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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박 대표에게 바람난 아내가 있다.

허 원장은 어색하게 허허 웃으면서 얘기했다. “그런 일이 없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최근에 네가 다큐멘터리도 촬영하고, 전시회도 참석하고, 며칠 동안 밤을 지새웠기에, 그저 휴가를 주려고 그런 것이야. 푹 쉬라고. 너무 그렇게 일만 하면 몸이 망가져.”

이렇게 얘기하니, 신은지도 더 이상 묻지 못했고, 허 원장이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녀는 무슨 영문인지 알 수가 있었다.

연속으로 두 가지 일이 발생했다. 그리고 박태준이 떠나기 전에 아침에 했던 얘기를 비춰보면, 아무리 빙빙 둘러서 얘기를 했다고 해도, 그녀가 그 뜻을 알지 못하면 바보 멍청이인 셈이니!

전화를 끊고, 신은지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짜증이 났다!

옆에 있던 신지연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이고, 해고당했어? 쌤 통이야!”

신은지는 눈살을 찌푸렸고, 머리 돌려 매섭게 보면서 얘기했다. “넌 왜 아직도 여기에 있어?”

“여긴 공적인 장소야, 내가 여기 있는데……”

네가 허락해야 해?

신은지는 그 말을 듣기 싫어서 가버렸다. 그 느낌은 마치 전력으로 주먹을 휘둘렀지만, 솜에 닿은 듯한 그런 느낌, 말을 독하게 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하여 더 답답한 그런 느낌이었다!

택시에 앉은 후, 신은지는 박태준에게 전화했고, 한참 지나도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그녀는 더 이상 전화하지 않았다. 아침에 떠날 때 많이 화를 냈는데, 전화 받을 리가 없었다!

됐다, 집에 가서 휴식이나 하자. 그녀는 이참에 차를 살 계획을 했다. 차가 없으니 어딜 가든 불편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집을 나올 때, 그녀가 운전하던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것인데, 그러면 이렇게 불편하진 않을 텐데.

그녀는 다음 날에 차를 사러 가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에 변고가 생겼다.

신은지는 배달음식을 시키자, 노크 소리를 들었고 이어서 집주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가씨 집에 있어요? 있으면 문 좀 열어봐요, 내가 할 얘기가 있어요.”

이 얘기를 듣자, 신은지는 마음속에 말 못 할 불안감이 생겼다. 그녀는 가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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