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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1891 - Chapter 1900

1974 Chapters

제1891화

“빨리 진을 만들어!” 계찬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11명의 사람이 그에게로 달려갔는데, 제일 약한 사람도 무성의 경지에 이른 강자였다.곧이어 그들 역시 고전진을 이루었다.쾅쾅!상대방이 공격 해오자 계찬은 서슴없이 공포스러운 기운을 풀었고, 이에 네 명의 전존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몇 미터 밖으로 나가떨어졌다.계찬 등이 만든 고전진은 보통이 아니었다. 무려 네 명의 전존들이 만든 것과 막상막하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들은 여덟 명이고 또 반보천인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이길 수가 없었다.“너희 따위가 감히 어떻게 우리를 이길 수 있겠어?”우세를 차지한 계찬은 이미 이겼다고 생각해 오만하게 말했다. 휙.청룡은 두 눈을 부릅뜨고 전방을 노려보며 손을 저어 강제로 진을 해제했다.지금의 형세를 아주 똑똑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저 녀석을 막고 있을 테니 사람들을 데리고 철수해.”만약 사투를 벌인다면 다 죽을 게 뻔했다.“아니, 안 가.”하지만 다른 세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거절했다.만약 청룡이 우세를 차지했다면 갔을 테지만 지금 그들이 떠나면 청룡은 죽을 게 뻔하니 당연히 갈 생각이 없었다.전신전에 들어갔을 때 그들은 맹세했었다. 죽더라도 함께 죽기로 말이다.이건 결코 농담으로 했던 말이 아니었다.“아무도 갈 생각 하지마.”상대방의 생각을 알아차린 계찬은 싸늘하게 말하고는 과감하게 공격했다.이곳의 기지는 노출돼선 안 되기 때문에 그는 누구도 놓칠 생각이 없었다. ‘절대 못 가지.’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그들은 적절한 기회를 놓쳐버렸다.“목숨을 걸고 싸워라!”일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청룡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사람들을 데리고 돌진했다.죽는 건 두렵지 않았지만 그는 자신이 전신전의 체면을 깎은 것만 같아 조금 부끄러웠다.“죽어라! 다음 생에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은 건드리지 마.”계찬은 흉악한 얼굴을 하고서 진의 위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리고 4대 전존의 코앞까지 달려갔다.조금이라도 지체했다가 혹여나 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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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2화

네 사람은 일제히 대답하고 다른 전역을 향해 달려갔다. 비록 상태가 좋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오합지졸을 상대하기엔 충분하기 때문이었다. “저 녀석들과 한패였구나?” 계찬은 두 눈을 가늘게 떴다.염구준은 도명욱을 죽이고 호찬을 거둬들인 탓에 삼선 클럽의 위험인물로 찍혀 사람들의 수중에 그의 사진이 있었다.“오, 날 알면 얘기가 쉬워지겠네. 이러면 너도 눈 감고 죽을 수 있겠어.”염구준은 대답을 하고 나서 바로 기운을 내뿜었다.삼선 클럽 사람들과 딱히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지금 그저 삼선 클럽을 뿌리째 뽑고 싶기만 했다.“오만하기는. 내가 만든 진은...”계찬이 계속 떠들어댈 때, 염구준은 바로 돌진했다.모래주머니만한 크기의 주먹에는 기운이 모여있었고, 권봉도 솟아올라 있어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압박감을 주었다.“힘 아끼지 말고 전력을 다해서 막아!”이 기세를 본 계찬은 무서워서 사람들을 얼른 재촉했다.이렇게 강한 기운을 처음 느껴보기 때문에 자신이 없어서였다.“하앗!”전진 중의 12명은 크게 소리치며 진기를 극대치로 끌어올리고 함께 단단한 방어막을 만들었다. 계찬은 이렇게 강대한 방어막이 있는 이상 대부분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거라고 여겼다.펑!그러나 염구준의 한방에 그들이 자랑스러워하던 방어막은 부숴져 자그마한 진기로 변한 뒤 공기중에 흩어졌다.일격도 당해 내지 못 한 것이다.“전진은 괜찮았지만 실력이 좀 약해. 만약 12명의 반보천인이 만든 거였다면 터무니없이 강했을 텐데.”염구준은 담담하게 평가했다.물론 이건 그도 한 번 말해본 것에 불과했다. 반보천인이 그렇게 흔한 존재들이 아니기 때문이었다.“커헉!”유일하게 살아남은 계찬은 겨우 일어서서 피를 토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이 분명했다.그의 얼굴에는 현재 충격 받은 표정만 어려있었다.“삼선이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다.”염구준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약간 굳어졌다. 삼선이 정말로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호찬이 했던 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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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3화

전신전의 사람들은 곧 기지 안의 노인들을 구해냈는데, 위독한 사람들은 헬리콥터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옮겼고 나머지는 한쪽에서 차를 기다리게 했다. 도시로 실어간 뒤 그곳에서 다시 집까지 태워다주기 위해서였다. 지금 사람들의 모습은 차마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다.“구준이 너니?” 이때, 한 노인이 압축 비스킷을 뜯으며 염구준의 앞으로 걸어갔다. “당신은...”노인은 온몸이 지저분하고 머리카락과 수염이 뒤엉켜 있었기 때문에 염구준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나야.”이 말에 그는 수염을 다듬고 얼굴을 알아볼 수 있게 드러냈다.상대방을 알아본 염구준은 마음이 조금 복잡해져 얼굴이 굳어졌다.며칠 전, 상대방은 진숙영을 끌고 삼선 클럽의 다른 지부를 찾아가려고 했었고, 완곡하게 충고하는 진숙영을 향해 얼굴을 구기고는 악담을 퍼부었었다.“휴, 먼저 가서 쉬세요. 조금 있다가 차가 도착하면 집에 갈 수 있을 거예요.”염구준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굳이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뭐라고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일로 정신 차리고 앞으로 사기 당하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그가 비록 용하국의 수호신이긴 하지만 그렇게 많은 인구를 모두 옆에서 지킬 수는 없는 법이었다.“그래, 고마워.”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면서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후회를 한 게 분명했다.다른 사람들의 상태로 볼 때, 모두 적지 않게 놀란 것 같아 보였다.‘어쩌면 평생 치유할 수 없는 악몽이 될 수도 있겠지.’하지만 모두 자신이 선택한 길이므로 이건 다른 사람을 탓할 수 없었다.앞에 있는 노인을 보면서 마음이 매우 불편했던 염구준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 휴대폰을 꺼내 손가을에게 사람들이 삼선 클럽을 믿지 않도록 이 일을 널리 퍼뜨려 달라고 메세지를 보냈다.[알겠어.]얼마 지나지 않아 손가을이 답장을 보내왔다.곧이어 버스와 대형 수송기가 도착했고, 사람들은 재빨리 이곳을 떠났다.쾅!큰 소리와 함께 기지 전체가 무너졌고, ‘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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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4화

한편, 이 도시의 밝은 등불이 켜진 방 안에서 누군가 크게 화를 내고 있었다. 팍!“나쁜 새끼, 겨우 하나 밖에 없는 ‘신의 물’ 생산 기지를 박살내?”화를 내는 사람은 당연히 우대영이었다.만약 황지혁이 말리지 않았더라면, 그는 벌써 뛰쳐나가서 염구준과 싸웠을 것이다.생산 기지가 박살난 것도 모자라 불리한 보도기사까지 퍼졌으니 삼선 클럽은 이번에 큰 일이 난 셈이었다. 그는 현재 심장까지 아팠다.“침착해. 우리 둘만으로는 그 놈의 적수가 아니니까.”황지혁은 그에 비해 매우 듬직했다.낮에 염구준이 한방으로 계찬의 진을 부순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서 그들에게 전해졌었는데, 당시 그들은 매우 크게 놀랐었다.“그럼 어떻게 할 건데?”우대영은 화가 나서 몸을 떨었다.황지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자신의 계획을 말해주었다.“우선 먼저 수중에 있는 ‘신의 물’ 을 처리하고 도망칠 준비를 하자.”“그리고나서 나머지 10여 명의 부하들더러 염구준을 죽이라고 하는 거야.”삼선 클럽의 명성은 이미 더럽혀져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이건 도망가는 거잖아. 돌아가서 도주님한테는 어떻게 말 할 건데?”우대영은 지금 화가 난 상태라 상대방의 말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그는 남자라면 응당 정면으로 맞붙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염구준과 한 번 붙어보고 싶었다.황지욱은 더 이상 말리지 않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래, 네 마음대로 해. 다만 갈 거면 너 혼자 가.”사람이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인데, 같은 계급의 사람이 자신을 막 대하니 그 역시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하.”“화내지 마. 형 말대로 하자.”우대영은 심호흡을 하고 결국 타협했다. 어쩔 수 없었다. 상대방이 자신보다 더 똑똑하니까 말이다.두 사람은 곧바로 염구준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이제마는 배가 고팠지만 일부러 아닌 척 말했다.“겨우 아침 사준 걸로 제가 이 일을 그냥 넘어갈 거란 생각 하지 마세요.”이때 백학 건물은 비록 열지 않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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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5화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 대부분이 남자라서 그런 이야기인 것으로 오해를 할 수도 있었으나 염구준은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그 두 사람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다름 아닌 두 사람 모두 강호의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노인은 저를 보는 눈빛을 눈치채고는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한 눈 본 뒤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예민한 통찰력을 가졌네.’팍!노인은 준비를 마친 후에 책상을 두드리며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오늘 할 이야기는 인류 동맹군의 분기와 사방으로 흩어진 팔옥패에 관한 것이야.”“당시를 회상해보면...”사람들은 노인의 말을 흥미진진하게 들었지만, 염구준은 다른 생각에 빠졌다.‘팔옥패가 나한테 있는 옥패와 연관이 있을까?’그는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유용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열심히 들었지만 첫 마디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날조한 것처럼 신빙성이 높지 않았다.‘하긴, 옥패와 연루된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멋대로 떠들고 다닐 리가.’그러나 그는 여전히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노인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여겨졌다.사람들이 한참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을 때,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걸어와 좋지 않은 말투로 얘기했다.“여기서 길 막지 말고 다 꺼져.”이에 옆에 있던 소녀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미 관광지 노점비까지 줬는데, 댁이 뭐가 돼서 우리 보고 가라 마라예요?”강호의 사람이 겨우 경호원 몇 명을 무서워할 리가 없었다.“야, 오늘 제약상회에서 행사를 거행하니까 여기서 길 막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말 안 들으면 그 결과는 혼자 감당해.”경호대장의 말에는 협박이 가득했다.소녀는 계속 말대꾸를 하려고 했으나 노인이 그녀를 불러세웠다.“너는 사람이야. 사람이 개랑 어떻게 제대로 소통을 할 수 있겠어?”사람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만, 그것도 자칫하면 맞을 수도 있는 말만 골라서 한 걸 보면 그가 조금 개구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는 믿는 구석이라도 있는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어이, 노인네, 죽고 싶어?”이에 경호대장은 버럭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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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6화

“죄송하지만 백학 건물이 아직 오픈 전이라서요. 12시에 다시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문 앞에 서 있던 손님을 맞이하는 종업원은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재빨리 말했다. 제약업계의 거물들이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염구준도 조급해하지 않고 이제마를 바라보았다.“가서 먼저 뭐 좀 먹죠. 제가 살게요.”“꺼져, 그렇지 않으면 너까지 때릴 거야!”경호대장은 자신의 앞을 막는 상대방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말이 안 통하면 주먹을 쓸 수밖에.’이에 염구준은 조소했다.“그것도 그럴 능력이 있어야지.”비록 사실이긴 했으나 상대방의 귀에는 그가 지금 시비를 거는 것처럼 들렸다.“봐주지 말고 때려!”경호대장은 명령을 내린 뒤 뒤에 있는 고무막대기를 꺼내 염구준에게로 돌진했다.‘드디어 싸우는 건가?’구경꾼들은 흥미가 돋아 볼만한 장면이라도 놓칠 새라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전방을 바라보았다. 퍽퍽!그러나 누군가가 경호원들 사이를 누비더니 곧 그들을 날려버렸다.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끝나버린 거다.‘내 눈이 잘못된 건가?’구경꾼들은 제대로 보지 못해서 눈을 비볐지만 이건 정말 실제 상황이었다.다만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일반인의 육안으로는 전혀 포착할 수 없었을 뿐이었다.“반보천인이구나!”이 모습을 본 소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염구준은 청력이 좋았기 때문에 그녀의 말을 당연히 다 들을 수 있었다.‘내 생각이 맞았어.’“안녕하세요, 어르신.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는지 여쭈어 보아도 될까요?”눈앞의 노인도 마찬가지로 반보천인이고 또 실력도 보기 드물 정도로 강한 것 같기 때문에 염구준은 예의를 차리고 물었다.“하하, 난감했는데 도와줘서 고마워요. 전 그냥 이야기꾼에 불과하답니다.”노인은 명랑하게 웃었지만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았다.전에 염구준 또한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 모두 신중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진짜 중요한 건 팔옥패에 관한 정보였다.염구준은 이야기꾼에 대해 더 이상 추측하지 않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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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7화

“오만하네요. 이따가 옥패를 빼앗긴 후 울지 마세요.”이야기꾼은 천천히 일어나면서 기운을 내뿜었다.기세를 보아하니 염구준과 제대로 붙어볼 생각인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행위를 보고 이해할 수가 없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저 영감이 자살하려는 건가?”“그러니까. 거의 저 세상 가실 정도로 나이도 드신 분이 젊은이와 싸운다고? 자살행위랑 다름이 없지.”그러나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수시로 공격할 수 있도록 계속 운기를 진행했다.쌍방 모두 상대방이 약하지 않다는 걸, 아니 심지어는 전체 반보천인 중에서도 실력이 앞자리를 차지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슉.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움직였는데, 염구준은 주먹을 날려 공격했고 노인은 손바닥을 내밀어 주먹을 막았다.구경꾼들은 보이지 않는 압력에 눌려서 움직일 수도, 제대로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쾅!주먹과 손바닥이 부딪치자 두 사람을 원심으로 한 기파가 원 모양으로 퍼졌다.이 일격은 서로의 실력을 탐색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두 사람 모두 힘을 많이 쓰지 않았었다.그러나 구경꾼들은 버티지 못하고 기파에 휩쓸려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잘 배웠습니다!”염구준은 주먹과 힘을 거둔 뒤 입꼬리를 올렸다.비록 비긴 것처럼 보이긴 했으나 그들은 서로 진정한 승자가 누구인지 속으로 알고 있었다. “옥패 세 개를 차지한 사람답게 역시 강하네요. 제가 졌습니다.”이야기꾼은 자신이 상대방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공수하며 말했다. 비록 아직 그에게는 쓰지 않은 비장의 카드들이 있었지만 상대방도 그런 게 없을 거라는 보장도 없거니와 방금 전 일격에서는 정말로 졌기 때문이었다. 염구준은 상대방의 모습을 보고 이 틈을 타서 추궁했다.“옥패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어요?”이야기꾼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여기는 보는 눈이 많으니 장소를 옮기죠.”“제가 할 일이 있어서 지금은 안 될 것 같고요, 주소 남겨주시면 후에 찾아뵙겠습니다.”시간이 벌써 11시반이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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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8화

입구의 종업원들은 메뉴얼에 따라 일을 처리한 것이기 때문에 염구준도 그들을 난처하게 하지 않았다.이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왔는데, 아우라가 보통이 아닌 사람이 가장 앞에 있었고 그 뒤에는 수십 명의 경호원들이 있었는데 규모가 장난이 아니었다.이때, 우두머리가 걸어와 비꼬듯이 말했다. “오, 윤 대사님 아닙니까? 왜 문앞에서 손님들을 맞이하시는 거죠?” 말투를 들어보면 두 사람이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윤대약은 비지니스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우 선생님, 제 사람들이 같이 들어가고 싶어 하는데, 괜찮으시면...”윤대약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우성재는 손을 들어 그의 말을 끊고는 조롱하듯 말했다.“그건 안 될 것 같네요. 이번 활동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제약업계의 재벌가들만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그의 행위는 일부러 태클을 거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염구준은 이번 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미리 충분히 준비해뒀기 때문에 사람들의 정보를 다 기억하고 있었다.그의 앞에 있는 사람의 이름은 우성재로, 우씨 그룹의 회장이자 제약상회의 회장이며 이번 활동을 연 사람이었다.“말이 지나치시네요.”윤대약은 목소리를 굳히며 조금 화를 냈다.만약 염구준을 백학 건물에 들여보내야 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상대방의 눈치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사실대로 말했을 뿐인데요.”우성재는 자신의 지위가 높다고 생각해 겁이 없었다. 이때, 그의 뒤에 있던 경호대장이 염구준을 줄곧 쳐다보다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바로 저 사람이 저희를 때렸습니다.”염구준이 경호원들을 때린 행위는 단순히 그들을 때린 게 아니라 그의 체면을 짓밟은 것과 다름이 없었다. 개를 때리려 해도 주인이 누군지부터 봐야 하니까 말이다. 우성재는 눈을 굴리더니 곧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간사한 표정을 지었다.“들어갈 수야 있죠. 제 사람들에게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하면서 사과만 하면 됩니다.”이 말을 들은 윤대약은 크게 화가 나 소리를 질렀다. “너무 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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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9화

‘여기서 더 나댔다간 죽을 게 분명해.’“더 말할 필요도 없이, 그쪽이 방금 전에 건 조건이 좋은 것 같으니 수량을 열 배로 올리죠. 다만 그쪽이 그쪽 경호원들한테 절을 해야 합니다.”염구준은 당연히 이 일을 좋게 끝낼 생각이 없었다.“그건...”우성재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경호원들을 바라보며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염구준에게 절을 한다면 강자에게 한 것에 속하니 크게 부끄럽지는 않지만 자신이 기르는 개에게 절을 한다는 건 달랐다.“음?”염구준은 우성재가 질질 끄는 것을 보고 눈을 부릅떴다.이 눈빛에 우성재는 등골이 오싹해져서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쿵쿵.그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얼른 절을 하기 시작했다. “다 했어. 이제 됐지?”절을 끝마친 우성재의 이마는 크게 부어올라있었는데, 조금씩 피가 흘러내리기도 했다.한편, 경호대장은 자신의 고용주의 큰절을 받고 놀라서 감히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좋을대로 하세요.”염구준은 손을 저으며 아랑곳하지 않았다.상대방이 말을 먼저 심하게 했기에 조금 혼을 낸 것일 뿐, 정말로 말 한마디 했다고 죽일 생각은 없었다. “회장님!”경호대장은 정신을 차리고 쏜살같이 앞으로 뛰어가 우성재를 부축했다.짝!“저리 꺼져. 어떻게 강적들만 끌어올 수가 있어?”우성재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상태라서 바로 경호대장의 뺨을 때렸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부하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태도를 보이다가 자신이 당하고 나서는 바로 바꾸는 걸 보면 그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괜히 화만 내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안 됩니다. 제게는 부모님도, 아이도 있어요. 온 가족이 제 돈으로 먹고 산다는 말입니다.”경호대장은 무릎을 꿇고 우성재의 허벅지를 안고는 울부짖었다.반평생을 고생하며 수단을 다 써서야 얻은 경호대장의 자리를 이대로 놓기 싫어서였다.“꺼져!”우성재는 상대방을 한쪽켠으로 걷어차고 백학 건물 안으로 걸어갔다.권력을 믿고 오만하게 굴던 경호대장이 이런 결말을 맞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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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0화

“이번에 여러분들을 초대한 이유는 저희 제약업계가 더 경쟁력이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직원이 일어나 자료를 나눠주었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늙은 여우라서 자료를 보지 않아도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전부 알고 있었다. 그는 통합을 하려는 속셈이었다. 또는 전체 제약업계의 사업들을 병합하려 한다고 할 수도 있었다.“이 일은 나중에 다시 얘기하고 우선 다른 이야기를 해보죠.”이때, 누군가가 바로 거절했다.자신의 이익이 침범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또한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하하, 먼저 자료를 보고 다시 이야기 하시죠.”우성재가 웃으면서 말했다.그의 모습을 보니 자신의 계획에 관심이 아주 많은 것 같았다.‘신의 물?’몇 페이지를 넘겨본 사람들은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우성재를 바라보았다. 자료 안에는 ‘신의 물’ 을 합작해서 만들자는 것과 만드는 방법이 적혀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생산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름을 바꾸고 다시 계속 팔자고 적혀있기도 했다.“그 물건은 해로운 겁니다. 절대 안 돼요.”이에 윤대약이 자리에서 일어나 버럭 소리 질렀다.“그건 모두 헛소문입니다. 이 물건이 나오면 천 배의 이윤을 얻을 수 있어요. 돈을 벌 수 있는데, 굳이 외면할 필요는 없죠.”우성재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이끄는 쪽으로 말을 돌렸다.천 배의 이윤이라면 양심을 버리고 돈을 벌기엔 충분했다.다른 사람들은 누군가 나서서 의의를 제출하는 걸 보고 전부 묵묵히 상황을 지켜보았다.“진짜 멋대로 구는구나. 널 지금 당장 없애야겠어.”윤대약은 화를 내며 공포스러운 기운을 내뿜었다. 그를 모욕해도 괜찮고, 평소에 방해를 해도 괜찮지만, 이 일은 상의할 필요도 없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제약업계에 종사했지만 대부분 상인들이지, 윤대약처럼 약품에 대한 열정이 너무 많지는 않았다.그들의 생각 속 약은 그저 사람을 구하는 도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윤대약이 무력을 행사하면 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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