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하고 전남편이 변했다: Chapter 61 - Chapter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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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그녀를 위해, 1조 원에 달하는 계약을 포기하다.

박태준 뒤에 진영웅이 있었고, 두 사람은 여기로 걸어오고 있었다. 얼굴만 봐서는 그의 기분이 어떤지 알 수가 없었다.그는 신은지 앞에 와서 멈춰 섰고, 손을 내밀어 그녀의 턱을 살며시 잡았다. 어둡고 차가운 눈빛이, 뺨 맞은 자국이 생기고, 피멍이 든 부은 얼굴에 닿았다. 박태준은, 쩔쩔매면서 감히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진 대표를 보았다. 쓴웃음을 지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진 대표, 내 사람을 감히 다치게 하다니? 당신 어떻게 수습할 생각이야?”이건, 아직 수습할 여지가 있다는 뜻인가?긴장했던 그는 다시 평정심을 찾았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이익을, 제가 20% 더 양도하겠습니다……”그는 박태준의 얼굴을 살폈다. 박태준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이를 악물고 얘기했다. “30%, 제가 30% 양도하겠습니다.”그는 가슴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이익을 30% 양도하면, 그 손해가 600억 원뿐이겠는가? 이 여자 때문에 일이 완전히 틀어졌다.박태준은 진영웅에게 명령했다. “가서, 계약서 가져와.”신은지가 이 얘기를 듣자, 가슴은 철렁했고, 절망에 빠졌다……비록 그녀가 이 남자에게 희망을 품은 적은 없었지만, 막상 그가 이 일을 이렇게 이용해서 이익을 더 챙기려는 것을 보니, 저도 모르게 가슴은 얼음처럼 차가워지고, 절망하게 되었다.그녀는 진 대표의 웃는 얼굴을 보았다. 그녀에 대한 경멸과, 잘못에 대한 죄책감이 전혀 없는, 오만한 태도였다.하지만 신은지는 이렇게 쉽게 넘어갈 사람이 아니었다.“박태준, 진 대표가 조금 전에 얘기했는데,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첩으로 뒀다고 했어. 전예은의 성격으로 보아, 아마 진 대표에게 억지로 당했을 거야.”전예은이 언제부터 박 대표의 사랑하는 여자가 되었지?진 대표가 둘러댈 핑계를 생각하기 전에, 박태준의 발에 차였다!박태준은 힘껏 찼고, 그로 인해 뚱뚱한 진 대표는 몇 바퀴 굴러갔다. 진 대표는 복부를 움켜쥐고 갑자기 오바이트했다. 그날 밤에 먹었던 음식은 물론, 피까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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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박태준, 약속을 어기다.

”유성, 이건 우리 부부 문제야.”박태준은 화를 억제하면서 얘기했고, 그 뜻은 아주 명확했다. 나유성보고 나서지 말라는 뜻이었다.형세는 이상하게 돌아갔고, 당장이라도 싸움이 터질 것 같이 긴장해졌다. 그 피비린내와, 진 대표의 비명소리가 더 해지면서, 지금 분위기는 일촉즉발 할 것만 같았다.나유성은 태연하게 얘기했다. “태준, 오늘 저녁에 다들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아서 그러는데, 넌 여기 일을 정리하고, 내가 오늘엔 은지를 먼저 데려다줄게.”그는 호텔 통로 양측을 한번 봤다. 박태준 역시 곁눈질로 한번 훑어보았다. 많은 방 문이 열렸다. 조금 전 그 소란은 실로 많은 투숙객을 놀라게 했다. 투숙객은 방 문을 열고 그 장면을 구경하는 가 하면, 휴대폰을 꺼내어 동영상을 찍는 사람도 있었다……박태준은 차갑게 신은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급하게 나오는 탓에, 잠옷만 입고 있었다. 비록 보수적인 디자인이긴 하지만, 라인은 유혹적이었다.그는 겉옷을 벗어, 신은지에게 입혔다.신은지는 거절하려고 손을 든 순간, 남자가 그녀에게 차갑게 얘기했다. “그렇게 입고 가려고?”조금 전 같은 분위기에서 그녀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박태준의 얘기를 듣고, 그녀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고, 그의 눈빛이 그녀에게 쏠린 것을 보고, 의식적으로 나유성의 뒤에 숨었다.박태준은 들었던 손을 내려놓고,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다.신은지는 그가 화를 내든, 안 내든 상관이 없었다. “당신 옷은 전예은에게 남겨 줘. 유성 차에 다른 옷이 있을 거야.”박태준의 목소리는 점점 낮아졌다. “유성은 결벽증이 있어.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을 거야.”나유성은 눈살을 찌푸렸다. “나……”결벽증 없다는 얘기하려던 찰나, 박태준과 눈이 마주쳤다.비록 말은 안 했지만, 의도는 분명했다.나유성은 속으로 웃었다. 이 친구가 지금 나를 연적으로 생각하는 것인가?그는 박태준에게 오해받기 싫어서 그를 맞춰주기로 했다. “맞아, 난 결벽증이 있어. 은지 그냥 입어. 네 것이면, 가지지 않는 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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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박 대표님, 염치도 없고, 귀찮기만 하다.

더 이상 얘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두 사람의 호흡은 거칠었다. 신은지는 화가 나서 그런 것이다.신은지는 박태준의 표정을 볼 수가 없었다. 그가 무슨 심정인지 알고 싶지도 않았다. 몇 초가 지난 후, 그녀는 겨우 평정심을 찾고 감정을 억제하면서 얘기했다. “계약은 체결했고, 당신이 한 얘기를 번복하면 안 돼.”대답하는 남자 역시 차분하게 얘기했다. “계약을 이어가지 않았으니, 성공한 것은 아니야. 아니면 당신이 한번 물어봐, 진 대표가 아직 재경그룹과 계약할 의향이 있는지?”진 대표는 당연히 원할 것이다. 체면보다 회사의 비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가 신은지에게 그런 짓을 했는데, 그녀가 어찌……신은지는 다시 한번 분노했다. “박태준, 너무 염치없이 그러지마.”박태준은 아마 평생 다른 사람에게 이 정도의 욕을 먹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신은지, 당신 예의는 개가 먹었어?”그녀는 차갑게 웃었고, 전혀 거리낌없이 화내면서 얘기했다. “당신이 먹었잖아.”그를 개라고 지금 욕하고 있다!또 몇 초간의 침묵이 흘렀고, 박태준은 감정을 억제하면서 얘기했다. “계좌번호 진영웅에게 보내, 20억 원 이체해 줄 거야. 보상으로 내가 10억 원 더 줄게.”신은지는 알고 있었다. 박태준은 절대로 600억 원에 대하여 쉽게 얘기하지 않을 것을. “10억은 됐어. 당신 나와 먼저 이혼해. 600억 원 빚은 내가 분할로 갚을게.”“당신 나와 조건 얘기 할 자격 있어?”“……”신은지는 침을 삼켰다. 또 이 얘기, 이건 분명 더 이상 가능성이 없음을 얘기해준다!더 이상 얘기 가능성이 없다면, 그녀는 더 이상 그와 얘기하기 싫어 전화를 바로 끊었다.그녀는 눈을 감고,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을 한번 계산해 보았다. 생각할수록 짜증이 났다. 박태준을 지금 당장이라도 주먹으로 때리고 싶었다.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염치가 없고 짜증난 사람이 있을 수가 있을까?그의 돈도 혹시, 이런 사기 수법으로 번 것은 아닐까?신은지는 박태준의 모든 연락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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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사람 속을 간지럽게 하다.

그녀들이 뜨겁게 그 화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소리가 나서 많이 놀랐다. 그녀들은 반사적으로 몸을 돌렸고, 휴대폰을 든 손을 신속히 뒤로 감췄다. “진……진 비서님.”진영웅은 무서운 사람은 아니지만, 박 대표님의 수행 비서이다. 박 대표는 직원이 회사에서 가십을 떠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진 비서님, 저희가 재무부서에 가서 벌금을 내겠습니다. 이번 일은 못 본 거로 해주세요. 저도 부주의로 그저 봤을 뿐입니다.”진영웅은 눈살을 찌푸리고, 그녀들에게 물었다. “조금 전 그거 무슨 프로그램입니까? 묻는 말에만 답하세요. 다른 얘기는 하지 말고.”“……” 여비서는 속으로 욕을 하면서 얘기했다. “그런 교묘한 일들.”다큐멘터리는 유산되지 않은 문화를 계승하는 일부 수공예 산업을 다루고 있었으며 문화재 복원이 첫 번째 단계였다.진영웅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 내용이 아니었다. 그는 시종일관 얼굴을 보이지 않은, 그저 손만 찍은, 성별도 그 손의 크기로 구분해야 하는 그 사람이 궁금했을 뿐이다.조금 전엔, 황급히 보기만 했는데, 그 손이 너무 익숙했고, 볼수록 확신이 들었다……이 사람은 은지 씨 아닌가!그는 아이패드를 들고 대표 실로 들어왔다.“박 대표님, 은지 씨가 티브이에 나왔습니다!”박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의 첫 번째 반응은 그와 그녀의 관계가 폭로된 줄 알았다. 강혜정의 생일 연회에서 기자를 초대하지 않았지만, 현장에는 많은 사람이 왔고, 새지 않는 바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사 내리도록 조치하면 돼, 이런 일까지 보고할 필요 없어.”진영웅은 침을 삼키고, 대범하게 아이패드를 박태준 앞에 놓았다. “박 대표님, 한번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만약, 그저 복원에 대한 설명 정도면 그도 그냥 뒀지만, 두 사람이 손을 잡는 장면이 있었다, 요즘은 무슨 영문인지, 이상한 후문도 다 돌고, 분명 그저 실수일 뿐인데, 다른 사람 머리에는 왜 그런 이상한 생각이 드는지 알 수가 없었다.지금 인터넷에서 단독으로 그 장면을 편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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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이 사람 건드리면, 전예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박태준은 소란스럽게 행동했다. 신은지와 이경수가 머리를 들어 보았다.남자는 키가 컸고, 문 앞에 서 있는 그는 문으로 비춰 들어오는 햇살을 거의 가릴 정도였다. 잘생긴 얼굴은 아주 차가웠고, 신은지를 보는 눈빛은 사람을 그 자리에서 굳어지게 할 만큼 서늘했다.신은지는 의아했고, 눈살을 찌푸리면서 물었다. “당신이 여기에 왜 와?”인내심이 없는 말투는, 그녀의 정서를 조금도 가리지 못했고, 아주 티가 났다.이경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조금 전 그 순간, 그의 심장은 공제할 수 없는 만큼 빨라졌고, 그의 코에는 아직도 여자의 은은한 향기가 남아 있었고, 그립게 할 정도였다.그는 다른 사람이 그의 심장 소리를 듣게 될 가봐 걱정하면서 침을 삼켰다.박태준은 재경그룹의 대표이고, 사람을 많이 만나 봤기에, 이경수의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그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차갑게 얘기했다. “내가 오는 것이 싫어?”신은지는 남자의 비아냥을 눈치챘고, 이 사람이 병이 있는 것 같았고, 그녀에게 트집을 잡으려고 이러는 것 같았다!조금 있으니, 식사하러 갔던 직원이 돌아왔고, 박태준이 계속 문앞에 서 있는 것이 좀 이상했다. “난 지금 바빠, 일 끝내고 전화 할게.”조금 듣기 싫게 이해하면, ‘지금 당장 꺼져, 여긴 당신 환영하지 않아’ 이다!박태준은 곧바로 그녀를 향해 걸어왔고, 그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이 사람이 여자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하이힐을 신고 있는 것도 잊은 듯했다.신은지는 끌려가면서 자칫 넘어질 뻔했다. “이 손 놔……”이경수는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고, 차가운 얼굴로 박태준의 손을 잡았지만, 힘이 부족했다. 하지만 남자의 발걸음은 성공적으로 멈추게 했다. “선생님, 실버가 같이 가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으니, 손을 놓으시죠?”실버?이는 박태준이 두 번째로 이 사람이 그녀를 그렇게 부르는 것이었다. 지난번에, 이 남자가 겁도 없이 자기 차 창문을 노크했었다.박태준은 신은지를 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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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그녀가 어떻게?

다음 날은 주말이었다. 신은지는 11시까지 잤고, 진유라에게 전화해서 밥 먹자고 했다.어젯밤엔 박태준으로 인해 화가 많이 났고, 오늘은 가슴도 답답했다. 역시 나쁜 새끼를 멀리 해야 잘 살 수 있는 법!그녀들은 프랑스 요리를 먹으러 갔다. 진유라의 고객 소유의 레스토랑이고, 그녀는 얼굴 비추러 갔다.레스토랑 문 앞에 도착한 진유라는 정장 차림을 한 웨이터를 보았다. 그녀는 속삭이듯 얘기했다. “오늘 피 터지는 날이야. 여기 아주 비싼 곳이야. 오늘 인사하는 것이 아니면, 난 절대로 여기에 오지 않을 거야.”신은지는 웃으면서 얘기했다. “비싸지 않으면, 무슨 돈으로 골동품을 사겠어?”“맞는 말이야.” 진유라는 그녀의 손을 잡고 들어갔다. “가자, 이런 고급스러운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 줄게.”레스토랑에는 360도 크리스탈로 장식되어 있었고, 밖에서 안의 상황이 잘 보였다. 두 사람은 문 앞에서 멈춰 섰다. 신은지는 창가 쪽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진유라도 눈살을 찌푸렸다. 말투에는 증오가 섞여 있었다. “쟤는 언제 왔대?”신은지는 머리를 저었고, 자신도 모른다고 했다.자리에는 그녀의 배다른 동생 신지연이 앉아 있었다. 그때 엄마가 차 사고를 당하고, 그녀의 아버지는 바로 재혼했고, 계모는 그녀보다 두 살 어린 딸을 데리고 왔다.진유라는 조금 입맛이 떨어졌고 그녀를 보면서 얘기했다. “가자, 먼저 와서 인사하면 정말 끔찍할 것 같아.”그들은 신지연과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앉았다. 하지만 역시 그 누군가는 눈치도 없이, 그녀들이 주문하자, 그 여자는 그들이 있는 곳으로 와서 경악하면서 얘기했다. “신은지, 정말 너였구나!”신은지는 그녀를 거들떠보기 싫었다.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정이 별로 없었다. 3년 전에는 더더욱 사이가 안 좋아졌고, 그 장면은 가관이었고, 오늘 다시 보니, 역겨웠다.진유라는 성격이 아주 난폭했고, 신지연의 그런 악랄한 심보를 알고, 조금도 체면을 주지 않고 얘기했다. “어디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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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그녀가 어울리지 않으면, 누가 어울려?

”아가씨, 뭐 하세요? 이 그림은 마음대로 다칠 수 있는 그림이 아닙니다!” 옆에서 그 구역을 지키고 있던 경비원이 소리쳤다. “당신 어서 그 그림 내려놔요. 아니면 절도죄로 신고할 테니!”신은지는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에 놀라서 돌아보니, 자기도 모르게 그 그림을 손에 쥐고 있었다.자기의 모습을 의식하고, 그녀는 복잡한 심경을 잠시 뒤로 하고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설레어서……이 그림 제가 사겠습니다. 판매자분 연락처 알려주세요.”경비원은 반신반의하면서 책임자에게 전화했다.상대편은 바로 전화받았고, 그녀가 그림을 사려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 연락처를 전달해 줬다.상대방도 전시장에 있다는 얘기를 듣자, 책임자가 얘기했다. “신 여사님, 누군가 당신 그림을 사려고 합니다. 괜찮으시면 와서 얘기 나눌 수 있습니까?”신은지는 눈살을 찌푸렸다. 마음속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신’씨는 비록 흔한 성씨이지만, 신씨 이면서 이 그림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은 신지연뿐이다.그녀의 손가락은 그 그림 속의, 여자아이 손에 있는 토끼 전등을 터치하고 있었다.이 그림은 그녀의 어머니가 그린 그림이고, 그림 속의 여자아이는 바로 그녀이다.그녀의 어머니가 돌아갈 때, 그녀는 8살이었고, 어머니의 유품을 처리할 수가 없었다. 신진하가 신지연 모녀를 데리고 해외에 도망갔을 때, 그녀가 그 소식을 듣고 별장으로 갔을 때, 별장의 주인은 이미 바뀌었고, 물건은 이미 다 정리된 상황이었다.그녀가 신진하에게 어머니 물건이 어디에 두었는지 물어봤을 때, 상대방은 귀찮아하며 얘기했다. ‘죽은 사람 물건을 내가 둬서 뭐 해? 재수없게?’ 라고 그 한마디만 얘기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신은지는 신지연이 앞에 온 것을 보았다.여자는 정교하게 화장하고, 흰색 셔츠에, A라인 치마를 입고 있었고, 그 차림은 그녀의 늘씬한 몸매를 돋보이게 해줬다. 그녀는 그쪽으로 오면서 책임자와 인사했다. “저 여자가 제 그림을 산다고요?”책임자는 머리를 끄덕이면서 얘기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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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그녀의 주변을, 남자들이 맴돌고 있다..

신은지는 박태준이 정신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고, 매섭게 쳐다보고 앞으로 걸어갔다.소유욕은 남자의 나쁜 근성 중의 하나이다. 자기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것을 넘보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이 자기 것을 넘보는 것은 더더욱 허용하지 않는다.이점을 파악하자, 박태준의 지금 모습이 질투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더라도, 신은지는 추호도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몇 걸음 가지 않아, 팔이 다른 사람에게 당겨지는 것을 느꼈다.남자의 힘은 조금 강했고, 신은지는 팔이 부러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그녀는 ‘아파’라고 얘기하고, 아픈 표정을 지었다. 얘기하는 목소리마저 변했다. “이거 놔.”박태준은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고, 팔목을 잡고 있는 힘도 풀었지만, 놔주지 않았다.그의 안색은 아직도 차가웠고, 간단하게 한 마디만 했다. “가자.”“난 지금 일하는 중이야……”박태준은 그녀에게 조금도 거절할 기회를 주지 않았고, 바로 끌고 밖으로 나갔다.“형부! 언니가 형부에게 시집갔는데, 용돈도 안 주시나요?” 뒤에서 신지연의 얘기가 들렸고,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동생이 언니를 도와 얘기하는 줄로 오해할 것이다.박태준은 가던 길을 멈추고, 머리를 살짝 돌려 보았다.신지연은 사실 조금 겁이 났다. 하지만 신은지가 살사는 꼴은 보기 싫었기에, 그녀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다가가서 얘기했다. “언니는 고작 2000만 원뿐인 그림 살 돈도 없어서 다른 남자가 대신 그림을 사주고, 형부 이렇게 하면 안 되잖아요?”신은지는 차가운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 신지연은 그야말로 음흉하기 짝이 없는 바퀴벌레 같았다.박태준의 눈빛은 그림에 머물렀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유성이 돈을 준 거야?”크게 고민할 일이 아니었다. 그들의 대화만 들어도 쉽게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나 혼자 산 거야.” 신은지는 나유성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기에, 인내심 있게 설명했다. “유성은 그저 도와서 그림을 나한테 준 거야. 안 믿으면……”박태준은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할 줄 알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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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찰떡처럼 그녀 옆에 달라붙어 있는 그 남자.

신은지는 말없이 그를 보았다. “이혼할 사이인데, 전남편에게 전화하라고? 내가 정신이 나간 여자인 줄 알아?”중요한 것은 박태준 이놈은 속이 시커먼 상인이기에, 절대로 아무 대가 없이 그녀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온다고 해도, 절대로 쉽게 그녀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그녀는 600억 원의 빚에 빚을 더 얹고 싶지 않았다.말하는 사이, 박태준은 운전하고 그곳을 떠났다. 그는 담배를 물고, 웃을 듯 아닐 듯한 눈빛으로 신은지를 보면서 얘기했다.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나유성을 불렀다고?”“그래서?”“그래서……” 그녀는 눈을 살며시 떴다. 예쁜 얼굴에는 그를 조롱하는 웃음을 띠었다가, 다시 금방 수그러들었다. 그 과정은 마치 조커를 보는 듯했다. “내가 누구를 찾든, 당신과 무슨 상관이야? 당신이 개 같은 짓을 할 때도 난 안 말렸어.”이 말은 박태준의 비위를 건드리는 말이었다. 남자가 여자를 보는 눈빛은 당장이라도 그녀를 찢고 싶은 그런 눈빛이었다. 아마’개 같은 짓’이라는 단어가 그의 고귀한 품위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당신도 유성의 개가 되겠다는 뜻이야? 그래서 신지연을 그에게 소개해 주기 싫었던 거야?”신지연 얘기를 하자, 신은지는 여전히 같은 얘기를 반복했다. “걔는 유성에게 어울리지 않아.”“어울리지 않는 거야, 아니면 네가 아쉬운 거야?”말을 하면서, 박태준은 순간 브레이크를 밟았다.박태준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입꼬리는 올라갔고, 무표정인 얼굴이었다. 지난 일을 생각하더니, 그는 차갑게 반문했다. “만약 그 시계가 아니었다면, 나를 나유성으로 착각하지 않았다면, 당신 나와 자지 않았겠지?”이번에, 신은지는 눈길을 피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그래.”그때, 그녀는 박태준을 알지 못했다. 나유성 때문에 몇 번 만났을 뿐이고, 이렇게 잘 알지 못하는 사이에, 아무리 앞길이 막막하다고 해도, 그녀는 절대 그와 자지 않았을 것이다!박태준 같은 신분의 사람이, 어찌 그리 쉽게 넘어올 수 있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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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늦은 밤, 신은지 고열에 시달리다

신은지는 화가 나서 웃음만 나왔다. “좋아. 건장한 견으로 데려와. 딱 봐도 강한 그런……”그녀는 잠시 얘기를 끊었다가 다시 조롱하는 듯한 태도로 얘기를 이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럴듯하지만, 알고 보면 폐물인 경우가 많아서. 사람도 그런데, 동물은 오죽하겠어.”박태준은 화가 치밀었고, 그는 아픈 머리를 만지면서 강하게 얘기했다. “내려.”신은지는 손을 펴면서 얘기했다. “전화 돌려줘.”남자의 시선은 그녀의 흰 손바닥에 머물렀다. “당신 전화 갖고 싶은 거야? 아니면 전화 온 남자가 생각나서 그러는 거야?”“박태준, 당신은 좀 제정신일 수 없어? 나를 박물관에서 데리고 나오는 바람에,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나왔는데, 지금 돈도 없고, 여기서 내리면, 난 여기서 걸어가란 말이야?”여기서 전시장까지 거리가 조금 있었고, 그녀가 사는 집과는 더욱 먼 거리였다.박태준의 안색은 그녀의 설명에 조금 좋아졌고, 그의 외투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그녀에게 주면서 얘기했다. “당신 만약……”자존심을 내려놓으면 차에서 안 내려도 돼.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신은지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차 문을 열고 내렸다. 차 문을 닫을 때 힘을 많이 쓴 탓에 차가 흔들릴 정도였다.신은지가 차에서 내리자, 나무에서 떨어지는 물에 몸이 젖었고, 늦가을이었기에, 뼈를 파고드는 추위에 그녀는 추워서 몸을 떨었다.비 오는 날씨에,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았고, 이런 날씨에 신은지는 옷을 얇게 입고 있었다.그는 그녀가 먼저 와서 그에게 부탁하기를 기다렸다!그 생각은 그의 머릿속에 있는 분노를 조금 수그러들게 했다.하지만 신은지는 이경수에게 전화하면서 한쪽으로 택시를 잡았다. 전화는 바로 연결되었고, 이경수가 전화한 것은 업무적인 일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저 그녀가 오랜 시간 보이지 않자 무슨 일이 있나 해서 전화한 것이었다.“난 괜찮아요. 그저 아는 사람을 만났을 뿐입니다. 전시회는 부탁드릴게요. 제가 오늘은 몸이 좀 안 좋아서 먼저 들어가 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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