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741 - 챕터 750

1428 챕터

제741화 정말 정신이 나갔구나

소피아는 지금 하마터면 세희가 귀신을 봤다고 말할 뻔했다.유준은 잘생긴 얼굴이 굳어진 채 다시 한번 손에 든 그림을 바라보았다.‘병신들!’‘아이 하나조차 고치지 못하다니!’유준은 마음속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손에 든 그림을 구긴 다음 거실로 성큼성큼 걸어갔다.뒷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세희의 목소리가 유준의 귀에 들어왔다.“향?” 세희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향이 뭐예요? 나 촛불은 아는데.”이어 세희는 계속 말했다.“아, 알아요, 나 그거 알아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먹으려고요?”“아줌마가 말하는 거, 세희 정말 몰라요. 하지만 오빠에게 돈 달라고 해서 사줄 순 있어요.”“묘지요?! 싫어요, 난 그런 무서운 곳에 가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세희의 말을 듣자, 유준은 더 이상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그는 소파에 엎드려 혼잣말을 하는 세희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고, 마음속의 좋지 않은 예감이 점점 강해졌다. 그리고 머릿속에는 끊임없이 소피아의 말이 메아리쳤다.잠시 멈춘 후, 유준은 어두운 표정으로 세희를 향해 걸어갔다.유준이 오는 것을 보고, 세희 옆에 있던 여자 귀신은 또다시 멀리 날아갔다.세희는 그녀를 바라보더니 또 유준을 바라보았다.“아줌마 놀라게 했잖아요! 엄청 멀리 날아갔어요...”유준은 곧바로 세희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그는 주먹을 꽉 쥐며 물었다.“세희야,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봐. 그 여자 도대체 누구야??”세희는 망연히 그를 바라보았다.“그 아줌마는 자신이 미애라고 말했어요.”유준은 이를 악물었다.“어떻게 생겼지?”“엄청 하얘요!”세희는 재빨리 대답했다.“백지장처럼요!”“그럼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는 거야?”“향이요! 촛불도요! 지금 배가 무척 고프대요!”세희는 말을 마치자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난 듯, 작은 손으로 목에 낀 부적을 꺼내며 계속 말했다.“아줌마는 이게 무서워서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지 못한다고 말했어요.”부적을 보자, 유준의 머릿속에는 무덤을 관리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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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누가 너에게 무엇을 가르쳐 준 적 없어?

“그리고, 외국인인 나도 무당이나 귀신을 믿는데, 당신은 한국 사람이면서 어떻게 믿지 않을 수가 있어요? 당신 설마 풍수사를 찾아 집터나 명당을 본 적이 없는 거예요? 찾아봤으면 알 거 아니에요! 나도 자세히 설명할 수 없으니까 얼른 세희 데리고 무덤 관리인을 찾아가면 되잖아요! 정 그러고 싶지 않다면, 내가 지금 바로 세희 데리고 갈게요. 하지만 경고하는데, 만약 나를 막다 세희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당신 정말 후회할 거예요!!”아이의 일에 있어 유준은 감히 큰소리를 치지 못했다.‘세희가 계속 이렇게 열이 난다면, 그 결과는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거야.’딸을 위해 유준은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타협하려 했다.그는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아니, 내가 세희 데리고 갈게. 그러나 만약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앞으로 난 절대로 당신들이 세희를 그런 곳에 데리고 가지 못하게 할 거야!”“그래요!”캐리는 단호하게 대답했다.유준은 전화를 끊고 시원을 불러 얼른 세희를 데리고 묘지로 달려갔다.가는 길에 세희는 또다시 열이 나기 시작했다.그렇게 아이는 묘지에 도착할 때까지 유준의 품에 안겨 정신없이 잤다.유준은 차문을 열어 세희를 안고 내리자마자, 까만 그림자가 묘지 입구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노지철은 두 손을 뒤로 한 채 등을 구부리며 유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마치 유준이 오늘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한 듯 무척 담담했다.유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노지철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열이 나는 건가?” 노지철은 세희를 보더니 유준에게 물었다.유준은 멈칫했다. ‘얼핏 보았을 뿐인데, 바로 이상함을 알아차렸다니?’“오늘 계속 열이 반복했어요.”유준이 설명했다.눈앞의 이 신비한 노인에 대해, 유준은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었다.노지철은 몸을 돌려 어둠에 휩싸인 오두막집으로 걸어가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따라와.”유준은 세희를 안고 시원과 함께 걸어갔다.문을 열자, 짙은 향초 냄새가 확 풍겨왔다.유준은 방을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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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이 아이는 여전히 이런 체질로 될 거야

말이 떨어지자마자, 방안에서 갑자기 음산한 기운이 일었다.시원은 참지 못하고 팔을 비비기 시작했다.‘문이 열려 있어서 그런가?’‘갑자기 왜 이렇게 춥지??’노지철은 갑자기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즉시 문 앞을 바라보았고, 세희도 따라서 고개를 돌려 문밖을 바라보았다.환자복을 입은 여자는 바로 문 앞에 서 있었는데, 노지철의 허락 없이 감히 들어오지 못했다.이때 노지철이 말했다. “들어와.”여자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유준과 시원의 사이에서 날아들어왔다.세희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어요? 비행기 타고 왔어요??”“꼬마야, 질문이 왜 그리 많아.”노지철은 안색이 어두워졌다.“말조심해!”여자는 얼른 입을 다물더니 더 이상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노지철은 세희를 쳐다보았다.“세희야, 이제 그녀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봐.”세희는 바로 입을 뗐고, 앳된 목소리에는 엄숙함이 배어 있었다.“연혼, 이루지 못한 소원이 있으면 말해봐요. 난 최선을 다해 도와줄 순 있지만, 아줌마가 계속 내 주위에 머물게 할 순 없어요.”‘연혼??’시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목소리를 낮추어 유준에게 물었다.“대표님, 연혼이 뭡니까?”유준의 안색은 매우 흉했는데, 그도 연혼이 무엇인지 몰랐다.“내가 말했잖아, 향과 초만 있으면 된다고. 그런데 지금 다시 이렇게 물어본 이상, 옷을 좀 마련해줄 수 없어? 난 죽을 때 옆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환자복을 입을 수밖에 없었거든.”“좋아요.”세희는 앳된 목소리로 대답했다.“이 소원은 들어줄 수 있어요. 이제 사주와 묘지 위치를 알려줘요. 그리고 아줌마는 돌아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요.”“73년생, 생일은 음력 4월 8일, 백청원 묘원, 고마워.”말을 마치자 귀신은 또 몸을 돌려 노지철을 바라보았다.“감사합니다.”노지철이 손을 휘두르자 귀신은 바로 떠났다.그녀가 사라지는 순간, 시원은 주위의 차가운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을 느꼈다.‘이거 진짜 너무 이상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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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이 거만한 남자

노지철이 건네준 물건을 보고 유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이게 뭐죠?”“소의 눈물이야.” 노지철이 설명했다.“자네 지금 이 아이가 한 말을 의심하고 있지 않은가? 그럼 직접 눈에 발라 검증해 봐. 이건 내가 입이 닳도록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니까.”유준은 조용히 그것을 바라보고 있을 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는 절대로 이런 수상한 물건을 자신의 눈에 바르지 않을 것이다.이 상황을 본 시원은 얼른 가서 노지철이 준 소의 눈물을 받았다.“눈에 바르면 되는 건가요?”노지철은 고개를 끄덕였다.“너무 많이 바를 필요는 없어. 이 물건은 찾기 어려워서 무척 소중하거든.”“네.”시원은 병 마개를 뽑은 다음, 조심스럽게 손바닥에 부은 뒤 자신의 눈에 발랐다.“그럼 이제 나가서 한 번 봐봐.” 노지철이 일깨워 주었다.시원은 그의 말대로 밖으로 걸어가려고 했지만, 발을 내디디자, 문 앞에 새하얀 얼굴이 나타난 것을 보았다.그것은 늙은 여인이었고, 대략 60세 정도로 보였다. 그녀의 이마에는 심지어 끔찍할 정도로 움푹 팬 상처가 있었는데, 아직도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시원은 간이 아무리 커도 갑자기 튀어나온 이 ‘사람'때문에 깜짝 놀랐다.그는 저도 모르게 후퇴하더니 유준과 부딪혔다.유준은 불쾌함에 미간을 찌푸렸다.“지금 뭐 하는 거야?”시원은 놀라서 얼른 시선을 돌렸고, 온몸의 피가 굳은 듯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대, 대표님, 문... 문 앞에...”“말할 거면 똑바로 해!”유준은 기분이 조금 언짢았다.“머리에 상처가 있는 할머니가 있어요.” 이때 세희가 먼저 말했다.유준 등 사람들은 즉시 세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노지철은 웃으며 물었다. “세희야, 넌 무섭지 않은 거야?”세희는 고개를 저었다.“두려울 필요가 있을까요?”시원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세희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키가 그리 크지 않은 할머니인데 대략 1미터 50센티미터 정도 해요!”“맞아요!”세희가 말했다.“그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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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그래 나다, 왜?

“허 비서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봤어.” 유준이 말했다.“그 사람이 그러던데, 이 길을 선택하면 아주 힘들 거라고.”하영은 가볍게 탄식했다.“난 비록 그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지만, 선생님의 말을 들으면 세희의 미래가 매우 험난할 것이라는 걸 느낄 순 있어요.”유준은 계속 자신의 느낌을 말하지 않았고, 그저 세희가 자주 열이 난 원인이 바로 영안을 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그 말을 듣고 난 후, 하영은 마음이 복잡해졌다.잠시 침묵한 다음,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도 단지 세희를 응원해 주는 것뿐이에요.”“응.” 유준은 화제를 바꾸었다.“돌아온 거야?”“네, 캐리가 야식 먹으러 가자면서 나 데리러 왔어요.”“길거리 음식 같은 거 먹지 마.”유준이 귀띔했다.이 말을 듣자, 하영의 머릿속은 염주강이 떠올랐다.“사실 바비큐나 곱창 이런 음식들도 더러운 게 아니에요. 그냥 양념을 많이 넣어서 그렇지. 다음에 당신도 한번 먹어봐요.”유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예전에 이런 거 거의 먹지 않았어? 지금은 왜 갑자기 마음이 변한 거야?”“사람 입맛은 원래 다 변하는 거예요.”그렇게 유준과 이야기를 잠시 나눈 훈, 하영은 전화를 끊었다.핸드폰을 다시 가방에 넣을 때, 하영은 갑자기 무슨 일이 떠올랐다.그녀는 캐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다시는 운전하지 않겠다고 했잖아?”“이게 누굴 위해서인데. 너만 아니었으면 내가 운전하고 싶을 거 같아?” 캐리는 힘없이 말했다. “그리고 잘 좀 봐, 나 지금 아주 천천히 운전하고 있잖아.”하영은 속도판을 힐끗 쳐다보았다. 속도가 겨우 40인 것을 보고, 그녀는 어이가 없어서 입을 열었다.“내려와, 내가 운전할 테니까. 이 속도로 운전하다 언제 시내로 돌아가려는 거야?”이튿날 아침, 하영은 회사에 가려던 참에 인나의 전화를 받았다.연결되자, 인나의 억울한 목소리가 전해왔다.“하영아, 오늘 오전은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 돼?”인나의 기분이 이상한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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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서로를 돕는 건 어떨까요?

하영은 인나의 손을 잡더니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했다.양다인은 이 지경까지 괴롭힘을 당했으니 심리적으로 아주 큰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았다.하영은 인나가 이런 악독한 여자에게 당할까 봐 두려웠다.“하영아, 왜 날 붙잡고 그래? 이런 여자는 욕 먹어도 싸! 예전에 널 어떻게 괴롭혔는데, 설마 다 잊은 거야?”하영은 골치 아픈 듯 이마를 짚었고, 얼른 인나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한쪽으로 걸어간 후, 하영이 말했다.“인나야, 그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 이상, 왜 굳이 그녀를 도발하려는 거야?”“그게 뭐가 문젠데?” 인나는 약간 화가 났다.“난 그 여자가 꼴도 보기 싫단 말이야. 지금 드디어 벌을 받고 있는 거라고! 그 여자도 지금 자기가 지옥에 안 간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지!”하영은 계속 말렸다.“그 여자가 보복하는 것도 두렵지 않은 거야? 그래, 설령 두렵지 않더라도 네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 좀 생각해야 하지 않겠어?”“그 여자가 날 건드릴 수 있을 거 같아??” 인나는 목청을 높였다.“됐어, 인나야!” 하영은 엄숙하게 그녀의 말을 끊었다.“검사받으러 갈 거야 말 거야?”인나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나도 네가 너무 불쌍해서 그래! 네가 그때 얼마나 당했는데!”“네가 날 위해 이런 말을 해줄 수 있어서 매우 기쁘지만, 지금 나도 단지 네가 무사하고 건강하기를 바랄 뿐이야!”말하면서 하영은 인나를 끌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멀지 않은 곳에 있던 양다인은 인나가 자신을 비꼬는 말을 전부 들었다.그녀는 눈빛에 악독한 기운이 스쳤고, 이를 꽉 깨물었다.그 말에 자극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양다인은 당장이라도 가서 인나와 따질 수도 없었다. 결국 그녀는 지금 매일 감시를 당하고 있었으니까.양다인은 고개를 돌리더니 밖에 나가서 바람을 쐬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앞에 누군가 나타났다.여자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고, 눈을 드리우며 그녀를 바라보았다.“유인나를 아는 거예요?” 여자가 입을 열었다.양다인은 이마를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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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굳이 그들을 봐줄 필요가 있을까?

연락처를 교환한 후, 주민은 커피도 마시지 않고 떠났다.그녀는 떠나가는 뒷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양다인은 점점 사색에 잠겼다.‘유인나처럼 입이 싸고 비천한 여자는 제대로 한 번 당해봐야 하는데. 정말 열 받아.’‘게다가 그 여자는 강하영의 절친이잖아.’‘유인나에게 복수하기만 하면 강하영도 무척 속상하겠지!’‘강하영이 내 모든 것을 빼앗은 이상, 내가 굳이 그들을 봐줄 필요가 있을까?’이때, 양다인은 좋은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유인나 그 천한 여자를 어떻게 혼내면 좋을지 알 것 같아.’신체검사를 마친 후, 주민은 배씨 집안으로 찾아갔다. 문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분노에 문을 박차고 나온 현욱과 마주쳤다.두 사람이 부딪치자, 주민은 얼른 입을 열었다. “현욱 오빠? 무슨 일인데 안색이 이렇게 안 좋은 거야?”현욱은 그녀를 힐끗 보았다.“벌일 아니야, 나 먼저 갈게!”말을 마치자, 현욱은 성큼성큼 집을 떠나더니 차를 타고 재빨리 떠났다.주민은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몸을 돌려 별장으로 들어갔다.거실에서, 배현욱의 어머니는 숨을 헐떡거리며 소파에 앉아 있었다.주민은 얼른 나가서 그녀를 달랬다. “어머님, 또 오빠랑 싸우신 거예요?”이 말을 듣자, 김서현은 눈시울이 붉어졌고, 주민을 보더니 그녀의 손을 잡았다.“주민아, 현욱 지금 그 불여우한테 홀딱 반했어!”주민은 떠보며 물었다.“네? 어떻게 된 일이에요?”“글쎄 꼭 그 천한 여자와 결혼하려고 하잖아. 그리고 절대로 그를 막을 수 없다며 소리까지 지르면서 말이야!”주민은 한숨을 내쉬었다.“어머님, 유인나 씨가 현욱 오빠 아이를 임신했다는 거 아세요?”김서현은 멈칫했다. “뭐라고??”주민은 재차 말했다.“유인나 씨 임신했다고요. 그것도 현욱 오빠의 아이예요. 방금 병원에서 만났는데, 임신 검사받고 있는 것 같았어요.”김서현은 얼굴의 핏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 불여우가 임신을 했다니?!”“그래요.” 주민은 서글픈 표정으로 말했다.“그런데 그 아이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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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방금 말다툼에서 졌잖아

하영과 인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도착했다.병원을 나서자, 갑자기 누군가 앞에 나타나더니 그들을 가로막았다.두 사람이 고개를 들고 미처 반응을 하지 못할 때, 그 사람은 손을 들어 인나의 얼굴에 뺨을 세게 내리쳤다.하영은 눈을 부릅뜨고 얼른 인나를 뒤로 감쌌다.그녀는 갑자기 튀어나온 김서현을 노려보며 호통을 쳤다.“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허, 뭐?” 김서현은 싸늘하게 웃더니 인나를 가리켰다.“네 친구가 내 아들 몰래 무슨 짓을 했는지부터 물어봐!!”김서현의 목소리는 크고 날카로워서 옆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인나는 임산부라 원래 감정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었다. 뺨을 한 대 맞고 또 이렇게 듣기 싫은 욕을 먹자, 그녀도 따라서 화가 났다.인나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하영을 밀어내더니 소리쳤다.“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날 때리는 거죠?!”“네가 맞을 짓을 했으니까!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주제에 감히 내 아들에게 빌붙어! 대체 내 아들을 뭘로 보고!!”“내가 남의 아이를 임신했다고요?!” 인나는 어이가 없어서 그저 웃음만 나왔다. “지금 무슨 증거로 이런 막말을 하는 거죠?”“너 술집에 자주 갔다면서?!”김서현은 노발대발했다.“그러니 어떤 천한 남자와 잤는지 누가 알겠어!!”인나가 반박하려고 하자, 하영은 다시 앞으로 가서 인나를 말렸다.“인나야, 이런 사람과 따지지 말고 얼른 가자!”하영이 인나를 끌고 나가자, 김서현도 따라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입에서는 계속 욕을 지껄이고 있었다.인나는 당장이라도 몸을 돌려 그녀를 때리고 싶었지만 하영은 그녀의 손목을 꽉 쥐었다.주차장에 도착하자, 하영은 인나를 차에 태운 다음 그제야 몸을 돌려 김서현에게 말했다.“아주머니가 어디에서 이런 소식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인나는 절대로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이건 제가 장담할 수 있어요!”김서현은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넌 그 불여우의 친구이니까 당연히 그녀의 편을 들겠지!”“어쩜 입만 열면 그런 욕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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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그건 네 개인 사정이야

“현욱 씨 잘못 아니야!”인나가 편들며 말했다.“현욱 씨 어머니가 문제야! 그이는 틀림없이 최선을 다했을 거라고!”말을 마치자, 인나는 하영의 품에 안기며 그녀를 꼭 안았다.그리고 인나는 하영의 배에 얼굴을 비비며 억울하게 말했다.“하영아, 나 얼굴 너무 아파. 부었는지 좀 봐줄래?”하영은 웃으며 인나의 맞아서 붉게 달아오른 볼을 만졌다.“오히려 자신의 얼굴이 신경 쓰이는 거야? 속도 참 넓어.”인나는 흥얼거렸다.“난 항상 미모를 유지해야 한단 말이야. 하영아, 방금 나 대신 나서줘서 고마워.”“이 바보야, 그게 무슨 헛소리야? 당연한 일 가지고.”집을 떠난 현욱은 답답한 마음에 유준을 찾아갔다.MK, 사무실.현욱은 소파에 발라당 누워 천장을 쳐다보았다.유준은 어이 없어 하며 물었다.“너 또 무슨 자극을 받은 거야? MK가 네 집이야?”현욱은 힘없이 말했다.“엄마랑 싸웠어.”“유인나 씨의 일 때문이라면 정상이지.”유준이 담담하게 말했다.“정상이라고??”현욱은 벌떡 일어났다.“나 좀 그만 비웃어. 날 위해 나서준 적도 없으면서.”유준은 서류를 확인하며 유유히 말했다.“그건 네 개인 사정이야. 내가 왜 나서야 하는 거지?”말이 떨어지자마자 사무실 문이 열렸고, 기범이 다급하게 뛰어들어왔다.“유준아! 큰일났어! 현욱 와이프가 현욱 어머니한테 얻어맞았어!!”“그게 무슨 소리야?!!” 현욱은 벌떡 일어서며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누군가 옆에서 말하자, 기범은 깜짝 놀랐다. 그는 놀란 눈빛으로 현욱을 쳐다보았다.“깜짝이야, 네가 왜 여기 있어?”“내가 왜 여기에 있으면 안 되는데??”현욱은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다.“넌 어떻게 알았는데?”기범은 즉시 자신의 휴대전화를 현욱에게 건네주었다.“이거 봐, 인터넷에서 난리도 아니야!”현욱은 핸드폰을 받은 후, 그 동영상을 클릭했다.자신의 어머니가 인나의 뺨을 세게 뿌리치며 귀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는 것을 보고, 현욱은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그리고 그는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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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뭐가 그리 급한 거야?

[뭐야? 술집에 놀러가는 여자가 다 더럽다는 말인가??][임산부를 때리다니, 이건 너무 하지 않나?!][세상에, 자기 아들이 사고를 쳤는데, 왜 며느리를 찾아와서 따지는 거지?][김제 3대 가문은 무슨, 퉤! 정말 창피해서 원!][Tyc 그룹 사장님은 정말 좋은 분이시잖아. 그러니 그녀의 친구도 틀림없이 그런 사람이 아닐 거야. 난 그녀들을 응원해!]인터넷의 댓글이 정상인 것을 보고 하영은 한숨을 돌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현욱이 도착했다. 달밤 파스타에 도착한 사람은 그뿐만 아니라 유준과 기범도 있었다.하영과 인나는 갑자기 나타난 세 남자를 보며 영문을 몰랐고, 서로를 쳐다보았다.현욱은 재빨리 인나 앞으로 걸어갔다.그는 인나의 얼굴을 들어올리더니 가슴이 아파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인나 씨, 아직도 아픈 거야?”인나는 멍하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요...”“미안해.”현욱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점차 목이 메었다.“내가 널 잘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어머니가 찾아온 거야.”인나는 현욱의 손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부드럽게 웃었다.“됐어요, 난 괜찮아요. 현욱 씨도 노력하고 있다는 거, 나도 알아요.”이를 본 하영은 마침내 마음이 놓였다.유준은 하영 옆으로 걸어가더니 자리에 앉았다.“넌 어디 다친 곳 없어?”하영은 고개를 저었다.“없어요, 그냥 인나가 이렇게 맞으니까 너무 속상해서 그래요. 하지만 난 심지어 인나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어요.”말을 마치자, 하영은 유준에게 물을 한잔 따라주었고, 또 기범과 현욱에게 물을 따랐다.유준은 하영을 바라보며 뜬금없이 물었다.“인나 씨가 현욱과 결혼하면, 현욱 집안사람들이 가만있을 것 같아?”하영은 찻주전자를 내려놓았다.“앞으로 무슨 일 생기든, 인나는 이미 이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어요. 친구로서 난 무조건 인나의 편에 설 거고요.”하영의 대답을 듣고 유준은 잠시 망설였다.잠시 후,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점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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