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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롤스로이스는 해장원의 고색창연하고 우뚝 솟은 대문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들어가자마자 하인들은 기뻐서 뛰어다니며 소식을 전했다.

“아가씨 돌아오셨습니다!”

구아람과 구윤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집사는 하인들을 데리고 양측에 서서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아가씨 돌아오셨습니까!”

“아가씨 복 많이 받으세요!”

‘왜 새해 인사를 하는 거지? 아예 내가 하늘보다 더 오래 산다고 하지 그래!’

“아람아! 드디어 돌아왔구나!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잖아!”

구아람은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고, 둘째 새엄마 유민지가 단발머리에 보라색 리본 스카프를 맨 실크 셔츠, 그리고 검은색 와이드 팬츠를 입은 늘씬하고 수려하며 슈퍼모델과 같은 여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황급히 그녀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바로 구만복의 마지막이자 가장 어린 부인인 강소라였다.

“민지 이모, 소라 이모.”

구아람은 얼굴에 웃음을 띠며 앞으로 다가가 다정하게 그녀들과 포옹했다.

구윤은 이 장면을 눈에 담으며 천천히 입꼬리를 치켜세웠고, 마음속으로는 만감이 교차했다.

구씨 가문은 해문의 제1호족으로서 그 가족 구성과 인간관계가 상당히 복잡하였다. 그 당시 이 세 명의 부인이 집안에 들어왔을 때, 특히 그보다 여덟 살 밖에 안 큰 이 새엄마 강소라가 들어올 때, 구씨 집안은 거의 뒤집어졌다.

바로 이러하기 때문에 구아람은 그녀의 넷째 오빠를 따라 집안을 떠나 국경 없는 의사가 되어 많은 시간을 떠돌았다.

그 후, 이 세 여자가 진심으로 그녀를 대해서 구아람의 마음을 조금씩 돌렸고, 또 구윤이 그녀에게 세 부인의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녀는 비로소 마음의 매듭을 풀고, 그녀들을 더 이상 원망하지 않았다.

게다가, 원망하려고 해도 그녀의 아빠를 원망해야 했다!

“아람아, 너 살 빠졌어…….”

강소라는 솔직한 성격이라 있는 대로 말을 했기에 아예 구윤을 탓하기 시작했다.

“구 대표, 만약 너무 바빠서 우리 아람이 돌볼 틈이 없다면 솔직하게 말해야지. 아람이를 집으로 보내면 우리가 잘 돌볼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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