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7화

작가: 아이스커피
그들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이유희와 구아람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들 쪽으로 걸어왔다. 남자는 키가 크고 아름다우며 여자는 청순하고 또 화려해서 정말 잘 어울렸다.

신경주는 눈썹을 들더니 이유희의 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는 것을 주의했다.

‘두 사람 함께 쇼핑하러 온 건가?’

구아람은 신경주와 김은주를 전혀 보지 못했고, 이유희의 얘기를 들으며 가끔 그와 눈을 마주하고 활짝 웃고 있었다.

신경주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심하게 막힌 것 같았고, 눈이 시큰거렸다.

그리고 이유희도 이 맹렬한 살기를 어렴풋이 알아차리고 문득 고개를 들더니 눈을 크게 떴다.

“경주야? 네가 왜 여기에 있어?!”

구아람은 그제야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는 신경주를 보았고, 곧 눈빛은 그의 품속에 있는 김은주를 스치며 붉은 입술에는 싸늘한 웃음이 넘쳐흘렀다.

김은주는 기회가 온 것을 알고, 코알라처럼 신경주를 더욱 세게 끌어안으며 호시탐탐 구아람을 노리며 주권을 선서했다.

그러나 구아람은 아예 그녀를 무시했다.

이전 같으면 그녀는 질투가 나서 화를 냈겠지만, 지금 그녀의 마음은 무척 평온했다.

‘매정한 남자와 천한 여자, 정말 잘 어울리는군!’

“이 말은 내가 물어봐야 하겠지, 이유희.”

신경주는 목소리가 낮았고 얼굴이 먹물이 떨어질 정도로 검었다.

“나 쇼핑하고 있는데? 넌 날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난 쇼핑하기 좋아하잖아.”

이유희는 눈웃음을 지으며 자신에게 이미 큰 재난이 닥쳤는지 몰랐다.

구아람은 그의 이 말이 거짓이 아니라고 느꼈다. 그녀는 이렇게 크면서 이유희보다 더 쇼핑을 좋아하는 남자를 본 적이 없었다!

그는 비록 그녀와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시시각각 쇼윈도를 힐끗 보았는데, 만약 그녀가 급하지 않았다면 그는 가게마다 한 번 들어가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신경주에게 있어 이유희는 분명히 도발하고 있었다!

“백소아 씨와 이유희 도련님이 이렇게 사이가 좋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같이 쇼핑하러 나오다니.”

김은주는 신경주 가슴에 달라붙으며 말했다.

“경주 오빠, 우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18화

    짐승이 다름없었다!“경주 오빠, 나 가슴이 너무 답답해…….”김은주는 억지로 다가와 그의 팔짱을 끼고 그의 어깨에 기대어 아양을 떨었다. “여기에 온 이상, 나랑 같이 쇼핑하자. 한번도 그런 적이 없잖아.그래도 이 도련님은 백소아 씨랑 같이 쇼핑을 했는데…….”신경주는 어두운 얼굴로 뚫어져라 구아람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좋아.”......구아람은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갔고 안색 역시 별로 좋지 않았다.전남편은 정말 딸기 케이크에 떨어진 파리처럼 그녀의 기분을 망쳤다!“이봐요.” 그녀는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네, 나 여기 있어요.” 이유희는 쉴 새 없이 대답했고, 좁고 긴 눈동자가 반짝거렸다.“나 기분이 좋지 않으니, 웃긴 얘기 좀 더 해줘요.”이유희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기분을 풀고 싶다면, 저녁에 내가 ACE로 데리고 가는 건 어때요?”“그건 필요 없어요, 난 모르는 남자랑 술 안 마셔서요.”구아람은 싸늘하게 그를 보았다.“게다가, 자꾸 나와 붙어 있으면, 신경주 씨와 사이 틀어질까 봐 두렵지도 않나 봐요?”“에이, 두 사람은 이혼까지 했잖아요. 수속을 다 밟지 않았어도 이미 사실인데. 나는 사랑을 가로채지도, 사람을 빼앗지도 않았는데, 그가 왜 나에게 화를 내겠어요? 정말 어이가 없네요!”이유희는 입을 삐죽거리며 씩씩거리며 말했다.이때 구아람은 한 보석 가게의 쇼윈도에 사파이어 목걸이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고, 불빛 아래에서 반짝이고 있었다.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이유희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이거, 좀 보여줄 수 있어요?”“어머, 정말 안목이 있으세요! 이 목걸이는 우리 브랜드 디자이너가 올 여름 출시한 ‘별빛과 바다' 시리즈의 한정 작품으로 전국에 5개밖에 없거든요.”점원은 친절하게 소개하며 그 사파이어 목걸이를 진열장에서 꺼냈다.구아람은 보석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는데, 그녀는 한눈에 이 사파이어의 빛깔이 일반이라 Vivid Blue와 D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19화

    최고급 블랙카드 두 장, 그리고 성주에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두 남자, 그들은 뜻밖에도 목걸이 하나를 위해 다투기 시작했다!와! 이게 무슨 일이래!점원은 눈앞의 검은 카드를 보고 놀라서 횡설수설했다.“두, 두 분, 이 목걸이는 지금 하나밖에 없어요…….”“알아.”신경주의 싸늘한 눈빛은 구아람의 아름다운 얼굴을 떠났다.“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사는 거야.”김은주는 의기양양하게 제자리에 서 있었고, 남자가 목걸이를 그녀의 손에 갖다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구아람은 신경주가 이렇게 견지하는 것을 보고 앵두 같은 입술을 가볍게 오므렸고 가슴에서 괴로움이 솟아올랐다.‘역시, 김은주가 원하는 거라면 그는 모든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에게 사줬지.’하지만 이 남자는 그녀의 사랑, 그녀의 마음을 여태껏 개의치 않았다.“그를 상관하지 말고, 내 카드 긁어, 빨리 포장해!”이유희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손가락으로 유리장을 두드렸다.“너 선착순 몰라?”“이유희.” 신경주는 눈살을 찌푸렸다.이유희는 신경주의 먹구름에 휩싸인 얼굴을 보며 목소리가 가라앉았다.“경주, 너도 나의 성격을 잘 알고 있을 텐데. 나 이유희가 진지하게 한 여자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상황은 그리 많지 않아.우리가 거의 20년 동안 알고 지낸 것을 봐서, 네가 한 번만 봐주라, 안 되겠니?”구아람의 물오른 눈동자는 정색하고 있는 이유희를 믿을 수 없단 듯이 바라보았다.김은주는 더욱 놀라서 입을 쩍 벌렸다!‘백소아 이 천한 년이!경주 오빠를 떠난 지 며칠이 되었다고 국내의 다른 재벌 집 도련님을 손에 넣은 거야! 그녀는 이혼이나 당한 버려진 여자인데, 대체 무슨 자격으로 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단 말이냐고!’신경주는 숨이 멎었다. 기억 속에서 이유희는 처음으로 한 여자를 위해 그와 얼굴을 맞대고 싸우며 근 20년의 우정까지 걸었다.그것도 그가 말끝마다 개의치 않는다고 말한 그의 전처를 위해서!“고마워요, 이 도련님.”구아람은 갑자기 새빨간 입술을 가볍게 열더니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0화

    ......구아람은 빠른 걸음으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소아 씨! 소아 씨! 소아야!”이유희는 쏜살같이 쫓아와 그녀의 가는 손목을 잡아당겼다.그녀는 몸을 돌려 물빛을 띤 눈으로 그를 소원하게 바라보았다.“놔요.”“왜 그래요? 경주 때문이에요?”이유희는 목구멍이 조여오더니 부드럽고 또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말했다.“미안해요, 나는 그가 여기에 나타날 줄 몰랐어요. 미리 알았다면 절대로 소아 씨를 데리고 오지 않았을 거예요.”구아람은 신경주가 그녀에게 건네준 상자를 떠올리더니 마음이 아팠다.‘보상? 난 그 따위 보상을 원하지 않아!’“이거 돌려줄게요.”구아람은 머리를 약간 숙이며 하얀 목에서 그 목걸이를 벗어 이유희에게 건네주었다.“어쨌든 선물을 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미안해요, 난 받을 수 없어요.”이유희는 놀라서 몸을 떨었다.“날 이용한 거예요?”“미안해요.” 구아람의 눈빛은 암울했다.분명히 이용당했는데, 이유희는 뜻밖에도 화가 나지 않았고, 반대로 그는 그녀가 매우 불쌍하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나름 실의감을 느꼈다. 왜냐하면 그는 그녀가 신경주에 대해 여전히 미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그녀는 아직 완전히 내려놓지 못했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그는 기다릴 수 있었다.“괜찮아요. 너도 경주의 선물을 받지 않았잖아요. 나도 마음이 놓였어요.”이유희는 손을 흔들며 목걸이를 손에 힘껏 움켜쥐었다.“이 도련님, 사실 당신은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당신은 신경주보다 사리에 밝아서 비록 바람기가 많아 보이지만, 사실 세심하고 사람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에요.당신은 더 좋은 여자와 함께 해야 하고, 앞으로 당신이 마음을 바칠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 귀중한 시간을 남겨야 해요.”구아람은 마음속으로 여전히 좀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그에 대한 태도도 많이 부드러워졌다.“더 좋은 사람, 가치가 있는 사람은 이미 나타났어요. 지금 바로 내 눈앞에 있거든요!”이유희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1화

    이유희는 이 남자의 너무 잔인한 눈빛에 놀랐다.3년 전, 김은주가 출국해 그를 떠났을 때도 신경주는 이토록 화를 내지 않았다!사실 이유희도 농담으로 한 말이었다. 그란 사람은 돈도 있고 세력도 있고 입도 싸서 입만 열면 자신의 절친을 가지고 농담하거나 심한 말을 하며 장난치는 것이었다.그는 방금 신경주를 조롱했을 뿐인데, 뜻밖에도 그의 지뢰밭을 밟았다.‘얘 앞에서 전처 얘기 꺼내면 정말 안 되는구나.’바텐더는 이 상황을 보고 깜짝 놀라서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전 성주에서 이씨 집안 도련님의 멱살을 잡아당길 수 있는 사람은 또 누가 있겠는가?!“경주야, 너 혹시…… 소아 씨 좋아하게 된 거야?”신경주는 술이 다 깼고, 심장이 떨리더니 이마에 땀이 맺혔다.“너 아직 발견 못한 거야? 너 이혼한 이후로 아주 이상하게 변했어.”이유희는 뜻깊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너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친구라곤 나 하나뿐이었잖아, 근데 아직도 나한테 솔직하게 말하지 않을 거야?”“안 좋아해.” 신경주는 이를 악물며 대답했다.“그래, 알았어. 네가 그녀 싫다는 걸로 생각할게.”“이유희!”이유희는 그의 분노를 무시하고 계속 말했다.“경주야, 난 여전히 그 말이지만, 만약 네가 소아 씨를 좋아하고 그녀와 다시 만나고 싶다면, 친구인 난 두말하지 않고 너를 응원할 거야.그러나 만약 네가 그런 뜻이 없고, 단지 일시적으로 자신의 전처가 다른 남자에게 고백받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면, 난 네가 나에게 기회를 주고 날 응원해 줄 수 있길 바라.왜냐하면 나는 자신의 마음을 똑똑히 알고 있어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거든. 나는 소아 씨를 좋아하고, 그녀와 함께 하고 싶어.”신경주는 가슴에 총을 맞은 것처럼 천천히 손을 놓더니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이유희는 허리를 곧게 펴고 숨을 쉬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양복 주머니에서 그 사파이어 목걸이를 꺼냈다.“이건…….”신경주는 갑자기 멍해졌다.“소아 씨는 받지 않았어.”이유희는 눈살을 찌푸리고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2화

    “난 사랑했지만,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이젠 더는 이런 감정을 감당하고 싶지 않아요.”구아람은 씁쓸하게 웃으며 눈빛은 무척 상심했다.“잘못된 시간에 틀린 사람을 사랑해서 만신창이가 되었으니 앞으로 더는 한 사람을 사랑하기 힘들 거 같아요.”구윤은 아름다운 눈썹을 약간 찌푸렸고, 단지 그녀가 젊은 나이에 이런 감탄을 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 느꼈다.그래서 그는 생각을 바꾸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너도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 네가 전에 신경주를 깊이 사랑한 것도 그에게 남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지. 네 청춘은 결코 헛되이 낭비되지 않았어.다만 너희들 사이에는 인연이 부족한 것일뿐.”“예전엔 나도 내 안목이 천하제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이 세상에 가장 독특한 존재고요. 하지만 지금 뒤돌아보니…… 허, 내가 정말 눈이 멀었네요.”이때 구아람의 핸드폰이 진동했다.임수해였다.“응, 왜 그래?” 그녀는 전화를 받으며 물었다.“아가씨! 이제야 제 전화 받으셨군요, 신호가 어쩜 그리 나빠요!”임수해는 침을 삼키고 흥분된 말투로 말했다.“지금 빨리 sns 보세요! 생방송이 시작됐는데, 신효린 그 여자가 지금 기자 회견을 열어 저희 호텔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있어요!”“뭐?!”구아람은 벌떡 일어나 슬픔을 씻어내고 고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기자 회견이 아주 갑작스럽게 열렸는데, 아마 신씨가 속전속결 해서 영향을 최소화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 생방송 시청자 수는 이미 5백만 명을 돌파했고 지금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정말 창피하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버텼어야죠. 그리고 지금은 나와서 얼굴을 내밀면 성의를 보여주든가. 쯧, 이렇게 인색해서 호족이 있어야 할 모습이 어딨겠어요? 우리 KS보다 훨씬 못하죠!”구아람은 맑은 눈을 움직이더니 갑자기 무엇을 깨달았다.‘신씨 집안의 태도전환이 너무 빠른데!’어제까지만 해도 신효린은 여전히 그녀와 끝까지 싸우려는 모습을 보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3화

    구아람은 얼른 전화를 받으며 달콤하게 말했다.“둘째 오빠.”“아람아! 왜 전화를 그렇게 안 받는 거야? 뭐가 그리 바빠?!” 구진의 말투는 매우 초조했다.“무슨 일 생겼어요?” 구아람은 눈썹을 찡그렸다.“네 넷째 오빠 오늘 너한테 연락했어?”“아니요, 대체 무슨 일 생겼는데요?”구진은 걱정스럽게 한숨을 쉬었다.“얘 어젯밤에 나와 술을 마셨는데, 우리 둘 다 좀 취했거든. 그, 그는 또 망언을 한 거야.”구아람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녀의 넷째 오빠는 이상한 버릇이 있었다. 다른 사람이 술에 취해 한 말은 모두 뻥이겠지만, 그가 취해서 한 말은 다음날 반드시 실행할 것이다!그리고 다른 사람은 술을 많이 마셔서 무슨 말을 해도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그는 또 하필이면 기억력이 뛰어나서, 설령 취해서 일어서지 못하더라도 했던 말을 똑똑히 기억하곤 했다. 이렇게 놀라운 기억력도 최고의 에이전트가 갖출 기술 중 하나였다.“넷째 오빠 뭐라고 했는데요?!” 구아람은 더욱 긴장해지며 불길함을 느꼈다.“신세미 죽인다고 했어!”구아람은 머리가 어지러워졌는데, 만약 구윤이 제때에 그녀를 붙잡았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을 것이다.“넷째가 먼 곳을 마다하지 않고 비행기를 몰고 돌아온 것은 바로 너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어! 그는 어젯밤에 신경주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신경주의 거시기를 떼어낸다고 했고. 그렇지 않으면 한을 풀 수 없다잖아!나는 그가 네 말은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젯밤에 술을 마시더니 또 신경주를 언급한 거야, 내가 오늘 하루 종일 그에게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 않고! 설마 신경주에게 손을 대려는 건 아니겠지?!”구아람은 심장이 두근두근 뛰면서 큰 오빠에게 설명할 겨를도 없이 몸을 돌려 교회의 대문을 향해 나는 듯이 달려갔다.*기자 회견 현장.신효린의 사과에 성의가 없었기 때문에 댓글은 전부 네티즌들의 원망으로 가득 찼다.사실 그녀가 오기 전에 진주는 이미 직접 그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4화

    “나 안 취했으니 괜히 나 얕잡아보지 마.”“난 네가 다른 남자한테 끌려갈까 봐 두려워서 그래!” 이유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화가 났다.“누구나 다 너 같은 줄 알아? 이 짐승 같은 자식아?”신경주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어이 없어 하며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자신의 차로 향했다.……마이바흐는 아무도 없는 고요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신 사장님, 기자 회견은 이미 끝났습니다. 인터넷에서 셋째 아가씨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전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이미 저희 신씨 그룹의 명성에 영향을 주었습니다.”한무는 차를 몰면서 걱정에 찬 말투로 보고했다.“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영향이 훨씬 큽니다…….”“신씨 그룹?”신경주는 눈을 드리우더니 표정을 알아볼 수 없었다.“하긴, 문제가 생겨서 어쩔 수 없을 때, 나를 찾아와 이 난장판을 수습해야 할 때만 그들은 신씨 그룹으로 날 협박했지.”그는 종래로 신씨 집안을 자신의 집으로 생각한 적이 없었다. 신씨 집안 사람들은 할아버지 외에 그를 한집안 식구로 생각한 사람이 단 하나도 없었다. 물론 그의 친아버지인 신광구도 그랬다.‘그렇다면 오늘 밤은 신효린을 상관하지 말고 그들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자.’그를 이용하고, 또 그의 아내를 때리다니, 지금 신효린이 감당하고 있는 이런 것들에 대해 신경주는 여전히 이 벌이 너무 가볍다고 생각했다.그의 아내라…….신경주는 바로 멍해지더니, 자신의 이 과감한 생각에 가슴이 떨렸다.‘그 변덕스럽고 앙큼한 여자가 오늘 이유희와 함께 내 앞에서 썸을 타는 연기를 했는데, 도대체 날 질투하게 하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나에게 복수하고 싶어서?”신경주는 답답함을 느끼며 넥타이를 잡아당겼고, 마음속에 화가 점차 치밀어 올랐다.“한 비서, 차 옆에 세워.”“네? 알겠습니다.”한무는 얼른 마이바흐를 길가에 세웠는데, 옆에는 거리 한복판의 공원이었다.“사장님, 어디 불편하십니까? 구토백 준비해 드릴까요?” 한무는 그가 토하고 싶은 줄 알고 친절하게 물었다.“내가 언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5화

    말이 떨어지자 신경주는 눈앞의 남자의가 귀신처럼 가볍게 움직이며 자신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는 것을 보았다!백정인은 그를 때려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주먹에 힘을 잔뜩 주었고, 동작은 번개처럼 빨랐다.신경주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훤칠한 몸을 옆으로 피했고, 겨우 그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훗, 실력이 좀 있군.” 백정인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비웃었다.신경주는 눈빛이 횃불처럼 밝았고, 숨을 몰아쉬었다.그는 군대에서 나온 지 이미 여러 해가 되었고, 비록 평소에 자주 몸을 단련했지만 오랫동안 다른 사람과 맞붙지 않았다.이 모든 것은 전부 그의 탄탄한 기본기와 근육의 기억 덕분이었다!두 명의 건장한 남자는 몇 번 겨루더니, 신경주는 갑자기 남자의 솜씨가 매우 익숙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들이 전에 사관학교에 다닐 때 배운 근접 격투술과 비슷했다.‘이 남자, 도대체 누구지?!’“헉-!”신경주가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을 때, 백정인은 바로 그의 배를 걷어찼고, 그는 심하게 아팠지만, 쓰러지지 않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셨다.‘흥, 뼈만 단단해서!’“사장님!”한무는 이 장면을 목격하고 소리를 질렀고, 숨을 헐떡이며 신경주의 곁으로 달려가 그를 부축했다.“별일 없으십니까?!”“괜찮아.” 신경주는 통증을 억지로 참으며 가볍게 기침을 했다.“이런, 감히 우리 사장님을 때리다니?! 당신 죽었어!”한무는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히며 바로 백정인을 향해 달려갔다.“한 비서! 돌아와!”신경주는 제지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한무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덤벼봤자 바로 남에게 얻어맞을 것이다!“흥, 주제도 모르고 함부로 덤비다니!”한무는 주먹을 휘두르며 백정인의 옷깃에 닿지도 못하고 바로 상대방의 주먹을 맞고 기절했다.신경주는 눈에 핏발이 섰다.“난 당신과 만난 적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도대체 누구죠?!”백정인은 싸늘하게 웃으며 눈썹을 치켜세웠다.그들은 당연히 서로를 알고 있었다. 그들은 같은 사관학교를 다닌데다, 또 모두 명성

최신 챕터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2화

    구만복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기 비서를 바라보았다.“보아하니 신경주를 많이 좋아하네?”기 비서는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오해예요. 그냥 사실을 말씀드린 거예요. 제가 아가씨를 어렸을 때부터 봐왔어요. 아가씨가 상처를 받으면 저도 가슴이 아파요. 사랑하는 남자와 행복하게 인생을 보냈으면 좋겠어요.”“이 말도 신경주를 칭찬하고 있는 거잖아!”기 비서는 말을 하지 않았다. 갑자기 구만복은 걸음을 멈추고 창문 앞에 서서 밖을 내다보았다. 기 비서도 의아해하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 각도에서 해장원 문 앞이 보였다. 유성은 아람에게 주려던 딤섬을 바닥에 내려쳤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아서 발로 두 번 차며 딤섬을 산산조각 냈다.“허, 성질도 좋은 편은 아니네.”구만복은 경멸의 눈빛으로 비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기 비서는 다른 사람으로 변한 유성을 바라보자 아람이 유성을 선택 안 한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예전에 구만복의 냉대를 받고 거절을 당하여 해장원 문앞에 서 있는 사람은 오직 경주였다. 하지만 유성은 자신도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승부욕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유성에게는 심장을 찌르는 것 같고 큰 수치였다.“윤, 윤 사장님. 진정하세요!”우 비서는 몸을 숙여 바닥에 있는 쓰레기를 주우며 겁에 질린 채 위로했다.“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 구 회장님은 항상 사장님을 좋아하셨어요. 갑자기 싫어할 수는 없어요. 우린 그래도 신경주 그 자식보다 나아요!”“오늘 밤 구아람 씨가 구 회장님을 화나게 했을 거예요. 화풀이할 곳이 없었는데 마침 사장님을 만나서 화내는 거예요. 화가 풀리면 구 회장님은 사장님을 생각하실 거예요.”“이번에는 달라.”유성의 충혈된 눈은 사람을 산 채로 찢어버릴 수 있는 듯했다. “구만복은 이미 아람과 신경주를 허락한 것 같아. 이제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을 거고, 나를 도와주지도 않을 거야.”구만복은 현재 두 사람의 관계에 가장 타격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지난번 소희를 이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1화

    이 말을 듣자 유성의 표정이 굳어졌다. 비록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만복의 모든 말이 자신을 향한 것이라고 느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분노가 창백한 얼굴을 태웠다.“아저씨, 신경주가 하는 짓은 모두 아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예요. 아람을 속이는 거라고요!”유성은 주먹을 움켜쥐고 손가락이 살에 파고들 것 같았다. 순간 경주를 죽여버리고 싶었다.“만약 진심으로 아람을 사랑한다면, 3년의 결혼 생활을 할 때 계속 곁에 있어 주었겠죠. 정상적인 남자라면 아람처럼 예쁘고 훌륭한 여자를 왜 좋아하지 않겠어요?”“하지만 신경주는 무자비하게 아람을 버렸어요. 신경주는 아람에게 진심이 아니에요. 사랑이 아니에요!”“사랑이 아니야?”구만복은 눈썹을 치켜세웠다.“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세요? 신경주가 언제부터 아람을 좋아하게 됐는지. 이혼 후 3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던 아내가 KS의 아가씨라는 것을 알고 시작한 거잖아요.”“모두가 알다시피, 신경주는 신 회장님 본처의 아들이 아니에요. 신경주의 어머니는 명예스럽지 않아요. 신경주는 사생아와 마찬가지예요. 신 회장님 장남의 건강이 좋았더라면 신경주에게 신씨 그룹을 맡기겠어요?”“지금 아람에게 집착을 하는 게 목적이 없이 순수한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사심이 없을까요? 구씨 가문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곤란한 상황을 바꾸려고 하지 않을 것 같아요?”유성은 마음이 급해 입이 닳도록 말을 했다.“신경주가 아람을 강요하여 이혼을 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하려고 했어요. 이미 엄청 비겁한 짓을 했어요. 한 번 있으면 두 번이 있고, 세 번이 있을 거 같지 않아요? 정말 소중한 딸 아람으로 신경주의 선을 넘어보실 거예요?”옆에서 듣고 있던 기 비서는 눈썹을 찌푸리며 유성을 노려보았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이 윤 도련님은 정말 말을 번지르르하게 잘하네. 저 입으로 나쁜 사람을 도와주고 사실을 뒤집으면 꽤 타격이 크겠네.’“윤 도련님. 우리 딸에 대해 이 아버지보다 더 잘 알고 있네.”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0화

    ‘아. 너무 멋있어! 너무 매력적이고 남자다워. 너무 섹시해! 구아람 씨가 무슨 안목이야. 왜 우리 윤 사장님처럼 훌륭한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거야?’이때 저 멀리서 목표물이 천천히 움직였다. 가까이 다가오자 그 목표물은 경주의 사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유성이 연속으로 쏜 세 발은 정확히 경주의 머리를 조준했다.“너무 대단하세요! 윤 사장님의 사격 수준은 정말 신과 같아요. 한 발도 놓치지 않으셨어요!”우 비서는 바로 박수 치며 아부를 했다.“아쉽네.”유성은 총을 거두며 창백한 입술을 열었다.“아쉬워요?”“사진일 뿐 실제 사람이 아니잖아.”유성은 우 비서를 보지 않고 슈트 바지 주머니에서 네모난 손수건을 꺼내 조심스럽게 총을 닦았다.“무슨 일이야?”“윤 사장님, 구 회장님을 미행하던 사람이 소식을 전해왔어요. 구 회장님께서 오늘 밤 구아람 씨와 신경주를 찾으러 갔는데, 구아람 씨를 데려가지 않았어요.”이 말을 하자 우 비서는 식은땀을 흘렸다. 역시 유성의 눈빛도 점차 어두워졌다.“아람을 데려가지 않았어? 그럼 아람은 아직도 신경주와 함께 이유희 집에 있다는 거야?”“네.”우 비서의 목소리까지 떨렸다. 유성의 눈빛이 사나워지며 갑자기 총알을 장전하더니 바닥을 향해 몇 발을 쏘아댔다. 총알은 우 비서의 발 아래에 터지자 겁에 질려 혼비백산했지만 감히 소리도 내지 못했다. 총알이 다 떨어지고 나서야 유성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눈시울을 붉혔다.“차 준비해!”...구만복이 해장원에 돌아올 때 이미 새벽 12시가 되었다. 아람을 찾으러 갈 때 안색이 엄청 어두웠지만, 지금은 이미 생각을 마친 것 같았다. 아람이 경주의 보살핌을 받아 살진 모습을 생각하자 걱정되던 마음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심지어 약간의 후회도 있었다. 당시 아람을 강력하게 감금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람도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에 창문을 뛰어내려 탈출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두근거리네. 만약에 아람이 뛰어내리다가 큰 사고가 나면 나도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29화

    유희도 마른침을 삼켰다. 순간 욕망이 불타오르며 오늘 밤 효정과 어떻게 사랑을 나눌지 생각을 마쳤다.“이 변태야!”아람은 입술을 깨물고 팔꿈치로 경주의 갈비뼈를 힘껏 때렸다. 세 사람은 거실로 돌아와 앉았다. 이 시간 효정은 이미 티비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정연은 효정을 챙겨주고 아람과 경주, 유희에게 차를 준비해 주었다. 유희를 바라보며 말할지 말지 고민했다. 아직 보고할 타이밍이 아닌 것 같았다.“본가에 갔었어.”유희는 눈을 내리깔고 차를 한 모금 하셨다. 말투는 나지막하고 죄책감이 가득 찼다.“경주야, 아람아. 우선 먼저 사과하고 싶어. 할아버지가 결국 이소희를 꺼냈어.”이 이름을 듣자 경주의 눈빛은 순간 차가워졌다. “정말 큰 잘못을 저질렀어. 하지만 유죄 판결을 받을 정도는 아니야. 열흘 정도 구속되면 풀려날 거야. 이미 예상했어.”아람은 감정 기복이 없었고 오히려 침착했다.“하지만 풀려도 이소희가 국내에서 이미 얼굴을 들지 못할 거야. 스캔들 때문에 명예를 완전히 잃을 거야.”“이소희 그 계집애의 얼굴을 내밀고 불빛 아래 서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어 하던 꿈은 완전히 깨졌어. 이씨 가문 출신이라도 이미 공식적으로 차단 되었어.”“공식 생사, 방송국, 심지어 라이브에도 나타나면 안 돼. 피아니스트가 되는 건 말할 것도 없어. 성주에서 악명이 높은 두 여자, 진주랑 이소희. 둘 다 오래도록 유명해질 거야.” “부족해. 너무 부족해.”경주의 눈에는 모든 것을 재로 만들 듯 분노의 불김이 잠재웠다. 손에 힘을 주자 아람의 손까지 아프게 했다.“아람에게 준 상처는 목숨으로 죄를 치러도 과분하지 않아. 이런 벌은 너무 부족해. 법이 이소희를 풀어주었다고 해도 난 그러지 않을 거야. 이소희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아람의 가슴이 잔잔히 떨리며 경주의 어깨에 기대었다. 왠지 모르게 안도감이 느껴졌다.“어휴, 경주야, 넌 나설 기회도 없을 거야. 내가 이미 보내버렸어.”유희는 답답한 듯 한숨을 쉬며 눈썹을 찌푸렸다.“할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28화

    도현의 가벼운 말 한마디가 곧바로 분위기를 살벌하게 했다. 유희는 눈을 부릅뜨며 온몸의 신경이 예민하게 긴장했다. ‘유희 오빠는 효정이만 부를 수 있는 애칭인데, 이 자식이 갑자기 왜 이렇게 불러?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집까지 쳐들어왔어?’“오빠, 아직 안 갔어?”대치를 할 때 아람과 경주가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다가왔다. 날카로운 아람은 두 남자가 상대하는 모습을 보자 의심하는 듯한 눈빛으로 봤다.“아, 내가 문을 못 열었어. 마침 유희 도련님이 돌아와서 문을 열어줬어. 지금 갈 거야.”도현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람을 향해 활짝 웃었다.“아람아, 오빠가 바쁜 일정을 마치면 같이 여행이나 가자. 맨날 같은 남자랑 붙어있지 마. 심심하잖아.”경주는 말문이 막혔다. 농담이라는 것을 알고, 친오빠라는 것도 알지만 질투하기 시작했다. 도현이 떠난 후에도 유희는 침착하지 못하고 경계했다. 집에 없는 동안 도현이 효정을 만났고, 교류가 있었다고 생각했다.“유희야, 왜 그래. 안색이 안 좋아.”경주는 걱정스럽게 물었다.“괜찮아.”유희는 답답한 듯 숨을 내쉬었다.“미안해. 내가 오빠보고 자료를 가져오라고 했어. 너한테 미리 말하지 못했네.”아람처럼 예리한 사람은 바로 유희의 마음을 알아채고 주동적으로 사과했다.“넌 경주랑 친구잖아. 하지만 여긴 너와 효정의 집이야. 우린 잠깐 있는 건데, 외부인을 들여보낸 건 확실히 실례였어. 다음부터 그러지 않을게.”경주는 깜짝 놀라 아람의 허리를 안고 급히 유희 대신 해명했다.“아람아,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유희가 그렇게 쪼잔한 사람은 아니야.”유희는 눈을 부릅뜨고 손을 흔들었다.“형수님, 그런 말을 하는 건 날 깎아내리는 거잖아. 네가 와서 지내는 건 나도 기쁘고 경주도 기뻐. 우리 와이프도 좋아해. 네가 온 후로 효정의 기분이 엄청 좋아. 말도 많아졌어. 너희들이 쭉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 난 절대 반대하지 않아!”아람은 경주의 품에 안기며 다정하게 눈을 마주쳤다.“이렇게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27화

    “다른 건 다 괜찮아. 엄마가 뭘 원하는지 몰랐다고 말하는 아람의 말에 좀 상처받았어.”구만복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불빛 아래 비추어진 처량한 속눈썹이 촉촉해졌다.“이 혼탁한 세상에서 나 말고 누가 도연을 잘 알겠어.”“구 회장님, 아가씨는 혈기 왕성해요. 예전에 많은 일을 경험하지 못해서 잘 모를 거예요.”기 비서는 한숨을 쉬었다.“나중에 사모님에 대해 모든 것을 알 기회가 있다면, 아가씨도 회장님의 좋은 의도를 이해할 거예요.”...구만복을 배웅하고 정연은 효정을 위층으로 데려가 쉬게 했다. 아람, 경주 그리고 도현이 거식에 앉아 얘기를 했다.“아람아, 맹세해. 내가 말한 거 아니야!”도현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맹세하며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알아, 우리 구씨 가문 자식들은 나쁜 사람들이 아니야. 경주에게 가장 적대적인 백진 오빠도 아빠를 이용해 우리에게 압박을 주지 않아. 그런 비겁한 짓을 하지 않을 거야.”아람은 눈을 가늘게 뜨며 가족을 무조건 믿었다. “그동안 계속 여기 살았는데, 소식을 알고 있었으면 아빠는 진작에 찾아왔어. 무조건 누가 말을 했어. 너희들이 잘 지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야!”도현은 의아한 듯 턱을 쓰다듬었다.“음, 누굴까.”“윤유성 그 나쁜 자식이겠지.”아람은 생각도 하지 않고 말했다.“요즘 답답해서 경주에게 함께 산책하러 가자고 했었어. 성주에 윤유성의 사람이 많아. 우리의 행방을 발견하고 따라와서 아빠에게 일렀을 거야. 존재감을 드러낼 가능성이 엄청 커.”유성을 의심하는 건 점점 자연스러웠다. 유성은 아람의 마음속에서 이미 나쁜 사람으로 찍혔다.“젠장, 윤유성 그 자식이 그렇게 한가해? 소질이 없네.”도현은 혀를 차며 이를 악물었다.“상관없어. 그런 수단이 좋으면 쓰라고 해. 나랑 경주가 여기 있으면 아무렇지 않아.”아람은 경주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경주는 다정하게 바라보며 곁에 있는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키스를 했다. 그녀는 키스해달라고 말할 필요도 없이 경주는 늘 적극적이었다.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26화

    저녁 식사는 놀랍도록 평화로웠다. 구만복과 아람은 마음이 통하여 아무도 서로를 불쾌하게 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헐, 몰래 밥을 먹어? 이게 사람이 할 짓이야?”돌아다니다 지친 도현은 배도 고파서 식탁으로 달려가 앉았다.“아람아, 넌 의리가 없네.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날 부르지 않아? 내가 많이 먹어도 구진 형보다 하겠어? 내가 네 밥을 뺏어 먹을까 봐 그래?”구만복과 아람은 도현을 바라보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아, 널 잊었네.”...저녁 식사를 마친 구만복은 떠날 준비를 했다. 아람은 계단에 서서 구만복과 기 비서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경주는 실례를 할까 봐 구만복을 차까지 배웅했다. 차에 타기 전 구만복의 훤칠한 몸은 갑자기 멈칫거리며 눈을 가늘게 뜨고 경주를 바라보았다.“득의양양하지 마. 오늘 밤 내가 남은 건 우리 딸이 보고 싶어서야. 아람과 오래 있고 싶어. 내가 널 인정하지 않았고, 용서하지도 않았어.” 경주는 자연스럽게 행동을 했지만 목은 쉬었고 씁쓸하게 느껴졌다.“알아요. 제가 너무 못난 거. 그래서 회장님의 용서를 바라지도 않았어요. 그저 저에게 아람에게 잘해줄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람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어요. 전혀 아깝지 않아요.”구만복은 깜짝 놀라며 차갑게 눈썹을 치켜올렸다.“신경주, 네가 아람 앞에서 어떻게 하든 그건 네 일이야. 하지만 내 앞에서 깊은 애정이 있는 척할 필요 없어.”“난 가족 외에 누구한테도 차갑게 굴어. 네가 내 딸을 위해 목숨을 포기해도 싫어. 여전히 네가 싫어. 너희들 사이를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결국 네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고, 그때 후회해도 소용이 없어.”“제 인생에서 후회되는 건 딱 한 가지예요.”경주의 눈시울이 서서히 붉어지며 입을 떨며 말했다.“처음부터 제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아람을 소중히 여기지 못한 거예요. 마지막까지 아람과 좋은 결과가 없어도 평생 지켜줄 거예요. 제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요.”구만복은 경주를 한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25화

    한 시간 동안 고생한 결과,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음식들이 만들어졌다. 간단한 요리는 괜찮지만 난의도가 올라가니 경주가 요리에 재능이 없다는 것이 보였다. 이것도 아람의 감독과 지도에 의해 만들어졌다. 경주 혼자 하면 아마 밤을 새울 것이다. 요리하느라 바쁜 경주는 이마에 땀이 맺혔고, 입고 있는 흰 셔츠도 땀에 푹 젖었다. 아람이 그 모습을 보자 가슴이 아파 휴지로 땀을 닦아주며 입을 삐죽거렸다.“아빠 정말 짜증 나. 집에 셰프도 많고 능력자 연서 이모도 있어서 맛있는 음식을 가득 먹을 수 있는데, 꼭 남아서 사람을 괴롭혀?”“아람아, 구 회장님과 오랜만에 만나잖아. 그리고 너도 내가 만든 음식을 구 회장님께 드리고 싶다고 했잖아.”경주는 전혀 귀찮지 않았다. 오히려 사랑하는 아람과 함께 요리를 하는 순간을 즐겼다. 아람은 말을 잘못한 자신이 원망스러워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그건 화나서 한 말이야. 아빠는 내 뜻을 알지도 못해!”“괜찮아, 아람아.”경주는 긴 팔로 아람의 허리를 끌어안고 나지막하게 위로했다.“나도 구 회장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어. 간단한 요리라도 좋아.”“잘 보이고 싶어?”아람은 경주의 몸에 밀착하며 코끝이 닿을락 말락 했다.“그 생각을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아빠는 고집이 세. 네가 아무리 잘 보여도 아빠는 투덜거릴 거야. 네가 잘 보일 이유도 없어. 우리 둘이 만나는 건 아빠의 의견이 필요 없어.”“켁.”구만복은 기침을 하며 두 사람의 말을 방해했다. 아람은 째려보았다.‘이 늙은이가 정말 흥을 깨네!’“허, 고생했네, 신 사장님. 아침을 차려 주는 줄 알았어.”구만복은 피식 웃더니 우아하게 앉았다.“허, 밥을 먹겠다는 건 아빠야. 강요한 사람이 없어.”아람은 비웃으며 눈을 가늘게 떴다.“경주는 나 말고 누구한테 직접 요리를 해준 적이 없어. 영광인 줄 알아. 투정 부리지 말고.”구만복은 말문이 막혔다. 경주도 눈썹을 찌푸리며 웃었다. 구만복과 아람의 말투와 분위기가 거울을 보는 것처럼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24화

    아람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앞치마를 경주에게 둘러주고 뒤로 돌아와 묶어주었다.“그런데 우리 아빠의 입은 그동안 연서 이모의 대접을 받아서 엄청 까다롭고 식탐이 많아.”경주는 침을 삼키고 심호흡을 했다.“걱정 마. 내가 옆에서 가르쳐줄게. 내 말대로 천천히 하면 맛이 없을 수가 없어.”경주의 눈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튼튼한 팔로 아람을 품으로 끌어당기며 이마에 키스를 했다.“명령대로 할게요. 우리 사령관님.”...“야야, 고기를 먼저 넣어야지, 순서가 틀렸어!”“야야! 식초를 너무 많이 넣었어!”“아, 타잖아. 빨리 뒤집어!”두 사람은 부엌에서 시끌벅적하게 요리를 하며 어수선했다. 구만복은 원래 거실에 앉아 눈을 감가 쉬고 있었다. 시끄러운 소리를 듣자 눈을 뜨고 저도 모르게 부엌을 바라보았다. 별장 1층에 있는 주방은 개방형 구조여서 거실과 거리는 멀지만 구만복의 위치에서 안의 상황을 볼 수 있었다.경주의 훤칠한 뒷모습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람은 옆에서 가르쳐주며 가끔 장난스럽게 엉덩이로 경주를 부딪치며 머리를 툭툭 치는 모습도 보였다. 경주는 화를 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람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웃었다.‘바보 같네. 아람은 도대체 신경주를 왜 좋아하는 거야!’구만복은 비록 여전히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점차 부드러워진 시선은 아람과 경주에게서 뗄 수 없었다. 순간 화목한 가족 느낌이 들었다. 이런 편한 분위기와 단순한 행복이 바로 구만복이 그토록 추구하던 것이었다.“구 회장님, 아가씨를 보세요. 얼마나 행복하게 웃고 있어요. 아가씨가 웃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시죠?”곁에 서 있는 기 비서는 흐뭇하게 웃었다.“흥, 당당한 나 구만복이 어떻게 이런 사랑만 모르는 딸을 낳았을까. 나중에 눈물을 흘릴 거야!”구만복은 화를 내며 중얼거렸다. 기 비서는 웃으며 타일렀다.“사랑에 빠지면 빠졌죠. 우리 아가씨의 능력과 미모로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어요. 어마어마한 재산을 매일 KS 옥상에서 뿌려도 충분해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