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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7 화

“송 대표님, 혹시 저에게 차를 보내주실 수 있나요? 지금 제 경제 상황이 많이 좋지 않아서요...”

[너 어제 돈 받았잖아?]

현욱이 물었다.

“제가 운이 나빠서, 돈을 도둑맞았어요. 지금 버스 탈 돈도 없어요...”

이강은 원선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 여자가 돈을 훔쳐갔기 때문에 그녀를 고발하려 한다는 것을 현욱이 눈치채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였다.

[차를 보내줄 테니 기다려.]

현욱은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강이 이연의 오빠가 아니었다면 현욱은 애초에 전화를 받은 생각도 없었고 받았어도 바로 끊어버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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