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한소연을 쳐다보며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그 자리에 멈춰 서서 배현우의 음침한 얼굴을 바라보던 한소연은 자기도 모르게 입술이 떨리고 불안한 듯 눈을 들어 배현우의 곁에 있는 나를 바라보았다.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조금씩 차가워지더니 냉정함을 되찾은 것 같았다.그녀는 극도의 분노가 서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아무도 저에게 지시하지 않았어요! 이게 제 마음이에요! 배현우 씨, 당신 옆에 있는 그 여자 좀 잘 보세요, 한지아는 변덕스러워서 전남편에게 망설임 없이 차인 거예요, 제가 그 여자보다 뭐가 부족한데요?"배현우는 차갑게 말했다."너는 그녀와 비교가 안 돼!" "저의 어디가 당신과 안 어울려요?“한소연은 미친 듯이 목을 뻣뻣하게 세우고 배현우를 바라보며 대답했다."몸매가 안 좋아요? 제가 한지아만큼 예쁘지 않나요? 아니면 내 신분이 한지아보다 못한 거예요? 한지아는 곳곳에서 남자를 꼬시는 것 외에 또 뭘 할 수 있어요? 하하하, 전남편이 남긴 딸도 있잖아요!"그녀는 갑자기 과격해져서 미친 듯이 소리쳤다. "한지아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다 줄 수 있고 한지아보다 더 잘할 수 있어요. 아직도 모르겠어요? 왜 재혼한 사람이랑 엮이는 거예요!""결혼한 적이 있어도 너보다 깨끗해!"배현우는 거리낌이 없었다."전 이해할 수 없어요. 왜 이렇게 한지아를 감싸요? 왜 한지아예요?" 한소연은 재빨리 배현우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그녀의 손이 배현우의 손에 닿기도 전에 경호원이 한소연을 발로 걷어찼다. 그녀는 끙끙거리다가 다시 일어나 나를 가리키며 욕을 했다. "한지아, 넌 정말 대단해. 귀신처럼 모든 사람을 홀리는 재주가 있어. 한지아, 득의양양해하지 마! 넌 반드시 벌을 받을 거야! 내가 너를 쓰러뜨릴 수 없어도, 누군가가 너를 쓰러뜨릴 거야. 기다려!"나는 그녀의 추한 모습을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넌 남자 여러 명과 얽히고 있어! 자기 회사의 고위층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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