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님, 조각상의 눈의 움직이는 거 같아요.”만사에 세심한 주작이 이상함을 눈치챘다.“허허, 꼬맹이 아가씨,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하지 마.”붉은 장미가 요염하게 웃으면서 시비를 걸었다.두 사람은 서로 맞지 않아 오는 동안 기회만 생기면 서로 트집을 잡았다.“흥, 분명 움직였거든. 그리고 꼬맹이 아가씨라고 부르지 마. 다시 말하면 얘들 시켜서 혼낼 줄 알아.”주작은 화내며 콧방귀를 꼈다.말이 끝나기 바쁘게 백호와 현무가 나서서 주작의 편을 들어주었다.4대 전존은 생사를 함께하니 다른 사람이 시비 거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알았어. 너희들 사람이 많다 치자.”붉은 장미는 더는 도발하지 않고 뒤로 물러섰다.탁!염구준은 그들이 싸우든 말든 개의치 않았다.그때 이상한 소리가 들려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살펴보았다.“뒤로 물러서!”말하는 동시에 구자검을 휘둘러 가장 가까이 있는 두 조각상을 부숴버렸다.조각상이 정말 움직였다.탁, 탁, 탁!”탁탁 소리가 계속 들리더니 조각상이 손에 든 검을 휘둘렀다.청석 바닥에 균열이 생긴 것을 보아 위력이 약하지 않았다.만약 무방비 상태라면 전신지상이라도 죽지 않으면 중상을 입었을 것이다.스스슥! 쿵!염구준이 주의를 준 덕분에 백호 일행은 미리 준비하고 피하거나 조각상을 공격해 부상을 입지 않았다.미친듯이 금은보석을 챙기던 일행은 반응하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서 핏덩어리가 되어버렸다.탐욕에 눈이 멀어 목숨을 잃어버린 것이다.탁, 탁!조각상이 공격한 후 금속 마찰음을 내며 움직였다.“저건 뭐예요?”붉은 장미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괴뢰예요. 누가 기관을 건드린 거 같아요.”염구준은 검을 휘두르며 몇몇 괴뢰를 물리쳤다.이 괴뢰들은 위협은 되지 않지만 통로를 빼곡히 막고 있어 계단을 올라가려면 전부 제거해야 했다.“모두 내 뒤를 따라와.”염구준은 명령하며 검기로 그들 주변을 보호했다.백호 일행은 더는 묻지 않고 그에게 바짝 다가갔다.“돌진한다!”염구준은 한마디만
Last Updated : 2025-01-0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