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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1 화

...

원선미는 필요한 것을 모두 챙긴 후, 침대에 누워 있는 이강을 경멸스럽게 바라보았다.

‘이강, 넌 다행인 줄 알아. 여기가 M국이었으면 상황이 달랐을 거야. 우리나라에서 총을 소지하는 게 불법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법이 매우 엄격하지 않았다면, 넌 이미 목숨을 잃었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며 주머니에 있는 돈다발을 만지작거렸다. 그리곤 그녀는 방을 나와 창고에서 이틀 전부터 준비해둔 여행 가방을 꺼내 들고 이강의 집을 나섰다.

이틀 전에 이강에게서 맞고 나서부터 원선미는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짐을 싸고 나니 돈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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