어두워졌다.서정원은 고개를 저었다.“그 사람이랑은 상관없어요.”말을 마친 뒤 서정원은 슬퍼하는 심준호를 내버려 두고 몸을 돌려 앞으로 걸어갔다.엘리베이터를 타고 집 문 앞에 도착한 서정원은 가방 안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그가 문을 열고 들어간 뒤 문을 닫으려던 순간, 갑자기 어두운 비상 출구 쪽에 크고 건장한 검은 형체가 보였다.그는 큰 손을 뻗어 닫히려던 문을 잡고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서정원은 깜짝 놀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누구시죠?”남자는 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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