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도 확 성질이 치밀었다.“그래요, 보여주기 싫으면 말아요. 남들은 보이기 위해 안달인데, 후회하지나 마요.”지아는 통 밖으로 기어 나가기 시작했고, 더 이상 머물러 있으면 더워 죽을 것 같았다,면 소재의 긴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욕조는 높고 미끄러웠으며, 계단이 있는 쪽은 도윤이 차지하고 있었다.곧 위로 올라가려는데 젖은 치마를 밟고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조심해요.”도윤은 무의식적으로 지아를 받았고, 방심한 지아는 본래의 목소리로 앓는 소리를 냈다.“지아야!”도윤의 얼굴에 황홀한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지아가 정신 차렸을 때 자신은 이미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도윤의 가슴 위에 엎드리고 있었다.부드러운 손바닥이 도윤의 강한 근육에 닿았고 더 무서운 것은 자신을 잡아먹을 것 같은 도윤의 표정이었다.지아는 여전히 침착한 표정으로 다시 변조된 목소리를 냈다.“이거 놔요.”도윤은 매우 낯선 목소리에 당황했다. 방금 전 그 가녀린 목소리는 잘못 들은 걸까?얼른 손을 놓았다. 다른 여자를 지아로 착각하다니, 말도 안 된다!“죄송합니다, 방금 잘못 들어서 당신이 제가 아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보스, 괜찮다니 너무... 엇, 뭐 하는 거예요?”진봉의 큰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지아는 머리가 아팠다.여전히 도윤의 품에 갇힌 상태라 누가 봐도 이상하게 생각할 게 뻔했다.지아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몸을 살피고 있었는데 내가 해치려는 줄 알고 끌어당겼어요. 조금만 늦게 들어왔으면 저 죽었을 겁니다.”다행히 단순한 진봉은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재빨리 달려가 설명했다.“보스, 이분은 구세주예요. 해치지 저희는 허준이라도 찾으러 다녀야 해요.”지아는 온몸이 흠뻑 젖은 채 조심스럽게 물 밖으로 올라왔다.“괜찮아요?”진봉이 걱정스럽게 물었다.“선생님이 무사하셔야 해요. 선생님이 죽으면 보스를 구할 사람이 없어요.”여전히 머리를 거치지 않는 말에 지아는 이가 갈렸다.“괜찮으니까 그쪽 보스랑 불이나 잘 지켜봐요. 전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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