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하고 전남편이 변했다: Chapter 81 - Chapter 90

853 Chapters

제81화 박태준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박태준 때문에 미쳐서 그런 것인가? 그래서 몽유를 한 것인가……샤워를 마치고, 그녀는 의사 사무실에 갔다. 박태준에게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퇴원 절차를 밟았다. “혼자 집에 갈 거야? 아니면 강 기사한테 전화 해줄까?”박태준은 침대에 기대어, 웃으면서 물었다. “내가 퇴원해도 된다고 했어?”이마의 그 상처로, 입원까지 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은 그 상처에 대한 최대한의 존중이야, 이 자식아.하지만, 이 애물단지를 빨리 보내기 위해서, 신은지는 하려던 얘기를 참고, 의사의 얘기를 그대로 전달했다. “그래, 상처가 다 아물기 전에 물을 묻히지 말고, 술, 담배 끊고, 매운 음식도 먹지 말고.”지금은 겨울이라, 4일을 머리 감지 않아도 냄새는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결벽증이 있는 박태준에겐, 큰 문제일 수 있다. 남자는 느긋하게 얘기했다. “하지만 난 지금 머리가 어지러운데.”“뭐 하는 수작이야?” 신은지는 눈살을 찌푸렸고, 경계하면서 그를 쳐다보았다. 왠지 박태준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같았다.“당신 신당동으로 들어와.”“싫어.” 그녀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집에 사람이 없어서, 물을 마시고 싶어도 따라줄 사람이 없어. 넌 내가 이 상태로 저택에 들어가서 신세 지라고 하지 않겠지?”신은지는 매정하게 얘기했다. “나도 당신에게 물을 따라주지 않을 건데, 다른 방법을 찾아 봐. 저택에 돌아가는 것은……”그녀는 박태준에게 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면서 이어서 얘기했다. “마음대로 해, 당신 어머니인데, 당신도 자극을 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데, 내가 무슨 걱정을 하겠어. 안 그래?”그녀는 어젯밤 그저 야식을 먹으려고 했을 뿐인데, 지금까지 지체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녀는 배가 고파서 배가 허리에 붙을 지경이었고, 여기서 시간을 허비할 정력이 없었다.“당신 여기에 계속 있고 싶으면 그렇게 해. 간병인 불러줄 테니. 난 책임을 떠밀지 않는 좋은 사람이니까.”마지막 말은,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말이 분명했다.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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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박태준, 옷을 입고 꺼져.

약속시간은 식사 시간이었고,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신은지는 택시에서 내리자, 레스토랑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남자를 보았다.나유성은 자연스레 그녀 손에서 도구 박스를 받았다. “아파트는 불편한 점이 없어?”“오, 좋아.”나유성은 그녀를 안으로 안내했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지만, 참았다. “맞다, 할아버지……북적북적한 것을 좋아해, 조금 있다가 불편해도 이해해 줘.”신은지는 이해하지 못했고, 룸에 도착해서야, 나유성의 말뜻을 이해했다.나유성의 할아버지 한 분만 있을 줄 알았는데, 룸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나유성은 목청을 가다듬고 얘기했다. “이분들은 할아버지 친구야. 마침 오후에 골프 예약이 있으셔서, 그리고 또 감정에 취미가 있으셔서, 같이 보러 오셨어. 괜찮으면……”모양을 보아하니, 그 역시도 많은 사람이 온 것을 금방 안 것 같았다. 신은지는 머리를 저으면서 얘기했다. “괜찮아, 하지만 문화재 감정은 내 전문이 아니야. 결과적으로 편차가 있을 수도 있어.”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럴 확률은 아주 낮았다. 그녀는 비록 관련 전공 졸업자는 아니지만, 외할아버지와 엄마가 이 분야에서 전문가이시고, 졸업 후 그녀에게 관련 지식을 전수해 주셨다.나씨 어르신은 감정사가 온 것을 보고, 그녀에게 손을 저으면서 인사했다. “아가씨, 어서 옆에 와서 앉아요.”예전에 두 가문은 가까운 사이였고, 어르신은 그녀를 늘 이렇게 불렀었다. 하지만 이는 그저 손아랫사람에 대한 예의일 뿐이다. 그 후에 두 가문의 관계는 점차 식었고, 지금의 신씨 가문은……감히 넘볼 수 없는 가문이다.신은지는 걸어갔다. “할아버지.”어르신은 웃으면서 머리를 끄덕였다. “이젠 어여쁜 처녀가 되었구나. 유성에게 들으니, 경원에서 출근한다고? 그것도 아주 유명한 복원사라고 하던데?”신은지는 잠시, 실버라는 신분을 알리기 싫었고, 그저 미소만 지었다. “아닙니다. 전 그저 조수일 뿐입니다.”“나한테 겸손할 필요 없어. 경원에 출근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야. 하물며 넌 이렇게 젊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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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2년 별거하면, 자동으로 이혼 판결 받아.

박태준이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알면서 묻을 필요가 있냐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신은지 “안 돼!”그녀는 그가 이 집에 같이 사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하룻밤, 2000만 원.”“안 돼, 네가 무슨 의도인지 알 게 뭐야.”“넌 어디서 그런 당당함이 생길까? 내가 당신한테 무슨 의도가 있을 것 같아?”“……” 신은지는 저도 모르게 불쾌했던 기억이 떠올랐고, 입을 삐죽거리면서 얘기했다. “어찌 되었든, 절대 안 돼.”그녀는 법원에 기소할 생각도 하고 있었다. 2년 별거하면, 자동으로 이혼 판결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박태준은 차가운 얼굴로 대꾸했다. “우리 별거하는 것을 어머니께서 아셨어.”“그래도 안 돼……”“2억 원.”“그럼 매일 정산 해. 수표는 안되고, 바로 계좌 이체해 줘.”신은지는 그 얘기를 듣고 재빨리 태도를 바꿨고, 이를 악물고 허락했다.방법이 없었다, 그가 제시한 금액이 너무 컸기에.박태준 “……”그가 어이없어서 할 때, 신은지는 재빨리 은행카드를 그의 앞에 놓았다.남자는 한번 보고 얘기했다. “귀찮아, 계좌번호 문자로 보내 줘.”신은지는 반신반의하면서 카톡 블랙 리스트에서 그를 해제하고, 계좌번호를 보냈다. 몇 분 뒤, 그녀는 2억 원 이체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박태준의 눈빛은 다시 그를 블랙 리스트에 넣으려는 그녀의 손가락에 머물렀다. 그리고 매섭게 경고했다. “만약 다시 나를 블랙 리스트에 넣으면, 더 이상 돈을 이체하지 않을 거야.”신은지는 손을 움츠리고, 일어나면서 얘기했다. “잘 자.”박태준이 그녀의 뜻을 알아챘을 때, 침실 문은 이미 ‘쾅’ 소리와 함께 닫혔고, 안에서 잠근 후였다!박태준이 이렇게 힘들게 집에 들어왔기에, 그녀를 힘들게 할 거라 예상했지만, 그날 밤은 아주 평온하게 지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다음 날, 그는 출장 갔고, 그가 며칠 가든 상관하지 않았다. 약속한 금액만 제대로 입금되면 되었다.그리고, 그녀가 나씨 어르신에게 백자 배를 봐줬던 소문은 금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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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사랑에 올인 하는 박 대표님.

전예은의 정서도 안정되었고, 그녀는 얼굴을 들고 박태준에게 얘기했다. “태준 씨, 난 괜찮아, 걱정하지 않아도 돼.”그녀들이 여기에 오기 전에, 김청하가 박태준에게 전화했었고, 말을 돌려서 그녀의 오늘 밤 일정을 알려줬었다.룸은 쥐 죽은 듯 고요했고 음악도 꺼졌고, 박태준이 지금 많이 화가 나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은 다 알 수 있었다.신은지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시선을 돌렸다. 두 사람 정말로 염치가 없군, 아내인 그녀 앞에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랑을 과시하다니, 뒤에서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감히 상상도 가지 않았다!그렇게 생각을 하니, 그녀는 박태준과 이혼을 선택한 것이 정말 잘한 것이라는 생각이 점점 강렬해졌다.박태준은 그녀의 그런 표정을 눈여겨보았다. 눈가엔 차가움이 가득했고, 아는 사람은 다 그녀가 그를 싫어한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누구도 먼저 얘기하지 않았고, 억압적인 분위기만 맴돌 뿐이었다.주최자로서, 이현은 그 압박감을 무릅쓰고 일어나면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박 대표님, 어서 자리에 앉으시죠.”그가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은 박태준에게 줄을 서려는 목적이었고, 예상과는 조금 빗나갔지만, 그래도 목적 달성을 했다고 할 수 있었다. 다만 박태준이 이 자리에 온 것이 신은지 때문인지, 전예은 때문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그는 조금 전 신은지에게 아부하기 위하여, 전예은을 모욕하였는데, 만약 줄을 잘못 선 것이라면……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났다. 그는 참지 못하고 신은지를 보았고, 신은지가 그를 눈빛은 마치 ‘당신, 죽었어’ 라고 하는 눈빛인듯했다.이현 “……”그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정말로 줄을 잘못 선 것인가? 아니면 신은지의 신분에 오해가 있었을까?정말로 그런 것이면, 그는 끝장났다!전예은은 박태준의 눈빛이 신은지에게 머문 것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 “태준 씨……”박태준은 그제야 시선을 거두었다. “투자는 받았어?”전예은은 순간 굴욕적인 표정을 지었고, 입술은 깨물어서 자국이 났다. 그녀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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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그에게 불명예를 안겨준다는 그녀.

”이 선생님께서 너를 난처하게 한 것 역시, 그녀가 지시한 것이 아니겠어? 박 대표님께서 가시면, 오늘 이 투자 계약은 바로 끝이야. 너 조금 전 춘 춤은 그저 수포로 돌아가는 거야!”김청하는 이렇게 얘기하는 목적은, 박태준이 신은지를 욕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았고, 적어도 예은을 가슴 아파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말이 끝나고 한참 지나도.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눈살을 찌푸리고 보았다. 박태준은 다른 생각을 하는 듯했고, 그녀의 얘기를 전혀 듣지 않은 눈치였다.이현은 전화 끊고, 조심스레 남자의 의견을 물었다. “대표님, 계약서는 조금 있다 바로 가져올 것입니다. 술을 마시면서 기다리시죠?”“아닙니다. 계약서는 바로 매니저에게 주세요. 전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이현 “……”얼굴이 변하는 속도가 참……박 대표가 그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계약을 체결하려는 것이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의심했을 것이다. 전예은은 박태준이 가려고 하자, 따라서 일어나면서 얘기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우리 청하와 함께 가, 같은 길이니, 집까지 데려다 줄 겸.”김청하의 집은 신당동과 같은 방향이었지만, 전예은이 사는 집과는 반대 방향이었다.박태준은 그녀의 말뜻을 눈치채지 못했다. “조금 있다가 김 매니저보고 데려다 달라고 해.”전예은은 이런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박태준이 김청하를 기다리는 시간을 허비하기 싫어도, 자기를 집까지 바래다줄 것으로 알았다.“당신은?”박태준은 시계를 보았다. 이것은 그가 귀찮아하는 행동 중의 하나였다. “연우와 함께 왔어.”연우와 함께 오긴 했지만, 다른 사람도 함께 차에 탑승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그럴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에 달렸다.전예은 “……”그녀가 어떤 핑계로 박태준을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할지 고민할 때, 박태준은 룸을 나갔다.고연우는 차를 엘리베이터에서 가까운 곳에 주차했고, 박태준이 혼자 내려오는 것을 보자,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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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온몸에 가시 돋은 것도 모자라, 걸핏하면 때려?

”그래.” 박태준은 말을 아꼈다.신은지는 반나절을 기다려도 그가 아무 얘기도 하지 않자, 언짢은 표정으로 얘기했다. “용건이 뭐야? 용건 없으면 이 손 놔.”박태준은 여자를 뚫어지게 보았고, 여자는 지금 이마를 찌푸리고, 얼굴에는 언짢은 표정이 가득했다. 그는 얇은 입술은 굳게 닫혔고, 그녀의 지금 태도를 아주 싫어하는 눈치였다.신당동에서 생활할 때, 남자가 아무리 차가워도 여자는 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지금은……그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고 얘기했다. “가자.”신은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딜 가자는 거야? 박태준이 어디 아픈가? 일단 아무 말이나 하고 보는 건가?그녀가 옴짝달싹하지 않고, 경계심이 가득한 얼굴로 뒤로 물러서자, 이는 마치 그녀를 유괴하려는 남자를 피하는 격이 되었다.박태준은 신은지의 이런 행동에 가슴이 답답하고 아팠다고, 참지 못하고 차가운 말투로 비아냥거렸다. “그 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으면 잔말 말고 따라 와.”“이름만 알려주면 돼, 늦은 저녁에 남녀가 함께 있으면 위험해.”박태준의 안색은 이젠 어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차가웠고, 그의 손은 문손잡이를 꼭 쥐고 있었다. 손등의 핏줄이 보일 떠질 듯 힘을 주고 있었고, 그가 지금 화가 얼마나 많이 났는지를 알려준다. 그는 이를 악물고 감정을 조절하면서 얘기했다. “신은지, 당신은 내가 당신에게 어떻게 할 것 같아서 그래?”“그걸 누가 알아?” 신은지는 턱을 쳐들었다. 비록 그보다 한참 작았지만, 기세는 죽지 않았다. 미간에 경멸하는 표정은 너무 선명했다. “최근에 당신 개처럼 맨날 따라다녔잖아, 주변에 전예은 외에 당신 욕망을 주기적으로 해결해 줄 여자가 없으니, 남자가 오래 참으면, 심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야.”“내가 당신한테?” 박태준은 차갑고 매서운 눈길로 그녀를 훑어보았다. “이제 보니, 당신 뇌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이 넘치는군. 3년 결혼 생활 동안 남자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여자가, 3년이 더 지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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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역시, 밀당의 고수.

신지연은 더 발버둥 치고 싶었다. 신은지 앞에서 이런 꼴을 보이는 것이, 그녀는 짜증 났고, 옆에 있던 여자가 그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녀는 찻집의 그 종업원이었다.“제가 얘기할게요, 아가씨……”그녀는 일어서서 신은지 앞에 가려고 했고, 결국 경호원에 제압당했다.“예전에, 제가 어리석어서 음성파일을 제 친구에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옆에 있는 신지연을 쏘아보면서 얘기를 이었다. “저 여자가 저를 찾아와서, 굳이 룸에 있던 CCTV를 자기에게 팔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동생이라면서, 그 영상이 아가씨의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제가 보았을 때, 저 여자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아서 저 여자에게 팔았습니다. 하지만 저 여자가 매체에 넘기는 이런 파렴치한 짓을 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이 얘기는 전부 진실이 아니었다. 하지만 신지연은 반박하지 않았다. 그녀는 머리를 들고, 거만하게 신은지를 보면서 얘기했다. “내가 매체에 넘겼어, 신은지, 그 영상 거짓이야? 내가 넘긴 것은 음성파일뿐만 아니었어. 내가 네 사진과 박 대표님 사진도 함께 넘겼어. 만약 그 일이 아니었으면, 네 신분으로 박 대표님께 시집 갔겠어?”그날 그녀가 음성파일을 폭로한 후, 3초도 지나지 않아, 신은지와 박태준이 호텔에서 같이 있는 사진이 바로 화제가 되었었다.신지연은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이어서 얘기했다. “나씨 가문에 시집가려고 하면서, 박 대표님과 잠자리를 하고, 그런 짓을 하면서 고상한 척 해?”신은지가 그녀 앞에 다가가서 물었다. “음성파일은 네가 매체에 넘긴 거야?”“그래.”“나와 박태준이 호텔에서 나올 때 그 사진도 네가 찍은 것이고?”신은지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 밤, 신진하가 신지연 모녀를 데리고 출국했던 것을……그런데 신지연이 어떻게 사진을 찍을 수가 있지?신지연은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바로 승인했다. “맞아.”신은지는 살짝 머리를 흔들었고, 이어서 신지연의 뺨을 때렸다!그녀는 힘껏 때렸고, 신지연은 뺨을 맞자, 얼떨떨해졌고, 귀는 먹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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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죽어서도 그와 함께 하고 싶어요.

박태준은 입을 다셨고, 어두운 눈빛으로 신은지를 보면서 담담하게 얘기했다. “무척 관심이 있나 봐?”“난 그저……” 신은지가 말을 다 끝내기 전에, 갑자기 안색이 변했고, 그녀는 손으로 머리 위에 있는 손잡이를 꼭 잡고, 당황해하면서 소리쳤다. “박태준, 운전 똑바로 해, 당신 지금 운전 중이야, 나를 보면 어떻게 해! 어서 앞을 봐!”그녀의 목소리는 아주 높았다.이 길에 차량이 많지 않았지만, 차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박태준 이 정신 나간 놈, 그녀만 보고 길은 보지 않고, 속도는 전혀 줄이지 않고, 자칫 앞에 차량과 충돌이 생길뻔했다.신은지는 눈을 감으면서 소리쳤다. “충돌이 생기기 직전이야!”“찌익!” 귀가 째지는 브레이크 소리가 들렸고, 차량은 앞에 차량과 충돌하지 않았다,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은 탓에 안전벨트를 한 부분이 많이 아픈 것 외에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신은지는 눈을 떴고, 롤스로이스와 앞차의 간격은 불과 10cm 정도였다.조금만 늦게 브레이크를 밟았어도……그녀는 화가 치밀었고, 목소리도 변했다. “박태준, 너 죽고 싶으면 혼자 가서 죽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말고, 특히 나한테. 너와 함께 죽으면, 모르는 사람은 우리가 동반자살 한 줄 알겠어.”“나와 함께 죽는 것을 즐거워해야 하는 거 아니야?”박태준의 입꼬리는 올라갔고, 피식 웃으면서 그녀 가까이에 갔다.두 사람의 거리는 순간 가까워졌고, 상대방 눈에 비친 자기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을 정도였다.박태준의 시선은 여자의 하얀 얼굴에 머물렀다. 그녀는 오늘 화장하지 않았고, 입술에 그저 립글로스만 바른 상태였다.그는 그녀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목젖은 움직이고 있었고 눈빛은 그윽하게 깊게 변했다.신은지는 입술을 깨물었다. “당신은 내가 얼마나 미웠으면 이렇게 나를 해하려고 하는 거야? 당신과 같이 죽는 것은, 내가 나라를 몇 개를 배신해야 받을 수 있는 처벌이야. 당신은 내가 즐거울 것 같아?”말을 마치고, 그녀는 조금도 주춤하지 않고 박태준을 밀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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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그런 일로, 그녀를 괴롭히다.

강혜정은 가슴을 부여잡고 일어섰다. 오늘 밤에 받은 자극은 몇 년 전에 받은 것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것 같았다. 더 이상 밥이 넘어가지 않았고, 신은지는 이를 보자 그녀를 부축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난 혼자 있고 싶어. 너희들도 식사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 난 이런 일을 감당하기 너무 힘들구나.”그녀는 아줌마에게 손을 흔들면서 얘기했다. “청첩장 쟤들에게 줘요.”아줌마는 거실에서 약혼식 청첩장을 신은지에게 주고 주방으로 갔다. 사실은 박태준이 그녀의 진짜 고용주이지만, 두 사람이 현재 이혼 얘기까지 오갔기에, 아줌마는 청첩장을 박태준에게 줘야 했다. 하지만 소리 없이 쓴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소름 끼쳤기에 그럴 수가 없었다.신은지가 청첩장에서 신부 이름을 보니, 눈살을 찌푸렸다.그녀와 대학 동기였고, 그것도 같은 과였다.박태준의 시선은 그녀의 얼굴에 있었고, 그 모습을 보자 물었다. “원수 있어?”“그건 아니지만, 사이 좋은 건 아니야.”1등과 2등, 라이벌, 천적.“사모님 원수는 정말 많네. 청첩장도 원수 결혼 초대장이니.” 박태준의 말속에는 비아냥이 가득했다. “하지만 네 그 성격에, 덜렁대고 모자라고 푼수인 진유라 외에 누가 또 당신과 친구가 되겠어?”신은지는 박태준이 전예은을 목욕한 것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러 인신공격하는 것이라고. 윗사람에게 그렇게 못하니, 그 모든 분노를 그녀에게 퍼붓는 것으로 생각했다.그녀는 내키지 않은 듯 입을 삐죽거렸다. 이 인간쓰레기, 좀생이.어차피 그녀는 전예은과 박태준 사이를 갈라놓을 생각이 없었기에, 이 일에 시간을 허비하기 싫었다. “어머님 앞에서 이젠 연기하지 않아도 돼. 당신 시간 내, 가서 이혼 서류 접수하게.”박태준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느긋하게 얘기했다. “차에서 오면서 내가 하는 얘기를 이해하지 못했어? 내가 당신을 데려온 것은 어머니께 설명해 드리라고 데려온 것이지, 어머니를 자극하라고 데려온 것은 아니야. 당신 내 요구대로 하지 못했는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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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젊은 나이에 세상 뜬 신은지 남편.

양설아의 남편은 경씨 가문의 차남이다. 경씨 가문은 재벌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돈 있는 집안이고, 다른 사람에게 수모를 당한 적은 없었다. 하물며 바람피우는 것과 같이 민감하고 수치스러운 일은 더더욱 당한 적이 없었을 것이다.그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당신은 설아의 대학 동기로 아는데, 진심으로 축하해주러 오셨으면, 저희는 환영이지만, 만약 소란 피울 생각이라면……”말하면서 곁눈질로 화원 입구를 한번 보았다. 그리고 잠시 멈췄다.그는 바로 표정을 바꾸고, 신은지와 더 이상 시간 낭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입구에 주차한 차를 향해 걸어갔다. “박 대표님.”그의 약혼식이 곧 시작할 시간인데 지금까지 입구에서 기다린 것을 보니, 박태준을 기다린 모양이다.박태준이 차에서 내리자, 차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신랑을 보았고, 옷을 정리하면서 얘기했다. “이렇게 격식을 차리지 않으셔도 됩니다.”그는 박태준의 말 때문에 태도를 바꾸지 않았고, 약혼식장으로 바로 안내했다.“안으로 들어가시지요.”오늘 같은 날에는 정장 차림을 한 신랑이 주인공이지만, 박태준이 오니, 그저 옆에 있는 들러리 같았다.양설아는 신은지가 그쪽을 보는 것을 보고, 째려보면서 웃었다. “네가 무슨 신분인데, 감히 허튼 생각을 해. 네가 보는 사람은 박씨 가문의 유일한 승계자야. 재경그룹 현재의 총수. 대학 동기라서 충고하는데, 허튼 꿈은 꾸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아……”그녀는 갑자기 입을 막으면서 경악했다. “잊을 뻔했네. 너 대표님 침대에 스스로 올라갔었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박씨 가문 사모님 자리는 넘보지 않는 것이 좋아.”신은지와 박태준의 결혼은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고, 얼마 전 강혜정의 생일 파티에서 공개했으나, 아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양설아.” 신은지는 가까이 가면서 입꼬리를 쳐들고 얘기했다. “경씨 가문 둘째 도련님도 네가 겨우 잡은 남자라며?”양설아는 그녀가 손을 든 것을 보고, 두려워서 뒤로 물러섰다. “너 뭐 하는 짓이야? 여긴 경씨 가문이야. 네가 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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