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밀실로 가자." 그렇게 두 사람이 떠난 뒤에도 다른 사람들은 감히 일어날 용기가 없어 그대로 제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밀실 안에서 두 사람은 모두 자리에 앉았다."말해봐, 하지만 아무 이유나 찾아서 얼버무릴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청목 존주가 먼저 입을 열었다.상대방이 자신을 속여 괜히 시간만 낭비할까 봐 미리 당부하기 위해서였다."저는 배후에 있는 사람이 염구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이 비디오를 보세요."흑풍 존주는 홀로그램 투영을 켜서 두 개의 싸움 영상을 전부 띄웠다.그 중 한 장면에는 염구준이 3번과 싸움을 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의 공격 하나하나가 전부 선명하게 찍혀있었다.영상을 다 보고 나서 청목 존주는 하찮아하며 물었다."원소의 능력도 쓰지 않은 반보 천인이 염구준이라니, 말이 돼?""게다가, 아무리 염구준라도 내 연구가 성공하기만 하면 절대 살아남을 수 없어."청목이 닦는 무공은 좀 이상하긴 했지만, 흑풍 존주를 깔아뭉갤 정도로 실력이 매우 강했다."증거는 좀 적지만 그래도 만일이라는 게 있으니 막는 게 좋습니다. 염구준은 전에 거의 천인 경지의 인물을 참살한 적이 있으니까요."상대방의 대답을 들은 흑풍 존주가 다시 권했다."흥, 그럼 뭐 어때서? 연구만 완성하면 제일 먼저 죽여버릴 건데."자극을 받은 청목 존주는 화가 나서 상대방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이정도면 흑풍이 말리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상대방을 자극하려고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그럼 저희는 먼저 숨어서 당신이 돌파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싸우러 갈까요?" 흑풍 존주가 슬쩍 물었다."아니, 겨우 반보 천인일 뿐이니 사람을 보내면 돼.""그리고 네가 그 자식한테 충분히 겁을 먹은 건 알겠는데 말이야, 앞으로 더 이상 염구준을 언급하지 마."청목 존주는 이 일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 바로 결정을 내렸다.이 작은 땅에서 무려 남극 빙원의 패자인 자신과 붙을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휴, 이미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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