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3531 - 챕터 3540

3642 챕터

3531 화

...원선미는 필요한 것을 모두 챙긴 후, 침대에 누워 있는 이강을 경멸스럽게 바라보았다.‘이강, 넌 다행인 줄 알아. 여기가 M국이었으면 상황이 달랐을 거야. 우리나라에서 총을 소지하는 게 불법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법이 매우 엄격하지 않았다면, 넌 이미 목숨을 잃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며 주머니에 있는 돈다발을 만지작거렸다. 그리곤 그녀는 방을 나와 창고에서 이틀 전부터 준비해둔 여행 가방을 꺼내 들고 이강의 집을 나섰다.이틀 전에 이강에게서 맞고 나서부터 원선미는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짐을 싸고 나니 돈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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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2 화

이강은 병원에 세균이 많다는 이유로 가기를 꺼렸다.황신옥의 카드에 돈이 있다면 이강에게 쉽게 돈을 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나 지금 택시 탈 돈도 없어요. 병원까지 걸어가라는 거예요?”이강은 말했다. 얼마 전 돈이 없어서 작은 오토바이도 팔아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이동 수단도 없었다.[그럼 어쩌지? 너도 배고픈 상태로 있으면 안 되잖아. 잠깐만 기다려, 그 망할 계집애한테 물어볼게.]황신옥은 말했다.“알았어요,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이강은 전화를 끊었다.비록 보통 이연이 이강의 생사에는 신경 쓰지 않지만, 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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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3 화

“그럼 뛰어내리시던가요. 엄마가 뛰어내리면 이강은 병원을 상대로 합의금을 받을 거고, 엄마 장례식에서 그 돈 때문에 웃고 있을지도 모르죠.”이연은 차가운 마음으로 말했다. 혈연 관계가 아니었다면, 이 모자에게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아버지가 부러웠다.[너...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이연은 눈을 내려다보며 말했다.“참, 엄마 말대로라면 이강이 돈이 없다고요? 그런데 이강의 손목에는 몇백만 원이 넘는 시계가 있었고, 어제도 송재훈한테서 수백만 원의 현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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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4 화

황신옥은 지금 집이 개집처럼 엉망이 되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다. 적어도 병원의 환경이 집보다 훨씬 나았다. 게다가 병원에서는 입고 먹을 것 걱정도 없었다. 이연은 아무리 불만이 많아도 돈은 내 주었다.이강은 점점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돈도 받지 못한 채, 황신옥에게 잔소리만 들어야 했다. 그는 말했다.“나도 어떻게 연이가 날 봤는지 모르겠어요...”[그럼 지금 돈은 있다는 거네?]황신옥은 아들의 말을 끊으며 물었다. 지금까지 이강에게 돈이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아들이 자신에게 효도할 거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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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5 화

그녀는 사실 이강이 다른 여자와 동거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도 빨리 손주를 보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만약 그 여자가 좀 이상한 여자라서, 임신했을 때 그 아이가 이강의 아이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면, 그것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 순간, 황신옥은 문득 원선미가 떠올랐다.‘그 죽일 놈의 계집애, 아마도 이제 출소할 때가 됐을 건데...’[네가 말하지 않으면, 내가 이연한테 물어볼 거야!]황신옥은 위협했다. 이연한테 물어보면 모든 걸 다 알려줄 게 분명했기에, 이강은 마지못해 짜증스럽게 대답했다.“말하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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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6 화

[그건 네 문제야. 내게 엄마를 부양할 의무는 있지만, 너까지 먹여 살릴 의무는 없어.]이연은 전화를 끊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강이 자신에게서 돈을 받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해주었다.끊긴 신호음을 들으며 이강은 핸드폰을 꽉 쥐고 눈에 독기를 띠었다. 배에서는 계속해서 허기가 몰려왔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송재훈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는 여섯 번 울린 뒤에야 송재훈의 욕설이 들려왔다.[너 미쳤어?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전화한 거야?]이강은 움찔하며 급히 사과했다.“죄송해요, 송 사장님, 부탁드릴 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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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7 화

“송 대표님, 혹시 저에게 차를 보내주실 수 있나요? 지금 제 경제 상황이 많이 좋지 않아서요...”[너 어제 돈 받았잖아?]현욱이 물었다.“제가 운이 나빠서, 돈을 도둑맞았어요. 지금 버스 탈 돈도 없어요...”이강은 원선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 여자가 돈을 훔쳐갔기 때문에 그녀를 고발하려 한다는 것을 현욱이 눈치채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였다.[차를 보내줄 테니 기다려.]현욱은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이강이 이연의 오빠가 아니었다면 현욱은 애초에 전화를 받은 생각도 없었고 받았어도 바로 끊어버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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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8 화

이강은 잠시 그런 생각을 하긴 했지만, 사실 그는 일할 마음이 없었다.그는 다리를 꼬고 소파에 앉아 직원에게 물었다.“여기 마실 거나 먹을 거 있어요?”“네, 선생님. 잠시 앉아 계시면 제가 가지고 오겠습니다.”직원은 예의 바르게 답했다.이강은 고개를 거만하게 끄덕였다. 돈을 받으러 온 김에 먹을 것도 덤으로 얻어먹을 수 있을 줄은 몰랐다.잠시 후, 직원은 커피 한 잔과 다과를 내왔다.이강은 직원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다과를 집어 들었다. 작은 크기였지만 맛이 좋았고, 몇 조각 더 먹으면 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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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9 화

하지만 돈이 다 떨어질 때까지 이강은 현욱에게 사실을 털어놓을 생각이 없었다.“그렇군요...”이강은 약간 후회스러웠다.‘진작 알았을 때 당장 송현욱을 찾아와서 말했어야 했는데, 그러면 어쩌면 기회가 있었을지도 몰랐는데.’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대로 포기하지 못했다. 비록 현욱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어쩌면 자신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걸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저기, 송 대표님, 사실 저는 오늘에서야 알게 돼서 이렇게 말씀드리려 했던 겁니다. 그런데 대표님께서 이렇게 빨리 아셨을 줄은 몰랐네요...”이강은 거짓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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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0 화

“돈을 빌려달라고?”현욱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이게 바로 이강이 날 찾아온 진짜 목적이군.’현욱의 말투에서 그가 돈을 빌려줄 의사가 없다는 걸 느낀 이강은, 어쩔 수 없이 껄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송 대표님, 경찰에 범인 제보만해도 그 사람한테 사례금을 주지 않습니까? 비록 대표님께서 이미 원선미가 연이의 과거를 팔아 넘긴 사람이라는 걸 알고 계셨지만, 저는 저대로 송 대표님이 모르시는 줄 알고 그래도 여기까지 찾아와 알려드렸는데 제게도 어느정도의 사레금은 챙겨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얼마를 원해?”현욱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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