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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1911 - Chapter 1920

1966 Chapters

제1911화

어느 덧 시간이 흘러, 염구준은 검을 들고 100km나 떨어진 오수 저수지에 대결하러 왔다.상대방이 어떤 수를 쓸지 몰라 방심하면 안 되었다.이곳에 사람 사는 흔적이 없고 외곽에 위치하여 싸우는 장소로 아주 적합했다.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에 그는 주변을 돌아보며 지형을 살펴보았다.그리고 가부좌를 틀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시작했다.삼선도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고대 무술학을 연마하여서 그 실력을 누구도 가늠하지 못했다.쿵쿵!그때 요란한 자동차 엔진 소리에 염구준은 천천히 눈을 떴다.지프차 두 대가 멀리서 멈추더니 네 명의 젊은 남녀가 차에서 내렸다.두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였다.“휴.”염구준은 자신이 기다리는 상대가 아니어서 다시 눈을 감았다.젊은이들이 이렇게 외진 곳에 뭐 하러 왔는지 모르지만 그가 알 바는 아니었다.그를 발견한 일행 중 요염하게 차려 입은 여자가 분노했다.“재호 오빠, 여기 사람 없다고 했잖아.”김재호는 음탕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뭐가 무서워? 더 자극적이지 않아?”“변태야. 난 싫어!”여자는 거절했다.타인이 보는 앞에서 생방으로 그 짓을 하라니 자존심이 상했다.“알았어. 내가 쫓아보낼게. 그럼 되지?”김재호는 말하면서 염구준에게 다가왔다.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염구준은 속으로 감탄했다.‘요즘 젊은이들은 유별나게 노네.’“이봐, 우리 할 일이 있어. 20만 원 줄 테니까 여기서 떠나.”남자는 5만 원짜리 현금 네 장을 건네며 말했다.20만 원을 주면서 자리를 비켜달라면 누구라도 흔쾌히 대답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그는 눈을 뜨기도 귀찮았다.“여기 있으면 안 돼. 죽기 싫으면 빨리 가.”김재호는 여자 앞에서 체면이 깎이자 자존심이 상했다.“미친 놈, 주먹 맛을 봐야 말을 듣겠어?”그는 옷소매를 걷어 올리며 앞으로 다가왔다.어려서부터 태권도를 배운 그는 보통 사람들을 우습게 보았다.펑!그런데 염구준을 공격하지도 못하고 기운에 튕겨서 나가떨어졌다.만약 염구준이 진짜 실력으로 공격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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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2화

“내가 절충안을 제기할게. 우리 손을 잡고 돈을 벌면 절반을 나눠줄게. 네 생각은 어때?”황지혁은 바로 싸우지 않고 유혹적인 제안을 했다.강력한 동맹은 강력한 적보다 훨씬 나았다.그러면 전에 쌓았던 원한은 이익 앞에서 언급할 가치도 없게 된다.“난 흡혈귀 같은 놈들과 손을 잡지 않아. 개소리 그만하고 빨리 공격해.”염구준은 비아냥거렸다.그의 몸은 이미 기운으로 꽉 찼고 어느 정도 화염도 섞여 있었다.반천인 실력을 낱낱이 드러낸 것이다.황지혁은 말이 안 통하자 일행에게 명령을 내렸다.“12상천 진법. 시작하라!”스스슥!일행이 빠르게 움직이더니 지정된 자리에 섰다.선두에 나선 세 사람은 반천인 실력을 갖춘 고수들이었다.그때는 상대가 너무 빨리 패배한 바람에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이다.“공격하라!”황지혁이 명령을 내리자 12 명이 동시에 공격을 퍼부었다.그러자 무형의 기운이 모두 그에게 쏠리며 어마어마한 파워를 형성하였다.염구준은 구자검을 들고 공격을 시도했다.펑! 펑!앞장선 세 명의 고수는 무기로 쉽게 막아냈다.그들 모두 물 원소의 힘을 연마하였다.그들이 공격할 때 염구준이 실마리를 잡아낸 것이다.뒤에 고수 9명이 앞에 세 명에게 기운을 몰아주고 있었다.진법이 형성되면 12명은 일체가 되어 공격과 수비를 겸하게 된다.순식간에 적이 앞으로 다가오자 염구준은 검을 휘두르며 맞섰다.그는 일격으로 상대방이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촤아아악!구자검은 서늘한 빛을 발사하며 중간에 있는 황지혁을 베었다.‘검의?’삼선도 출신 황지혁은 수많은 서적을 보아서 한 눈에 터득하기 어려운 검의라는 것을 알아챘다.바로 공격을 수비로 돌려 무기를 들어 염구준의 공격을 막았다.양쪽에 있던 도명환과 우대영도 무기를 들고 황지혁에게 다가가 협공했다.쿵!구자검을 내리치자, 세 사람은 엄청 무거운 물건을 지탱하고 있는 것처럼 팔이 저리고 기혈이 솟구쳤다.순간 간담이 서늘했다.만약 일 대 일로 싸운다면 진법을 사용하기 전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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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3화

일장은 바로 칠권합일에서 가장 강한 초식이었다.우르릉 쾅!거대한 소리와 함께 염구준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며 공격을 막아낸 것이다.그때 우대영과 도명환이 양쪽에서 여세를 몰아 공격했다.“어디로 숨을지 보자.”황지혁은 상대방의 발목을 잡았으니 나머지 두 사람이 마음대로 공격하면 바로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숨는다고?”염구준이 정면으로 맞선다는 것은 그만한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염구준은 왼쪽 팔을 흔들면서 2차 공격으로 쇠망치를 튕겨버렸다.기회를 잡은 그는 옆으로 몸을 피해 위에서 떨어지는 쇠망치를 피하고 세 사람 뒤에 불쑥 나타났다.양쪽에서 공격하는 속도가 조금 늦어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이 과정은 눈 깜짝할 사이에 발생하였다.그 의도를 파악한 황지혁의 안색이 싸늘하게 굳혔다.“막아. 어서!”황지혁이 소리치자 세 사람은 바로 돌아서 추격했다.염구준의 공격 목표는 뒤에 있는 9명이라는 것을 생각도 못했다.하지만 이미 한 발 늦어서 따라잡지 못했다.방어선을 뚫은 염구준은 가장 가까운 전신지상 고수부터 처리하려고 맹렬하게 공격했다.9명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어서 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방어막을 지키려고 8명이 한 고수에게 기운을 전달했다.하지만 전신지상 고수는 다른 고수들의 기운을 흡수했지만 몸과 정신력이 버티지 못했다.갑자기 이렇게 많은 기운을 소화하지 못해 반천인 지경에 도달하지 못했다.탕! 탕!쇳덩어리가 부딪치는 소리가 울리며 염구준은 일검으로 무기를, 이검으로 방어 기운을, 삼검으로 상대방을 살해했다.상대방은 이제 막 반천인 경지에 이르렀지만 그 힘을 통제하지 못했다.한 사람이 죽었으니 진법은 영향을 받아 불안정해졌다.그때 3대 주력이 염구준을 포위하고 단번에 죽이려고 했다.하지만 염구준은 기회를 주지 않고 세 사람의 발이 닿기 전에 방어 구역에서 뛰쳐나가 또 한 명의 전신지상 고수를 살해했다.“협공하여 적을 물리치자!”염구준의 공격 속도가 너무 빨라, 황지혁은 속에서 열불이 솟구쳤다. 방금 장면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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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4화

“그 방법을 쓰자. 저놈을 제거하지 않으면 앞으로 섬의 적이 될 거야.”황지혁이 두 사람을 보며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동의해.”“그 방법밖에 없겠어.”우대영과 도명환은 몸에서 막강한 기운을 상승시켰다.광기가 세 사람을 감싼 것을 보니 목숨을 걸고 싸울 의지를 보여줬다.스스슥!염구준은 손을 들어 검기 두 갈래를 공격했지만 모두 제압당했다.보통 검술로는 먹히지 않았다.“구자검법, 검일참공!”그는 검을 두 손으로 잡고 검의를 끌어올렸다. 지면이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흔들거렸다.그래도 본인이 창조한 초식을 선택하여 싸우는 과정에서 완성시키려고 마음먹었다.촤아아악!한편, 저 멀리 오수 저수지에서 물보라가 일어나더니 대량의 물 원소의 힘이 세 사람에게 모여들어 기운을 폭증시켰다.“죽여라!”황지혁은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대살수를 가동했다.세 사람이 동시에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염구준에게 접근했다.윙!검에서 검명이 울리자, 염구준은 두 발에 힘을 주며 화살처럼 튕겨 하늘을 날아올랐다.쿵!쌍방의 공격이 부딪쳤다.염구준의 검이 관통력이 강하여 몸으로 물보라를 뚫으며 공격을 파괴했다.하지만 물보라에 접촉하는 순간 물 원소의 힘이 그의 몸을 스치며 상처를 냈다.순간 화염이 일어났다.그의 공격을 누구도 막아내지 못했다.“파괴!”황지혁이 포효하며 물보라를 폭발시키자 거대한 에너지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반식을 받은 세 사람은 입에서 피를 뿜었다.“푸어억!”바로 그때 검광이 번쩍이더니 염구준이 물보라를 뚫고 나와 단검에 우대영의 가슴을 찔렀다.“재미있네. 마지막에 절반 기운으로 방어하지 않았다면 너희들 전략에 말려들었어.”염구준은 태연하게 말하며 황지혁에게 다가갔다.“넌 날 죽일 수 없어. 아니면 네 가족들도 죽게 될 테니까.”황지혁은 끝까지 몸부림쳤다.“하. 전화해서 물어봐. 청해에 파견된 네 부하들이 어떻게 되었는지.”염구준은 바닥에 누워있는 황지혁을 내려보며 경멸하듯 말했다.“그럴 리가 없어. 거짓말이야!”당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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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5화

멀리 있어도 전화를 통해 국주가 기뻐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염구준은 한숨을 쉬며 걱정스럽게 말했다.“에휴, 하지만 안타깝게도 삼선도 위치를 찾아내지 못했어요. 아니면 근원부터 해결했을 텐데. 지금 그들 기세를 보아 다시 나타날 것 같습니다.”그가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다.장악한 자료를 보면 삼선도에 실력이 강한 무술인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 같았다.전화 너머로 국주가 한참 침묵하더니 이렇게 말했다.“일단 제경으로 돌아오세요. 내가 삼선도 위치를 대략 아는데 만나서 얘기할게요.”“알겠습니다.”염구준은 정보가 비밀이라는 것을 알고 바로 동의했다.황실에서 수많은 비밀을 알고 있지만 특수한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청해를 습격하던 삼선도 부하들은 전부 전신전에 가두었다.그들도 삼선도의 위치를 말하지 않고 입을 꾹 닫고 있었다.염구준이 제경으로 간다고 하니 염희주도 따라가겠다고 졸라서 세 식구가 여행 삼아 함께 길을 떠났다.제경 공항.자가용 헬기가 착륙하자 염구준 일행이 헬기 문을 열고 나왔다.“와!”제경 행차가 처음이 아닌데도 염희주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것 마냥 감탄했다.“구준 씨, 전우를 만나러 온다고 했지?”손가을이 염희주의 손을 잡고 물었다.“응. 전우이자 상사이기도 해.”염구준은 웃으면서 고개를 기웃거렸다.몇 년 전, 지금처럼 강하지 않을 때 용하는 사방에 적들이 득실거렸다.국주는 그와 연합하여 적을 무찌르고 정복시킨 것이다.“그렇구나.”손가을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자주 남편을 도와주던 전우라고 추측하며, 만나면 무조건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그때 검정 옷을 입은 일행이 염구준에게 예의 바르게 말했다.“염구준 씨, 저희가 특별히 모시러 왔습니다. 차는 저쪽에 있습니다.”“네, 가시죠.”염구준은 가족을 데리고 차가 세워진 곳으로 향했다.차에 타고 시동을 걸 때가지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하지만 누구는 가만 있지 못했다.염구준이 국주의 전용차에 앉은 순간부터 제경의 모든 세력가들에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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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6화

“알겠어요. 바로 처리할게요.”중년은 연신 대답하며 사합원에서 나갔다.이와 같은 일이 수많은 세력가들 저택에서 발생했고 대처 방법이 각자 달랐다.비록 국주가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지만 세력가들 중에서 누군가를 처단하여 다른 세력가에게 경고하는 일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모든 세력가들은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누구도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았다.염구준이 도착하자 제경은 발칵 뒤집히고 적지 않은 세력가들은 벌벌 떨었다.정작 장본인은 가족들과 함께 웃고 떠들면서 국주의 저택에 도착했다.“염구준 씨, 도착했습니다.”리더가 차를 세우고 말했다.차에서 내릴 때 손가을이 딸에게 당부했다.“희주야, 이따가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해. 그리고 만나면 아저씨라고 부르고, 알겠지?”“아저씨, 안녕하세요.”염희주는 대답하지 않고 벌써 뛰쳐나갔다.“하하하. 안녕.”국주가 호탕하게 웃으며 맞이했다.그런데 염구준을 보더니 웃음을 거두었다.“이번에 제경에 발걸음을 했으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밤잠을 못 자겠네요.”“제가 알 바가 아니에요. 우리만 잘 자면 그만이에요.”염구준은 그의 말뜻을 잘 알고 있었다.두 사람은 상황 통제 능력이 강해서 작전을 펼칠 때마다 대략적인 효과를 추측했다.그들은 인사를 나누고 별장으로 들어갔다.손가을은 국주를 본 순간, 충격을 받고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국주를 본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았지만 남편이 국주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전우를 만난다고 하지 않았나?’국주가 갑자기 손가을에게 말을 건넸다.“제수씨는 잠깐 거실에서 편히 쉬고 계세요. 저희가 할 얘기가 있어서요.”평소 집에서 그는 편하게 행동했다.“네, 그러세요.”손가을은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적당한 기회를 찾아 물어보기로 했다.지하 밀실의 문이 닫히면 어떤 신호도 들어오지 못한다.먼저 입을 연 사람은 국주였다.“남극 빙원의 일은 잘 처리하셨습니다. 용하를 위해 가장 큰 재앙을 제거했어요.”염구준은 공을 탐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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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7화

“네, 제 목숨으로 장난치지 않아요.”염구준은 지도를 거두며 말했다.가기 전에 삼선도 원주민 황지천과 신중하게 계획을 세울 생각이다.비록 길치지만 정작 도착하면 어느 정도 알아볼 것이다.이어서 두 사람은 용하의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몇 시간이 지나서야 그들은 지하 밀실에서 나왔다.거실에 도착하자 국주가 미안함에 사과했다.“제수씨 미안합니다. 회의가 길어지는 바람에 오래 기다리셨죠?”“국주님, 별말씀을 다 하세요. 두 분의 회의라면 분면 큰일일 텐데, 전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손가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염희주는 국주의 자식들과 함께 어울려서 신나게 놀고 있었다.“식사 시간이 됐네요. 같이 식사하시죠.”국주 부인이 일어서더니 손가을의 손을 잡고 식탁에 다가가며 하인들에게 음식을 올리라 지시했다.모두 한 자리에 모여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냈다.식사를 마치고 염구준은 가족들을 데리고 별장을 나섰다.필경 국주는 매일 국사로 바쁜 몸이라 더는 방해하면 안 되었다.국주는 멀리 떠나는 차를 보며 마음이 착잡했다.“형제여, 부디 잘 부탁합니다.”그도 가고 싶지만 최근 제경이 불안정하여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염구준 가족은 제경에서 5성급 호텔을 찾아 스위트 룸에 들어갔다.이튿날 딸과 함께 드림파크로 놀러가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염희주는 자기 방에서 놀고있어 부부는 그제야 말할 시간이 생겼다.“구준 씨, 국주님이랑 어떻게 아는 사이야?”손가을이 가장 알고 싶은 것을 물었다.어떤 일을 확인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았다.“전장에서 알았어. 내가 국주님 목숨을 구해주고 국주님도 내 목숨을 구해주셨어. 그렇게 친해지게 되었어.”염구준의 말은 사실이었다.기밀 사항도 아니니 아내에게 거짓말할 필요가 없었다.“당신이 군대에 갔던 그때?”손가을이 계속 물었다.“맞아. 그때 많은 일들이 있었어. 어쨌든 지금은 다 잘 이겨냈지만.”지금 강자들은 모두 시체 산에서 살아남은 자들이다.“고생이 많았네. 나도 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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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8화

“운이 좋으시네요. 마지막 세 장이에요.”매표원이 돈을 받더니 티켓 3장에 빨간 도장을 찍고 염구준에게 건넸다.뒤에서 줄을 서던 부모들 아쉬운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아, 또 매진이야? 다음에 일찍 와야겠어.”자식들에게 하는 말이었다.한 장에 5만 원인 티켓, 부모들은 돈이 아까웠다.그래서 아이가 소란을 피울 걸 알고 일부러 늦게 온 것이다.드림파크는 헝거 마케팅을 이용해 매일 입장권을 제한하여 이용객들이 다투어서 티켓을 구매했다.“아빠, 나 몰라. 오늘 반드시 들어갈 거야!”매표소 안에서 뚱뚱한 남자애가 울고불고 소란을 피웠다.아이 아빠는 롤렉스 시계를 차고 목에 굵은 황금 목걸이를 건 것을 보아 잘 사는 집 같았다.“됐어. 그만해.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남자는 휴대폰을 꺼내 여러 번 전화를 했지만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관계를 통해 티켓을 사려다가 전부 거절당한 것이다.드림파크 관리가 매우 엄격하여 한 사람당 한 장밖에 구매할 수 없으며 티켓이 없으면 아예 입장하지 못했다.“저기요. 얘기할 게 있는데 티켓 2장만 양보하면 안 될까요?”남자가 입구에 서 있는 염구준에게 다가가 물었다.“안 돼요. 저 이번이 처음이라고요.”염희주는 티켓을 빼앗길까 봐 손에 꼭 쥐었다.“어른이 말하는데 버르장머리 없이 애가 끼어들어?”남자가 버럭 화를 내며 염희주를 째려보았다.딸이 겁을 먹자 염구준은 슬슬 화가 치밀어 올랐다.“아이한테 겁을 주는 당신은? 어른이 교양 없이 뭐하는 짓이지? 오늘 화내고 싶지 않으니까 저리 꺼져!”가족이 오랜만에 놀라 나와서 그는 기분이 잡칠까 봐 최대한 자제했다.“그럼 한 장에 8만 원 줄게요. 어때요?”남자가 거만하게 말했다.그는 돈이 만능이라 생각했다.하지만 상대가 자신보다 돈이 더 많은 손씨 그룹 대표와 전신전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구준 씨. 우리 들어가자. 그냥 신경 꺼.”손가을은 남편의 옷자락을 가볍게 잡았다.그녀는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싸울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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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9화

내부에 유료 항목도 적지 않게 있었다.하지만 염구준은 딸이 좋다면 돈을 아끼지 않고 티켓을 왕창 구매했다.“알았어. 실컷 놀아.”염희주가 즐거워하자 염구준과 손가을도 덩달아 기뻤다.어느덧 마감 시간이 다가왔다.염희주는 아쉬운 마음으로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다.아이들 넘치는 체력에 두 사람은 진심으로 감탄했다.세 사람은 기분 좋게 퇴장하다가 입구에서 뚱뚱한 남자애의 아빠와 마주쳤다.남자 뒤에 건달처럼 생긴 남자가 한 무리나 있었다.“아빠!”덜컹 겁을 먹은 염희주가 염구준의 뒤에 숨더니 머리를 내밀었다.“희주야, 겁먹지 마. 아빠가 하늘이 무너져도 널 위해서 버틸게.”염구준은 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허풍 떨지 마세요!”염희주는 너무 과장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빠가 있다면 안전했다.“이봐, 날 기억하지?”남자가 건방지게 걸으며 다가왔다.뒷배가 있어서 그런지 남자는 고개를 쳐들고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기억해. 방금 뻔뻔한 놈 아니야?”염구준은 조금도 체면을 주지 않았다.“네가 티켓을 양보하지 않아서 우리 아들 밥도 먹지 않겠대. 어떻게 보상할 거야?”남자는 억지 같은 말을 아주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자식이 밥을 먹지 않은 것도 남의 탓을 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그럼 어떻게 보상받고 싶은데?”염구준은 아내에게 딸을 데리고 멀리 떨어져 있으라는 눈짓을 보냈다.어떤 장면은 아이들이 보기에 적합하지 않았다.“간단해. 너희 세 식구 내 아들한테 사과해. 밥을 먹을 때까지.”남자는 염구준이 겁을 먹은 줄 알고 더 기고만장 해졌다.그러자 염구준이 코웃음을 쳤다.“웃겨. 네 아들이 밥을 안 먹는데 나랑 무슨 상관이야. 그리고 난 네 아들을 교육할 의무 없어.”이런 인간에게 절대 만만하게 보이면 안 되었다.“참교육을 시켜라!”남자가 손을 휘두르자 뒤에 일행이 움직였다.십여 명이 한 사람을 때리면 무조건 이길 거라 생각한 것이다.“그럼 돈을 추가해!”그때 무리에서 한 건달이 값을 부르며 손을 내밀었다.당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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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0화

건달 일행은 깍듯하게 90도 경례를 하고 도망치듯 사라졌다.그 장면을 본 남자는 정신이 혼미해졌다.그는 무술인이 뭔지도 모르고 돈을 주고 부른 건달이 왜 무릎을 꿇었는지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다.“또 뭐가 있어? 나 바쁘니까 빨리 끝내자.”염구준이 검지로 손목 시계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말했다.상대방이 싸우고 싶다면 신나게 싸워줄 생각이었다.“기다려!!”남자는 끝까지 싸워보자는 기세로 휴대폰을 꺼내 흔들었다.그동안 제경에서 살면서 몇몇 거물을 알고 지냈었다.오늘 체면을 위해서 그 사람들까지 부르기로 작정한 것이다.염구준도 어떤 사람들을 부를지 기대되었다.평소 말썽을 피우는 세력가들을 부른다면 이 참에 가문을 멸망시키고 다른 세력가들에게 경고를 줄 생각이었다.끼이익!5분도 안 되어서 한 차량이 멈췄고 세 사람이 내렸다.강력한 기운을 발산하는 것을 보니 무술인이었다.“기헌 형님, 오셨어요? 바로 이 새끼…”남자는 염구준에게 삿대질하며 욕하려다가 되려 한기헌에게 얻어맞았다.무슨 영문인지 몰라 얼떨떨해 있을 때 한기헌은 염구준의 앞에 다가가 인사를 올렸다.“염 선생님, 저는 당씨 가문의 기사입니다. 도련님이 만나 뵙고 싶어하시는데 제가 연락을 드리면 바로 마중하러 오실 겁니다.”하지만 염구준은 그를 본 기억이 없었다.“됐어요. 이따가 청해로 돌아갈 거예요. 근데 저 사람이 자꾸 시비를 걸어서 못 가고 있었어요.”뜻밖에 지인의 기사라면 꼬투리를 잡을 수가 없었다.남자는 또 어안이 벙벙했다.자기가 빌붙어서 친분을 맺은 거물이 이 사람 앞에서 깍듯하게 인사를 올리니 무슨 상황인지 몰랐다.게다가 상대방의 말을 들어보면 당씨 가문 도련님을 아는 것 같았다.‘나도 접근할 수 없는 거물인데.’그때 한기헌이 안색을 굳히며 손가락으로 남자를 향해 까딱거렸다.“이리 와.”어떤 사람은 건드릴 수도 없고 건드리지 말아야 했다.촤아악!“염 선생님한테 사과해!”한기헌이 손을 들어 남자의 얼굴을 내리치며 엄숙하게 말했다.만약 상대방이 진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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