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421 - Chapter 430

3926 Chapters

0421 화

"천천히 먹어요, 더 방해하지 않을 게요. 소남이 얼굴이 시꺼메졌네. 누가 자기 아내를 빼앗아 갈까 봐 걱정하는 사람 같아." 오수희는 한마디 농담을 던진 후, 2층을 떠났다."아내?" 문훈아는 오수희가 던지고 간 단어에 충격을 받았다.훈아의 까맣고 동그란 큰 눈이 아버지와 원아 아줌마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아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얼굴을 붉히며 중얼거렸다."원아 아줌마, 우리 아빠의 아내가 돼 줄 거야?"원원이도 고개를 갸웃하며, 기대하는 표정으로 원아를 보더니, 아줌마를 덥석 안았다.원원이가 넘어질까 봐 걱정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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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화

원선미는 찬바람에 얼굴이 굳어지고 손발이 시려 견디기가 힘들었다. 뒤를 돌아본 그녀의 눈에 멀리 주차된 밴이 보였다.오전 내내 촬영 현장에 익숙해진 후, 그녀는 임영은의 밴을 운전하는 운전기사와도 얼굴을 익혔다. 추워서 견딜 수 없어진 원선미는 임영은의 외투를 들고 가서 밴 운전기사에게 차 문을 열어달라고 말했다.밴의 운전기사는 원선미를 알아보고 그녀가 임영은의 새 보조라고 생각하면서 자물쇠를 풀어 차 문을 열어주었다.원선미는 마침내 밴에 앉아 손가락을 비비며 몸을 좀 따뜻하게 할 수 있었다.다른 쪽.임영은은 촬영에 정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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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큰 차 안에는 임영은과 원선미밖에 없었다.임영은은 굳은 얼굴로 깊이 잠들어 깨어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원선미를 향해 다가갔다. 원선미 앞에 선 임영은은 영화를 촬영하느라 옛날 헝겊신을 신고 있었는데, 그녀는 헝겊신을 신은 발로 원선미가 좌석 아래로 늘어뜨리고 있던 손을 밟더니 세게 짓이겼다."아……."잠들어 있던 원선미는 갑자기 깼어났고, 아픈 손을 임영은의 발 밑에서 빼냈다!놀라 깨어난 원선미는 밟혀서 아픈 손을 다른 손으로 잡고, 무려 10여 초 동안 무슨 일인지 깨닫지 못한 채 멍하니 있다가 비로소 반응했다.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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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화

원아는 처음으로 ‘엄마’라고 불렸다.엄마라는 말은 모든 사람이 태어난 후 누구나 부르게 되는 호칭으로, 보통사람들에게 이 말은 더할 나위 없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두 글자다.그러나, 원아에게 ‘엄마’라는 두 글자는 낯설고 사치스러운 말이었다.원아에게 이 두 글자가 낯선 이유는 그녀가 말을 할 줄 알게된 이후 지금까지 이 두 글자를 불러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24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녀는 누구를 엄마라고 부를 기회가 없었다.그녀는 18세에 임신하고, 19세에 아이를 낳은 다음 바로 자신이 나은 혈육과 분리되었다.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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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화

"괜찮았어요. 다 지나갔고요." 원아는 남에게 얹혀살던 끔찍한 시절을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나한테 제대로 미래가 있고, 삶의 희망이 있는 혈육은 너뿐이야. 고모의 모든 것을 너에게 주지 않으면 누구에게 주겠니?" 원민지가 말했다.원아는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여자는 나이가 많지도 않고, 용모도 아름다우며, 품위가 저속하지 않은 데다가, 학력도 출중하고, 원래 결혼도 행복했었다.이렇게 인생이 완벽한 여자가 하필 불치병에 걸리다니!나강에서 그날 원민지는 떠나기 전에 원아에게 자신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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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화

"안 돼요, 고모. 이런 거 싫어요."얼굴이 빨개지고 귀밑까지 빨개진 원아가 속옷을 도로 고모에게 내밀었다. 고모가 골라서 그녀의 손에 쥐어준 속옷들 때문에 그녀는 손까지 뜨거워 지는 것 같았고, 그 속옷들을 쳐다보는 것만도 마치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 같아 어색했다. 원민지는 원아의 이런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너는 겨우 24살이야. 44살, 54살이 아니라고! 이런 걸 지금 네 나이에 입지 않으면, 입어봐야 아무 소용도 없는 늙은 나이에 입을 거니?”말을 마친 원민지가 조카딸을 피팅룸으로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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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화

"너무 예쁘다. 고모가 네 나이였으면, 100벌은 사가지고 가서, 매일 갈아 입으면서 눈과 마음을 즐겁게 했을 거야. 자기 자신에게 반할 것 같지 않니?”그러나, 원아는 원민지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입어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너무 수치스러웠다.실크 원단으로 된 것이나 레이스 스타일은 그녀도 억지로나마 받아들일 수 있었다.그러나, 고모가 나중에 가져온 이 세트는 성인 용품점에서나 취급할 것 같은 물건이다.원아는 자신의 일생 동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너 안 입어? 너 원래 입었던 그 노처녀 스타일 속옷은 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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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화

백화점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걸으면서 원선미는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장정안을 발견했다.그러나, 장정안의 시선은 잠시도 그녀에게 머무르지 않고, 다른 곳을 두리번거리며 원아를 찾고 있었다. 장정안이 앞에 있는 원선미에게 물었다."어딨어?"이 세 글자를 묻는 동시에 남자의 눈빛은 원선미에게 ‘만약 나를 속인거라면 죽을 줄알아’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갔어요. 내가 나서서 못 가게 막을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굉장히 낯 뜨거운 물건을 산 것 같아요." 원선미가 말했다.낯 뜨거운 물건?장정안은 백화점을 흘끗 훑어보았다. 이 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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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화

어떻게 된 거야, 그 여자가 원아에게 속옷을 사준 게 아니야?왜 원아는 손에 아무것도 안 들고 있는 거지?장정안이 차를 버스정류장으로 몰고 갔다. 포르쉐는 버스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포르쉐를 여기에 세우면, 이따가 버스는 어디에 서지? 원아도 쳐다보는 행인 중 한 명이었는데, 차에서 내린 남자가 장정안이라는 것을 발견한 그녀는 마귀를 본 것 같은 큰 충격을 받았다. 장정안이 차 문을 꽝 닫았다. 그의 잘생긴 얼굴에는 살인이라도 저지를 것 같은 음울한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다. 곧장 원아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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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포르쉐 운전석에 앉은 장정안은 눈을 감은 채 한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눌렀다. 그는 얇은 입술로 담배를 가볍게 한 모금 빨고 하얀 연기를 토해내며 미간을 찌푸렸다.원선미는 장정안에게 가서 변명을 하고 싶었지만,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장정안의 안색은 너무 보기 흉했고, 지금 그에게 다가간다면 화난 그는 그녀에게 화풀이를 할 것 같았다.그러나, 지금 그를 다독이지 않으면, 그녀의 생활은 정말 편치 않을 것을 알기에 원선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 채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그녀는 장정안의 소개로 임영은의 옆에 있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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