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83화

진환이 멍때리는 동안 지아는 재빨리 약초를 약을 지어 무무에게 끓일 약초를 건넸다.

아이들 중 무무는 유일하게 특별한 체질로 태어나 의술을 물려받은 아이였다.

3년 전 지아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주원은 치료에 방해되지 않게 아이를 지우려 했다.

지아는 주원의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다른 방법이 없자 주원은 지아를 소쿠리촌 조원주에게 보내는 궁여지책을 생각해 낸다.

조원주는 약으로 태아를 키우는 비책을 알고 있었는데, 약으로 영양을 공급받은 태아는 배 속에 있는 동안 약물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대신 산모인 지아의 몸도 추슬러야 했기에 지아는 밤낮으로 약재가 된 음식을 먹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아는 암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출산 당일 약간의 진통이 있었지만 아기는 무사히 나왔다.

단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아이가 초록색 눈을 가지고 태어났고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지아는 무무를 세계 최고의 전문의들에게 데려갔지만 아무도 치료할 수 없었다.

검사 결과 모든 게 정상이었고 전문가들은 아이가 너무 작아서 조금만 더 크면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폐증을 배제하는 한 지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약을 먹고 자란 아이는 보통 아이들과는 다르며, 말하지 못하는 것은 생명을 잃은 것에 비하면 작은 대가에 불과했다.

또한 무무가 태어나던 날 하늘에 이상한 변화가 일어나며 대나무 집 주변에 새와 곤충, 물고기들이 모여드는 등 많은 동물들이 나타났다.

무무는 동물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태어났고, 독으로도 해를 입지 않았다.

마치 하늘이 자신의 앞날을 열어줬다는 뜻으로 지아는 무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눈이 녹색인 이유는 부모 모두 녹색 눈 유전자를 가진 친척이 있거나, 엄마 뱃속에서 약물을 너무 많이 흡수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켰거나, 두 가지 가능성이 있었다.

지아는 강욱의 가족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친부모도 알 수 없었기에 아직은 무슨 원인인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무무가 생명을 되찾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것만으로 지아는 이미 행복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