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전남편이 변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41 - 챕터 50

853 챕터

제41화 박태준이 그녀한테 키스를 했다.

신은지는 고개를 번쩍 들자 동작이 크지 않지만 박태준의 손은 아직도 그녀의 허리를 차고 있다. 그녀의 경직성도 느낄 수 있었다.나유성은 차 밖 멀지 않게 서 있었다. 절반 열어있는 차창을 넘어 눈빛은 그녀의 몸에 닿았다.그는 캐주얼한 셔츠에 양복바지를 입고 어두운 그림자에서도 존재감이 넘치는 사람이다.신은지는 머리가 하얘져 무의식적으로 예전처럼 그를 불렀다. "유성아…"남자는 허리에 두른 손에 힘을 주자 그녀는 아파서 소리를 낼뻔했다. 하지만 곁에 다른 사람도 있어 겨우 참아냈다.나유성이 차 안에 있는 박태준을 봤는지 모르지만 주차장 어두운 광선에서 이 정도 거리와 각도로는 못 본 것 같다나유성은 미소를 띠면서 그녀의 방향으로 다가가는데,"조금 전엔 눈치 못 챘지만 뒷모습이 참 익숙하다고 했는데 정말 정말 너구나. "그가 점점 다가오니 신은지의 몸은 더욱 뻣뻣했다. 그녀는 박태준의 가슴에 댄 손을 주먹을 쥐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너 오지 마!"왜냐면,박태준이 그녀한테 키스하고 있기 때문이다!그의 입술은 팔목에 닿아 힘을 주니 하얀 피부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나유성은 멍해서 이해가 안 되지만 여전히 신사답게 걸음을 멈추고 더 이상 앞으로 가지 않았다.거리가 짧을수록 그는 신은지의 붉은 눈빛이 선명해지는데 억울함이 가득 찬 걸 볼 수 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저번 레스토랑에서 그녀가 농담으로 3억을 빌렸던 장면이 떠올랐다. 혹시 이것 때문에 골치 아파한 건가?나유성은 입술을 오므리면서 부드럽게 말한다."저번에 돈 빌린 것 때문에 골치 아픈 거야? 3억은 좀 많긴 많지. 하지만 너 급하다면 나도 빌릴 수…"신은지는 놀랬다. 그가 말을 끝내기 도전에 그녀는 무엇을 얘기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내심 따뜻함이 느껴졌다.그의 따뜻함을 느낀 지 얼마 안 되어 어디선가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유성아, 넌 언제부터 돈 퍼주기 취미가 생겼냐??"남자의 비꼬는 가벼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나유성은 확실치 않다는 듯이 한 글자씩
더 보기

제42화 이혼증 가질 생각 마!

"야, 저리 비켜. "신은지는 떨고 있는 목소리로 기력이 없이 말한다."자꾸 귀찮게 하면 우리 결혼증 인터넷에 공개한다? 전 세계에 알릴 거야, 너 전예은이 남의 가정을 파토 낸 장본인이라고."박태준은 그녀의 협박에 차가운 웃음을 짓는다."먼저 이혼 얘기 꺼낸 건 너 아니야?""그래도 그 여자가 먼저 끼어든 거잖아. "남자는 표정 없이 담담하게 말한다.그럼 이혼증은 가질 생각 마. "협박을 하려 했는데 반대로 억압당했다. 신은지는 이 남자가 너무 싫다. 천성에 원수인지 이 남자랑 같이 있고 난 뒤부터 나쁜 일만 생긴다.박태준은 여자의 섬세한 손가락 관절을 눌러주며 한참 만지다가 결론을 말해준다."안 부러졌네. ""내가 부러지길 바래? ""그건 아니고, 다만 나유성이 준 3억을 받기만 해봐. 부러질 정도는 부족하지, 내가 직접 끊어준다."신은지, "미친!"그녀는 남자를 밀어냈다. 이번에는 그녀가 차에 내려 성큼 떠나기 전까지 박태준은 말리지 않았다.이날 밤 안 좋게 헤어진 후 신은지는 단 한 번도 박태준을 연락한 적 없다.현실에서 그 사람을 못 만났지만 오히려 뉴스에서 그 남자의 기사를 보았다.Z 성에 간걸 그녀는 알고 있다. 보름이나 넘었다.10월 초, 전예은은 그림 복구 작업을 끝냈다. 그녀는 상대방에게 알려주려고 전화를 한다."예은아, 그림 복구 작업이 끝났는데, 어떻게 시간을 정해서 만날까?""나 지금 Z 성에 있는데, 언제 돌아갈지 몰라. 돌아가면 답 줄게. "전화에서의 전예은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티가 안 나지만 멸시가 들어있다. 고의로 신은지를 이렇게 상대하는것은 아니라 전예은은 현재 신분이 예전과 달라 어디를 가든 대접을 받기 때문에 자연스레 오만한 성격이 나온 것이다.신은지, "그래. "전화를 끊은 후 그녀는 저도 모르게 사색에 잠겼다. 박태준도 Z 성에 있는 데 전예은도 Z 성에 있는걸 보면 이건 우연일까?다른 도시에서 만나 알콩달콩 데이트? 그럴 필요 없이 빨리 이혼해서 떳떳하게 혼인을 치를 것이지!
더 보기

제43화 관계 공개? 박태준, 미쳤어!

생일 파티 그날이 마침 주말이다. 신은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전예은의 주문을 끝내고 난 뒤 이틀 쉬다가 주문을 또 받았다.어쩔 수 없다. 죽도록 일을 하지 않으면 평생 그 3억을 갚을 기회가 없다! 박씨네 집안은 늘 소박하게 생일 파티를 치르는 편이어서 강씨 집안과 박씨 집안 친척들만 초대한다. 매년 신은지는 항상 아침 일찍이 박씨 댁으로 가서 앞뒤가 바쁘도록 손님을 접대한다.하지만 올해는... 늘 하던 것처럼 일찍이 가고 싶지 않아진다. 어차피 얼마 지나지 않으면 박태준이랑 이혼할 건데 지금부터 점차 예전의 생활 패턴을 떨치고 변화를 불러와야 한다. 시어머님께 이해할 시간도 드려야 하니까.평생 박태준이랑 부부 연기 할 수 없지 않은가? 어차피 시어머님은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신은지는 시간을 보면서 부랴부랴 하던 일을 계속한다. 이번에 받은 주문은 명나라의 그릇인여데 손상 정도는 그다지 엄중하지 않다.일에 몰두하다 보면 시간을 가리지 않은 편이라 전화벨이 울릴 때야 비로소 오후 2 시라는 걸 깨달았다. 오랫동안 허기가 져서 그런지 위산이 오를 것 같았다.박태준의 전화가 걸려 왔다. 신은지는 뻣뻣한 목을 움직이면서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녀가 반응하기 도전에 나지막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내려와."두 사람이 연락을 안 한 지가 한 달이나 넘었나?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신은지를 데리러 온 것이다.마침 시간도 그럭저럭 다 된 것 같아서 신은지는,"잠시 기다려 줘, 나 화장 좀 하고. "가족 모임이라 드레스 입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너무 추해 보이면 안 돼서 다행히 신당동에서 나올 때 몇 벌 고급 드래스는 챙겨 나왔다.전화 건너편에서 불쾌한 듯 말을 잇는다. "안 해도 돼. 그냥 내려와, 5 분만 준다! "박태준은 기분이 썩 안 좋아 보인다. 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드러나 있다.하긴, 평소에 늘 변덕이 심하고 사람을 부려 먹었던 박 사장이 언제 남을 기다려 봤던가?신은지는 거울 속의 자신을 보더니 대충 올림머리를 하고 있었고 쌩얼인
더 보기

제44화 박 사장 결혼했어?

거실에 있던 전예은은 박태준과 함께 들어온 여인을 보고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오늘 밤 강혜정의 생일이니 신은지가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박태준이 어차피 신은지의 부인 신분을 밝히지 않을 텐데 그녀를 나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여겼다.그런데 의외로...신은지가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그것도 박태준이 그녀를 데리고 나와 팔짱을 끼고 친분을 과시했다.주위에는 이미 많은 사람의 시선이 두 여자 사이에서 맴돌고 있다. 신은지가 나타나기 전에 모두 얼마 전에 전해진 소문만을 알고 있었다. 또한 전예은이 오늘 여기에 나타난 것을 보고, 모두 그녀와 박태준 사장의 좋은 일이 가깝다고 확신하며 이미 양가 부모님을 만나 혼담을 나눌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그런데 지금은... 박 사장 옆에 있는 사람은 다른 여자이다.주변의 시선을 눈치챈 전예은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 사람들은 방금까지만 해도 그녀를 칭찬하면서 박태준 정혼녀로 여기고 담소를 나눴다.이때 누군가가 박태준에게 다가가 술을 권하며 옆 사람을 힐끗 쳐다보더니,"박 사장님, 이분은?"이라고 물었다.박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오늘 밤 주인공 강혜정이 다가왔다. 그녀는 신은지의 다른 손을 잡고 꽤 정중하게 내빈에게 소개하였다."여러분, 이분은 제 며느리 신은지입니다."이 말이 나오자, 모두가 놀랐다!"박 사장님이 결혼하셨어요?!""언제 일이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의견이 분분했는데, 유독 전예은만이 얼굴을 붉혀 오늘 밤 사람을 부탁해 참석하게 한 것을 후회했다.강혜정은 웃으면서 말을 잇는다."젊은이들은 조용한 것을 좋아해요. 우리 연령대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싫어하죠. 그래서 혼례식은 양가 집안사람만 초대해서 소박하게 치렀어요. 마침 오늘 저의 생신날에 여러분이 함께 와주셨으니 이 기회를 빌어 저희 며느리를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강 여사의 소개가 끝내 자 오늘 밤 생일 잔치의 진정한 목적이 드러났다.
더 보기

제45화 그녀는 사기꾼이다

전예은은 가까운 곳에 서서 두 사람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니 이 자리를 당장 떠나고 싶었다. 무의식적으로 박태준을 올려다보았지만, 그의 시선은 항상 신은지에게 있었고, 마음속의 쓰라림은 끝없이 퍼져나갔다.그러나 그녀는 곧 감정을 억누르고 웃으며 끼어들어 강혜정이 자신을 주목하도록 노력했다."어머님, 생일 축하드려요. 작지만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이에요, 별거 아니어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강혜정은 전예은을 한 번 쳐다보고는 예의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래그래, 고맙구나."강혜정은 받아오는 김에 옆 테이블에 올려놓고는,"식당이 저쪽에 있어.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알아서 잘 챙겨 먹고, 절대 사양하지 마."라고 전혀 선물을 열 기색도 없이 말했다.전예은을 보고 한쪽으로 물러가서 눈에 띄지 말라는 뜻이다.전예은은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못 들은 척했다. 어쨌든 그녀가 그렇게 공을 들여 준비한 선물을 이렇게 무모하게 끝낼 수 없다.강혜정에게 지금 열어달라고 조르지 않으면 파티가 끝나면 이 물건은 어디로 던져질지 모른다!"어머님, 먼저 열어보시겠어요? 저는 잘 모르는데, 만에 하나라도 맘에 안 들면 제때에 사람을 찾아 수정할 수 있잖아요."이 정도로 말했으니, 주변에 또 많은 사람이 보고 있어 강혜정은 계속 건성으로 대접하면 주위 사람의 비웃음을 당할 것 같았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전예은을 싫어하면서도 예의 바른 웃음을 유지하며 선물상자를 뜯었다. 선물상자 안에 나무상자가 있었다. 그녀는 약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숨을 들이쉬었다. 만약 이 나무상자 안에 또 상자가 있다면, 그녀는 전예은을 쫓아내겠다고 생각했다.나무 상자를 열어보니 한 폭의 그림이 들어 있다.강혜정은 건성으로 두루마리를 펴면서 워낙 그림을 싫어했지만, 그림 내용을 보자 동공이 흔들렸다. 그녀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태준 아버지까지 눈썹을 치켜올리며 궁금해서 물었다."이건 전에 그 명화 아닌가?"전예은은, "네,태준 아버님."이라고 정중하게 대답했다.태준 아버님은 만족스러운
더 보기

제46화 그는 그녀를 위해서였다.

남자는 눈살을 찌푸리고 물었다. “나서더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해. 오늘, 이 장소는, 당신이 나설 수 있는 장소가 아니야. 어머니와 우리 박씨 가문 망신 당하게 하지 말고.”“어머니와 박씨 가문 때문인 거야? 아니면 전예은 때문이야?” 신은지는 화가 나서 웃음만 나왔다. 말속에 가시가 가득했다. “난 가야겠어. 모든 사람이 내 흉을 보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바닥 사람들이 다 나를 알게 되겠지……”그녀는 잠시 하던 말을 멈췄다가 다시 얘기했다. “제 사부의 기술이 미흡하다고, 복원한 작품에 하자가 있다고, 사기꾼이라고!”어떠한 이유로, 그녀는 자신이 실버라는 사실을 박태준이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럴 필요도 없었다.“그럼 어떻게 할 생각 생각인 건가?” 박태준은 복원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실버에 관해 그는 들어 본 적도 없었다. 실버는 그저 경원 작업실의 직원인 줄로 알고 있었다. “청소부일 뿐인데, 옆에서 며칠 보면 다 배웠다고 생각하는가?”그의 눈에는, 신은지는 그저 문화재를 복원하는 작업실의 청소부일 뿐이다. 이와 관련하여, 진영웅이 조사한 후 그에게 보고한 내용이다. 진영웅의 능력은 그가 잘 알기에, 이런 일에 실수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박태준은 크게 한숨 쉬고 얘기했다. “신은지, 무엇으로 복원할 셈인가? 청소도구로?”그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그녀에게 핑계를 만들어 준 것인가? 당연히 그녀가 일을 엉망으로 만들 것을 우려하여, 창피함을 당할까 봐 그랬을 것이다. 박씨 가문에 대하여 감히 이러쿵저러쿵 얘기하지 못하지만, 신은지에 관하여, 그 사람들은 크게 우려할 것이 없었다.두 사람은 혼인신고는 하였지만, 결혼식은 하지 않았다. 심지어 부부 사이라는 사실도 오늘에야 알렸다. 그 사람들이 분명 뒤에서 수군거릴 것인데, 명화까지 훼손되면……“내가 어떻게 복원할지 신경 쓸 시간이면, 전예은이나 신경 써, 그렇게 고상한 사람이, 대중 앞에서 망신당하면, 어떤 충격을 입을지 상상이 안 가니까.”박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와
더 보기

제47화 왜, 후회 돼?

전예은은 눈살을 찌푸렸다. “은지 씨, 이 일은……”이때 그녀의 전화가 울렸다. 이런 상황에서 이는 필시 그녀를 도와 급한 불을 끈 것이 틀림없다!그녀는 두발 물러나 전화를 받았고, 얼마 후, 신은지에게 와서 얘기했다. “은지 씨, 미안해요, 오늘 일은 제 실수입니다. 그림은 제 실수로 문제가 생겼었습니다.”전화 받은 전예은이 갑자기 말을 돌리자, 신은지는 의아해했고, 전예은이 핸즈프리 하는 것을 보았다. “조금 전 했던 얘기를 다시 한번 해줘요.”전화에서 김청하의 목소리가 들렸다. “예은 씨 미안해요. 제가 그림이 젖어 있는 것을 보고 바로 닦았어요. 예은 씨에게 얘기하려고 했는데, 후에 제가 바빠서 그만 얘기를 못 했어요. 그 그림 중요한 그림인가요?”그 얘기를 듣자, 신은지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제가 조금 전 예은 씨와 그림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매니저님께서 전화 주셨네요.”누군가가 시킨 일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은지 님, 이 일은 제 실수입니다. 탓하시려면, 저를 탓하세요. 예은 씨와 관련이 없습니다.”“그래요, 그럼, 이번 일은 넘어가죠.”김청하가 대신 뒤집어썼으니, 그녀도 더 이상 이 일에 집착할 이유가 없었다. 전예은은 오늘 충분히 망신당했기에, 그녀가 계속 이 일을 캐면, 모두 전예은을 동정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전예은이 아직 정신이 돌아오기 전에, 신은지는 강혜정의 손을 잡고, 손님 접대하러 갔다.이렇게, 이 연극은 서막을 내렸다.박태준은 고부간에 웃으면서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그는 옆에 있는 나유성이 계속 신은지를 주시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는 가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왜, 후회해?”나유성이 물었다. “뭘?”“그때 주도적으로 너를 찾아왔을 때, 결혼 안 한 것 말이야.”남자의 목소리에 질투가 섞인 것을 눈치챈 나유성은 피식 웃었다. 박태준이 이런 태도로 얘기하는 것은 참 드문 일이다.나유성 역시 이 상황을 더 즐기고 싶어서 농담처럼 얘
더 보기

제48화 한밤중, 뜨거운 그의 옆에 붙어있는 그녀

여인의 숨결이 박태준에게 젖어 들었고, 그는 온몸이 굳은 채,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밀어내면서 얘기했다. “공적인 장소야, 이미지 관리 해.”당신이 먼저 시작한 것 아니었어? 전예은이 아니었으면, 내가 당신한테 키스했을 것 같아?신은지는 째려보면서 얘기했다. “멍청이, 예의 있는 척하긴.”이 욕설을, 전예은은 다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박태준이 화날 것이라 생각했다. 적어도 그녀가 봤을 때, 신은지가 하는 행동은 그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보였으니, 하지만……그러지 않았다. 박태준은 화내지 않았고, 그저 얼굴을 찌푸리고 얘기했다. “그래도 명색이 박씨 가문 작은 사모님 신분이데 그렇게 저속하게 행동하지 마.”이 얘기를, 신은지는 못 들은 척했다.강혜정은 건강상의 문제로, 정력이 부족하여, 손님을 어느 정도 접대한 후, 위층에 올라가서 휴식을 취했다.그녀가 자리에 없지만, 연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오늘 축하하러 온 손님은 전부 박씨 가문, 현재 재경그룹을 맡고 있는 박태준 때문에 온 것이었다.신은지는 그의 팔짱을 끼고 싶지 않았고, 술잔을 들고 소파에 앉아 휴식하려고 했다.소파에는 다른 사람이 있었고, 그녀를 보자. 와서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사모님, 오늘 너무 예쁘세요!”신은지는 눈인사를 건넸다. 이 칭찬은 박씨 집안 작은 사모님에게 하는 것이지, 그녀 신은지에게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작은 사모님, 문화재 복원사입니까? 우리 집에 마침 몇 가지 문화재가 있는데, 시간이 오래되어 훼손되었습니다. 혹시 도움을 요청 드려도 될까요?” 얘기하는 사람은 집에 문화재가 없었다, 그저 이렇게 얘기하면서 신은지와의 관계를 조금 더 가깝게 하고 싶었을 뿐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박태준과 관계를 엮고 싶었을 뿐이었다.조금 전 박태준과의 친밀한 행동을, 모두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신은지는 거절하지 않았다. 돈 버는 일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전 그저 조금 배웠을 뿐, 제대로 복원한다는 보장은 해드릴 수 없습니다.”
더 보기

제49화 다른 남자를 원하는 그녀, 화난 박 대표

신은지는 잠깐 머뭇거렸다. 앞에 있는 나유성을 한번 보고, 또 그가 나온 방을 보고,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당신이 왜 여기에 있어?”나유성은 웃으면서 설명했다. “어제 연우가 많이 마셔서, 여기서 자게 되었어.”“아~” 나유성을 보니, 신은지는 뭐라고 해야 할지 망설였다. 3년이란 시간에, 둘 사이는 많이 서먹서먹해졌다.그녀는 입을 깨물었고, 돌아서서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했다.“은지야……” 나유성이 그녀를 불렀다. 수표를 그녀에게 건넸다. “난 아직 돈 쓸 일이 없어. 먼저 쓰고, 급하게 돈을 갚지 않아도 돼.”신은지는 수표의 금액을 보았다. 그 금액은 마침 그녀가 전에 농담으로 얘기한 금액이었다. 600억 원. 그녀가 수표에 서명하고 받으면, 오늘 은행에 가서 돈을 찾을 수 있고, 그 돈을 바로 박태준에게 이체해 줄 수 있었다.사실, 그녀는 흔들렸다.아마 누구든 큰 금액의 수표를 보면 다 마음이 흔들릴 것이다. 심지어 돈이 급한 상황에서는 더더욱.나유성은 그녀가 수표를 보며 침묵을 지키자. 그녀가 난처해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어서 얘기했다. “지난번에, 당신을 난처하게 한 것은 아니지? 미안해, 난 태준도 차에 있는 것을 몰랐어.”그가 이 얘기를 하는 것은 다른 뜻은 없었다. 그녀가 박태준과 돈을 빌린 얘기를 하지 않은 것은, 아마 무슨 사연이 있을 거라 그는 생각했다.신은지는 한참 뒤에 정신이 돌아왔다. 그가 얘기하는 것이, 저번에, 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 것을 알았다.그때의 일을 생각하니, 그녀는 얼굴이 삽시간에 붉어졌다. 눈앞에 있는 이 수표는 받아서는 안 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박태준이 그때 그녀에게 경고했었다. 만약 나유성이 주는 돈을 받으면, 그녀의 손가락을 부러뜨린다고!손가락을 부러뜨리는 일을, 그녀는 그 사람이 하지 않을 거란 보장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돈을 받으면, 박태준이 나유성의 돈이란 것을 알게 되면, 그녀와 이혼은커녕, 그녀와 더욱 깊이 엮이게 될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신은지는
더 보기

제50화 늦은 밤, 박태준이 돌았나?

저녁에, 신은지가 박태준의 전화를 받았을 때, 그녀는 샤워를 끝내고 잘 준비를 하려던 찰나였다.그녀는 며칠 동안 밤을 지새웠기에, 오늘 밤에는 제대로 자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에 전화로 인해 그녀가 휴식을 하지 못하게 되자, 그녀는 자연히 다정하게 전화 받지 않았다. “늦은 밤에 뭐 하는 거야?”“문 열어.”남자는 간단하게 얘기하고 전화 끊었다. 신은지는 ‘돌았어’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하, 네 뜻대로 할 줄 알고?신은지는 전화를 옆에 버리고, 누워서 자려고 했다. 박태준은 이미 그녀의 마음을 꿰뚫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망각한 채, 눈을 감았다. 눈을 감자마자, 문을 부서져라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철컥’ 소리와 함께 옆집 문이 열렸다.옆집에는 연로하신 어르신이 살고 있었고, 신은지는 몇 번 본 적이 있었고, 그 이웃은 좀 까다로운 분이었다.역시, 노인은 문을 열고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늦은 밤에 뭐 하는 거야? 그렇게 노크하면 잠을 잘 수가 있겠어? 성인 남자가 그런 것도 몰라?”이런 아파트는 소음방지가 잘 되어 있지 않았고, 노인의 목소리 역시 높았기에, 신은지는 집안에서 그 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그녀는 박태준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아마, 이런 일을 처음 당했기에, 당황해서 그런 것인가?노인 “더 이상 노크하지 마. 아니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박태준은 태연하게, 하지만 신뢰가 가는 말투로 얘기했다. “제 아내가 여기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심한 우울증에 걸려서, 심지어 정신 분열도 증상도 있어서, 발병하면 자살 시도를 하거나 다른 사람을 죽이는 충동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오늘 그녀를 화나게 했는데, 그녀는 계속 전화 받지 않아서요……”그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다. 노인은 순간 그 장면을 상상하고 말았다. 그리고 바로 무릎을 치면서 얘기했다. “정신질환 환자가 살고 있었군, 그럼 빨리 문을 부숴서라도 데리고 나와. 내가 관리원에게 전화할 터이니. 만약 안에서 안 좋
더 보기
이전
1
...
34567
...
86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