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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9 화

심준호는 차를 운전해서 서정원을 청담 빌리지로 바래다주었다.

서정원은 무척 피곤했기에 가는 길 내내 좌석에 기대어 눈을 감고 쉬었고 그러다가 어느샌가 잠이 들었다.

차를 멈춰 세운 뒤 심준호는 고개를 돌려 조용히 김은 잠에 빠져든 서정원을 주시했다.

어두운 조명이 서정원의 얼굴을 비췄다. 그녀는 피부가 유난히 하얬고, 긴 속눈썹은 뺨 위에 부채꼴 모양의 그림자를 만들었다.

그녀의 얼굴에서 약간의 피로와 고단함이 보였지만 그런데도 서정원은 빛나고 매력적이었으며 그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는 서정원을 넋 놓고 몇 분간 바라보았다.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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