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월영은 진짜 불안했다.그녀는 이미 그의 집요한 물음에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자신의 인생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근데 아니다, 아닐 것이다!신혼 첫날밤의 남자가 어찌 강현우가 아니란 말인가?그는 강현우의 형인데 말이다!설마 그가 강현우 인척하고 이런 파렴치한 일을 했단 말인가?그만 그녀를 놀라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건가?그녀는 정말 불안했다.강현준을 만나고 부터 그녀는 줄곧 불안속에서 지냈다.그와 강현우는 진짜 너무나도 닮아있었다.비록 한 사람은 차갑기 그지없고 다른 한 사람은 세상 다정다감하지만 말이다.근데 그가 우연히 웃을 때는 진짜 강현우와 판박이였다."현왕 전하, 우왕 전하는 왕부에 있으니 제발 저를 그와 만나게 해주세요!"고월영은 현우와 만나면 모든 게 다 잘 풀릴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만나고 싶으면 너 혼자 가서 찾아라, 왜 짐한테 부탁하고 있느냐?"강현준은 비웃음 섞인 어조로 말했다."짐은 너의 부군도 아닌데, 왜 너를 도와야 하느냐!""현왕 전하......""한밤중에 남녀둘이서 뭐 하는 짓이야.니가 싫은 건 둘째 치고 짐에게 이상한 소문이 나는 게 더 싫다!"강현준의 박수 한 번에 큰 소리와 함께 그의 장풍으로 방문이 열렸다."지금 당장 나가거라!""안 가요!"그와 싸우고 싶은 게 아니라 자신이 미칠 것 같아서 그랬다.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그에게 다가가서 그의 얼굴을 노려봤다."전하께서 저를 그와 만나게 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오직 전하께서만요!""현왕 전하,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강현준은 이번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고월영의 가슴은 시큰거렸다.그녀의 눈은 금방 빨갛게 물들었다.강현준은 마음이 약해질까 봐 눈을 감고 그녀를 보지 않았다."가라, 짐이 몹시 피로하여 쉬어야겠다.""왜 저한테 이러시는데요?"며칠간 쌓아 됐던 마음이 한순간에 터져버렸다.고월영은 그를 노려보며 울부짖었다."왜 저와 혼약하고 내버려 두는 건데요?""제가 그리 싫다면 군부에 와서 청혼은 왜 하신
Last Updated : 2023-11-0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