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Bab 61 - Bab 70

1435 Bab

제61화

자신의 집을 말하자, 고은영은 마음속으로 아주 뿌듯했다.오래 동안 찐빵을 먹으며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어, 자랑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작년에 샀고 지난달에 키를 받았어요."지금은 빨리 돈을 벌어 인테리어 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배준우는 그녀가 앳된 얼굴로 자신의 집에 대해 말하는 모습이 마치 눈에 빛이 생긴 것 같았다.그녀가 자기 집을 얼마나 애착하는지 알 수 있었다.어쩐지 이렇게 겁이 많은 그녀가 바로 앞에서 량천옥한테 대든것이 이해된듯 했다. 배준우의 길쭉한 손가락뼈가 리드미컬하게 식탁을 두드리자, 고은영의 마음은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그의 말투는 시종일관 너무 심오해서 사람으로 하여금 알 수 없게 한다.특히 그 동영상은 계속 그녀의 양심을 찌르게 했다!대체 물어볼 거야 말 거야?’그냥 좀 시원하게 묻고, 일찍 일을 끝내는 게 좋지 않나?‘고은영의 마음속이 현재 얼마나 괴로운지 아무도 알 수 없을것이다!배준우는 그녀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뭘 걱정하는 거야?""네? 아닌데요!”고은영은 갑자기 머리를 들었다.그러나 배준우의 날카로운 눈빛과 마주하는 순간, 그녀는 바로 고개를 떨구고 감히 쳐다보지 못했다.배준우."너 내가 무서워?“반문하는 말투였지만, 그는 고은영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확신했다.고은영의 마음은 더욱 쿵쾅거렸다.배준우는 그녀의 반박을 기다리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양심에 찔리는 일을 한 사람은 시도때도 없이 뜨끔할 거야. 너 나에게 무슨 죄를 지은 거야?"그의 질문은 의미심장했다.고은영은 묻고 있던 얼굴이 순간 하얗게 질렸다.비록 배준우는 가벼운 말투로 말했지만, 그녀는 영혼의 고문인 것 같이 느꼈다.숨이, 점점 숨이 막힌다……!심호흡을 몇 번해도, 가슴의 답답함을 누를 수 없었고, 등에서도 땀줄기가 흘렀다.고은영."저는, 아, 아니에요!"몹시 창백한 얼굴로 부정했고, 마음 또한 몹시 찔렸다.말이 끝나자, 맞은편에 있던 배준우는 낮게 웃었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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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그러나 실제로 그의 질문에 직면하자, 그의 날카로운 눈빛에 고은영은 그 일에 대해 절대 가볍게만 말 할 수는 없다는것을 알아차렸다."저.. 저는…“‘내가 뭐?’ 이 순간 고은영은 당황한 마음에, 안지영의 당부를 완전히 잊어버렸다. 죽어도 인정하지 않기는 무슨!배준우의 그윽한 두 눈동자 앞에서 그녀는 두려움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네가 뭐!? 말해!”그의 말투는 더욱 차가워졌다.그 위험함으로 인해 고은영은 인정하면 결코 좋은 결말이 없을 거라고 더욱 분명하게 느꼈다. ‘너무 무서워……!’ 고은영은 두려움에 온몸을 덜덜 떨었다."저, 저 나갔어요." "언제?""두 시간 반 뒤에요..•"정확한 시간!"“…….”’정확한 시간.. 아, 정확히 언제 나갔지? 망했다!‘그녀와 안지영은 어떻게든 죽어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배준우가 그녀에게 이렇게 상세하게 물어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심지어 정확한 시간까지 확인하니 더 할 말이 없었다. 이제, 그녀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고은영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눈을 글썽글썽하며 배준우를 바라보았다. 마음속으로는 그냥 인정해버리고 싶었다.하지만 배준우의 위험한 눈빛을 마주치자, 그녀는 또 찌질해졌다!"저는 기억이 안 나요. 시간도 오래됐고, 그리고 그날 밤 저도 술에 취했어요.""그런데 너 혼자 나간 건 기억해?""나가긴 했어요.. 못 믿겠으면 안지영에게 물어보셔도 돼요. 안지영이 저랑 같은 방에 있었어요!"안지영을 말하자, 고은영의 마음은 더욱 당황했다. 그녀는 자신의 뺨을 때리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안지영은 그녀가 연루될까 봐 두려웠다. 만약 배준우가 안지영에게 '시간'을 묻는다면?안지영이 과연 대처할 수 있을까?배준우는 불 같은 눈빛으로 그녀의 당황한 얼굴을 바라보았다."그럼 뭐가 두려운 거야?"“…….”설령 이 일이 없더라도 그녀에겐 그는 항상 무서운 존재이다. 그에게 미움을 사는 게 두렵고, 높은 연봉을 잃을까 봐 두렵고, 강성에 못 살게 될까 봐 두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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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이 순간, 고은영은 깊은 후회를 느꼈다. 그녀는 사람은 함부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 다짐했다. 사실과 사실이 아닌 거짓이 결합되면, 기억이 혼란되어 다시 주어담을 수가 없다. 배준우의 날카로운 두 눈동자를 마주하고, 그가 무조건 답을 얻으려고 하는 것을 보자, 고은영은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깊게 숨을 들이마셨다."세 번!"나태웅 또한 예민한 사람이어서, 그가 의심하면 반드시 이렇게 정확하게 물을 것이다.’두 시간 정도면.. 세번이 제일 괜찮겠지?‘고은영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은영이 대답하자, 그녀를 보는 배준우의 시선이 조금 더 날카로워졌다. 고은영은 마음이 무거워졌다.‘망했다! 설마 틀렸나?’ 그가 돌아오기 전에 정말 나 실장과 둘이서 말을 맞췄나?고은영은 머리가 아파져 왔다. 지금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몰랐다. 그녀는 진작에 인정할걸 후회했다. 그녀는 배준우를 마주하기만 하면 대처할 수 없었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그냥 인정하려 하는 순간, 배준우가 턱을 뿌리쳤다.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날 내가 네게 목걸이를 줬는데 아직 기억해?""네, 기억해요!""어디 있어?"고은영.“…….”이전에 나태웅이 그 증거물을 달라고 했을 때, 그녀는 지금까지 주지 않았다.배준우가 지금 물어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일이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기숙사에다가 잘 보관해 놨어요."그녀를 보는 배준우의 눈빛이 더욱 깊어졌다!하지만 다행히도 더는 말했다."내일 안지영에게 전부 가져오라고 해."동영상에서 단서를 찾을 수 없었고, 그녀에게 아무것도 물어내지 못하니 그는 여전히 조사하는 걸 포기하지 않아 보였다. 고은영은 얼굴이 사색이 된 채, 그 자리에서 죽고 싶었다.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맞서야 하니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안지영은 마지막 순간까지 가지 않는 이상 절대 인정하지 말라고 했다!그러니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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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비밀 결혼이라고 하지 않았어?지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처음에 회사에서 애매하게 발표해 강성 사람들 모두가 알아 시끄러웠다. 그런데 이젠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됐다니.. 지금 고은영은 마음이 조이는 것뿐이 아니었다.마치 누군가에게 세게 맞은 것처럼 완전히 생각이 멈췄다.지금 그녀는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안지영은 이미 그 혼란스러운 상황을 봤다.안타까움을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귀띔해줬다. "내가 말해주는데, 배씨 가문은 호랑이 굴이야. 그리고 너희 그 집안…….‘아니야, 여기까지만 말하자…‘안지영은 불안한 말투로 고은영을 대신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배씨 가문은 무서운 곳이었다!도리대로 말하면, 시골의 집안은 매우 단순해야 맞다.하지만 그녀의 집안 가족 관계는 매우 복잡했다. 의붓아버지는 도박을 좋아하고, 어머니는 남동생에 대한 편애 때문에, 강성으로 시집온 그녀의 언니를 수시로 짓누르고 있는 중이다. 만약 고은영이 더 좋은 데로 시집가는 일을 알게 된다면, 그 피를 빨아먹는 솜씨를 바로 그녀에게 겨누지 않을까?안지영의 귀띔을 듣고, 고은영이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배씨 가문과 우리 집은 모두 나랑 상관없어!"그녀는 단지 배준우의 일을 도와줘 결혼식을 하는 것 뿐이지, 그에게 진심은 아니다. 따라서 배씨 가문은 그녀와 상관없었다. 조보은 그 엄마라는 사람과 동생 서정우는 그녀와 더 상관이 없다. 안지영."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람의 탐욕은 무시할 수 없잖아."고은영의 소심함을 생각하면, 안지영은 그녀가 대처하지 못할까 봐 엄청 걱정됐다.배씨 가문은 량천옥의 탐욕 때문에, 배준우의 결혼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조보은은 평생 가난 때문에 두려워했다. 그의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둘째 딸이 재벌가에 시집가는 것을 보고도 출세를 서두르지 않을 수 있을까?고은영이 안지영의 뜻을 알아듣자 표정이 더욱 일그러졌다. 괴로워 보였다. "난 몰라, 어쨌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야!"그 여자는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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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고은지의 세계에서 결혼은, 부모님의 결정이나 중매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비록 그녀는 지금 어머니의 말을 들은 것을 후회하고 있지만.그러나 그녀는 뼛속 깊이 보수적인 성향이 몸에 배어 있었다.지금 고은영은 결혼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위장 결혼이라는 말까지 하니, 그녀의 인식을 깨뜨렸다. 고은지가 자신에게 속았느냐고 묻는 말을 듣고, 고은지은 곧 머리가 아파져 왔다."아니, 언니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지금 어디 있어? 내가 찾아갈게!”고은영이 무슨 말을 해도 고은지의 귀엔 안 들어왔다. 그녀는 지금 너무 걱정됐다."나 정말 괜찮아. 언니, 걱정하지 마.""내가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나한테 너를 잘 돌보라고 하셨어......"고은지는 울먹이는 말투로 말했다.할머니라는 말을 듣고, 고은영은 마음이 바늘에 찔린 듯, 가슴이 빼곡하게 아팠다.그녀가 말하기 전, 고은지는 바로 울음을 터뜨렸다."넌 결혼이라는 이렇게 큰일도 나에게 알려주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할머니를 뵐 면목이 있겠어."고은영은 머리가 아파져 왔다!위장 결혼이었기 때문에 고은지에게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고은지가 알고 나서 이렇게까지 걱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은영은 인내심을 갖고, 일을 하나하나 설명할 수 밖에 없었다!배준우는 국제적인 협력 때문에 결혼이 필요했고, 그녀는 잠시 위장 결혼을 했을 뿐이고, 곧 이혼할 것이라고!그러나 고은지는 더욱 걱정됐다."너희 대표님이야? 사기꾼이 아니고?”"정말 사기꾼 아니야!""그래도 안 돼. 너 나중에 이혼하면 재혼인데, 어떻게 좋은 사람한테 시집 가니."고은영은 입가에 경련이 일었다!머릿속에는 ‘배준우의 여자와 누가 감히 결혼해?'라는 그 말이 스쳐 지나갔다.설마!설마 이번 위장 결혼이 정말 자신에게 그렇게 많은 폐를 끼치는 걸까!?진작 알았더라면, 그녀는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동의할 수 밖에 없을것이다. 그가 주는 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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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저와 그 사람은 영감님이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에요."고은영은 위장 결혼에 대해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방금 언니가 걱정하던 것을 생각하면, 영감님은 더 할거니 꾸중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그냥 말하지 말자!’하지만,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또 그녀에게 사람을 데려오라고 강요할 것이다.그동안 거짓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것을 생각하면, 고은영은 계속해서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저 그 사람이랑 위장 결혼이에요!"방금 언니에게 했던 말을 다시 한번 영감님에게 설명했다.말하고 난 후!휴대폰이 조용해졌다.그러나 그것도 한순간일 뿐, 영감님은 화가 나서 펄쩍 뛰었다."이혼해, 당장 이혼해.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영감님, 저...""배씨 가문이 어떤 곳인데, 네가 감히 거기에 가서 어떤 안 좋은 꼴을 당하려고 그래!"고은영의 남편이 배씨 가문이라는 것을 알고, 정 영감은 더욱 화가 나 가슴이 떨렸다.그의 격동한 감정을 느끼고, 고은영은 그가 통화 중 바로 쓰러질까 봐 두려웠다!하지만 지금 선생님이 그녀보고 이혼하라고 하니, 고은영은 더욱 고달프기 그지없었다."이 일은 영감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복잡하지 않아요. 일이 해결되면 바로 이혼할 거예요.""무조건 지금 이혼해. 네가 말하기 곤란하면 내가 직접 그 녀석을 찾아가 말할 거야!"영감님은 씩씩거리며 말했다.고은영“........”망했다. 상황이 완전히 통제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영감님, 그러지 마세요.. 이 일은 제가 정말 잘 처리할 수 있어요..!"고은영이 불쌍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몰랐던 건 정 영감 앞에서 그녀는 다 자라지 않는 애기라는 것이다. 또한 그녀가 동영에 취직하여 출근하고 월급도 많이 받고 있으니, 영감님은 그녀가 할머니의 기대에 부응하고, 장래성이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었다.그녀가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그녀가 가야 할 인생의 길로 돌아오게 하려 했다.하지만 인생의 중점에서 이렇게 큰 차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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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진 씨 아주머니는 그녀가 기어코 외출하려 하고, 또 배준우에게 전화하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너무 걱정이됐다.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럼 제가 같이 갈도 될까요?"고은영이 가진 신분은 말할 것도 없고, 신분이 없다고 해도 진 씨 아주머니는 그녀가 이렇게 혼자 나가는 것이 걱정됐다.진 씨 아주머니의 고집을 보고,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저와 함께 가요."선생님 쪽에 그녀는 더는 숨길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그녀와 배준우의 사이는 원래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였는데, 결혼이 폭로되면서 이렇게 혼란스러워진 것이다.만약 배준우가 진 씨 아주머니 때문에 선생님을 알게 된다면, 그녀 역시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그렇게 고은영은 진 씨 아주머니와 함께 외출했다. 하지만 진 씨 아주머니는 옷을 갈아입을 때 나태웅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배준우는 회의실에서 회의하고 있었고, 나태웅은 전화를 받은 후, 문을 두드리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사람은 정유비였다. 하지만 나태웅은 정유비에게 나가라고 하지 않고, 바로 배준우의 곁으로 갔다.그의 귀에 대고 두 마디 속삭였고, 배준우는 눈살을 찌푸렸다."고은영이 어디로 갔는데?""진 씨 아주머니가 그것까진 말하지 않으셨습니다. 꼭 외출해야 한다고만 했습니다. 아주머니가 걱정돼서 대표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진 씨 아주머니는?"배준우의 말투는 더 차가워졌다."같이 갔습니다!"배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같이 갔으면 됐다. 이 계집애가, 그렇게 심하게 다쳐 놓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니, 조금도 안심할 수 없어.’화를 내고 있는 중, 휴대폰이 회의 탁자 위에서 '윙윙' 하고 울렸다.배준우는 번호를 보았는데, 낯선 번호였다. 나태웅은 현장에 있는 사람에게 잠시 나가라고 눈짓을 보냈다.배준우는 이미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배 도련님, 안녕하세요. 저는 정설호 어르신의 집사입니다."무게감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배준우는 무의식적으로 눈썹을 찌푸렸다."정 거장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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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두 사람 모두 강성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평소에 서로가 관련되는 일은 아예 없었다. 이 통화는 아마 처음으로 어르신과 접선한 것일거다. 배준우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한 모금 깊이 피운 뒤 말했다."너 나랑 가보자"나태웅은 고개를 끄덕였다."네!"…….고은영은 이미 설림에 도착했고, 진 씨 아주머니는 집사가 차를 마시러 데려갔다.오늘 햇빛이 아주 좋았다. 대나무 숲을 뚫고 돌 탁자의 바둑판 위에 뿌려져 따뜻했다.고은영은 손에 사포를 들고 공작 부조 공예를 다듬고 있었다.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숨이 가빠질 정도로 조여왔다…….그녀의 맞은편에 앉아있는 1인 대국 영감 때문에 분위기는 너무 삭막했다.……!그녀가 노인에 대해 아는 바로는, 이렇게 조용할 때 일수록 큰일이 일어난 거이다. 예전에 그녀가 매번 부조 공예를 하면서 변형할 때마다, 영감은 바로 지금처럼 평온했고, 그리고는……."탁!"바둑알이 바둑판 위에 세게 내동댕이쳐졌다.고은영은 깜짝 놀라 몸이 얼어붙었고, 손은 주체할 수 없이 떨렸다. ‘빠각~!’ 소리가 들리더니, 공작 머리의 볏 한쪽이 닳아 떨어졌다!고은영은 차가운 숨을 들이켰고, 머릿속에는 '윙'하는 소리가 들렸다.‘망했어, 영감은 연마하는 순서가 틀리는 걸 제일 싫어하시는데!’그녀는 호되게 혼낼 줄 알았다!하지만 영감님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고, 앞에 놓인 차를 들고는 급히 한 모금 마셨다.고은영이 무의식적으로 손에 사포를 움켜쥐고 두 눈을 꼭 감고 빌었다. "영감님 제가 잘못했어요!"배준우를 화나게 한 경험으로 볼 때, 그녀는 역시 서둘러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알맞았다.영감님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뭘 잘못했어?"‘잘못..? 내가 잘못한거..?’사실은 모두 배준우의 잘못이다. 자기가 분명히 비밀 결혼이라 말했으면서, 고은영 몰래 세상에 퍼뜨리고, 지금 온 세상이 다 알게 되었다. 은영은 단지 그 속에 연루되었다. 고은영이 입술을 떨었다."저, 저, 저는 자신을 이렇게 헛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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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아무리 봐도 아무 배경도 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강성에서 내로라하는 정 어르신과 관계가 있는 거지?생각하는 사이, 집사가 이미 그들 앞에 와서 공손하게 말했다."배 도련님, 어르신이 들어라고 하십니다."배준우는 차갑게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고은영의 머리는 이미 백지상태 였고, 그녀는 그냥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싶었다.선생님이 그녀를 불러왔을 뿐만 아니라, 배준우까지 찾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녀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자, 영감님이 그녀를 바라보았다."가서 비둘기 삶아, 육질은 좀 흐물흐물하게."“네, 네."고은영은 얼른 일어나서 손에 들고 있던 사포를 던져버리고, 배준우의 어두운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도망치듯 뛰어갔다.두 걸음 뛰자, 그녀는 발등에 통증이 느껴져, 바로 냉기를 들이켰다!영감님의 엄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계집애가 조심성이 없어서,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어! 다쳤으면 천천히 가!”"네, 알겠어요!"고은영은 억울하게 대답했다.그리고 가능한 한 빠른 걸음으로 대나무 숲을 빠져나왔다.배준우는 그녀가 감히 마주할 수 없어 도망치는 모습을 보니, 눈동자가 조금 더 어두워졌다.‘돌아가서 다시 결판을 낼 거야…….’고은영은 절뚝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대나무 숲을 빠져나왔고, 심장이 아직도 쿵쾅쿵쾅 뛰었다.대나무 숲 뒤, 숨어 조심스럽게 멀지 않은 곳의 돌 탁자 밑을 보았다.배준우는 이미 그녀가 방금 앉았던 돌의자에 앉아 있었다.고은영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그의 준수하고 매서운 모습에서 불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리고 영감님은 그를 보며 눈을 부릅뜨고 성을 냈다!그녀는, 자신이 오늘 정말 망했다고 생각했다!‘돌아가면 무조건 직장을 잃게 될 거야…….’"작은 아가씨, 작은 아가씨?"어느새 그녀 뒤에 서 있었는지, 고은영은 집사가 여러 번 부르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강 아저씨 저를 부르셨나요?""어르신이 아가씨에게 비둘기를 삶으라고 하십니다.""난 할 줄 모르는데!"이때 고은영은 방금 영감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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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고은영은 온몸이 굳은 채 배준우의 곁에 앉아, 마음속으로 영감님이 자신을 용서해 주기를 기도했다.아까 주방에서 불빛 때문인지 몰랐는데, 왜 지금 보니까 털이 이렇게 많아?배준우는 앞의 그릇에 담긴 국물을 봤다. 국이라고 하지만 만약 파만 없었다면, 그냥 끓인 물인 줄 알았을 것이다.그리고 깨끗하게 처리하지 못한 비둘기 다리는 더 할 말이 없었다…….하지만 배준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국을 한 숟가락을 떠서 맛을 보았다!"어때?"정 영감님은 엄숙한 표정으로 물었다.배준우는 눈썹을 찌푸리고, 곁에 앉아 억울해하는 마누라를 보았다.고은영이 지금 머리를 거의 가슴까지 박고 있는 것으로 보아, 본인의 요리 솜씨를 알고 있음을 알 수 있다.정 영감이 입을 열었다.“맛없지?"배 도련님은 이 계집애에 대해 잘 모르나 봐. 얘는 너와 어울리지 않아!"고은영."......"원래 목적이 이거였어?주변의 한기를 느끼며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영감님을 바라보았다.오후 동안 침묵의 대국, 지금의 화기…… 여전히 꺼지지 않은 듯 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배준우는 고은영 몸에서 눈을 돌리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은영이는 밥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얘가 못하는 것은 밥만이 아니야!"영감님의 말투가 좀 더 날카로워졌다.고은영은 숨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불쌍하게 영감님을 한 번 쳐다보고, 눈빛으로 그만하라고 빌었다.그런데 고은영이 잘 못하는 것을 말하자, 배준우는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확실히 모든 것을 잘 못하긴 하죠."고은영이 이 말을 듣자, 전에 배준우의 곁에서 일어났던 상황들이 마치 번개처럼 뇌리에 계속 떠올랐다. 배준우가 그녀에 대한 평가가 안 좋은 것은 뭐라 할 게 아니다.오히려 그녀가 긴장하면, 정말 아무것도 잘할 수 없었다."그래서 너희는 어울리지 않다는거야!"영감님이 다시 강조했다.배준우."은영이가 원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고은영은 숨이 멎으며, 놀라서 배준우를 바라보았다.영감님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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