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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1821 - Chapter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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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1화

염구준이 명령을 내리자 전원 전신 영역을 펼쳐 공격을 막았다.설씨 가족들도 영역 아래서 보호받았다.작살이 영역에 부딪쳐서 탁탁하는 소리가 날 때마다 전기가 튀었다.이번 공격은 기세가 대단해도 한계가 있어 방어막을 뚫지 못했다.“경고, 상대방 실력이 강하여 신중하게 맞선다.”4번 로봇은 머리속에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명령을 내렸다.모든 일은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는 것이 개조 로봇의 최대 약점이다.만약 데이터가 완벽하지 않으면 오류도 발생했다.“저놈들을 쓰레기통에 처넣자!”정영 팀은 스노우모빌에서 내려 앞으로 돌진했다.“원격으로 공격해!”아직 적들과 맞붙지 않았는데도 기운을 발사했다.한바탕 공격을 퍼붓자 실력이 평범한 개조 로봇들이 순식간에 수십 대가 폐기되었다.거주지에 거의 도달했을 때 염구준이 임무를 안배했다.“너희 여섯 명이 제일 강한 놈을 상대하고 나머지는 나한테 맡겨!”실전으로 그들의 싸움 실력을 단련시켜 더 높은 경지로 이끌어주고 싶었다.개조 로봇은 반천인 실력을 갖고 있지만 실력이 약하고 원소의 힘도 사용하지 못했다.“네.”여섯 명은 각자의 무기를 꺼내 들고 4번 로봇을 향해 돌진했다.염구준이 생각해 주는 마음을 모를 리가 없었다.애송이들과 백 번을 넘게 싸워도 한낱 애송이 취급만 받을 것이다.설씨네 거주지에서 치열한 싸움이 벌여졌다.염구준 일행은 수백 대 개조 로봇과 감독관들을 포위하여 뒤를 쫓아다녔다.그런데 상대방의 실력이 너무 보잘것없어 싸울 의욕이 나지 않았다.4번 로봇은 지원하려고 싸움에 끼어들었지만 여섯 명에게 잡혀 빠져나오지 못했다.일방적인 공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싸울 준비를 마친 설구 일행도 끼어들 틈이 없어 가족들을 구하러 나섰다.“에휴. 저 사람들이 이렇게 강할 줄 알았다면 얼음 인간을 찾아가지도 않았어.”설구는 고개를 저으며 후회했다.힘들게 지하 궁전에 들어가서 얻은 것은 없고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드디어 싸움이 끝났다.염구준 일행은 기운을 거두고 주변을 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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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2화

부품으로 산산조각 나서 폐기 상태가 되었다.윙윙!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한 4번 로봇은 생존할 수 없게 되자 두 눈에서 빨간 빛을 발산했다.자폭하려는 것이다.퍽!그때 한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로봇의 가슴에서 에너지를 꺼냈다.4번 로봇의 눈동자는 빛을 잃고 완전히 고철 덩어리가 되었다.그림자 정체는 염구준이었다.“세상에 고수들이 많아. 너희들 실력이 빠르게 상승하지만 태만해서는 안 돼.”“알겠습니다.”그의 충고에 부하들은 일심동체로 대답했다.여섯 명의 포위 작전만 봐도 평범한 반천인 고수와 싸울 자격을 이미 갖추었다.드디어 싸움이 끝나고 설씨 가족들도 전부 구출되었다.설구는 두 손을 모아 염구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선생님, 전에 제가 보는 안목이 없었습니다. 혹시라로 무례하게 대했다면 부디 양해해 주세요.”“할 말이 있으면 하세요. 그런 인사치레는 안 해도 됩니다.”염구준은 속 좁은 인간이 아니라서 이 정도 일은 따지지 않았다.설구는 웃음을 머금고 실행 가능한 방법을 제시했다.“소주님한테서 선생님도 청목 존주와 원한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한테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주변에 분포된 우리 가문들도 청목 존주의 압박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 사람들까지 부르면 도움이 될 것 입니다.”일리가 있는 말 같지만 자세이 생각하면 머릿수가 많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결국은 실력이 강한 고수들에게 의지해야 했다.“장로님, 싸울 실력이 없는 사람들을 불러도 도움이 안 됩니다.”백호는 속으로 웃었다.만약 그런 실력이 있었다면 설씨 가문도 청목 조직의 압박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원하는 대로 하세요. 그렇다고 굳이 나한테 말할 필요 없어요.”그런데 한참 생각하던 염구준은 그 방법에 동의했다.어떤 물건이든, 어떤 사람이든 모두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지금 연락하러 갈게요.”설구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휴대폰을 꺼냈다.백호는 이해되지 않아 작은 소리로 물었다.“주상님, 왜 저 사람들을 불렀어요?”궁금한 건 참지 못하는 성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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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3화

염구준의 방에서 각자 시간을 계산하고 그림을 그리기에 바빴다.백어를 풀어준 시각부터 상대방이 출발한 시간과 설씨 거주지에 도착한 시간을 추측해 일정한 범위를 정했다.“데이터를 줘. 최소 범위를 확정해야겠어?”“네. 제가 지도에 의심스러운 구역을 표시했습니다.”“첫 번째 구역은 확정. 두 번째 구역을 계산해.”모두 밤 늦게까지 상의한 결과 세 개 구역을 확정했다.반경 50, 80. 100킬로미터 되는 곳에 있었다.이보다 더 큰 범위는 의미가 없어 계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이번 작전을 위해 가져온 소형 드론은 수색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다들 돌아가 쉬어.”염구준은 데이터 서류를 들고 부하들에게 지시했다.다음으로 두 가지 판을 짤 계획이다. 하나는 백어가 찾아오길 기다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먼저 공격하여 상대방의 기지를 찾아내는 것이다.어떤 방법을 선택해도 손해보지 않을 것이다.이튿날 아침, 잠든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밖에서 시끄러운 말소리가 들렸다.상대방은 점점 목소리를 높여 신나게 말을 늘어놓았다.남의 꿀 잠을 깨우는 것은 정말 용서할 수 없었다.“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다른 데 가서 떠들어!”주작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첫날부터 싸우고 작전 계획도 세우느라 2시간도 못 자서 지금 예민한 상태였다.“장로님, 집안 사람들 수양이 참 형편없네요.”누가 못마땅하게 말했다.“남궁 족장님, 저쪽에 가서 얘기하시죠.”설구는 주작에게 밉보이기 싫어 다른 곳으로 옮겼다.그런데 한 시간 뒤, 갑자기 누군가 빽 큰소리를 질러서 눈을 번쩍 떴다.“젠장. 장로는 어떤 인간들을 들였기에 아침부터 이렇게 시끄러워?”염구준이 욕설을 퍼부으며 잠자리에서 일어났다.거실에 나오자 정영 팀원들은 이미 일어나서 대기하고 있었다.“주작은 나랑 가자. 나머지는 계획대로 각자 수색해.”어차피 잠을 깬 마당에 다시 잘 수 없으니 임무를 안배했다.“네.”다들 힘차게 대답하고 각자 물건을 준비하러 갔다.“주상님, 우리는 뭐 하러 갑니까?”주작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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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4화

주작은 곧바로 가운데 주좌석으로 향했다.어쩌면 속으로 임시 연맹 맹주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여자가 어디에 앉아?”누가 못마땅한 말투로 말했다.“당신들 이끌어주려고요. 동맹에 맹주가 없으면 안 되잖아요. 날 막을 능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덤비세요.”주작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계속 주좌석으로 걸어갔다.매사에 실력을 따지는 이치는 틀리지 않았다.“네가 뭐라고 우리를 이끌어?”그중에서 실력이 가장 뛰어난 남궁혁이 일어서서 따졌다.“난 전신지상의 개조 로봇을 쓰러트릴 수 있어요. 이런 이유라면 됩니까?”주작은 옆얼굴만 보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예쁘다.’그녀의 미소에 다들 딴 속셈을 품었다.“흥, 설씨 가문에서 판치는 걸 내가 모를 줄 알아? 나도 전신지상이야. 내가 이기면 나랑 잠자리를 하는 게 어때?”어처구니없는 요구를 제시한 사람은 바로 남궁혁이었다.턱에 하얀 수염이 난 늙은이가 이런 말을 하다니 겉보기와 달리 정력이 왕성한 것 같았다.“좋습니다. 그쪽이 지면 어떻게 할까요?”주작이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같은 전신지상 고수끼리 싸워서 상대방을 쓰러트리지 못한다면 강자라고 불릴 자격이 없었다.“내가 네 침대로 갈게.”남궁혁은 색마의 본색을 드러냈다.“그쪽이 지면 손가락 하나를 내놓으세요.”주작이 미간을 찌푸리는 것을 보니 전혀 장난 소리 같지 않았다.두 사람이 내세운 조건은 천국과 지옥이 따로 없었다.“좋다. 오늘 저녁 넌 내 여자가 될 것이다.”남궁혁은 이해득실을 따지며 다른 꿍꿍이를 계획하더니 이내 대답했다.절대 손해보는 짓은 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대결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옆 사람들은 좋은 구경을 놓치지 않으려고 우르르 쓸어 나왔다.“선생님은 걱정되지 않습니까?”설구가 염구준을 쳐다보며 물었다.지금 그는 가슴이 쿵쿵 뛰어서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남궁혁은 호색하고 파렴치하지만 남극 빙원에서 베테랑 고수라서 그를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이길 싸움인데 뭘 걱정해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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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5화

“상황을 보니 남궁 장로가 지겠군.”“젊은 나이에 어떻게 저리 강할 수가 있지?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공을 수련했나?”“방금 나서지 않아서 다행이군.”다들 각자 생각을 털어놓았다.15분 후, 남궁혁은 가쁜 숨을 내쉬며 땀을 뻘뻘 흘렸다.주작은 기회만 생기면 강력하게 공격해서 꼼짝 못하고 당하기만 했다.“웩!”내상을 입은 남궁혁은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뜨거운 피를 토했다.그래도 주작은 멈추지 않고 계속 공격했다.“잠깐만!”남궁혁이 손을 들어 그녀를 제지했다.더 싸우다가 저 세상으로 갈까 봐 두려웠다.“패배를 인정합니까?”주작이 당당하게 물었다.“하하하. 비긴 셈이지. 엊저녁에 제대로 못 자서 나중에 다시 대결하자.”그는 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며 얼토당토않는 핑계를 댔다.뻔뻔스러운 낯짝은 성벽보다 더 두꺼워 보였다.“파렴치한 영감.”주작은 한마디 하고 염구준을 바라보며 결정해 주길 기다렸다.“나중에 다시 대결해도 좋지만 손가락 하나는 남기고 가세요.”염구준이 담담하게 말했다.서로 원해서 약속을 정한 것이니 상의할 여지가 없었다.맹주 자리를 놓고 싸우는 자리에서 이상한 조건을 제기한 남궁혁은 돌을 들어 자기 발을 찍은 격이 되었다.“흥, 지금 가겠다면 어쩔 건데?”남궁혁은 억지를 부리며 홱 돌아서 나갔지만, 염구준의 앞에서 먹히지 않았다.“그럼 내가 직접 잘라야겠군요.”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염구준은 벌떡 일어서 그에게 다가갔다.오늘 손가락 하나를 무조건 자를 거라 마음먹었다.“보자보자 하니까 내가 우스워?”남궁혁은 버럭 화를 내며 전신 영역을 펼쳤다.이렇게 목숨을 아끼는 사람인데 가만히 당할 리가 없었다.퍽!염구준은 오른손은 검결, 왼손으로 검기를 휘둘러 상대방의 전신 영역을 단번에 부숴버렸다.그 장면을 본 구경꾼들은 경악했다.‘괴물의 소굴을 건드렸나? 하나 같이 대단한 놈들이잖아.’“아아악!”겁에 질린 남궁혁은 이성을 잃었는지 단검을 마구 휘둘렀다.이런 정신 상태라면 절반 실력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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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6화

“당신들 가문에서 실력이 있는 자들을 여기에 보내세요. 청목 조직의 은신처를 발견하는 즉시 치러 가겠습니다.”주작이 첫 번째 명령을 내렸다.“네, 알겠습니다.”다들 짧게 대답하고 지원군을 뽑으러 각자 가문으로 돌아갔다.청목 조직을 멸망하면 다시 주인이 될 수 있으니 짐승 같은 놈들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주상님, 이젠 어떻게 할까요?”주작이 다음 계획을 물었다.“저 사람들 잘 응대하고 내 지시를 기다려.”염구준은 거처로 돌아가 장비를 챙기고 외곽으로 수색하러 떠났다.그 사이 멀리 가지 않은 백호에게 남궁혁을 미행하라고 지시했다.“주상님, 남궁혁이 술집에 들어갔다가 황급히 떠났어요.”백호는 제로 술집을 가리키며 말했다.“알았어. 계속 미행해. 난 들어가 볼게.”염구준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단서를 찾으려고 술집으로 들어갔다.‘제로 술집’이라는 네 글자가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남극처럼 극한 지역에 술집을 차리다니 얼어버린 술들을 누가 사가는지 궁금했다.그는 술집 문을 열고 들어갔다.“제로 술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테이블 앞에 방한복을 입을 여자가 맞이해 주었다.그런데 술집에 손님도 없고 술병도 보이지 않았다.염구준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여직원이 물었다.“여기 처음 오세요?”“네, 한잔하고 싶어서 왔어요.”상대방이 눈치챈 이상 그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직원은 당황해하지 않고 차분하게 말했다.“남극 빙원은 기후가 워낙 특별해서 술집을 지하에 만들었어요. 들어가려면 입장료 2000만 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술값은 따로 내셔야 하고요. 여기서 돈만 있다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어요.”만약 직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런 곳에서 호화로운 술집을 차린 배후는 보통 사람이 아닐 것이다.염구준은 바로 청목을 떠올렸다.“안내하시죠.”그는 현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여직원은 돈을 센 후, 테이블 위에 있는 버튼을 눌렀다.그러자 바닥이 움직이면서 지하 통로가 나타났다.“고객님, 안으로 드세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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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7화

금발 남자는 과일을 씹으면서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1000만 원.”염구준은 남자의 행동이 눈에 거슬려 손을 내밀며 돈을 요구했다.초면인 사람에게 얻어먹으려고 접근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우웩!”그 말에 금발 남자는 하마터면 목구멍에 걸린 과일을 토할 뻔했다.수박 두 조각을 먹었을 뿐인데 1000만 원을 내놓으라고 해서 경악했다.“브라더, 내가 누군지 알아?”금발 남자가 신분을 내세웠다.돈을 주지 않겠다는 뜻이었다.“내가 알아야 하나?”상대방이 거칠게 나오면 염구준은 더 거칠게 대했다.아무리 대단한 인물이라도 상관없었다.초면에 말을 걸러 온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의도는 아니니까.“내 이름은 데비드야. 잘 기억하고 남극 빙원에서 조심해.”금발 남자는 이름을 남기면서 노려보았다.옆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은 곤경에 빠진 염구준이 안쓰러웠다.데비드는 돈을 주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섰다.“브라더, 과일을 먹었고 경고도 했으면 돈은 주고 가야지.”염구준이 싸늘하게 말했다.허세만 부리고 사라지는 꼴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흥, 멍청한 놈.”데비드가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며 세계적으로 우호적인 손짓을 했다.으드득!그 순간, 염구준이 갑자기 손을 뻗어 손가락을 부러트렸다.공짜로 먹고도 이렇게 건방진 사람은 살다 살다 처음 보았다.“새끼야! 이거 안 놔?”데비드가 인상을 찌푸리며 소리를 지르자 주변에 앉아 있던 일행이 우르르 자리에서 일어섰다.뒷배가 있어서 방금 무례하게 군 것이다.“선을 넘었어. 배상금 200억을 주고 내 형제한테 사과해. 아니면 죽는다.”남자들 무리에서 우두머리가 본심을 드러냈다.그들은 초면인 염구준이 남극 빙원에 밥벌이하러 온 사람이라 생각했다.“시간 낭비하지 말고 다 덤벼.”염구준은 술만 마실 뿐 쳐다보지도 않았다.심지어 과일 접시에 손도 대지 않았다.“죽여!”우두머리가 명령하자 열 명 정도 되는 부하들이 다가왔다.남극 빙원에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깡패들이다.쿵!염구준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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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8화

그런데 염구준은 돈을 받지 않고 발로 걷어찼다.촤아악 쿵!데비드는 바닥에 마찰하며 튕기다 테이블에 부딪쳤다.여기서 곱게 보내줄 염구준이 아니었다.“쿨럭!”데비드가 입가에 피를 흐리며 겨우 일어서더니 쓴 웃음을 지었다.“브라더가 하고 싶은 대로 해.”염구준이 손가락 두 개를 치켜들며 사악하게 웃었다.“난 억지를 부리지 않아. 나한테서 200억을 원했으면 너도 200억을 주고 100번 사과해.”순간 데비드는 도움이 안 되는 일행 때문에 울고 싶었다.전에 사기를 쳤을 때도 제일 많아서 20억 정도 받아먹었다.“어려워?”그가 대답하지 않자 염구준이 다시 질문했다.“당장 모아서 줄게.”살기를 느낀 데비드는 급하게 일행과 상의했다.이번에야말로 본전까지 탈탈 털리게 생겼다.“브라더, 원하는 금액만큼 줬으니까 우린 가도 되지?”데비드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물었다.“아직 사과 안 했잖아. 덜도 더도 말고 한 사람 100번씩 무릎 꿇고 사과해.”염구준은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키며 엄숙하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과하면 창피하지만 거절할 수 없었다.“미안해.”데비드가 이를 꽉 물고 사과하자 다른 일행도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받았다.술집 안에 쿵쿵 머리를 박는 소리가 들렸다.그들은 마치 신에게 절을 올리는 것 같았다.“저기 있어요.”직원 휴식실 입구에서 바니걸의 안내를 따라 스무 명이 넘는 무리가 나왔다.염구준도 그쪽을 힐끗 쳐다봤다.전신 경지에 이른 고수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네가 소란을 피웠어?”담당자가 목소리를 높이며 물었다.“아니, 이 사람들이 소란을 피웠지. 내가 처리했으니까 고마워할 필요 없어.”염구준은 무릎 꿇고 있는 놈들을 가리키며 말했다.어수선한 현장을 발견한 담당자가 인상을 굳혔다.“누가 소란을 피우든 깨뜨린 물건은 배상해야 한다.”“저기, 얼마나 배상하면 될까요?”데비드는 술집 담당자의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았다.“많지 않아. 2000억쯤 주면 돼.”이 술집은 직원부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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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9화

담당자는 두려워하지 않았다.필경 그의 배후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그 말에 염구준은 남궁혁이 여기 들른 것을 떠올리며 속으로 기뻐했다.남궁혁이 그를 상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청목 조직을 찾는 것이다.“그리 대단하다니 한번 보고 싶네.”염구준은 몸을 번쩍 들어 담당자를 공격했다.상대가 그를 죽이려 한다면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막…”담당자가 명령을 내리기 전에 뒤에 있던 부하들은 이미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틀렸어. 적어도 전신지상이야.’그는 속으로 젠장을 외치며 어쩔 수 없이 나서서 막았다.“컥!”그런데 전신 영역을 펼치기 전에 염구준의 손이 목을 조여왔다.“어디 한번 공격해 봐.”염구준 앞에서 전신 경지 무술인은 애송이나 다름없었다.전신 경지에 도달한 담당자가 꼼짝도 못하고 상대방에게 제압당하자 다른 사람들은 지켜만 볼 뿐 감히 나서서 막지 못했다.이미 쓰러진 데비드는 혼절한 것을 다행이라 여겨야 할 것이다.아니면 이 장면을 본 순간 또 놀라 기절할지도 모른다.“너… 나를 죽이면 안 된다.”담당자는 안간힘을 쓰며 겨우 한마디 했다.“그래? 죽이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염구준은 노려보며 무슨 말을 할지 기다렸다.지금 그는 청목에 관한 정보를 원하고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았다.어떤 일은 침묵해야 하지만 목숨이 더 중요한 담장자는 어쩔 수 없이 털어놓았다.“난 청목 조직의 일원이다. 네가 날 죽이면 남극 빙원에서 발도 못 붙여.”목소리가 아주 작았지만 염구준은 가까이서 똑똑히 들었다.“협박하는 거야?”남극 빙원에서 청목 조직을 내세우면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다.그런데 염구준은 손을 놓지 않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알았어. 그럼 넌 죽어야겠다.”말이 끝나는 즉시 손에 힘을 넣어 담장자의 목을 비틀었다.청목 조직의 일원이라면 반드시 죽여야 했다.염구준이 손에서 힘을 빼자 시체는 두 눈을 부릅뜬 채로 바닥에 쓰러졌다.죽는 순간까지도 그가 청목 조직을 무시할 줄은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둘째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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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0화

술집에 소비하러 온 손님들은 불똥이 튕길까 두려워 출구로 향했다.“우리도 가자.”드디어 타협한 남자는 귀중품을 챙기고 철수하기 시작했다.실력 차이가 엄청나니 피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는 사이 일분이 다 되었다.쾅! 쾅!염구준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주먹을 휘두르며 술집을 파괴했다.그가 지하에서 나갔을 때 손님들은 대부분 철수하고 술집 직원들만 남아 있었다.“술집은 이제 폐허가 됐어.”그는 아주 당당하게 한마디 남기고 떠났다.“이름을 알려줄 수 있어?”방금 남자가 질문했다.그가 담당한 술집이 망가졌으니 상대방의 정보를 알아야 위에 설명하기 쉬웠다.“설씨 동맹군이다.”멀리 간 염구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그는 천천히 걸어 눈언덕에서 사라지더니 재빨리 다른 산봉우리로 이동해 술집 직원들을 관찰했다.만약 전신 경지 고수가 청목 조직의 본거지를 모른다면 진작에 죽였을 것이다.염구준이 떠난 뒤, 술집 직원들은 지하로 돌아가 몇 가지 물품을 꺼냈다.지하는 이미 폐허가 되어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구체적으로 어디로 가는지는 염구준도 추측할 수 없었다.한 단계 높은 주둔지 아니면 본거지로 갈 수도 있었다.염구준은 그들의 뒤를 밟을 생각이었다.미행은 오래된 방법이지만 매우 실용적이었다.게다가 높은 곳에서 따라가기 때문에 상대방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20킬로미터를 걷던 일행이 발걸음을 멈추자 전방에 건물이 나타났다.그것도 옥상만 지면에 드러나고 건물은 땅속에 숨어 있었다.덜컹!대문이 열리자 일행은 안으로 들어갔다.천천히 닫혀지는 대문을 보며 염구준은 생각에 잠겼다.청목 조직의 본거지인지 알 수 없지만 틀림없이 중요한 기지일 것 같았다.‘쳐들어갈까 말까?’혼자서 움직이면 상대방이 눈치를 채고 도망칠 수 있다.하지만 어떤 상황에 처할지는 상대방의 성격을 지켜봐야 했다.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이어폰을 켜고 정영 팀을 불렀다.“내가 위치 추적기를 켰어. 이쪽으로 와.”“주작, 넌 동맹 세력들을 전부 데리고 와. 큰 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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