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111 - 챕터 120
888 챕터
제111화
안 된다니?!진주 모녀는 멍해졌다. 하나는 화를 내는 것을 잊었고, 하나는 우는 것을 잊었다.“신경주! 너 내 말 거역하는 거야!” 심광구는 혈압이 올라갈 정도로 화를 냈다.여태껏 총애를 받지 못했던 이 사생아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그의 생각을 거의 거역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지금 사장이 되었다고 감히 그의 말을 거역하는 것일까?!신경주는 정신을 차리더니, 그도 자신이 이렇게 쉽게 저항할 줄은 몰랐다.“너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애초에 백소아와 이혼하겠다고 한 것도 너고! 기어코 은주와 결혼하겠다고 한 것도 너야!근데 지금 네가 바로 백소아와 이혼하라고 하니까 오히려 안 된다고 하다니? 넌 혼인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장난?! 내가 어떻게 너처럼 못난 아들을 낳았을까!”“장난이요? 허, 당연한 말씀을.”신경주도 그의 말에 화가 나서 눈동자를 가늘게 뜨고 조롱했다.“우리가 부자이기 때문에, 저도 아버지를 닮아야겠죠.”“못난 놈!”심광구는 마치 폭발한 화약통처럼 바로 달려들어 팔을 휘두르더니 그의 뺨을 세게 때렸다!이 뺨은 너무 세서 신효린도 깜짝 놀랐다.신경주의 새하얀 뺨에 순간 손자국이 찍혔다.“어머, 여보! 할 말 있으면 말로 해요. 손을 대지 말고! 경주는 한창 젊었으니 말을 심하게 했을 수도 있죠. 당신이 손을 대면 부자의 감정도 상하고 몸도 상하고, 얼마나 안 좋아요!”진주는 바삐 가서 심광구를 부축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은근히 냉소를 지으며 화풀이를 했다고 생각하며 얼마나 상쾌한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진주야! 나는 당신이 자애로운 거 다 안다. 어릴 때부터 이 녀석을 자신의 아들처럼 여겼지만, 당신도 그를 너무 사랑했어. 때리지도 욕하지도 못했으니 지금 좀 봐! 당신 때문에 아주 버릇이 없잖아!”심광구는 손바닥이 저렸고, 얼굴은 신경주보다 더 빨개졌다.“내 눈에 그는 영원히 아이잖아요, 게다가…… 나는 결국 그의 친어머니가 아니니 경주도 날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고요.내가 그에게 좀 잘해주지 않으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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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싫어요! 나 사과 안 할 거예요! 무슨 말을 해도 사과하지 않을 거라고요!”신효린은 또 울부짖기 시작했다.“한 비서, 들어와.”신경주는 듣기 좋은 목소리를 높이더니 밖에서 기다리던 한무가 급히 문을 두드리며 서재로 들어왔고,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서류를 꺼내서 회장님께 보여 드려.”“예, 사장님.”한무는 망설였지만 그래도 준비한 재료를 심광구 앞에 건넸다.“이게 뭐야?”“이것은 진주 이모와 셋째 여동생이 공동으로 경영하고 관리하고 있는 EV 명품점의 올해와 작년의 재무보고예요.”신경주는 낮고 평평한 목소리로 말했다.진주와 신효린은 긴장해지더니 안색이 굳어졌다.“이 위에 따르면, 명품점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이 3년 동안 매년 수백억에 달하는 손실을 보았으며, 매년 운영 비용은 모두 그룹 내부에서 뽑아갔죠.명품점은 설립 초기부터 이미 진주 이모 측이 손해와 이익을 스스로 책임지는 것으로 체결된 이상, 매번 그룹이 덕을 보지 못한다면 그 손해도 그룹이 그들을 도와 메울 필요가 없겠죠.”말을 마치자 신경주는 차가운 긴 속눈썹을 드리웠다.“만약 셋째 여동생이 나서서 사과하지 않는다면, 나는 나의 직권을 행사하여 그들의 이 손실을 보고 있는 가게를 닫을 거예요.”‘뭐?! 가게를 닫는다고?!’신효린은 놀라서 멍해졌고 진주는 더욱 한을 느끼며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러나 눈 밑의 한순간의 흉악함도 잠시, 그녀는 심광구의 팔을 껴안고 눈물을 글썽이며 울기 시작했다.“여보! 명품점은 당신이 3년 전에 나에게 준 생일 선물인데! 어떻게 닫을 수가 있어요?!”심광구는 이를 악물고 눈앞의 증거를 보았고, 그가 그룹 회장이라도 한동안 자신의 아들을 반박할 수 없었다!“이 일은 이모의 체면을 봐서 눈감아 줄 수 있지만, 그 전제는 셋째 여동생이 반드시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이모도 반드시 이 3년 동안 명품점이 그룹에서 빼돌린 돈을 메워야 한다는 거예요.그렇지 않으면 모레 그룹 정례 회의에서 저는 이 일을 발표할 거예요. 그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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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그날 밤, 구아람은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눈을 감으면 신경주의 잘생긴 얼굴이 그녀의 머릿속르로 들어왔는데, 그녀는 심지어 남자의 그 뜨거운 손바닥이 자신의 허리를 잡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그녀는 벌떡 일어났다.‘이혼했는데 나 대체 왜 이러는 거야!’그렇게 가까스로 두 시간을 잔 다음, 구아람은 또 일어나서 한 시간 동안 카약을 타서야 온몸의 열기를 가셨다.임수해는 그녀를 위해 맛있는 양식을 준비했다.식사 내내 큰 아가씨의 표정은 우울해 보였는데, 빵과 달걀 프라이를 매섭게 물었을 뿐만 아니라, 커피를 마셔도 바로 원샷 했다.“아가씨, 은희 양의 일로 걱정하고 계십니까?”임수해는 몸을 구부려 냅킨을 들고 부드럽게 그녀의 손가락에 떨어진 빵 부스러기와 기름을 닦아주며 마치 황실 집사처럼 우아했다.“나는 지는 느낌이 싫어.” 구아람은 심호흡을 하고 가늘게 눈을 떴다.하지만 그녀는 말을 다 하지 않았다.그녀는 신경주에게 지배당하는 느낌을 더 싫어했다!“그럼 앞으로 신효린을 어떻게 처리할 계획입니까?”임수해가 물었다.“생각할 시간을 좀 줘. 이 일은 반드시 열기가 식기 전에 끝내야 해.”말이 떨어지자 구아람의 핸드폰이 책상 위에서 진동하기 시작했다.그녀가 확인해보니,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뜻밖에도 구 회장의 전화였다!“구 회장이 무슨 일이세요?!”구아람은 얼른 받으며 말투는 잔뜩 긴장되어 있었다.“쯧쯧, 너 그게 무슨 말투야, 내가 숨이 넘어간 것도 아니고.”구만복은 혀를 내두르며 가볍게 목을 가다듬었다.“그 뭐야, 넌 언제 집에 오려는 거야? 네 둘째, 셋째, 넷째 이모들이 널 위해 축하해 주려고 하는데.”“축하요?” 구아람은 영문을 몰랐다.“너 사람 도운 일 기사로 떴잖아, sns에도 다 네 영상이고. 가장 아름다운 천사 소녀.”‘어머!’구아람은 어이가 없어 이마를 짚었는데, ‘가장 아름다운 천사 소녀’란 이 몇 글자를 듣자마자 머리가 아팠다.“네 이모들은 네가 우리 집안을 빛냈다고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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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구아람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어릴 때부터 가장 귀찮아 하는 일이 바로 자신이 언론 앞에서 폭로되는 것이었다.만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녀는 자신을 카메라 앞에 서게 하지 않을 것이다.“별것도 아닌 일 가지고 기사를 만들다니, 이 기자들은 너무 심심한 거 아니야?”구아람은 어쩔 수 없어 하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됐어, 그 열기도 곧 지나가겠지. 게다가 나는 이미 큰 오빠에게 나를 도와 기사를 누르라고 했으니 곧 효과가 있을 거야. 우리 뒷문으로 가자.”호텔 뒷문에 도착하자 구아람은 임수해에게 차를 세우라고 한 다음, 자신은 가장 빠른 속도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의 사무실로 가려고 했다.그녀는 걸으면서 핸드폰을 꺼내 호텔의 공식 사이트를 보았다.말할 필요도 없이 ‘천사 소녀’의 효과 때문에 사이트에는 댓글이 아주 많았고 호평이 쏟아졌다.[다음에도 KS 소속의 호텔을 선택할 거야! 호텔 직원의 소질이 너무 좋잖아!][어머, 그 언니 너무 예뻐요~ 정면으로 된 사진 구함!][KS 그룹은 그래도 믿을만 하네요. 오히려 신씨 그룹이…… 그래서 직원을 괴롭히는 이 일에 대해 언제 사과할 거지?!]구아람의 새빨간 입술이 저절로 올라가더니 작은 여우처럼 의기양양했다.비록 그녀는 사람들 눈에 띄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번 일이 호텔에 가져다 준 이익과 무료 홍보를 보니 그녀는 그래도 나름 유용하다고 생각했다.다만, 은희의 일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서, 그녀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이때, 구아람은 눈썹을 찌푸리더니 뒤에 남자의 기운이 있다는 것을 예민하게 알아차리고 그는 이미 안전거리를 돌파했다.그리고, 남자의 손은 이미 그녀의 어깨에 얹었다.구아람은 눈을 크게 뜨고 몸을 돌려 손을 들어 그 커피를 남자의 얼굴에 뿌렸다!“아!”다음 순간, 그녀는 그의 튼튼한 팔을 잡으면서 바로 어깨너머로 쓰러뜨리려 했다!“으악!”키가 큰 남자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구아람에 의해 가볍게 쓰러졌다.“완…… 폐……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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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이유희는 여자를 유혹하는 수단이 확실히 뛰어났다.“허, 이번에 정말 다치고 싶은가 봐요, 이 도련님.” 구아람은 이를 악물고 반문했고, 매서운 눈동자는 살기가 넘쳤다.이유희는 더 이상 그녀를 가까이하지 못하고 두 걸음 뒤로 물러나 무고한 척했다.“소아 씨, 이건 장난일 뿐이에요. 이렇게 사납게 굴지 마요…….그리고 나도 나름 피해자잖아요? 당신은 날 때리고, 욕도 했는데, 난 옷까지 망가졌어요. 점심에 우리 엄마와 밥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 내가 이렇게 된 것을 보면 얼마나 놀라겠어요.다른 건 그렇다쳐도, 옷 한 벌은 사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구아람도 방금 자신이 확실히 좀 지나쳤다고 느꼈다.눈이 멀고 매정한 신경주에 비해 이유희는 그래도 사리에 밝은 편이었다. 지난번 그녀가 김은주 일당에게 괴롭힘을 당했을 때도 그가 그녀를 도와 나섰으니, 그녀는 모두 마음속으로 기억하고 있었다.“이따 내가 내 비서에게 새 옷 한 벌 준비하라고 할게요. 그리고 또 당신이 씻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따로 방 하나 마련해 줄게요, 어때요?” 구아람은 담담하게 말했다.“그건 너무 귀찮죠. 이 근처에 백화점이 하나 있는데, 나랑 같이 옷 사러 가요. 당신 비서가 고른 옷은, 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이유희는 입가를 구부리며 기대를 품고 있었다.“가능하다면 난 소아 씨가 직접 나를 위해 옷을 골라줬으면 좋겠어요.”구아람은 그가 이 대낮에 자신에게 허튼 수작을 부리지 못할 거라 생각하고 승낙했다.......구아람은 부가티를 운전하며 홀로 이유희를 데리고 백화점에 왔다.가는 길에 그녀의 차 속도는 이유희의 심장 박동보다 더 빨랐고, 여유 있게 방향을 꺾은 다음 또 단숨에 주차를 했다. 분명히 20분 정도 걸려야 할 노정이었지만, 그들은 10분 만에 도착했다.이유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내려요, 빨리.”구아람은 안전벨트를 풀고 무표정하게 차문을 열었다.“이유희 도련님은 존귀하고 한가한 사람이지만, 나는 직장인이라 처리할 일이 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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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은주야, 이건 좋은 기회야!”진정은 감격에 겨워 김은주를 밀었다.“너 지금 빨리 방법을 생각해서 신경주를 불러. 그에게 이 장면을 보여줘야 그도 백소아란 이 여우 같은 년을 철저히 단념할 수 있지!”“그런데, 엄마, 경주 오빠는 지금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는 예전에도 주말에 나와 쇼핑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지금 더욱 나를 찾으러 나올 리가 없잖아요. 게다가…….”김은주는 목소리를 낮추고 눈빛은 더욱 어두워졌다.“나 방금 중증 우울증이 발작한 일로 오빠의 총애를 다시 받았으니 요 며칠 나는 그의 마음을 단단히 잡을 수 있도록 잘 표현해야 하지 더 이상 제멋대로 일을 일으켜서는 안 돼요.”“너 정말 멍청하구나!”진정의 뾰족한 손톱이 그녀의 이마를 찔렀다.“그가 일하고 있을 때 네가 그를 부르는 것은 철부지지만, 충분한 이유가 있으면 그것은 오히려 두 사람의 거리를 좁혀 감정을 촉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지!네가 모든 것을 남자를 위해 생각하는 것이 바로 비극의 시작이야! 남자들은 모두 밀당하길 좋아해서, 네가 너무 영리하고 말을 잘 들으면 그들은 오히려 좋아하지 않는단 말이야.넌 무슨 일에 부딪치면 가장 먼저 그를 생각하고, 문제가 생길 때 가장 먼저 그를 찾아야, 그는 비로소 자신이 너 앞에서 존엄이 있고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고, 네가 그에게 의존해야 그도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거야!”김은주는 눈빛을 피하더니 자신의 어머니의 말에 동의할 수가 없었다.전에 집안이 잘 나갈 때, 어머니는 마치 나팔꽃처럼 아버지에게 달라붙었는데, 결국 아버지는 점점 더 그녀를 무시했고, 밖에서 여러 명의 애인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하인 앞에서도 그녀에게 고함쳤다.그러나 어머니는 김씨 집안 사모님의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50세가 되어 지위가 확고해졌지만 결국 김씨 집안도 망했고, 아버지의 고질에 시달렸으니, 지금은 사모님의 신분만 있을 뿐, 오히려 명문 가문의 웃음거리로 전락하여 평생을 헛되이 산 셈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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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그들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이유희와 구아람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들 쪽으로 걸어왔다. 남자는 키가 크고 아름다우며 여자는 청순하고 또 화려해서 정말 잘 어울렸다.신경주는 눈썹을 들더니 이유희의 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는 것을 주의했다. ‘두 사람 함께 쇼핑하러 온 건가?’구아람은 신경주와 김은주를 전혀 보지 못했고, 이유희의 얘기를 들으며 가끔 그와 눈을 마주하고 활짝 웃고 있었다.신경주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심하게 막힌 것 같았고, 눈이 시큰거렸다.그리고 이유희도 이 맹렬한 살기를 어렴풋이 알아차리고 문득 고개를 들더니 눈을 크게 떴다.“경주야? 네가 왜 여기에 있어?!”구아람은 그제야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는 신경주를 보았고, 곧 눈빛은 그의 품속에 있는 김은주를 스치며 붉은 입술에는 싸늘한 웃음이 넘쳐흘렀다.김은주는 기회가 온 것을 알고, 코알라처럼 신경주를 더욱 세게 끌어안으며 호시탐탐 구아람을 노리며 주권을 선서했다.그러나 구아람은 아예 그녀를 무시했다.이전 같으면 그녀는 질투가 나서 화를 냈겠지만, 지금 그녀의 마음은 무척 평온했다.‘매정한 남자와 천한 여자, 정말 잘 어울리는군!’“이 말은 내가 물어봐야 하겠지, 이유희.” 신경주는 목소리가 낮았고 얼굴이 먹물이 떨어질 정도로 검었다.“나 쇼핑하고 있는데? 넌 날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난 쇼핑하기 좋아하잖아.” 이유희는 눈웃음을 지으며 자신에게 이미 큰 재난이 닥쳤는지 몰랐다.구아람은 그의 이 말이 거짓이 아니라고 느꼈다. 그녀는 이렇게 크면서 이유희보다 더 쇼핑을 좋아하는 남자를 본 적이 없었다!그는 비록 그녀와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시시각각 쇼윈도를 힐끗 보았는데, 만약 그녀가 급하지 않았다면 그는 가게마다 한 번 들어가고 싶었을 것이다.그러나 신경주에게 있어 이유희는 분명히 도발하고 있었다!“백소아 씨와 이유희 도련님이 이렇게 사이가 좋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같이 쇼핑하러 나오다니.”김은주는 신경주 가슴에 달라붙으며 말했다.“경주 오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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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짐승이 다름없었다!“경주 오빠, 나 가슴이 너무 답답해…….”김은주는 억지로 다가와 그의 팔짱을 끼고 그의 어깨에 기대어 아양을 떨었다. “여기에 온 이상, 나랑 같이 쇼핑하자. 한번도 그런 적이 없잖아.그래도 이 도련님은 백소아 씨랑 같이 쇼핑을 했는데…….”신경주는 어두운 얼굴로 뚫어져라 구아람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좋아.”......구아람은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갔고 안색 역시 별로 좋지 않았다.전남편은 정말 딸기 케이크에 떨어진 파리처럼 그녀의 기분을 망쳤다!“이봐요.” 그녀는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네, 나 여기 있어요.” 이유희는 쉴 새 없이 대답했고, 좁고 긴 눈동자가 반짝거렸다.“나 기분이 좋지 않으니, 웃긴 얘기 좀 더 해줘요.”이유희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기분을 풀고 싶다면, 저녁에 내가 ACE로 데리고 가는 건 어때요?”“그건 필요 없어요, 난 모르는 남자랑 술 안 마셔서요.”구아람은 싸늘하게 그를 보았다.“게다가, 자꾸 나와 붙어 있으면, 신경주 씨와 사이 틀어질까 봐 두렵지도 않나 봐요?”“에이, 두 사람은 이혼까지 했잖아요. 수속을 다 밟지 않았어도 이미 사실인데. 나는 사랑을 가로채지도, 사람을 빼앗지도 않았는데, 그가 왜 나에게 화를 내겠어요? 정말 어이가 없네요!”이유희는 입을 삐죽거리며 씩씩거리며 말했다.이때 구아람은 한 보석 가게의 쇼윈도에 사파이어 목걸이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고, 불빛 아래에서 반짝이고 있었다.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이유희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이거, 좀 보여줄 수 있어요?”“어머, 정말 안목이 있으세요! 이 목걸이는 우리 브랜드 디자이너가 올 여름 출시한 ‘별빛과 바다' 시리즈의 한정 작품으로 전국에 5개밖에 없거든요.”점원은 친절하게 소개하며 그 사파이어 목걸이를 진열장에서 꺼냈다.구아람은 보석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는데, 그녀는 한눈에 이 사파이어의 빛깔이 일반이라 Vivid Blue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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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최고급 블랙카드 두 장, 그리고 성주에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두 남자, 그들은 뜻밖에도 목걸이 하나를 위해 다투기 시작했다!와! 이게 무슨 일이래!점원은 눈앞의 검은 카드를 보고 놀라서 횡설수설했다.“두, 두 분, 이 목걸이는 지금 하나밖에 없어요…….”“알아.”신경주의 싸늘한 눈빛은 구아람의 아름다운 얼굴을 떠났다.“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사는 거야.”김은주는 의기양양하게 제자리에 서 있었고, 남자가 목걸이를 그녀의 손에 갖다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구아람은 신경주가 이렇게 견지하는 것을 보고 앵두 같은 입술을 가볍게 오므렸고 가슴에서 괴로움이 솟아올랐다.‘역시, 김은주가 원하는 거라면 그는 모든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에게 사줬지.’하지만 이 남자는 그녀의 사랑, 그녀의 마음을 여태껏 개의치 않았다.“그를 상관하지 말고, 내 카드 긁어, 빨리 포장해!”이유희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손가락으로 유리장을 두드렸다.“너 선착순 몰라?”“이유희.” 신경주는 눈살을 찌푸렸다.이유희는 신경주의 먹구름에 휩싸인 얼굴을 보며 목소리가 가라앉았다.“경주, 너도 나의 성격을 잘 알고 있을 텐데. 나 이유희가 진지하게 한 여자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상황은 그리 많지 않아.우리가 거의 20년 동안 알고 지낸 것을 봐서, 네가 한 번만 봐주라, 안 되겠니?”구아람의 물오른 눈동자는 정색하고 있는 이유희를 믿을 수 없단 듯이 바라보았다.김은주는 더욱 놀라서 입을 쩍 벌렸다!‘백소아 이 천한 년이!경주 오빠를 떠난 지 며칠이 되었다고 국내의 다른 재벌 집 도련님을 손에 넣은 거야! 그녀는 이혼이나 당한 버려진 여자인데, 대체 무슨 자격으로 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단 말이냐고!’신경주는 숨이 멎었다. 기억 속에서 이유희는 처음으로 한 여자를 위해 그와 얼굴을 맞대고 싸우며 근 20년의 우정까지 걸었다.그것도 그가 말끝마다 개의치 않는다고 말한 그의 전처를 위해서!“고마워요, 이 도련님.”구아람은 갑자기 새빨간 입술을 가볍게 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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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구아람은 빠른 걸음으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소아 씨! 소아 씨! 소아야!”이유희는 쏜살같이 쫓아와 그녀의 가는 손목을 잡아당겼다.그녀는 몸을 돌려 물빛을 띤 눈으로 그를 소원하게 바라보았다.“놔요.”“왜 그래요? 경주 때문이에요?”이유희는 목구멍이 조여오더니 부드럽고 또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말했다.“미안해요, 나는 그가 여기에 나타날 줄 몰랐어요. 미리 알았다면 절대로 소아 씨를 데리고 오지 않았을 거예요.”구아람은 신경주가 그녀에게 건네준 상자를 떠올리더니 마음이 아팠다.‘보상? 난 그 따위 보상을 원하지 않아!’“이거 돌려줄게요.”구아람은 머리를 약간 숙이며 하얀 목에서 그 목걸이를 벗어 이유희에게 건네주었다.“어쨌든 선물을 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미안해요, 난 받을 수 없어요.”이유희는 놀라서 몸을 떨었다.“날 이용한 거예요?”“미안해요.” 구아람의 눈빛은 암울했다.분명히 이용당했는데, 이유희는 뜻밖에도 화가 나지 않았고, 반대로 그는 그녀가 매우 불쌍하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나름 실의감을 느꼈다. 왜냐하면 그는 그녀가 신경주에 대해 여전히 미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그녀는 아직 완전히 내려놓지 못했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그는 기다릴 수 있었다.“괜찮아요. 너도 경주의 선물을 받지 않았잖아요. 나도 마음이 놓였어요.”이유희는 손을 흔들며 목걸이를 손에 힘껏 움켜쥐었다.“이 도련님, 사실 당신은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당신은 신경주보다 사리에 밝아서 비록 바람기가 많아 보이지만, 사실 세심하고 사람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에요.당신은 더 좋은 여자와 함께 해야 하고, 앞으로 당신이 마음을 바칠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 귀중한 시간을 남겨야 해요.”구아람은 마음속으로 여전히 좀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그에 대한 태도도 많이 부드러워졌다.“더 좋은 사람, 가치가 있는 사람은 이미 나타났어요. 지금 바로 내 눈앞에 있거든요!”이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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