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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0 화

이강이 말한 그 집은 이미 오래전에 현금화되었고, 그 돈도 원선미가 감옥에 가기 전 거의 다 탕진해버린 상태였다. 사실상 남아 있는 돈은 전혀 없었다.

“돈이 없다고? 그럼 입 닥쳐!”

이강은 사납게 소리치며 허리를 숙여 손에 든 지폐로 원선미의 얼굴을 때렸다.

“이 집에서는 내 말이 곧 법이야! 돈이 없으면 그냥 입 다물고 있어!”

그의 입에서 풍겨 나오는 술 냄새에 원선미의 눈에는 증오가 가득 찼다.

“그 눈빛 뭐야? 네 꼴을 보니까 정말 역겨워! 여기 살기 싫으면 당장 나가! 네 초라한 몸뚱이를 보고 누가 불쌍하다고 여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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