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131 - 챕터 140
894 챕터
제131화
기자 회견으로 진주가 신효린을 위해 다년간 포장해온 재벌 집 아가씨의 이미지가 무너졌다.그날 저녁, 신효린은 기진맥진해졌고, 거의 하인에게 장원으로 들려갔다.“흑흑…… 엄마…… 꼭 날 위해 복수 해줘요! 나 정말 너무 답답하단 말이에요!”신효린은 아무런 이미지를 돌보지 않고 눈물을 흘렸다.“지금 인터넷에서 모두 나를 욕하고 있으니 나 창피해서 어떡해요!”“복수? 어떻게 복수하자는 거지? 내가 가서 신경주의 뺨을 때릴 수 있겠어, 아니면 그를 회장의 자리에서 끌어내려 이 머리도 없는 너한테 양보할 수 있겠어?!진주는 화를 참지 못하고 울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가리켰다.“너 떠나기 전에 내가 뭐라고 했어? 반드시 내가 너에게 준 연설고를 그대로 외워야 한다고, 절대로 화장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얼로 나와서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고 했어 안 했어!근데 넌 어떻게 했지? 내 계획을 전부 망쳤어. 너 지금 이렇게 된 것도 다 너 자신 때문인데, 지금 내 앞에 와서 울다니! 울면 뭐해?! 네 아버지조차도 네가 꼴보기 싫단다!”“엄마…… 잘못했어요…… 엄마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다시는 안 그럴 게요!”신효린은 징징거리며 진주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그녀의 다리를 흔들었다.“엄마…… 이번 일은 신경주와 관련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장본인은 분명히 백소아 그 천한 년일 거예요!만약 그녀가 가만히 있었다면, 난 또 어떻게 이 지경으로 됐을까!”“백소아는 반드시 해치워야 하지.”진주는 길고 매혹적인 눈동자를 가늘게 뜨며 눈빛은 무척 음흉했다.“어르신 생신도 곧 다가오잖아. 나는 이미 백소아를 망신당하게 하고 널 위해 복수할 수 있도록 궁리하고 있어!”“엄마! 어떻게 하실 거예요?!” 신효린은 코를 훌쩍였다.“백소아를 해치운다는 말을 듣자 그녀는 안색을 되찾았다.진주는 두 팔을 안으며 냉소했다.“때가 되면 다 알게 될 거야.”이때, 신효린의 핸드폰이 울렸다.그녀는 핸드폰을 확인하더니 갑자기 끽 소리를 질렀고, 진주는 하마터면 놀라 자빠질 뻔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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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남자는 무덤덤하게 받아서 살펴보기 시작했다.신경주는 그날 밤 그 남자와 맞붙으며, 그의 솜씨가 자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그는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눈매는 매우 낯이 익어서 신경주는 틀림없이 그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신경주도 사관학교를 다녔기에 수사와 관찰능력이 아주 강했다. 그는 손으로 사진 속 학생들의 얼굴을 가리고 기억속의 모습과 대조하기 시작했다.얼마가 지났는지 신경주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벌떡 일어났고, 한무는 깜짝 놀랐다.“사장님, 뭔가를 발견하신 겁니까?”“그였어…….”사진 속 남자는 늠름한 군복을 입고 있었고 뚜렷한 이목구비와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그리고 아래에는 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백정인.“백소아…… 백정인…… 어쩐지 그가 소아를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라 했더라니…… 그런 거였어!”이 백정인에 대해 신경주는 인상이 너무 깊었다.사관학교에 다니던 시절, 두 사람은 그야말로 학교를 휘젓고 다닌 인물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학교에서 그와 겨룰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백정인뿐이었다.후에 그들은 졸업하면서 모두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고, 백정인도 소식 없이 사라졌다.신경주는 눈빛을 반짝였다. 살인자의 진면목을 발견해서 흥분하기보다 백소아의 정체에 대한 수수께끼를 점차 풀 수 있어서 그는 더욱 흥분했다.그러나 백정인에 대해 그는 아무것도 몰랐다. 왜냐하면 사관학교는 모든 학생들의 자료를 기밀로 간주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래도 괜찮았다. 이 사람은 그녀의 오빠이지 그녀를 좋아하는 다른 남자가 아니었기에 신경주도 마침내 기분이 좀 풀렸다.바로 이때 문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한무는 급히 걸어가서 문을 열었고 바로 멍해졌다.“안녕하세요, 한 비서.”문앞에는 임수해가 손에 비싼 선물을 들고 예의 바르게 웃고 있었다.“아가씨의 분부를 받고 신 사장님을 방문하러 왔는데, 신 사장님은 깨어나셨습니까?”“들어와.” 신경주는 차갑게 대답했다.한무는 입을 삐죽거리며 임수해에게 길을 내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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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KS WORLD 호텔.사무실 안, ‘분주한’ 구아람은 게임을 하고 있었고, 전기톱을 든 그녀의 캐릭터는 생존자를 향해 공포스러운 추격을 전개했다.탁자 위에는 맥주와 치킨이 놓여 있었는데, 이것은 그녀가 게임을 할 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었다.최고의 프랑스 음식이든 일식이든 중식이든, 모두 바비큐나 불고기, 그리고 치맥과 비교할 수 없었다.구아람은 문득 신경주와 결혼한 그 3년, 그녀는 연기 알레르기의 고통을 참으며 주방에서 사시사철 마스크를 쓰고 그에게 가장 맛있는 요리를 해주었다는 것을 떠올렸다.그녀의 셋째 새엄마는 구 회장에게 시집을 간 뒤, 연예계에서 은퇴하여 가정 주부로 일하며 좋은 요리 솜씨를 연마하여 구 회장의 위를 단단히 잡았다. 그때의 구아람도 자신이 그렇게 노력하면, 신경주는 자신이 만든 요리를 먹고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고, 그럼 자신을 한 번이라도 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이를 위해 구아람은 또 몰래 성주의 최고 기술학교에 가서 요리를 연수했다. 요리반에서 그녀는 혈기가 왕성한 남자들 중, 유일한 여자였다.마지막에 학업을 마치자, 그녀의 기술은 선생님보다 더 훌륭했고, 선생님은 심지어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모시고 싶었다. 그는 구아람이 요 몇 년 동안 가르쳐준 학생들 중, 가장 희망이 있는 아이라며 가문을 빛내기에 충분하다고 느꼈다.그러나 결국, 구아람은 신경주의 위를 잡아도 그의 마음을 전혀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더군다나 그 남자는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많지 않은데다, 먹은 그 몇 번도 아무런 평가도 하지 않았다.누가 번번이 자신의 희망이 허사가 되는 기분을 견딜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런 나날을 그녀는 3년이나 버텼다.구아람은 답답한 나음에 치킨을 움켜쥐고 세게 한 입 깨물었고, 마음속으로는 이것이 신경주의 목이라고 생각했다.다행히도 그녀는 더 이상 이런 고생을 할 필요가 없었다.‘이 세상에 정말 모든 것을 팔 수 있는 전당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난 제일 먼저 사랑을 팔아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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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저녁 무렵, 구윤의 차 번호가 9999인 롤스로이스는 제시간에 호텔 대문 밖에 세워졌고, 나타나자마자 주위의 부러운 눈길을 끌었다.그리고 볼품없는 구석에 검은색 마이바흐 한 대가 잠복해 있었다.뒷좌석에 앉은 신경주는 얇은 입술이 굳게 닫힌 채 매처럼 날카로운 눈동자는 그 롤스로이스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백소아는 임수해와 함께 나왔다.오늘의 전처는 옷차림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사실 그녀는 전에 등장할 때마다 아름답고 도도했지만, 대부분 고급스러운 양복이나 하이힐, 붉은 입술을 하고 있어 짜릿할 정도로 아름다웠다.그러나 지금의 백소아는 정교한 작은 얼굴에 가벼운 화장을 하고 있었고, 새까만 머리카락은 어깨에 늘어져 있었으며, 황금비율의 아름다운 몸은 파란색 실크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치마의 재단은 너무 훌륭했는데, 그녀의 허리를 돋보이게 했을 뿐만 아니라 치맛자락은 하늘하늘 더욱 그녀의 몸매를 아리땁게 그려냈다.신경주는 눈동자가 어두워지더니 마음속에 한 가닥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그녀는 분명히 이 세상의 모든 화려한 복장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용모와 완벽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와 결혼한 3년 동안, 그녀는 단조로운 하얀 치마와 흰 운동화만 신었다.그도 구윤이 그녀에게 줄 수 있는 것을 모두 줄 수 있었다.그런데 그녀는 왜 자신과 결혼한 이 3년 동안 그렇게까지 참아야 했을까?불쌍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그 신경주가 여자에게 잘해 줄 능력이 없다고 느끼게 하려는 것일까?전처가 구윤의 차에 타는 것을 빤히 보면서 신경주는 팽팽한 표정으로 나지막하게 말했다.“따라가!”……롤스로이스는 해문으로 향했다.차에서 구아람은 오뚝한 코를 치켜들며 의기양양하게 자신이 구만복에게 준비한 재무보고와 일련의 업무 확장 계획서를 꺼내 구연에게 건네주었다.“오빠, 나 첫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어요. 이 두 달 동안 내 성과 어때요? 대단하죠?”구윤은 왼손으로 보고서를 보며 오른손은 그녀의 머리를 애지중지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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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롤스로이스는 해장원의 고색창연하고 우뚝 솟은 대문으로 들어갔다.그들이 들어가자마자 하인들은 기뻐서 뛰어다니며 소식을 전했다.“아가씨 돌아오셨습니다!”구아람과 구윤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집사는 하인들을 데리고 양측에 서서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아가씨 돌아오셨습니까!”“아가씨 복 많이 받으세요!”‘왜 새해 인사를 하는 거지? 아예 내가 하늘보다 더 오래 산다고 하지 그래!’“아람아! 드디어 돌아왔구나!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잖아!”구아람은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고, 둘째 새엄마 유민지가 단발머리에 보라색 리본 스카프를 맨 실크 셔츠, 그리고 검은색 와이드 팬츠를 입은 늘씬하고 수려하며 슈퍼모델과 같은 여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황급히 그녀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바로 구만복의 마지막이자 가장 어린 부인인 강소라였다.“민지 이모, 소라 이모.”구아람은 얼굴에 웃음을 띠며 앞으로 다가가 다정하게 그녀들과 포옹했다.구윤은 이 장면을 눈에 담으며 천천히 입꼬리를 치켜세웠고, 마음속으로는 만감이 교차했다.구씨 가문은 해문의 제1호족으로서 그 가족 구성과 인간관계가 상당히 복잡하였다. 그 당시 이 세 명의 부인이 집안에 들어왔을 때, 특히 그보다 여덟 살 밖에 안 큰 이 새엄마 강소라가 들어올 때, 구씨 집안은 거의 뒤집어졌다.바로 이러하기 때문에 구아람은 그녀의 넷째 오빠를 따라 집안을 떠나 국경 없는 의사가 되어 많은 시간을 떠돌았다.그 후, 이 세 여자가 진심으로 그녀를 대해서 구아람의 마음을 조금씩 돌렸고, 또 구윤이 그녀에게 세 부인의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녀는 비로소 마음의 매듭을 풀고, 그녀들을 더 이상 원망하지 않았다.게다가, 원망하려고 해도 그녀의 아빠를 원망해야 했다!“아람아, 너 살 빠졌어…….”강소라는 솔직한 성격이라 있는 대로 말을 했기에 아예 구윤을 탓하기 시작했다.“구 대표, 만약 너무 바빠서 우리 아람이 돌볼 틈이 없다면 솔직하게 말해야지. 아람이를 집으로 보내면 우리가 잘 돌볼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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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말을 마치자 한무는 또 자신이 말실수를 한 것 같아서 얼른 퉤퉤하며 자신의 얼굴을 때렸다.신경주는 안색이 침침했고, 밤보다 더 어두운 눈동자에는 구씨 집안의 등불이 환하게 비쳤다. 어렴풋이 들려오는 환성과 웃음소리는 마치 심장을 한겨울 호수에 잠긴 것처럼 차갑고 처량한 한기가 온몸에 퍼졌다.백소아는 구윤의 여자친구로서 구씨 집안의 환영을 무척 받는 것 같았다.처음에 신경주는 구씨 집안의 인간 관계가 복잡하다고 생각했다. 구만복은 고인이 된 부인을 제외하고 또 세 명의 부인이 있었는데, 비록 모두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이미 구씨 집안을 위해 아이를 낳았고, 명분은 없지만 지위가 있었다.백소아가 구씨 집안에 들어가고 싶으면, 그 세 부인이 바로 넘기 힘든 산이었으니 그녀의 처지는 틀림없이 매우 어려울 것이고, 그녀도 이 어려움을 알고 스스로 물러날 것이다.그러나 뜻밖에도 구아람이 그들과 이렇게 화목하게 지낼 수 있을 줄이야. 신경주는 이렇게 멀리 서 있어도 그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구씨 집안 사람들은 대체 그녀를 얼마나 좋아하는 것일까…….여기까지 생각하자 신경주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고, 마음은 전례 없는 답답함으로 가득 차서 숨을 쉴 수 없었다.“너한테 담배 있어? 한 대 피우고 싶은데.”……“구 회장! 나 왔어요!” 구아람은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목청을 높여 소리쳤다.“왜 이제야 온 거야? 나 배고파서 토하는 줄 알았어!”구만복은 푸념을 하면서 구진과 함께 총총히 걸어왔다.“어머, 오늘 꽤 차려입으셨네. 구 회장, 이렇게 차려입고 뭐 하려고요? 구씨네 남자들이랑 누가 잘생겼나 비교하려고?” 구아람은 웃으며 아버지를 훑어보았다.오늘 밤 구만복은 양복 조끼에 흰 셔츠를 입고 있었고, 옷자락에는 금사슬이 달린 시계를 걸치고 있었다.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이목구비는 여전히 뚜렷하고 잘생겨서 마치 그 옛날 드라마에서 나오는 부자 집 나리와 같았다.“비교해? 내가 그런 사람이야?”구만복은 눈썹을 들었다.“네 아버지는 아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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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세상에! 구만복처럼 자기 아들이 죽길 바라는 사람이 또 어디 있겠는가?“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백정인은 눈을 반쯤 감고 차갑게 눈썹을 치켜세웠다.“저의 이 천한 목숨은 당연히 아버지를 위해 잘 남겨 두어야 하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아버지 호흡 호스 뽑을 때, 전 정말 형들이 손을 대지 못할까 봐 두려워요. 마지막으로 가시는 길에 그래도 저란 불효자에게 기대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이 자식이 지금 뭐 라는 거야?! 확 그냥!”구만복은 크게 화를 내며 봉 집사에게 지팡이를 가져오라고 소리치면서 발에 있는 구두를 벗어 백정인의 그 사악하고 웃고 있는 얼굴에 던지고 싶었다.구윤과 구진은 한바탕 말렸고, 유민지와 강소라도 좋은 말을 하며 설득했지만 여전히 구만복의 분노를 꺾을 수 없었다.이때, 물처럼 부드러운 소리가 가볍게 들려왔다.“그…… 채소가 다 되었는데, 지금 식사를 시작할까요?”왁자지껄한 사람들은 조용해지더니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셋째 부인인 차유진은 가녀린 허리에 앞치마, 그리고 손에 주걱을 들고 있었고, 섬세한 피부는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모두를 바라보았다.꼬르륵…… 이때 구만복의 배에서 소리가 났다.“얼른 밥 먹자! 배불리 먹어야 나도 널 때릴 힘이 있지!”모두들 한숨을 돌리고 분분히 구만복과 함께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했다.“정인아, 너 방금 농담이 좀 심했어. 아버지는 비록 마음이 넓은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말을 그렇게 하면 못 써.”구윤은 의미심장하게 백정인을 바라보았다.“누가 농담이라고 했지? 난 진심인데.” 백정인은 눈썹을 치켜세웠다.“백정인.” 구윤은 갑자기 안색이 급변하더니 눈빛은 찬바람처럼 차가웠다.“쳇, 왜 나한테 화를 내는 건데. 아버지가 먼저 내 영정사진을 만들겠다고 저주했잖아, 나도 홧김에 말을 그렇게 한 거야…… 그래, 알았어, 말하지 말라면 안 할게. 형님도 날 그렇게 쳐다보지 마. 나 정말 저녁에 악몽을 꿀 수 있어.”백정인은 숨을 들이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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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구아람은 가슴이 찡했고, 눈빛에는 슬픈 감정이 나타났다.“나야 당연히 매일 엄마 생각하고 있죠. 하지만 오빠, 엄마는 이미 돌아가셨으니 우리는 그녀의 아이로서 점점 성숙해지고 현실을 받아들여야 해요.우리는 구씨 집안의 자식이고, 구씨 집안의 모든 것을 지켜야 하니까요. 살아있는 사람은 앞만 보고 달릴 수밖에 없어요.”“너는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어. 나는 추억 속에 빠져 영원히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아이야. 너희들은 여전히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이곳은, 이미 나의 집이 아니야.”두 남매의 억눌린 침묵이 흘렀다.“됐어, 아람아, 기분 나빠하지 마. 네가 무슨 일을 하든 이 오빠는 네 선택을 존중할 거야.”백정인은 구아람의 눈시울이 붉어진 것을 보고 얼른 그녀를 껴안고 부드러운 말투로 달랬다.“이 얘긴 그만하자. 내가 재미있는 일 알려줄게. 지금 문 밖에 신경주가 와 있어.”“뭐라고요?!”구아람은 심장이 펄쩍 뛰며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모두들 깜짝 놀랐다.구만복은 눈살을 찌푸리며 원망했다.“이 계집애 또 왜 이래? 귀신에 홀렸어?”“귀신에 홀린 게 아니라 제가 방금 아람에게 귀신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하하, 그녀가 이렇게 놀랄 줄은 몰랐네요.”백정인은 히죽히죽 웃으며 그녀를 잡고 자리에 앉혔다.“이런 농담하지 마요! 이 일은 귀신 이야기보다 더 무섭다고요!”구아람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못 믿겠으면 밖에 나가서 확인해 봐. 그는 아직도 거기에 서 있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안심해, 그 개자식은 아직 너의 정체를 모를 거야. 아마 너와 큰형의 차를 따라 왔을 거야.”말이 끝나자마자 구아람의 책상 위에 놓인 핸드폰이 흔들렸다.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카드를 젖히듯 천천히 휴대전화를 뒤집었다.더 익숙할 수 없을 정도로 익숙한 그 전화번호가 뜨자, 구아람은 숨이 멎어 바로 끊어버렸다.그러나 다음 순간, 신경주는 또 다시 전화를 걸었다.구아람은 이 남자가 오늘 밤 이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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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신경주!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날 놓아줄 건데요?!”구아람은 놀라서 식은땀이 났고 이를 악물고 노발대발하며 물었다.“당신 이렇게 몰래 나 미행하는 거 매우 소질 없는 거 알아요? 당신이 얻어맞은 일, 난 책임지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고, 이미 임 비서를 보냈는데, 지금 나랑 뭐 하자는 거예요?!”“너 합의하자며? 합의할 기회 줄게.”신경주는 침착하게 숨을 쉬었고, 말소리는 약간 떨렸다.“네가 나와서 나를 만나면, 네 오빠가 나에게 한 일,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게.”“당신!” 구아람은 화가 나서 숨을 들이켰다.‘이 제멋대로 굴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정말 신경주라고? 정신 나간 거 아니야!’“좋아요, 만나러 갈게요, 하지만 당신도 말한 대로 합의에 동의하길 바라요!”말을 마치자 그녀는 화가 난 채 전화를 끊었다.구아람이 떠나자 봉 집사는 유민지를 한쪽으로 불렀다.“둘째 사모님, 문밖에는 차 번호가 7777이란 마이바흐가 세워져 있는데, 이미 저희 정원밖에 오랫동안 세워져 있었습니다.그리고 양복을 입은 두 남자도 차 옆에 오랫동안 서서 저희 별장 쪽을 계속 쳐다보고 있습니다. 무슨 위험한 인물은 아닐까요? 제가 보안 경보를 작동시킬까요?”유민지는 가는 눈썹이 가라앉더니 생각하며 말했다.“일단 아무것도 하지 마. 구 회장에게도 알리지 말고. 내가 처리할게.”“예, 둘째 사모님.” 봉 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떠났다.유민지는 즉시 차유진과 강소라를 불러 복도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셋째, 넷째, 오늘 저녁에 우리 큰 건 하나 해야겠어.”“큰 건?” 차유진은 맑은 눈동자를 깜박거리며 영문을 몰랐다.“언니, 빨리 말해요, 애태우지 말고.” 강소라는 성질이 급해서 바로 물었다.“신경주 그 천벌 받을 자식이 왔어. 지금 우리 집 앞에 있고. 아마 아람이를 찾아왔을 거야.” 유민지는 목소리를 낮추었고 눈빛은 매서웠다.“뭐라고요?! 그 양심도 없는 자식이 감히 여길 찾아왔다니? 이런 젠장, 내가 가서 망둥이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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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차가운 바람에 숨어 있다~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신경주는 확실히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이는 그에게 있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전에 군대에 있을 때, 그는 하루 종일 허리를 곧게 펴고 서 있어야 했으니 이렇게 몇 시간 동안 서 있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는 단지, 마음속으로 줄곧 불안해하고 있을 뿐이었다.그는 백소아가 또 갑자기 변덕을 부릴까 봐, 자신을 만나러 나오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그럼 그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억지로 들어가야 할까? 하지만 여긴 구씨 집안이었다.그리고 그는 또 어떤 명분으로 구씨 집안의 문을 두드려야 할까?신경주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신경주의 까마귀 깃털 같은 속눈썹이 떨리더니, 그는 가슴이 답답하여 담뱃갑의 마지막 담배 하나를 쏟아냈다.그가 얇은 입술 사이에 물고 있던 담배에 불을 붙이자마자 하이힐의 소리가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신경주.”그는 갑자기 심장이 뛰며 눈을 들어 눈 앞을 바라보았고, 무표정하고 빙하처럼 차가운 안색을 하고 있는 전처를 보자,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가볍게 떨더니 담뱃재를 떨어뜨렸다.구아람은 눈을 드리우며 재빠르게 남자의 발밑을 훑어보았다.담배꽁초가 바닥에 이리저리 떨어진 것을 보고,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다.“담배 끊지 않았어요? 지금 뭐 하는 거죠?”“너무 오래 기다려서.”담뱃불이 떨어지자 신경주는 담배꽁초를 급히 끈 다음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허, 또 내 탓하려고요? 그러든지요, 어차피 신 사장은 억울한 사람을 모함하기 좋아하잖아요.” 구아람은 차갑게 비꼬며 웃었다.“백소아.” 신경주는 뼈마디가 분명한 손가락을 꽉 쥐었고 목소리는 짙은 담배 연기에 사레가 들려 쉬었다.“난 당신을 만나러 나왔으니 당신도 목적을 달성한 셈이죠. 그러니 신 사장도 약속대로 우리 오빠 찾아가지 마요.나는 아직 일이 있어서 바로 돌아가야 해요. 그리고 신 사장은 갈 때 이곳의 담배꽁초를 좀 주웠으면 해요. 해문이라는 이 아름다운 도시를 더럽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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