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격렬한 충돌 후, 두 사람은 땅 위에서 멈추었고, 고월영은 강현준의 몸 위에 엎드린 채 안기게 되었다.그의 품에서 손을 든 후 제일 먼저 보인 것은 그의 옷에 묻은 커다란 핏자국이었다.그의 몸 전체가 전부 상처였고, 피가 계속 흐르고 있었다.제일 심각한 것은 어깨에 난 칼자국이었고, 선혈은 계속 솟구치고 있었다.그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했고, 두 눈은 꼭 감은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고월영은 놀란 나머지 심장이 멎을 것 같았고, 그의 얼굴을 만지는 그녀의 손마저 떨리고 있었다.“현왕 전하, 현왕 전하, 정신 차려 보십시오, 저 놀라게 하지 마십시오, 현왕 전하”그녀는 너무 놀란 나머지 자신이 의술을 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그의 얼굴을 조심스레 부축하고 있는 그녀의 눈에서 눈물은 흐르고, 놀란 나머지 몸은 굳어있었다. “ 현왕 전하……” 강현준은 짙은 눈썹을 찌푸렸다, 고월영은 그를 보는 순간 무언가 갑자기 떠올랐다.그녀는 그의 큰 손바닥을 들어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그의 맥을 짚어보았다,“그는 아직 숨이 붙어 있어, 아니, 그의 맥박은 아직도 강한 힘이 남아있어!” 고월영은 크게 안도의 숨을 내쉰 뒤, 그의 옆에 기여가 앉아서 그의 옷섶을 열었다.어깨 위의 상처는 피로 흠뻑 젖어 있었다.다행히도 깊은 상처는 아니었다. 주위에 혹 피를 멎게 하는 약초가 있을까? 고월영은 주위를 한번 훑어 보고는 일어나려 한 찰나, 강현준이 그녀의 손목을 당기는 힘에 그녀는 그만 그의 몸에 넘어지고 말았다. 고월영은 깜짝 놀란 나머지 자칫 소리칠 뻔했고, 그의 상처 난 곳을 누르게 되었다. “현왕 전하.” “또. 도망갈 셈이냐?” 강현준은 가까스로 눈을 뜨며 입을 열었고, 온몸은 피 냄새로 진동하였다. “아닙니다, 현왕 전하, 정말로 그럴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고월영은 그저 빨리 자신이 그의 어깨에 누르고 있는 손을 치우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손을 너무 꽉 잡은 나머지 그녀는 자기 손을 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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