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어도 전화를 통해 국주가 기뻐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염구준은 한숨을 쉬며 걱정스럽게 말했다.“에휴, 하지만 안타깝게도 삼선도 위치를 찾아내지 못했어요. 아니면 근원부터 해결했을 텐데. 지금 그들 기세를 보아 다시 나타날 것 같습니다.”그가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다.장악한 자료를 보면 삼선도에 실력이 강한 무술인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 같았다.전화 너머로 국주가 한참 침묵하더니 이렇게 말했다.“일단 제경으로 돌아오세요. 내가 삼선도 위치를 대략 아는데 만나서 얘기할게요.”“알겠습니다.”염구준은 정보가 비밀이라는 것을 알고 바로 동의했다.황실에서 수많은 비밀을 알고 있지만 특수한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청해를 습격하던 삼선도 부하들은 전부 전신전에 가두었다.그들도 삼선도의 위치를 말하지 않고 입을 꾹 닫고 있었다.염구준이 제경으로 간다고 하니 염희주도 따라가겠다고 졸라서 세 식구가 여행 삼아 함께 길을 떠났다.제경 공항.자가용 헬기가 착륙하자 염구준 일행이 헬기 문을 열고 나왔다.“와!”제경 행차가 처음이 아닌데도 염희주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것 마냥 감탄했다.“구준 씨, 전우를 만나러 온다고 했지?”손가을이 염희주의 손을 잡고 물었다.“응. 전우이자 상사이기도 해.”염구준은 웃으면서 고개를 기웃거렸다.몇 년 전, 지금처럼 강하지 않을 때 용하는 사방에 적들이 득실거렸다.국주는 그와 연합하여 적을 무찌르고 정복시킨 것이다.“그렇구나.”손가을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자주 남편을 도와주던 전우라고 추측하며, 만나면 무조건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그때 검정 옷을 입은 일행이 염구준에게 예의 바르게 말했다.“염구준 씨, 저희가 특별히 모시러 왔습니다. 차는 저쪽에 있습니다.”“네, 가시죠.”염구준은 가족을 데리고 차가 세워진 곳으로 향했다.차에 타고 시동을 걸 때가지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하지만 누구는 가만 있지 못했다.염구준이 국주의 전용차에 앉은 순간부터 제경의 모든 세력가들에게
Last Updated : 2024-12-2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