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7화 그녀가 어울리지 않으면, 누가 어울려?

”아가씨, 뭐 하세요? 이 그림은 마음대로 다칠 수 있는 그림이 아닙니다!” 옆에서 그 구역을 지키고 있던 경비원이 소리쳤다. “당신 어서 그 그림 내려놔요. 아니면 절도죄로 신고할 테니!”

신은지는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에 놀라서 돌아보니, 자기도 모르게 그 그림을 손에 쥐고 있었다.

자기의 모습을 의식하고, 그녀는 복잡한 심경을 잠시 뒤로 하고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설레어서……이 그림 제가 사겠습니다. 판매자분 연락처 알려주세요.”

경비원은 반신반의하면서 책임자에게 전화했다.

상대편은 바로 전화받았고, 그녀가 그림을 사려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 연락처를 전달해 줬다.

상대방도 전시장에 있다는 얘기를 듣자, 책임자가 얘기했다. “신 여사님, 누군가 당신 그림을 사려고 합니다. 괜찮으시면 와서 얘기 나눌 수 있습니까?”

신은지는 눈살을 찌푸렸다. 마음속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신’씨는 비록 흔한 성씨이지만, 신씨 이면서 이 그림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은 신지연뿐이다.

그녀의 손가락은 그 그림 속의, 여자아이 손에 있는 토끼 전등을 터치하고 있었다.

이 그림은 그녀의 어머니가 그린 그림이고, 그림 속의 여자아이는 바로 그녀이다.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갈 때, 그녀는 8살이었고, 어머니의 유품을 처리할 수가 없었다. 신진하가 신지연 모녀를 데리고 해외에 도망갔을 때, 그녀가 그 소식을 듣고 별장으로 갔을 때, 별장의 주인은 이미 바뀌었고, 물건은 이미 다 정리된 상황이었다.

그녀가 신진하에게 어머니 물건이 어디에 두었는지 물어봤을 때, 상대방은 귀찮아하며 얘기했다. ‘죽은 사람 물건을 내가 둬서 뭐 해? 재수없게?’ 라고 그 한마디만 얘기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은지는 신지연이 앞에 온 것을 보았다.

여자는 정교하게 화장하고, 흰색 셔츠에, A라인 치마를 입고 있었고, 그 차림은 그녀의 늘씬한 몸매를 돋보이게 해줬다.

그녀는 그쪽으로 오면서 책임자와 인사했다. “저 여자가 제 그림을 산다고요?”

책임자는 머리를 끄덕이면서 얘기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