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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1941 - Chapter 1950

1958 Chapters

제1941화

염구준은 착지하자마자 몸을 숙여 주변을 경계하면서 살펴보았다.내다보면 이곳은 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숲이고 하늘에 빛이 있지만 태양은 보이지 않았다.‘지심인가? 이공간이야?’이곳은 추룡대삼각 지대로서 지구에서 비교적 신비한 곳들 중 하나였다.여기서 발생하는 일들은 과학자들도 증명하지 못했다.‘가 보면 알겠지.’그는 검을 들고 일어서서 일단 한 방향으로 걸어갔다.아무 생각 없이 들어왔는데 이곳이 이렇게 클 줄은 생각도 못했다.천인의 비밀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그래서 일단 사방을 둘러보다 황지열의 부하를 찾으면 잡아서 물어볼 생각이었다.이 공간이 제발 작기를 바라면서 말이다.염구준은 걷다가 이곳의 식물들이 엄청 오래되었고 심지어 커다란 양치 식물도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공룡이 있을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었다.스스슥!갑자기 어떤 물체와 식물이 마찰하는 소리가 들렸다.염구준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알고 발소리에 귀를 기울였다.왠지 사람 발자국 소리 같았다.‘왔다.’인기척이 가까이 들릴 때 갑자기 달려들어 상대방을 제압했다.그러자 상대방이 벌벌 떨며 사정했다.“염구준 씨, 제발 죽이지 마세요. 저는 수도파에서 파견한 첩자예요.”반응은 늦지 않지만 그 말을 믿어야 할지 몰랐다.“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면 죽이지 않을게.”염구준은 그가 어느 파든 상관없었다.“네. 바로 대답할게요.”상대방은 살려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삼선도 사람들은 모두가 능력이 있는 게 아니라 능력이 있는 자에게만 임무를 지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천인 지역은 어디에 있어?”염구준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아주 위험한 금지 구역입니다. 그곳은… 컥!”남자는 말을 끝까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했다.구멍 난 가슴에서 피가 줄줄 흘러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퍽!그의 가슴을 뚫던 물체가 여력을 발산하면서 염구준의 방어 기운까지 깨트리려고 했다.폭발한 힘이 약하지 않지만 방어 기운을 뚫지 못했다.자세히 관찰해 보니 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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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2화

스스슥!뱀은 거대한 몸뚱이를 비틀며 빠르게 기어갔지만 염구준의 공격 속도보다 늦었다.사람이 도착하기 전에 수십 개 검기가 뱀을 공격했다.매 검기가 공격할 때마다 뱀의 딱딱한 비늘과 살이 잘려 나가며 피를 흘렸다.부상을 입은 뱀은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져서 바로 따라잡을 수 있었다.스스슥!더 이상 도망갈 수 없게 되자 뱀은 돌아서서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궁지에 몰린 짐승은 제일 무서운 법이다.뱀은 제일 잘하는 꼬리 흔들기를 선보였지만 염구준이 가볍게 피했다.“이제 끝났어. 마지막 기회를 줬는데 실패했구나.”염구준은 점프하며 일검으로 뱀의 치명상을 찔러 죽였다.화는 풀렸지만 천인 지역은 어디에 있는지 여전히 알지 못했다.어쩔 수 없이 계속 찾아야 했다.그는 지체하지 않고 계속 숲 속을 돌아다니며 가끔 공격해 오는 생물들을 죽였다.이 생물들은 고대에 살았던 동물들이라 몸집들이 어마어마하게 컸다.가는 도중에 폐물이 된 비행기와 선함 잔해도 보았다.거기에 이끼와 풀들이 잔뜩 자란 것을 보아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았다.“끼니를 해결했다.”그가 숲을 지날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하지만 그것은 용하의 고대어로서 현대 사투리보다 더 생소했다.전방에 여섯 명 되는 사람이 다양한 무기를 들고 사냥감을 어깨에 메고 있었다.보아하니 방금 사냥을 한 것 같았다.염구준은 기척을 내지 않고 조용히 뒤를 따랐다.이곳에 거주하는 원주민이라면 거주지나 마을이 있을 것이다.반나절이나 헤맸더니 드디어 쉴 곳을 찾았다. 만약 마을에 간다면 무엇이라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한 시간 후, 음식 냄새를 맡은 염구준은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눈앞에 작은 마을이 나타났고 주변에 나무로 지은 담장 위에서 한 사람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담장 위에 오래된 대포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왠지 배에서 뜯어온 것 같았다.여섯 명은 입구에 도착해서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갔다.염구준은 다가가서 그들과 교류하려고 시도했다.여기서 잠시 머물면서 단서를 찾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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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3화

“알겠어.”염구준은 혼자서 늑대들을 상대했다.앞으로 저벅저벅 걸어가자 늑대들은 그가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간주했다.“오우~!”늑대 한 마리가 다시 울부짖자 나머지 늑대들이 염구준을 향해 공격했다.스스슥!염구준은 절대 봐주지 않고 검을 휘두르며 무자비하게 한 마리씩 죽였다.원시적이고 잔혹한 세계에서 누가 먼저 잘못했다는 것을 따져도 소용이 없었다.오로지 살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웠다.늑대들이 저마다 울부짖으며 염구준을 포위하며 공격했지만 가까이 가면 참살을 당해 더는 다가가지 못했다.나무 담장 위에서 그 장면을 보던 원주민들은 입을 떡 벌이고 말을 잊지 못했다.전에도 늑대들이 마을을 포위한 적이 있었지만 번마다 참담한 대가를 치렀다.맹렬한 호랑이가 나타나도 늑대 무리를 감당하지 못했다.“오우~!”다시 울음소리가 들리자 흥분한 늑대들이 미친듯이 공격을 퍼부었다.‘드디어 널 찾았다.’염구준은 앞을 가로 막는 늑대들을 물리치고 숲으로 돌진했다.늑대왕이 무리를 통제하면서 교활하게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그는 소리를 추적하면서 늑대왕을 찾아냈다. 늑대왕 옆에 두 마리 측근도 있었다.“안 꺼질 거면 여기서 죽어!”염구준은 늑대를 물리치고 마을에 들어가고 싶지, 여기서 전부 죽이고 싶지 않았다.그의 뜻을 알아챈 것처럼 늑대왕이 머리를 숙이고 뒤로 물러섰다.“뭐야, 쫄았어?”염구준은 더는 공격하지 않고 마을로 가려고 몸을 돌렸다.스스슥!바로 그때 두 그림자가 염구준을 습격했다.늑대왕의 측근이었다.“죽고 싶어?”염구준은 싸늘하게 내뱉으며 뒤로 검을 휘둘러 한 마리를 죽였다.동시에 왼쪽 주먹으로 나머지 한 마리도 무찔러 죽였다.순식간에 두 마리 늑대가 참살되었다.습격하는 계략은 좋았지만 실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소용이 없었다.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바로 돌아서 늑대왕을 향해 돌진했다.살길을 주었는데 뒤통수를 친다면 가차 없이 죽여버려야 했다.“오우~~~~~!”두 측근을 잃은 늑대왕은 화났는지 울음소리가 달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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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4화

“영웅을 환영합니다. 방금 엄청 용감했어요.”“앞으로 안심하고 여기서 지내세요. 우리 마을은 강하답니다.”“여기는 어떻게 오셨어요?”염구준이 마을에 들어서자 다들 반갑게 맞이하며 꽃다발과 박수를 보냈다.아까 전에 염구준에게 대포를 겨냥했던 일은 말끔히 잊은 뒤였다.이곳에서 실력이 모든 것을 결정했다.염구준이 주변을 둘러보았다.별의별 인종 사람들이 다 모인 것이 새삼스러웠다.용하 고대어를 하는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여기서 생존했던 원주민이고 다른 나라 언어를 하는 사람들은 이곳의 생존자일 것이다.여기서 위험한 환경을 대처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모였다.“당신들 족장을 뵙고 싶어요.”염구준은 큰소리로 외치며 분위기를 제압했다.원래 아무 사람이나 붙잡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지금 위세를 보아 족장을 찾아 담화해야 할 것 같았다.여기서 주먹이 제일이니까.“제가 길을 안내하겠습니다.”한 남자가 건들거리면서 다가왔다.방금 염구준이 혼자서 늑대 무리를 물리치는 것을 보고 실력이 족장을 초월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미리 아부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길을 안내하세요.”그가 어떤 목적을 갖고 접근하든 염구준은 사양하지 않았다.낯선 곳에서 아는 사람도 없으니 누가 길을 안내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남자는 나이가 있어 보이고 너덜너덜해진 옷으로 보아 파일럿 같았다.“이름이 뭐예요?”가는 길에 염구준이 물었다.그가 먼저 이름을 묻자 남자는 기뻐하며 대답했다.“케빈이에요. 40년 전에 비행기를 타고 이곳을 경유하다가 이유도 모른 채 이곳에 들어왔어요.”그때 상황은 정말 갑작스러웠다.“용하에 가려고 정보를 알아보는 중이죠?”염구준이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추룡대삼각 지대는 용하의 해역이라 해외 비행기는 함부로 들어올 수 없었다.“역시 똑똑하시네요. 그런데 여기에 갇혀서 정보 따위 소용없게 되었어요.”케빈이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여기 상황을 말해 보세요.”염구준은 그가 누군지 따지지 않았다.필경 40년 전은 그가 태어나지도 않았으니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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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5화

“짐승들에게 전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요?”사람이 착하면 오히려 당하기 마련이니 염구준은 거만하게 대답했다.“하지만 당신은 틀렸어요. 늑대를 남겨야 여기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우리가 나설 수 있어요. 그래야 우리 가치를 보여줄 수 있거든요.”족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만 들렸다.그래도 염구준은 신경 쓰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여기서 위험한 금지 구역이 어딘지 아십니까?”“전주님, 여전히 성급하시네요.”족장은 말하는 동시에 요염한 자태를 드러냈다.“붉은 장미?”염구준은 바로 그녀를 알아봤다.몇 년 전에 동양국 해전에서 적들의 함대를 거의 전멸시켰을 때 붉은 장미는 상대방의 사령관이었다.그때 패배한 적들이 작은 배를 타고 도망쳤는데 이곳에 왔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맞아요. 전주님이 저를 기억하실 줄이야.”붉은 장미의 말에 가시가 섞여 있었다.“실력이 형편없어서 조금 인상이 깊었어요.”그때 붉은 장미의 싸움 실력은 마치 소꿉놀이하는 것 같았다.그녀는 자신의 상처가 드러나자 웃음을 거두고 싸늘하게 말했다.“잘난 척하지 마세요. 그동안 무술에 몰두했고 이곳의 약재를 복용하여 이미 전신지상에 도달했어요. 한때 적이었지만 일면식이 있는 사이니 내 남총이 되어준다면 평생 지켜줄게요.”마음이 여린 것 같지만 평생 그에게 복수하려고 노예를 하라는 말이었다.함선이 파괴되고 이런 곳에 갇혀서 살았으니 분노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일단 내 질문에 대답하세요.”염구준은 담담하게 말했다.남총이고 뭐고 변태 같은 짓거리는 절대 사양이었다.“흥, 좋게 말을 해도 듣지를 않다니 무력을 써야 말을 듣겠네.”화난 붉은 장미는 바로 손을 들어 공격했다.스스슥!예고도 없이 두 암기를 발사했지만 염구준은 들어올 때부터 미리 경계하고 있었다.그는 가볍게 옆으로 물러서며 공격을 피했다.이어서 붉은 장미가 한 손에 뼈다귀를 들고 힘껏 아래로 내리쳤다.환경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생존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전력으로 싸웠다.윙!염구준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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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6화

“아주 좋아요. 짐을 챙기고 내일 출발합시다.”염구준은 말을 마치고 돌아서 밖으로 나갔다.그녀가 도망칠 걱정은 1도 하지 않았다.반천인 실력을 보여줬으니 오히려 그에게 빌붙을 것이다.실력이 강한 사람이 여기서 탈출할 기회가 더 많으니까.“전주님, 저녁에 내 처소에 쉬러 오시겠어요?”붉은 장미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애처롭게 물었다.“쓸데없는 생각은 집어치우고 할 일이나 하세요.”그의 마음속에 이미 손가을이 있어서 미인계는 아예 통하지 않았다.“휴.”그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붉은 장미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제야 옷이 식은 땀에 흠뻑 젖은 걸 발견했다.염구준을 봤을 때 복수하고 정복하고 싶었다.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녀가 정복당한 것 같았다.세상 일은 정말 알 수 없었다.“언젠가 내 손아귀에 넣을 거야.”붉은 장미는 한참을 불평을 늘어놓다가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지금 그녀의 심정은 매우 복잡했다.염구준을 죽이고 싶으면서도 그가 이곳에서 데리고 나가주길 바랬다.홍분 마을은 원시 사회 같아서 한 시도 있고 싶지 않았다.염구준은 케빈을 앞장세워 필요한 물건을 보충하러 갔다.이번 행차는 갑자기 오는 바람에 구자검 외에 아무도 챙기지 않았다.두 장의 늑대 가죽으로 생각보다 많은 물건을 바꿀 수 있었다.“이걸 당신한테 줄게요. 내일 여기서 떠납니다.”염구준은 일부분을 케빈에게 주었다.“부디 성공하길 바라요.”케빈은 물건을 받고 떠났다.그는 이곳에 40년을 살면서 이미 환경에 적응되었기에 떠나고 싶지 않았다.아침에 두 사람이 마을을 떠날 때 마을은 떠들썩했다.강자의 도움 없이 이 숲에서 생존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다른 사람이 결정한 일에 그들은 간섭할 수 없었다.“빨리 오세요. 밥을 안 먹었어요?”앞장선 염구준이 재촉했다.“갑니다.”붉은 장미는 빠른 걸음으로 뒤를 따르면서 속으로 그를 욕했다.그녀는 작고 큰 가방들을 잔뜩 챙겼다.그중에는 보름 정도 먹을 식량도 있었다.전신지상의 실력이 아니라면 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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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7화

이미 들켰는데도 공격을 하다니 염구준은 헛웃음이 나왔다.윙!두 사람은 기운을 밖으로 발사하며 화살을 막아냈다.“숨어 있지 말고 나와.”염구준은 숲에 대고 고함을 지르며 어마어마한 기운으로 상대방의 고막을 자극했다.곧 열 명 넘는 그림자가 석궁을 들고 나타났다.“장미 아가씨,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여기서 도망치려는 거야?”덩치가 건장한 사내가 비아냥거렸다.“똥개, 냄새 나는 주둥아리 닥쳐!”붉은 장미가 버럭 화를 냈다.두 사람의 말투를 보니 서로 아는 사이인 것 같았다.똥개는 다른 마을의 족장으로 서로 왕래하는 사이였다.염구준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쏘아보았다.“그쪽이 정보를 흘렸어요? 감히 매복해서 나를 습격했어요?”덜컥 겁을 먹은 붉은 장미는 풀썩 주저 앉으며 다급히 설명했다.“전주님, 아니에요. 저놈이 왜 여기 있는지조차 몰라요.”그 모습을 보니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다.“말로 해서 누가 믿어요. 행동으로 증명하세요.”염구준은 주변 나무에서 과일을 따더니 옆에 있는 돌 위에 털썩 자리 잡고 앉았다.증명하는 방법은 상대방과 싸우거나 죽이는 것이다.그녀는 정말 욕을 퍼붓고 싶었다.“장미, 저 녀석 네 남자야? 그렇게 무서워? 성격이 영 별로인 거 같은데 이 오빠를 따라와. 하하하.”그 장면을 보던 똥개가 조소를 날렸다.그동안 화풀이를 못해서 답답했는데 똥개의 말을 듣는 순간 붉은 장미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폭발해버렸다.“이 자식, 그냥 죽어!”그녀는 뼈다귀를 쳐들고 똥개를 향해 공격했다.관련 없는 사람들은 끼어들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멀리 피해 있었다.두 사람은 처음으로 대결하는 것이 아니어서 서로 어떤 무공을 깨달았는지 잘 알고 있었다.실력은 엇비슷했다.염구준은 어설픈 대결을 보고 충고했다.“상대방 하체가 불안정하니까 하체를 공격하세요. 그리고 저놈이 공격하기 전에 잠시 멈추는 습관이 있어요.”몇 가지 초식만 봐도 염구준은 상대방의 약점을 발견했다.붉은 장미는 깜짝 놀랐다.그녀는 몇 번이나 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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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8화

“일단 믿을게요. 하지만 개수작을 부리면 바로 죽일 겁니다.”염구준은 충분히 경고를 줬으니 더는 따지지 않았다.두 사람이 아무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고 일부러 그렇게 말한 것이다.“저놈을 죽이고 바로 출발하시죠.”붉은 장미는 수중에 뼈다귀를 휘두르며 똥개에게 천천히 다가가 마지막 필살기를 날렸다.다른 사람의 목숨으로 염구준의 신임을 산다면 기꺼이 할 것이다.“아직도 구경하고 있어? 나와서 저놈 죽여!”바닥에 쓰러진 똥개는 뒤로 물러서며 고함을 질렀다.“아직도 누가 있어?”붉은 장미는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경계했다.주변에 아직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스스슥!숲에서 스무 명이 넘는 그림자가 나타났다.그런데 차림새를 보아 다른 패거리 같았다.두 명의 전신지상 고수가 앞장을 선 것을 보니 다른 마을의 족장 같았다.“끝까지 숨어 있을 줄 알았어.”염구준이 일행을 훑어봤지만 그런 실력으로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이제 막 여기에 들어온 것 같은데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면 알려줄 수 있어? 사람 많으면 도움이 되잖아.”일행 중에서 한 전신지상 고수가 나서서 말했다.붉은 장미가 가방을 들고 마을을 떠나는 것을 봤을 때, 염구준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 거라 생각하고 여기서 기다린 것이다.“나랑 손을 잡고 싶어?”염구준은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그렇다. 서로 도우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거야.”남자는 염구준이 동의한 줄 알았다.그런데 이어서 하는 말에 찬물을 맞은 듯 안색이 싸늘해졌다.“손을 잡아도 실력이 비슷해야 가능해. 너희들은 너무 약해서 안 돼.”사방에 위험이 도사리는 숲에서 염구준은 발목을 잡는 팀원 따위 필요 없고 오직 한 사람만 길을 안내해도 충분했다.만약 그도 해결할 수 없는 위험이라면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대놓고 약하다는 소리를 들은 일행은 마음이 불쾌했다.그때 전신지상의 고수 한 명이 앞으로 나오며 나지막하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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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9화

이토록 강한 기운과 공포스러운 압박감은 절대 틀리지 않았다.“철수한다!”누가 고함을 지르며 중간에 있던 똥개를 방패로 삼아 염구준에게 확 밀어 던졌다.이렇게 능숙한 수법은 사전에 미리 상의했기 때문이다.“비열한 놈!”“컥!”똥개는 대노하며 소리쳤지만 꼼짝도 못하고 염구준의 검에 찔려 죽었다.염구준은 여기서 끝내지 않고 앞으로 돌진하며 일행을 쫓았다.“죽어라 도망치자!”두 사람은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결심을 내렸다.그들은 공포스러운 기운을 폭발한 후, 동시에 뒤로 돌아 도망쳤다.살아남겠다고 저군을 함정에 빠트리려 한 것이다.하지만 여기서 그만둘 염구준이 아니었다.살의를 느낀 이상 무슨 일이 있어도 상대방을 물리치려 했다.염구준은 검을 두 번 휘둘러 한 사람을 죽이고 이내 뒤를 쫓아서 나머지 한 사람까지 살해했다.세 명의 전신지상 고수가 전부 죽었다.“저희가 그런 게 아니에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남은 부하들은 석궁을 던져버리고 무릎을 꿇으면서 애원했다.“꺼져!”염구준은 검에 묻은 피를 털어버리고 계속 길을 떠났다.천지와 본연의 일을 함에 있어 만물에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이곳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고된 환경에, 먼저 다가가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도 상대방을 죽이지 않았다.“전주님, 방금 그자들이 우리를 따라오고 있어요.”붉은 장미는 여광으로 뒤의 상황을 보고했다.“내버려두세요. 죽음을 자초하는 놈들은 약이 없어요.”염구준은 진작부터 알았지만 그들이 공격하지 않아서 살려둔 것이다.“전주님, 동굴에 도착하면 정말 밖으로 나갈 수 있어요?”“누가 밖에 간다고 했어요? 내가 가려는 곳은 바깥세상보다 더 유혹적이에요.”염구준은 숨기지 않고 애매모호하게 말했다.붉은 장미는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더는 묻지 않았다.“바로 여기예요.”그녀는 발걸음을 멈추고 전방에 있는 동굴을 가리켰다.그곳에 종아리만 한 덩굴이 빼곡하게 뻗어올라 동굴 입구를 절반이나 가렸다.식물은 무성하지만 살아 있는 생물은 아니었다.“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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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0화

스스슥!생물이 접근하자 덩굴은 반응하며 염구준과 붉은 장미에게 마찰소리를 내며 다가갔다.윙!염구준은 이내 주변에 기운을 발사하며 두 사람을 보호하자 덩굴이 튕겨 나갔다.덩굴의 힘으로 그의 방어를 뚫을 수 없었다.“전주님, 이제 시작이에요. 안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공격이 세질 거예요.”붉은 장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전부 말했다.지금 그들은 한 배를 타고 있어서 아무리 미워도 죽일 수 없었다.“고작 덩굴 때문에 두려워할 거 없어요.”염구준은 이미 어떤 식물인지 알아챘다.전에 이런 식물과 열대우림에서 싸워본 적이 있었다.다른 점을 말하자면 여기 있는 덩굴처럼 굵지 않았다.덩굴은 이름처럼 피를 먹고 살고 또 토양에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어서 참 특이한 식물이다.피를 먹는 식물이라니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았다.펑! 펑!앞으로 다가가자 덩굴이 미친듯이 방어 기운을 공격했다.지금 덩굴은 식물이 아니라 굶주린 늑대처럼 공격을 퍼부었다.붉은 장미는 방패가 버티지 못하여 잡혀 먹힐까 봐 두려워 덜덜 떨었다.이 구역의 덩굴은 그녀 힘으로 제어하지 못했다.안으로 들어갈수록 덩굴은 더 많아지고 이내 염구준이 만든 기운 방패를 전부 감쌌다.이곳의 덩굴은 오랫동안 존재한 덕에 이 구역의 지배자나 마찬가지여서 어떤 생물도 감히 맞서지 못했다.뒤를 따라온 사람들은 멀리서 보기만 할 뿐, 계속 한숨만 쉬었다.“에휴, 이렇게 강한 사람도 건너가지 못하나?”“저렇게 실력이 강해도 여기서 죽음을 맞이해야 하네. 그렇다면 우리는 더욱 들어가지 못하겠어.”“가자. 이제 다 끝났어.”무엇이 금지 구역인가?바로 들어갈 수 있어도 살아나오지 못하는 곳을 가리킨다.일행이 떠나려고 할 때 변고가 발생했다.다들 무술인이니 주변에 일어나는 기운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어딘가 전해지는 강력한 기운에 그들은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쿵!그때 방패가 폭발하자 덩굴들이 잘려서 사방에 떨어졌다.순간 검기가 기승을 부리며 계속 뻗어오는 덩굴을 잘라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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