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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화

"천천히 먹어요, 더 방해하지 않을 게요. 소남이 얼굴이 시꺼메졌네. 누가 자기 아내를 빼앗아 갈까 봐 걱정하는 사람 같아."

오수희는 한마디 농담을 던진 후, 2층을 떠났다.

"아내?"

문훈아는 오수희가 던지고 간 단어에 충격을 받았다.

훈아의 까맣고 동그란 큰 눈이 아버지와 원아 아줌마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아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얼굴을 붉히며 중얼거렸다.

"원아 아줌마, 우리 아빠의 아내가 돼 줄 거야?"

원원이도 고개를 갸웃하며, 기대하는 표정으로 원아를 보더니, 아줌마를 덥석 안았다.

원원이가 넘어질까 봐 걱정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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