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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이혼증 가질 생각 마!

"야, 저리 비켜. "

신은지는 떨고 있는 목소리로 기력이 없이 말한다.

"자꾸 귀찮게 하면 우리 결혼증 인터넷에 공개한다? 전 세계에 알릴 거야, 너 전예은이 남의 가정을 파토 낸 장본인이라고."

박태준은 그녀의 협박에 차가운 웃음을 짓는다.

"먼저 이혼 얘기 꺼낸 건 너 아니야?"

"그래도 그 여자가 먼저 끼어든 거잖아. "

남자는 표정 없이 담담하게 말한다.

그럼 이혼증은 가질 생각 마. "

협박을 하려 했는데 반대로 억압당했다. 신은지는 이 남자가 너무 싫다. 천성에 원수인지 이 남자랑 같이 있고 난 뒤부터 나쁜 일만 생긴다.

박태준은 여자의 섬세한 손가락 관절을 눌러주며 한참 만지다가 결론을 말해준다.

"안 부러졌네. "

"내가 부러지길 바래? "

"그건 아니고, 다만 나유성이 준 3억을 받기만 해봐. 부러질 정도는 부족하지, 내가 직접 끊어준다."

신은지, "미친!"

그녀는 남자를 밀어냈다. 이번에는 그녀가 차에 내려 성큼 떠나기 전까지 박태준은 말리지 않았다.

이날 밤 안 좋게 헤어진 후 신은지는 단 한 번도 박태준을 연락한 적 없다.

현실에서 그 사람을 못 만났지만 오히려 뉴스에서 그 남자의 기사를 보았다.

Z 성에 간걸 그녀는 알고 있다. 보름이나 넘었다.

10월 초, 전예은은 그림 복구 작업을 끝냈다. 그녀는 상대방에게 알려주려고 전화를 한다.

"예은아, 그림 복구 작업이 끝났는데, 어떻게 시간을 정해서 만날까?"

"나 지금 Z 성에 있는데, 언제 돌아갈지 몰라. 돌아가면 답 줄게. "

전화에서의 전예은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티가 안 나지만 멸시가 들어있다. 고의로 신은지를 이렇게 상대하는것은 아니라 전예은은 현재 신분이 예전과 달라 어디를 가든 대접을 받기 때문에 자연스레 오만한 성격이 나온 것이다.

신은지, "그래. "

전화를 끊은 후 그녀는 저도 모르게 사색에 잠겼다. 박태준도 Z 성에 있는 데 전예은도 Z 성에 있는걸 보면 이건 우연일까?

다른 도시에서 만나 알콩달콩 데이트? 그럴 필요 없이 빨리 이혼해서 떳떳하게 혼인을 치를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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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600억인지 3억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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