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블랙카드 두 장, 그리고 성주에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두 남자, 그들은 뜻밖에도 목걸이 하나를 위해 다투기 시작했다!와! 이게 무슨 일이래!점원은 눈앞의 검은 카드를 보고 놀라서 횡설수설했다.“두, 두 분, 이 목걸이는 지금 하나밖에 없어요…….”“알아.”신경주의 싸늘한 눈빛은 구아람의 아름다운 얼굴을 떠났다.“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사는 거야.”김은주는 의기양양하게 제자리에 서 있었고, 남자가 목걸이를 그녀의 손에 갖다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구아람은 신경주가 이렇게 견지하는 것을 보고 앵두 같은 입술을 가볍게 오므렸고 가슴에서 괴로움이 솟아올랐다.‘역시, 김은주가 원하는 거라면 그는 모든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에게 사줬지.’하지만 이 남자는 그녀의 사랑, 그녀의 마음을 여태껏 개의치 않았다.“그를 상관하지 말고, 내 카드 긁어, 빨리 포장해!”이유희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손가락으로 유리장을 두드렸다.“너 선착순 몰라?”“이유희.” 신경주는 눈살을 찌푸렸다.이유희는 신경주의 먹구름에 휩싸인 얼굴을 보며 목소리가 가라앉았다.“경주, 너도 나의 성격을 잘 알고 있을 텐데. 나 이유희가 진지하게 한 여자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상황은 그리 많지 않아.우리가 거의 20년 동안 알고 지낸 것을 봐서, 네가 한 번만 봐주라, 안 되겠니?”구아람의 물오른 눈동자는 정색하고 있는 이유희를 믿을 수 없단 듯이 바라보았다.김은주는 더욱 놀라서 입을 쩍 벌렸다!‘백소아 이 천한 년이!경주 오빠를 떠난 지 며칠이 되었다고 국내의 다른 재벌 집 도련님을 손에 넣은 거야! 그녀는 이혼이나 당한 버려진 여자인데, 대체 무슨 자격으로 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단 말이냐고!’신경주는 숨이 멎었다. 기억 속에서 이유희는 처음으로 한 여자를 위해 그와 얼굴을 맞대고 싸우며 근 20년의 우정까지 걸었다.그것도 그가 말끝마다 개의치 않는다고 말한 그의 전처를 위해서!“고마워요, 이 도련님.”구아람은 갑자기 새빨간 입술을 가볍게 열더니
......구아람은 빠른 걸음으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소아 씨! 소아 씨! 소아야!”이유희는 쏜살같이 쫓아와 그녀의 가는 손목을 잡아당겼다.그녀는 몸을 돌려 물빛을 띤 눈으로 그를 소원하게 바라보았다.“놔요.”“왜 그래요? 경주 때문이에요?”이유희는 목구멍이 조여오더니 부드럽고 또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말했다.“미안해요, 나는 그가 여기에 나타날 줄 몰랐어요. 미리 알았다면 절대로 소아 씨를 데리고 오지 않았을 거예요.”구아람은 신경주가 그녀에게 건네준 상자를 떠올리더니 마음이 아팠다.‘보상? 난 그 따위 보상을 원하지 않아!’“이거 돌려줄게요.”구아람은 머리를 약간 숙이며 하얀 목에서 그 목걸이를 벗어 이유희에게 건네주었다.“어쨌든 선물을 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미안해요, 난 받을 수 없어요.”이유희는 놀라서 몸을 떨었다.“날 이용한 거예요?”“미안해요.” 구아람의 눈빛은 암울했다.분명히 이용당했는데, 이유희는 뜻밖에도 화가 나지 않았고, 반대로 그는 그녀가 매우 불쌍하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나름 실의감을 느꼈다. 왜냐하면 그는 그녀가 신경주에 대해 여전히 미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그녀는 아직 완전히 내려놓지 못했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그는 기다릴 수 있었다.“괜찮아요. 너도 경주의 선물을 받지 않았잖아요. 나도 마음이 놓였어요.”이유희는 손을 흔들며 목걸이를 손에 힘껏 움켜쥐었다.“이 도련님, 사실 당신은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당신은 신경주보다 사리에 밝아서 비록 바람기가 많아 보이지만, 사실 세심하고 사람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에요.당신은 더 좋은 여자와 함께 해야 하고, 앞으로 당신이 마음을 바칠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 귀중한 시간을 남겨야 해요.”구아람은 마음속으로 여전히 좀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그에 대한 태도도 많이 부드러워졌다.“더 좋은 사람, 가치가 있는 사람은 이미 나타났어요. 지금 바로 내 눈앞에 있거든요!”이유희
이유희는 이 남자의 너무 잔인한 눈빛에 놀랐다.3년 전, 김은주가 출국해 그를 떠났을 때도 신경주는 이토록 화를 내지 않았다!사실 이유희도 농담으로 한 말이었다. 그란 사람은 돈도 있고 세력도 있고 입도 싸서 입만 열면 자신의 절친을 가지고 농담하거나 심한 말을 하며 장난치는 것이었다.그는 방금 신경주를 조롱했을 뿐인데, 뜻밖에도 그의 지뢰밭을 밟았다.‘얘 앞에서 전처 얘기 꺼내면 정말 안 되는구나.’바텐더는 이 상황을 보고 깜짝 놀라서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전 성주에서 이씨 집안 도련님의 멱살을 잡아당길 수 있는 사람은 또 누가 있겠는가?!“경주야, 너 혹시…… 소아 씨 좋아하게 된 거야?”신경주는 술이 다 깼고, 심장이 떨리더니 이마에 땀이 맺혔다.“너 아직 발견 못한 거야? 너 이혼한 이후로 아주 이상하게 변했어.”이유희는 뜻깊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너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친구라곤 나 하나뿐이었잖아, 근데 아직도 나한테 솔직하게 말하지 않을 거야?”“안 좋아해.” 신경주는 이를 악물며 대답했다.“그래, 알았어. 네가 그녀 싫다는 걸로 생각할게.”“이유희!”이유희는 그의 분노를 무시하고 계속 말했다.“경주야, 난 여전히 그 말이지만, 만약 네가 소아 씨를 좋아하고 그녀와 다시 만나고 싶다면, 친구인 난 두말하지 않고 너를 응원할 거야.그러나 만약 네가 그런 뜻이 없고, 단지 일시적으로 자신의 전처가 다른 남자에게 고백받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면, 난 네가 나에게 기회를 주고 날 응원해 줄 수 있길 바라.왜냐하면 나는 자신의 마음을 똑똑히 알고 있어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거든. 나는 소아 씨를 좋아하고, 그녀와 함께 하고 싶어.”신경주는 가슴에 총을 맞은 것처럼 천천히 손을 놓더니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이유희는 허리를 곧게 펴고 숨을 쉬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양복 주머니에서 그 사파이어 목걸이를 꺼냈다.“이건…….”신경주는 갑자기 멍해졌다.“소아 씨는 받지 않았어.”이유희는 눈살을 찌푸리고
“난 사랑했지만,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이젠 더는 이런 감정을 감당하고 싶지 않아요.”구아람은 씁쓸하게 웃으며 눈빛은 무척 상심했다.“잘못된 시간에 틀린 사람을 사랑해서 만신창이가 되었으니 앞으로 더는 한 사람을 사랑하기 힘들 거 같아요.”구윤은 아름다운 눈썹을 약간 찌푸렸고, 단지 그녀가 젊은 나이에 이런 감탄을 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 느꼈다.그래서 그는 생각을 바꾸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너도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 네가 전에 신경주를 깊이 사랑한 것도 그에게 남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지. 네 청춘은 결코 헛되이 낭비되지 않았어.다만 너희들 사이에는 인연이 부족한 것일뿐.”“예전엔 나도 내 안목이 천하제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이 세상에 가장 독특한 존재고요. 하지만 지금 뒤돌아보니…… 허, 내가 정말 눈이 멀었네요.”이때 구아람의 핸드폰이 진동했다.임수해였다.“응, 왜 그래?” 그녀는 전화를 받으며 물었다.“아가씨! 이제야 제 전화 받으셨군요, 신호가 어쩜 그리 나빠요!”임수해는 침을 삼키고 흥분된 말투로 말했다.“지금 빨리 sns 보세요! 생방송이 시작됐는데, 신효린 그 여자가 지금 기자 회견을 열어 저희 호텔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있어요!”“뭐?!”구아람은 벌떡 일어나 슬픔을 씻어내고 고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기자 회견이 아주 갑작스럽게 열렸는데, 아마 신씨가 속전속결 해서 영향을 최소화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 생방송 시청자 수는 이미 5백만 명을 돌파했고 지금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정말 창피하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버텼어야죠. 그리고 지금은 나와서 얼굴을 내밀면 성의를 보여주든가. 쯧, 이렇게 인색해서 호족이 있어야 할 모습이 어딨겠어요? 우리 KS보다 훨씬 못하죠!”구아람은 맑은 눈을 움직이더니 갑자기 무엇을 깨달았다.‘신씨 집안의 태도전환이 너무 빠른데!’어제까지만 해도 신효린은 여전히 그녀와 끝까지 싸우려는 모습을 보
구아람은 얼른 전화를 받으며 달콤하게 말했다.“둘째 오빠.”“아람아! 왜 전화를 그렇게 안 받는 거야? 뭐가 그리 바빠?!” 구진의 말투는 매우 초조했다.“무슨 일 생겼어요?” 구아람은 눈썹을 찡그렸다.“네 넷째 오빠 오늘 너한테 연락했어?”“아니요, 대체 무슨 일 생겼는데요?”구진은 걱정스럽게 한숨을 쉬었다.“얘 어젯밤에 나와 술을 마셨는데, 우리 둘 다 좀 취했거든. 그, 그는 또 망언을 한 거야.”구아람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녀의 넷째 오빠는 이상한 버릇이 있었다. 다른 사람이 술에 취해 한 말은 모두 뻥이겠지만, 그가 취해서 한 말은 다음날 반드시 실행할 것이다!그리고 다른 사람은 술을 많이 마셔서 무슨 말을 해도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그는 또 하필이면 기억력이 뛰어나서, 설령 취해서 일어서지 못하더라도 했던 말을 똑똑히 기억하곤 했다. 이렇게 놀라운 기억력도 최고의 에이전트가 갖출 기술 중 하나였다.“넷째 오빠 뭐라고 했는데요?!” 구아람은 더욱 긴장해지며 불길함을 느꼈다.“신세미 죽인다고 했어!”구아람은 머리가 어지러워졌는데, 만약 구윤이 제때에 그녀를 붙잡았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을 것이다.“넷째가 먼 곳을 마다하지 않고 비행기를 몰고 돌아온 것은 바로 너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어! 그는 어젯밤에 신경주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신경주의 거시기를 떼어낸다고 했고. 그렇지 않으면 한을 풀 수 없다잖아!나는 그가 네 말은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젯밤에 술을 마시더니 또 신경주를 언급한 거야, 내가 오늘 하루 종일 그에게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 않고! 설마 신경주에게 손을 대려는 건 아니겠지?!”구아람은 심장이 두근두근 뛰면서 큰 오빠에게 설명할 겨를도 없이 몸을 돌려 교회의 대문을 향해 나는 듯이 달려갔다.*기자 회견 현장.신효린의 사과에 성의가 없었기 때문에 댓글은 전부 네티즌들의 원망으로 가득 찼다.사실 그녀가 오기 전에 진주는 이미 직접 그
“나 안 취했으니 괜히 나 얕잡아보지 마.”“난 네가 다른 남자한테 끌려갈까 봐 두려워서 그래!” 이유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화가 났다.“누구나 다 너 같은 줄 알아? 이 짐승 같은 자식아?”신경주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어이 없어 하며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자신의 차로 향했다.……마이바흐는 아무도 없는 고요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신 사장님, 기자 회견은 이미 끝났습니다. 인터넷에서 셋째 아가씨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전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이미 저희 신씨 그룹의 명성에 영향을 주었습니다.”한무는 차를 몰면서 걱정에 찬 말투로 보고했다.“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영향이 훨씬 큽니다…….”“신씨 그룹?”신경주는 눈을 드리우더니 표정을 알아볼 수 없었다.“하긴, 문제가 생겨서 어쩔 수 없을 때, 나를 찾아와 이 난장판을 수습해야 할 때만 그들은 신씨 그룹으로 날 협박했지.”그는 종래로 신씨 집안을 자신의 집으로 생각한 적이 없었다. 신씨 집안 사람들은 할아버지 외에 그를 한집안 식구로 생각한 사람이 단 하나도 없었다. 물론 그의 친아버지인 신광구도 그랬다.‘그렇다면 오늘 밤은 신효린을 상관하지 말고 그들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자.’그를 이용하고, 또 그의 아내를 때리다니, 지금 신효린이 감당하고 있는 이런 것들에 대해 신경주는 여전히 이 벌이 너무 가볍다고 생각했다.그의 아내라…….신경주는 바로 멍해지더니, 자신의 이 과감한 생각에 가슴이 떨렸다.‘그 변덕스럽고 앙큼한 여자가 오늘 이유희와 함께 내 앞에서 썸을 타는 연기를 했는데, 도대체 날 질투하게 하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나에게 복수하고 싶어서?”신경주는 답답함을 느끼며 넥타이를 잡아당겼고, 마음속에 화가 점차 치밀어 올랐다.“한 비서, 차 옆에 세워.”“네? 알겠습니다.”한무는 얼른 마이바흐를 길가에 세웠는데, 옆에는 거리 한복판의 공원이었다.“사장님, 어디 불편하십니까? 구토백 준비해 드릴까요?” 한무는 그가 토하고 싶은 줄 알고 친절하게 물었다.“내가 언
말이 떨어지자 신경주는 눈앞의 남자의가 귀신처럼 가볍게 움직이며 자신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는 것을 보았다!백정인은 그를 때려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주먹에 힘을 잔뜩 주었고, 동작은 번개처럼 빨랐다.신경주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훤칠한 몸을 옆으로 피했고, 겨우 그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훗, 실력이 좀 있군.” 백정인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비웃었다.신경주는 눈빛이 횃불처럼 밝았고, 숨을 몰아쉬었다.그는 군대에서 나온 지 이미 여러 해가 되었고, 비록 평소에 자주 몸을 단련했지만 오랫동안 다른 사람과 맞붙지 않았다.이 모든 것은 전부 그의 탄탄한 기본기와 근육의 기억 덕분이었다!두 명의 건장한 남자는 몇 번 겨루더니, 신경주는 갑자기 남자의 솜씨가 매우 익숙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들이 전에 사관학교에 다닐 때 배운 근접 격투술과 비슷했다.‘이 남자, 도대체 누구지?!’“헉-!”신경주가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을 때, 백정인은 바로 그의 배를 걷어찼고, 그는 심하게 아팠지만, 쓰러지지 않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셨다.‘흥, 뼈만 단단해서!’“사장님!”한무는 이 장면을 목격하고 소리를 질렀고, 숨을 헐떡이며 신경주의 곁으로 달려가 그를 부축했다.“별일 없으십니까?!”“괜찮아.” 신경주는 통증을 억지로 참으며 가볍게 기침을 했다.“이런, 감히 우리 사장님을 때리다니?! 당신 죽었어!”한무는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히며 바로 백정인을 향해 달려갔다.“한 비서! 돌아와!”신경주는 제지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한무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덤벼봤자 바로 남에게 얻어맞을 것이다!“흥, 주제도 모르고 함부로 덤비다니!”한무는 주먹을 휘두르며 백정인의 옷깃에 닿지도 못하고 바로 상대방의 주먹을 맞고 기절했다.신경주는 눈에 핏발이 섰다.“난 당신과 만난 적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도대체 누구죠?!”백정인은 싸늘하게 웃으며 눈썹을 치켜세웠다.그들은 당연히 서로를 알고 있었다. 그들은 같은 사관학교를 다닌데다, 또 모두 명성
그러나 총에서 나온 총알은 백정인의 몸에 떨어지지 않았다.“으윽…… 아파…….”귀신처럼 갑자기 나타난 구아람은 몸을 날려 백정인을 단단히 안았고, 그 강철 구슬로 만든 총알도 따라서 그녀의 왼쪽 어깨를 맞혔다!비록 진짜 총알은 아니지만, 그 위력은 여전히 만만치 않았다!구아람은 아파서 깨끗한 이마에 식은땀이 배어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꿋꿋하게 백정인을 꼭 껴안았고 하늘이 무너져도 손을 놓지 않았다.신경주는 놀라서 동공이 맹렬하게 흔들렸다. 마치 고층건물에서 발을 헛디딘 것처럼 심장에서 전해오는 고통을 안고 뛰어내린 것 같았다!그는 온몸에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이런 통증들은 백소아가 이 남자를 위해 총을 막는 그 순간의 충격보다 못했다.그의 아내, 비록 전처라도, 그녀의 남편이었던 사람이 공격당하는 것을 보고, 그녀는 먼저 그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죽이려는 그 살인범을 보호하려 했다!‘백소아, 너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남의 편을 들어도 한도가 있어야지, 너 지금 살인범을 두둔하는 거잖아!’“아람아!”백정인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큰 손으로 구아람의 흔들리는 어깨를 붙잡았다. 이때 다시 손바닥을 벌리니, 그의 손에는 비린내 나는 붉은색으로 물들었다!그는 숨을 들이쉬었고, 한은 가슴으로 퍼지더니 마치 칼로 쥐어짜는 것처럼 아팠다.“이…… 유…… 희! 너 죽여버릴 거야!”이유희도 철저히 멍해졌고, 손에 든 모조총은 땅에 떨어졌다.백소아가 달려든 속도가 너무 빨라서 그는 전혀 반응할 겨를이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 총을 쏠 수 있었겠는가?“오빠…….”구아람은 힘없이 그의 품에 기대어 이를 악물고 말했다.“만약…… 아직도 내가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싶다면…… 당장 여기서 사라져요! 그렇지 않으면 난 평생 오빠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근데 아람아…….”구아람은 핏빛으로 된 고운 눈을 부릅뜨며 두말하지 않고 모질게 백정인을 밀어냈다.백정인은 가슴이 아팠다.
누군가 들어오자 사람들의 시선은 문으로 향했다. 아람을 한 번 본 순간 그들의 눈은 반짝였고 영혼이 날아갈 듯했다.‘오늘 정말 좋은 날이네. 천둥번개가 치는데 미녀가 직접 찾아와? 우리한테 재미를 주러 왔나?’“예쁘니, 무슨 일로 오빠들을 찾아온 거야?”그중 한 남자는 음란하게 아람의 몸을 훑어보았다. 이 순간, 흠뻑 젖은 아람은 그들의 유혹이었다.“방해해서 죄송해요.”아람은 숨을 헐떡이며 몸에서 한기를 뿜었다.“핸드폰 좀 빌려주실 수 있어요? 제가 꼭 보답할게요.”“보답? 하하, 예쁘니, 어떻게 보답할 생각이야?”네 남자는 입술을 핥으며 음란한 미소를 지으며 아람에게 점점 다가갔다.“이러자, 오빠들이 만져보게 하고, 뽀뽀하고, 하룻밤 같이 보내면 핸드폰을 마음껏 쓰게 해줄게. 하하하.”아람의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순간 가슴에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하, 오늘 하루 답답해 죽겠네. 걸어오느라 목숨까지 걸었는데 변태들을 만나?’변태 중 한 명은 참을 수 없어 두 손은 이미 아람의 가슴을 향했다. 그러자 아람은 재빨리 나서서 남자의 팔을 잡고 뒤로 꺾었다. 그리고 발차기로 다리를 차버리자 남자는 순간 아람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아파서 소리를 마구 질렀다.“아아아! 아파, 너무 아파!”“같이 지내자며, 어디 해 봐.”뿌드득-아람은 직접 남자의 팔을 비틀어 버렸다. 초롱초롱하고 분노에 섞인 눈을 부릅떴다.“너희들 죽여버릴 거야!”...신남준은 이번에도 오래된 중풍으로 입원했다. 다행히 서 비서가 제대 발견하여 큰 문제는 없었다. 지난 이틀 동안 신남준은 아람의 일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잘 먹지 못했다. 피곤함에 얼굴이 초췌해지고 정신이 쇠약해졌다. 신광구는 성주에 있지 않았다. 일이 갑작스러워 오늘 밤 신남준의 곁을 지키는 사람은 오직 경주와 서 비서였다. 경주는 죽 한 그릇을 들고 한 숟가락을 떠서 신남준에게 먹여주었다. 하지만 신남준은 입맛이 없었다. 경주의 얼굴이 상처투성이고 넋을 잃은 모습을 보자 짐작이
그러나 아람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젠장, 큰일 났어! 멀쩡하게 있던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사라져?”구진은 두 손으로 머리를 잡았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구진과 백진은 침대와 옷장이 엉망으로 된 것을 보자 순간 알아채고 발코니로 달려갔다. 두 형제는 놀라서 숨을 들이마셨다. 난간에 묶인 밧줄은 수십 개의 긴 드레스로 연결되어 밖으로 곧장 이어진 것이다.“형, 아림이 미쳤어, 여긴 5층이야!”백진은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지며 목소리도 떨렸다.“구아람, 이 계집애! 정말 겁도 없이 일을 저질러?”커다란 두려움에 구윤은 가슴이 두근거리며 이를 악물었다.“드레스가 하나라도 끊어지면, 바로 떨어져 죽었을 거야!”“형, 그만 말해. 나 심장이 안 좋아!”구진은 가슴을 잡으며 눈앞이 캄캄했다. 기 비서도 겁에 질려 정신을 잃으며 조마조마했다.“아가씨, 제발 별일 없어야 해요! 아니면 제가 죽어도 갚지 못해요!”“아버지는 알고 있으세요?”구윤은 급히 물었다. “구 회장님께서 지금 아린 아가씨의 일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세요. 제가 말씀드릴 용기가 없어요.”구윤은 초조하여 아파 나는 가슴을 움켜쥐었다.“일단 식구들을 놀라게 하지 말아요. 제가 바로 사람을 모집할게요!”“밖에 비바람이 불어요. 아가씨가 핸드폰도 없고 돈도 없어요. 나가면 어떡해요!”기 비서는 마음이 급하여 발을 동동 굴렀다.“다 제 탓이에요. 제가 한 치도 움직이지 밖을 지키고 있어야 했어요!”“핸드폰도 없고 돈도 없으니 멀리 가지 못했을 거예요. 지금 찾으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구윤은 창밖을 내다보았다.“신경주가 아직 밖에 있어요?”“신 사장님은 이미 떠나셨어요. 떠난 지 한참 지났어요.”기 비서는 솔직하게 말했다. 구진은 참지 못해 욕설을 퍼부었다.“젠장. 이 나쁜 자식 정말 안 좋은 타이밍에 갔네. 아람이 분명 신경주를 찾으러 갔을 거야. 이제 둘이 엇갈리는 거 아니야?”백진의 가슴이 심하게 떨렸다. 이 순간, 너무 후회가 되었
경주는 해장원의 문 박에 서서 밤낮으로 지키고 있었다. 경주는 고집이 많은 사람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면 죽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거다. 어젯밤 경주는 윤씨 부자가 온 것을 보았다. 윤진수의 일 때문에 시비를 걸려고 온 것을 알고 있었다. 경주는 몰래 숨어서 지켜보았다. 무서운 건 아니었지만, 그저 일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윤정용이 경주와 구씨 가문이 연합했다고 생각하게 하지 않고 구만복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경주는 사적으로 구씨 가문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하늘은 어두웠고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었다. 어젯밤에 맞은 주먹과 발길질에 못지않은 거센 바람이 경주를 덮쳤다.경주의 눈빛은 깊어졌다. 날카로운 턱선에 수염이 잘랐지만 마치 군대에 입대했을 때로 돌아간 듯 거칠고 절제되지 않은 느낌을 더했다. 이때, 차에서 충전하고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고통스러운 생각 속에서 잠시 빠져나왔다. 경주는 차 문을 열고 핸드폰을 보자 한무의 전화였다.“한무야, 왜?”경주의 목소리는 쉬었고 마치 모든 힘을 잃은 듯했다.[사장님, 드디어 전화를 받으셨네요!]한무는 급하여 눈물을 흘릴 뻔했다.[어르신의 몸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가셨어요. 빨리 오세요!]경주는 순간 긴장하였다. 식은땀은 다시 축축한 슈트를 젖혔다....해장원의 와인 창고에서 아람의 오빠들이 모였다. 예전에는 항상 이곳에 모여 웃고 떠들었지만, 이제 모두 슬픔에 잠긴 채 술만 먹고 있었다. 특히 백진은 물 마시듯 연달아 마셨다. 옆에서 보는 구진의 위가 더욱 아팠다.“백진아, 마시지 마. 몸에 안 좋아.”구윤은 눈썹을 찌푸리며 술잔을 뺏었다. “그래, 장가도 안 갔는데, 신장이 망가지면 안 되잖아.”구진도 충고했다. 백진은 분노에 찬 표정으로 손을 움켜쥐며 테이블을 내리쳤다.“오늘 아람에게 그러지 말아야 했어. 너무 고압적으로 대했어.”구윤은 백진의 어깨를 토닥이며 한숨을 쉬었다.“아람이가 어
하지만 그 옷은 유성에게 보여주는 식이고 다른 남자를 위해 벗는 것이었다.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신경 써준 사람이 있었어?’하지만 돌아설 수도 없고 선택할 권력도 없다. 신우와 원수가 될 운명이었고, 다른 세계의 사람이었다. 서현은 심호흡하며 눈물을 머금었다. 문을 닫으려는 순간 갑자기 한 손이 문을 잡았다. 문틈 사이로 낯익은 눈동자가 나타났다.“우, 우 비서?”서현은 긴장하며 위약을 숨겼다.“서현 씨, 살아계셔서 다행이에요!”우 비서가 격렬하게 문을 밀고 방으로 달려들어 서현은 벽에 부딪혔다. 그 후 부하 두 명이 방으로 들어서며 총을 꺼내 첩보 영화 속 비밀 요원처럼 사악한 표정을 지었다.“백신우 없어요. 갔어요.”서현은 차갑게 말했다.“갔어요? 죽이지 않았어요?”우 비서는 당황했다.“그럼 어젯밤에 뭐 했어요?”서현은 머리가 무겁고 아파서 이마를 잡았다.“몰라요. 취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나요.”“같이 술을 마셨어요? 어떤 사람인지 몰라요?”우 비서는 화가 나서 엄숙하게 말했다.“서현 씨, 그동안 신 사장님을 위해 항상 신중하고 소심하게 일을 했어요. 실수한 적이 거의 없어요. 이건 서현 씨 답지 않아요!”“무슨 뜻이에요? 저를 의심해요?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면, 어제 제가 홀로 찾아오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서현은 머리를 만지자 놀랐다.‘머리핀, 머리핀!’서현은 당황하여 방으로 돌아가 침대, 소파, 서랍을 모두 찾았지만 머리핀이 보이지 않았다. 우 비서는 서현이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 그저 자기 말만 했다.“의심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어젯밤 백신우와 같이 사라진 일을 윤 사장님이 알고 계세요. 제가 무슨 능력으로 찾겠어요. 윤 사장님께서 찾으신 거예요!”서현의 눈앞에 유성의 눈빛이 스쳐 지나가자 마음이 무거웠다.“백신우를 죽이지 못한 것도 그렇고, 밤새 같이 있었다는 건 어떻게 말해요? 어제 취해서 백신우와 잤는지 어떻게 확신해요?”우 비서는 화가 나서 숨을 내쉬었다.“잘 생각해
‘더 이상 서로 얽힐 필요가 없어. 너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야. 계속하면 그저 상처만 깊어질 거야.”“백진, 네가 한 말 들어봐. 그게 인간이 할 말이야?”아람은 가슴이 아파서 떨며 눈에 충혈이 되었다.“당시 아이를 잃은 건 사고야. 나도 임신한 줄 몰랐는데 경주가 어떻게 알겠어? 유산한 건 내가 숨긴 거야. 경주와 상관없다고 몇 번 말해!”백진은 여전히 얼음처럼 냉담했다.“아람아, 넌 아직 젊어. 세상에 신경주보다 좋은 남자가 더 많아. 신경주가 줄 수 있는 건, 우리도 줄 수 있어. 줄 수 없어도, 우린 줄 수 있어.”“난 신경주밖에 없어. 백진, 경고하는데, 날 막지 마, 내가 미워하게 하지 마!”아람은 성난 암사자처럼 이를 악물려 돌진하려 했다. 하지만 군인 오빠 백진의 상대가 아니었다. 백진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훤칠한 몸을 움직이지도 않고 아람의 몸을 막았다. 아람의 허리를 덥석 잡고 품에 안았다. 순간 아람은 돌며 두 발이 땅에서 멀어졌다. 백진은 아람을 쉽게 들고 아람의 다리를 잡았다. 아람이 욕하고 때려도 백진은 성큼성큼 앞으로 다가갔다.“백진, 죽을래? 빨리 내려놔! 아!”아람은 주먹으로 백진의 등을 두드렸다. 하지만 긁어주는 것과 비슷했다.“아람아, 얌전하게 있어.”백진은 쏜살같이 걸어가며 다정하게 말했다.“오빠도 널 위해서 그래.”...서현은 오후가 될 때까지 잠을 잤다. 이불에서 일어나며 아프고 부은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속은 여전히 안 좋았다.“음, 여기가 어디야?”서현은 당황하여 졸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주위를 둘러보자 자신이 호화로운 스위트룸에 있었다. 잘못 보지 않았다면 이곳은 신씨 호텔이었다.“젠장, 백신우!”서현은 부들부들 떨며 이불을 걷어 올렸지만 검은색 드레스가 그대로 있었다. 신우는 서현을 건드리지 않았다. 어젯밤의 마지막 기억은 영화 장면처럼 설레는 키스에 멈춰버렸다. 서현은 호흡이 급해지며 떨리는 가슴을 움켜쥐었다. 커다란 방에는 훤칠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백신우, 도대체 넌
‘아직도?’이 말을 듣자 구윤은 깜짝 놀랐다. 어젯밤 비는 새벽까지 내린 후 멈추었다. 오늘 아침부터 또다시 내렸고, 저녁에 태풍도 있다고 했다. ‘신경주는 먹지도 않고 계속 서 있어? 죽고 싶은 거야?’“경주가 계속 밖에 있었다고? 어젯밤부터? 무슨 뜻이야?”아람은 눈을 부릅뜨며 구진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빨리 말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경주를 만났어? 나 몰래 다 만났어?”“흔, 흔들지 마, 아람아. 토할 것 같아.”구진은 머릿속이 빙빙 돌면서 어지러움을 느꼈다.“아람아, 그러지 마!”구윤은 급히 아람의 손을 잡고 품으로 끌었다.“신경주가 어떻게 하든 모두 신경주의 선택이야. 거기 서 있고 싶다면 서 있게 해. 평생 서 있겠어? 언젠간 떠날 거야.”이 말에는 다른 뜻도 있었다.“평생 거기 서서 화석이 되더라도 그럴 자격이 있어!”구진은 아람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화가 났다.“아람아, 불쌍한 척하는 거야. 그런 방법으로 용서를 빌고 있는 거야. 절대 그럴 수 없어. 밖에서 벼락을 맞아도 용서할 수 없어!”“이건 우리 사이의 일이야. 오빠들과 무슨 상관있어?”아람은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혔다. 몸부림을 치며 구윤의 품을 떠났다.“어제 만났어? 아빠도 만났어? 연합하여 경주를 괴롭혔어?”“아람아, 침착해.”구윤은 아람의 허리를 안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등을 토닥였다. “아람아,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가 괴롭혔어? 그건 너 대신 복수를 하는 거야!”“필요 없어!”아람은 눈시울을 붉히며 소리를 지르며 숨을 헐떡였다.“왜 쓸데없는 짓을 해? 이게 나를 위한 거야? 그저 신경주를 억압해서 죄책감을 덜 느끼려고 하는 거야!”구윤과 구진의 가슴이 찔렸다. 구윤이 한눈판 사이에 아람은 구윤의 품에서 벗어나 해장원 문밖으로 달려갔다....아람은 걸리적거리는 슬리퍼를 옆으로 던져버리고 맨발로 길고 화려한 복도를 뛰어다녔다. 아직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심장은 이미 불타는 가슴을 뚫고 경주를 향해 달려가고
“이제...”서현은 멍해지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신우의 슬픔에 잠긴 눈 밑에서 반짝이는 수정 같은 눈물이 새어 나왔다. “이겼어, 이기면 좋지.”신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술잔을 잡고 서현과 가볍게 건배했다.“계속 이겼으면 좋겠어요.”말을 마치며 신우는 원샷했다. 액체가 입술 모서리를 따라 턱선으로 흘렀다. 서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가슴이 흔들렸다. 이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서현은 항상 다른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고 명령을 따랐다. 이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준 사람은 다 한 명도 없었다.‘당신의 미래는 어두움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것도.’순간 서현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두 손은 저도 모르게 신우의 넓은 어깨를 잡고 부드러운 입술로 신우의 촉촉한 입술에 키스했다. 신우는 숨이 막혀 눈을 감았다. 서현의 뒷머리를 잡고 부드럽게 은색 머리핀을 뽑았다....수습을 하려고 준비하던 부하들은 날이 밝아도 서현이가 나오지 않아 들어가서 찾을 수밖에 없었다. 화장실까지 찾았는데도 찾지 못했고 핸드폰도 꺼져 있었다. 반 시간 후, 우 비서는 사람을 데리고 숨을 헐떡이며 달려오며 부하를 때렸다.“사람이 사라져? 뭐 하러 왔어? 개도 너보다 일을 잘하겠어!”“죄, 죄송합니다. 원래 같이 들어가려고 했지만, 서현 씨가 직접 해결하시겠다고 해서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요. 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라요!”부하는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렸다. “서현 씨는 윤 사장님께 소중한 사람이야. 무슨 문제가 생기면 너부터 처리할 거야!”우 비서는 마음이 급해져 빙빙 돌았다.‘백신우는 특전사야! 서현이 혼자 가는 건 목숨을 버리는 거야!’“안 돼, 무조건 윤 사장님께 보고해야겠어. 아니면 서현 씨가 위험해!”...윤씨 가문 사람이 떠난 후, 수해는 상처를 무시하고 해장원에서 아린 곁에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만복은 할 말이 없었다. 그저 어두운 안색으로 방에만 있었고, 기 비서도 따라가지 못했다. 다음 날 오후가 되었는데도 구만복은 나오지
신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설마 저를 찾으러 왔어요?”서현은 손끝으로 신우의 단단한 가슴을 문지르며 천천히 손가락을 돌렸다.“믿으셔야죠. 우리가 만난 것은 운명이에요.”신우는 눈썹을 치켜올렸다.“그래요? 좋은 운명이네요.”“지난번에 도와줘서 고마워요.”서현의 하얀 손은 검은 넥타이를 잡고 몸을 붙였다. 아름다운 눈에는 갈망의 물결이 있었다.“항상 당신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랐어요. 보답해 주고 싶어요.”신우의 눈빛이 깊어졌다. 탐색하는 듯한 눈빛이 서현을 당황하게 하였지만 여전히 극도로 절제되어 있었다. 신우의 눈은 거짓말 탐지기다. 하지만 서현의 말을 듣자 진실 같았다.“그럼 말해봐요, 어떻게 보답할 거예요, 네?”신우는 무심코 웃으며 입술을 가까이했다. 서현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다.“오늘 밤, 당신의 말을 들을게요.”...자리를 옮겼다. 서현은 어안이 벙벙했다. 신우가 말하는 보답이 젠가였다.“한 사람 한 번씩 뽑아요. 진 사람이 벌주 세잔 마시면 돼요. 서현 씨, 함께 하시겠어요?”신우는 턱을 괴며 마지막 블록을 조심스럽게 맨 위에 올려놓았다. 이때 웨이터는 이미 최고급 와인 세 병을 가져다주었다. 서현은 멍하니 신우를 바라보았다. 게임의 등장으로 원래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아, 참. 여자가 독한 술을 마시면 건강에 안 좋아요. 그럼 서현 씨는 한 잔, 제가 세잔 마실게요.”신우의 눈빛은 바다 밑에 가라앉은 호박처럼 아름다웠다.“서현 씨, 같이 하실래요?”“네.”서현은 심호흡하며 손가락을 꽉 쥐었다.“약속했는데 지켜야죠.”게임이 시작되었다. 신우는 어릴 적부터 제일 똑똑한 사람이었다. 구씨 가문 자식 중 모든 오락에 능숙했다. 젠가는 어렸을 때 아람과 자주 했던 게임이다. 외국 에이전트 본사에 근무할 때 심심할 때면 구석에 혼자 않아 어린 시절 아람과 제일 좋아하는 젠가를 놀며 그리워했다.처음 몇 판은 서현이가 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네 잔의 술을 마셨다. 독한 술이 목구멍을 타
이른 아침, 빨간 슈퍼카 한 대가 화려하게 주차하며 라운지 앞에 섰다. 서현은 예쁜 다리로 스포츠카를 내렸다. 오늘 밤 검은색 타이트한 롱 드레스를 입고 섹시한 몸매를 과시했다. 크리스탈 하이힐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며 남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서현 씨, 아직 안에 있어요. 제가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한 부하가 곧바로 나왔다. 서현의 눈은 달처럼 차가웠다. 가느다란 왼손을 들어 긴 머리카락을 날리며 오른손으로 루비가 박힌 은색 머리핀을 무심하게 끼웠다. 아름다운 모습은 옆에 있는 부하들도 어안이 벙벙했다.“밖에서 수습할 준비해.”...라운지의 불빛은 희미했다. 서현은 이를 악물고 즐거움에 빠진 사람들을 지나 바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신우를 향해 다가갔다.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두근거렸고, 마치 환상 속에 있는 것처럼 조용했다. 서현은 손을 들고 느슨하고 매력적인 머리카락을 잡았다. 오늘 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머리핀으로 신우를 보내려 했다.한참 지난 후, 서현은 신우의 뒤에 갔다. 부드럽고 가느다란 손이 신우의 어깨에 닿으려는 순간, 손목에 통증을 느꼈고 곧바로 하늘이 빙글빙글 돌았다. “아!”순간 서현은 테이블에 세게 부딪혔고 아파서 숨을 들이마셨다.‘인간이 이런 반응이 있어? 이건 악마잖아!’신우의 거친 오른손은 서현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았다. 왼손으로 서현의 목을 조르며 힘을 주었다. 특전사로 해외 임무를 수행하던 신우는 때때로 적군이 암살할 때가 있다. 수년간 모든 우험을 겪은 신우의 몸에는 경보기가 설치된 것처럼 낙엽이 떨어져도 신우의 인식을 벗어날 수 없었다. 이 순간, 서현은 신우의 몸 아래에 갇혔고, 극심한 질식으로 얼굴이 붉어지고 눈물이 머금었다.“당, 당신?”신우는 깜짝 놀라 손의 힘을 풀었다. 서현은 거칠게 숨을 쉬면서 눈물을 흘렸다. 주위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자 부부가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감히 다가와서 간섭하지 않았다. “젠장, 이 자식이 생긴 건 멀정한데, 정말 나쁜 남자네! 사람들 앞에서 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