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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8화

작가: 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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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염구준은 돈을 받지 않고 발로 걷어찼다.

촤아악 쿵!

데비드는 바닥에 마찰하며 튕기다 테이블에 부딪쳤다.

여기서 곱게 보내줄 염구준이 아니었다.

“쿨럭!”

데비드가 입가에 피를 흐리며 겨우 일어서더니 쓴 웃음을 지었다.

“브라더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염구준이 손가락 두 개를 치켜들며 사악하게 웃었다.

“난 억지를 부리지 않아. 나한테서 200억을 원했으면 너도 200억을 주고 100번 사과해.”

순간 데비드는 도움이 안 되는 일행 때문에 울고 싶었다.

전에 사기를 쳤을 때도 제일 많아서 20억 정도 받아먹었다.

“어려워?”

그가 대답하지 않자 염구준이 다시 질문했다.

“당장 모아서 줄게.”

살기를 느낀 데비드는 급하게 일행과 상의했다.

이번에야말로 본전까지 탈탈 털리게 생겼다.

“브라더, 원하는 금액만큼 줬으니까 우린 가도 되지?”

데비드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물었다.

“아직 사과 안 했잖아. 덜도 더도 말고 한 사람 100번씩 무릎 꿇고 사과해.”

염구준은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키며 엄숙하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과하면 창피하지만 거절할 수 없었다.

“미안해.”

데비드가 이를 꽉 물고 사과하자 다른 일행도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받았다.

술집 안에 쿵쿵 머리를 박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마치 신에게 절을 올리는 것 같았다.

“저기 있어요.”

직원 휴식실 입구에서 바니걸의 안내를 따라 스무 명이 넘는 무리가 나왔다.

염구준도 그쪽을 힐끗 쳐다봤다.

전신 경지에 이른 고수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네가 소란을 피웠어?”

담당자가 목소리를 높이며 물었다.

“아니, 이 사람들이 소란을 피웠지. 내가 처리했으니까 고마워할 필요 없어.”

염구준은 무릎 꿇고 있는 놈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수선한 현장을 발견한 담당자가 인상을 굳혔다.

“누가 소란을 피우든 깨뜨린 물건은 배상해야 한다.”

“저기, 얼마나 배상하면 될까요?”

데비드는 술집 담당자의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았다.

“많지 않아. 2000억쯤 주면 돼.”

이 술집은 직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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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자는 두려워하지 않았다.필경 그의 배후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그 말에 염구준은 남궁혁이 여기 들른 것을 떠올리며 속으로 기뻐했다.남궁혁이 그를 상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청목 조직을 찾는 것이다.“그리 대단하다니 한번 보고 싶네.”염구준은 몸을 번쩍 들어 담당자를 공격했다.상대가 그를 죽이려 한다면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막…”담당자가 명령을 내리기 전에 뒤에 있던 부하들은 이미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틀렸어. 적어도 전신지상이야.’그는 속으로 젠장을 외치며 어쩔 수 없이 나서서 막았다.“컥!”그런데 전신 영역을 펼치기 전에 염구준의 손이 목을 조여왔다.“어디 한번 공격해 봐.”염구준 앞에서 전신 경지 무술인은 애송이나 다름없었다.전신 경지에 도달한 담당자가 꼼짝도 못하고 상대방에게 제압당하자 다른 사람들은 지켜만 볼 뿐 감히 나서서 막지 못했다.이미 쓰러진 데비드는 혼절한 것을 다행이라 여겨야 할 것이다.아니면 이 장면을 본 순간 또 놀라 기절할지도 모른다.“너… 나를 죽이면 안 된다.”담당자는 안간힘을 쓰며 겨우 한마디 했다.“그래? 죽이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염구준은 노려보며 무슨 말을 할지 기다렸다.지금 그는 청목에 관한 정보를 원하고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았다.어떤 일은 침묵해야 하지만 목숨이 더 중요한 담장자는 어쩔 수 없이 털어놓았다.“난 청목 조직의 일원이다. 네가 날 죽이면 남극 빙원에서 발도 못 붙여.”목소리가 아주 작았지만 염구준은 가까이서 똑똑히 들었다.“협박하는 거야?”남극 빙원에서 청목 조직을 내세우면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다.그런데 염구준은 손을 놓지 않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알았어. 그럼 넌 죽어야겠다.”말이 끝나는 즉시 손에 힘을 넣어 담장자의 목을 비틀었다.청목 조직의 일원이라면 반드시 죽여야 했다.염구준이 손에서 힘을 빼자 시체는 두 눈을 부릅뜬 채로 바닥에 쓰러졌다.죽는 순간까지도 그가 청목 조직을 무시할 줄은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둘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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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830화

    술집에 소비하러 온 손님들은 불똥이 튕길까 두려워 출구로 향했다.“우리도 가자.”드디어 타협한 남자는 귀중품을 챙기고 철수하기 시작했다.실력 차이가 엄청나니 피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는 사이 일분이 다 되었다.쾅! 쾅!염구준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주먹을 휘두르며 술집을 파괴했다.그가 지하에서 나갔을 때 손님들은 대부분 철수하고 술집 직원들만 남아 있었다.“술집은 이제 폐허가 됐어.”그는 아주 당당하게 한마디 남기고 떠났다.“이름을 알려줄 수 있어?”방금 남자가 질문했다.그가 담당한 술집이 망가졌으니 상대방의 정보를 알아야 위에 설명하기 쉬웠다.“설씨 동맹군이다.”멀리 간 염구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그는 천천히 걸어 눈언덕에서 사라지더니 재빨리 다른 산봉우리로 이동해 술집 직원들을 관찰했다.만약 전신 경지 고수가 청목 조직의 본거지를 모른다면 진작에 죽였을 것이다.염구준이 떠난 뒤, 술집 직원들은 지하로 돌아가 몇 가지 물품을 꺼냈다.지하는 이미 폐허가 되어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구체적으로 어디로 가는지는 염구준도 추측할 수 없었다.한 단계 높은 주둔지 아니면 본거지로 갈 수도 있었다.염구준은 그들의 뒤를 밟을 생각이었다.미행은 오래된 방법이지만 매우 실용적이었다.게다가 높은 곳에서 따라가기 때문에 상대방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20킬로미터를 걷던 일행이 발걸음을 멈추자 전방에 건물이 나타났다.그것도 옥상만 지면에 드러나고 건물은 땅속에 숨어 있었다.덜컹!대문이 열리자 일행은 안으로 들어갔다.천천히 닫혀지는 대문을 보며 염구준은 생각에 잠겼다.청목 조직의 본거지인지 알 수 없지만 틀림없이 중요한 기지일 것 같았다.‘쳐들어갈까 말까?’혼자서 움직이면 상대방이 눈치를 채고 도망칠 수 있다.하지만 어떤 상황에 처할지는 상대방의 성격을 지켜봐야 했다.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이어폰을 켜고 정영 팀을 불렀다.“내가 위치 추적기를 켰어. 이쪽으로 와.”“주작, 넌 동맹 세력들을 전부 데리고 와. 큰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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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831화

    염구준은 대문 앞에 걸어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먹을 날렸다.쾅!이 거대한 힘에 대문은 끝없이 흔들렸고, 그에 따라 대량의 얼음조각들이 따다닥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품질은 괜찮네. 거의 핵폭발 방어문 급인걸?"염구준은 혼잣말을 하며 계속 주먹을 휘둘렀다.쾅쾅!그가 계속 주먹을 내리치자 문 뿐만 아니라 기지 내부까지 흔들렸다."경고, 경고, 누군가 기지를 공격하고 있으니 제때에 대응하길 바랍니다."현재, 기지 내부는 붉은 빛과 함께 인공지능의 경고음이 계속 울리는 상태였다.기지의 홀에서 주좌석에 앉아있던 사람은 상황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가 적을 달고 왔구나.""그럴리가 없습니다. 이곳까지 얼마나 조심히 왔는데요."여기까지 온 호언은 고개를 저으며 기어코 인정하지 않았다.쾅!그러나 상대방은 갑자기 그에게 주먹을 휘둘러 뒤로 날려보낸 다음 한손으로 그의 목덜미를 잡고 들어올렸다.전신경지의 호언은 상대방에게 반항할 능력조차 없었다. "3번님, 살려만 주세요." 호언은 공포에 휩싸여 계속 발버둥쳤다."저 사람은 무슨 경지지?" 3번이 무표정하게 물었다."최소 전신 경지 위의 강자입니다. 어쩌면 더 강할 수도 있어요."호언은 이 개조 로봇들이 얼마나 가차없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죽일까 봐 두려워 숨김없이 전부 털어놓았다. "죽어."그러나 원하는 정보를 얻은 3번은 망설임 없이 상대방의 목을 바로 비틀었다.사고를 쳤으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니까 말이다."반격할까요?" 이때, 누군가가 물어 보았다."필요없어, 저건 핵폭발 방어문이니까 말이야. 어디 한 번 마음껏 때려보라고 그래. 그럼 난 위에 보고 하러 가지."3번이 마지막으로 받은 명령은 이곳을 지키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는 먼저 공격할 생각이 없었다. 개조 로봇은 오직 명령에만 따를 뿐, 융통성이 없기 때문이었다. 쾅!"경고, 적이 이미 기지를 파괴했습니다."큰 소리와 함께 인공지능의 경고음이 다시 울렸다.3번은 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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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832화

    쾅!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힌 순간, 거대한 폭풍이 일더니 주위의 개조 로봇들을 날려버렸다.3번 역시 반보 천인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게 분명했다."꽤 하네. 하앗!"큰 외침소리와 함께 염구준의 팔이 흔들리더니 다시 강한 힘이 폭발하며 3번을 후퇴시켰다. 경지는 같았지만 둘의 전투력은 같은 급이 아니었다.염구준은 멈추지 않고 계속 공격했다. 진기에 싸인 두 주먹은 적들에게 공포스러울 정도의 위압감을 주었다.적의 실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기 때문에 그는 딱히 불 원소의 능력을 쓰지 않았다.비록 도중에 눈치없는 개조 로봇들이 그의 앞을 막긴 했으나 다가가지도 못하고 염구준의 기운에 의해 뒤로 날아갔다. 후훅.염구준의 주먹은 잔영이 보일 뿐만 아니라 공기를 가르는 소리도 함께 들려왔는데, 바른주먹이 이상할 정도로 단단했다.눈동자를 돌려 상대방의 공격 궤적을 분석한 3번은 손을 들어 막으려고 했으나 똑똑히 볼 수도, 시스템으로 분석할 수 있어도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얻어맞을 수밖에 없었다. 염구준의 눈에 3번은 지금 허점 덩어리와 다를게 없었다. 그는 열몇 번을 연속으로 때렸고 그에 따라 기계유도 여기저기 쏟아졌다.우웅.얼마 지난 후에 3번의 찌그러진 몸에서 검은 연기가 나왔다. 내부의 핵심 부품이 심하게 손상된 것이다.한편, 다른 개조 로봇들은 아직 대량으로 남아있었지만 너무 약해서 감히 끼어들지도 못하고 그저 한쪽켠에 우두커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몇 분 후, 염구준에 의해 두 팔이 전부 제거된 3번은 전투력이 80%가 감소되었다.즉, 이제 평범한 고철덩어리와 다를 게 없다는 거다.우우웅.이때, 3번의 눈이 몇 번 반짝이더니 바로 붉게 변했다. 자폭하려는 거였다.이 익숙한 수단에 염구준은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가슴을 뚫고 에너지 원천을 파괴했지만 3번은 두 팔을 잃은 터라 막지 못했다. 이를 본 나머지 개조 로봇들은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허, 너희들이랑 놀아줄 사람은 따로 있어."염구준은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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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833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미 도처에 널려있는 물재들을 눈독 들인 상태였지만 염구준이 입을 열지 않아 차마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었다."감사합니다!"이 말에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들끓었다.사실 염구준은 그저 큰 싸움이 일어나는 걸 피하기 위해 약간의 이익을 준 것 뿐이었다.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 속으로 자신을 원망할 게 분명하니까 말이다.‘아직은 쓸모 있으니까 민심이 흩어지게 두어서는 안 돼.'이곳의 일을 전부 처리한 후 염구준은 남궁혁을 찾아가 청목 조직의 정보를 더 물었다.하지만 그는 제로 술집을 제외하고는 다른 건 하나도 알지 못했다.다음날과, 그 다음날에도 정예 부대는 청목 조직의 기지를 몇곳 찾아냈는데 규모가 크지 않아 모두 설씨 가문의 동맹군에 의해 제거되었다.이 일이 빠르게 널리 퍼지면서 남극 빙원 또한 들끓어 올랐고, 점점 더 많은 세력들이 설씨 가문의 동맹군에 가입했다.이 형세에 청목 조직은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새로 나타난 세력이 그들의 남극 빙원에서의 패자 자리를 위협하고 있었다.현재 본영 내부에서 많은 고위층들이 실험실 입구에 서 있었다.끼익."출관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존주님!"문이 막 열리자마자 고위층들이 전부 허리 숙여 인사했다."하하, 모든 연구를 이미 마쳤다. 이제 식물을 체내에 이식하기만 하면 돼."청목 존주는 크게 기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이렇게 오랜 시간을 거쳐 드디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이제 곧 용하국에 돌아가 복수를 할 수 있겠군.'"존주님, 보고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이때, 누군가가 상대방이 기뻐하는 틈을 타서 최근의 일을 말하려고 했다."다 같은 편이니 마음껏 말해봐."청목 존주는 손에 든 상자를 보고 웃으며 대답했다."최근, 저희 기지들이..."고위층은 최근 발생한 일들을 아예 전부 말했고, 그의 말을 들은 청목 존주는 표정이 굳어지더니 마지막엔 얼굴을 찌푸렸다.남극 빙원의 기지는 모두 그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이 고생해서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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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8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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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83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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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원래는 모두가 함께 돌파하길 기다리려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더 숨길 필요 없겠네.”우웅. 청룡이 몸을 떨자 기운이 폭발적으로 솟구치며 기파가 주위로 전파되었다. 그 역시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사실은 몇 달 전부터 이미 돌파할 수 있었지만, 다른 이들에게 충격을 줄까 봐 지금껏 경지를 억눌러왔던 것이었다. 청룡의 이 숨겨진 실력은 보통 사람이라면 전혀 알아채지 못할 터였으나, 염구준은 알고있었다.“괴물들이네, 정말.”붉은 장미는 이 장면을 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사대 전존의 자리는 실력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재능 또한 극도로 까다롭게 요구했다.“못 살겠다. 다들... 도대체 뭔데 이렇게 쉽게 돌파 해?”주작은 이 광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 청룡이 돌파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바로 돌파했으니까 말이다.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이로써 사대 전존 중 두 명이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했으니, 전신전의 전력은 또 한 단계 상승한 셈이었다.“돌아가면 무공 수련에 집중해. 너희 둘도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염구준은 남은 두 사람을 격려했다.사실 이 모든 것은 옥패 덕분이었다. 옥패에 담긴 무공을 본 후로, 다들 무공이 급격히 향상된 것이었으니까 말이다.뿌우우!염구준이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 멀리서 기적 소리가 울리더니 곧 한 함대가 공해에서 다가왔다.국기를 보니 그건 동양에서 온 함대였다.“주상, 저들을 제거할까요?”청룡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용하 해역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봐주지 말고 쏴버려.”염구준은 원래부터 동양인들에게 전혀 호감이 없었기에 지금 제 앞에 나타난 그들을 보며 인내심이 바닥날 수밖에 없었다. 과거, 국주가 전쟁이 확대될까 봐 걱정이 되어 동양과의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염구준은 이미 동양을 정벌했을 것이다.“우리는 동양 호위 함대다. 그대들은 즉시 분쟁 해역에서 떠나라!”이때, 동양 함대가 무전을 통해 외쳤다.‘분쟁 해역?’“청룡, 기다릴 필요 없어. 공격해.”이

  • 군신의 귀환   제1985화

    “삼촌, 들어가봐도 될까요?”이때, 황지영이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응, 들어와.”염구준은 막 치료를 마친 뒤 대답했다.황지영은 방으로 들어오며 물기 어린 눈망울로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어떻게 말을 꺼낼지 몰라서였다.염구준은 그녀의 속내를 짐작하며 입을 열었다.“내가 삼선도를 어떻게 처리할 건지 궁금해서 그래?”“네.”황지영은 병아리가 모이를 쪼는 듯이 고개를 부지런히 끄덕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제 그녀는 삼선도의 유일한 도주로서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처지였다.“주범은 이미 죽었으니, 이쯤에서 끝내도록 할게.”“하지만 또 무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해. 알겠지?”염구준은 어린 친척을 대하듯한 온화한 태도로 웃으면서 말했다. 이 지역이 특수한 것도 있거니와 여기 사람들 모두 그들만의 생활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는 많이 간섭하고 싶지 않았다.“네! 다른 분들의 도움하에 삼선도를 엄마가 있을 때처럼 모두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황지영은 염구준의 대답을 듣고난 후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황지열과 같은 야심가들이 사라졌으니 이제 삼선도는 좋게 될 일만 남았을 거라고 그녀는 굳게 믿었다.“힘내. 네가 잘 해낼 거라 믿어.”상대방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격려해주었다.“감사해요! 그런데 나중에 청해시로 찾아가도 될까요?”이 말을 하는 황지영의 눈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말을 알아들었을 때부터, 황지웅을 따라다니며 고생한 그녀에게 염희주는 유일한 친구였고, 염구준의 가족은 그녀에게 따뜻한 가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이었다.“물론이지. 언제든지 와도 돼.”이렇게 얌전한 아이를 거절할 이유는 없었기에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 진주는 희주한테 주는 거예요.”황지영은 갓난아기의 주먹만큼 큰 분홍색 진주를 꺼내 보여주었는데, 딱 봐도 그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 수 있었다.진주를 건네준 후 황지영은 방에서 나갔다.다음 날

  • 군신의 귀환   제1984화

    이 긴장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 모두 드디어 움직임을 보였다.거의 동시에 힘을 다 모은 그들은 저마다의 필살기를 쓰기 시작했다.“구자검법, 검일참공!”“곤원일기지!”두 사람의 엄청난 에너지가 서로를 향해 충돌하며 땅 위의 볼록 튀어나온 돌덩이들을 전부 가루로 만들어버렸다.한쪽은 불꽃을 두른 거대한 검이고, 다른 한쪽은 물기운이 맴도는 커다란 손가락이었는데, 이 두개 모두 그들의 최후의 필살기였다.쾅!순식간에 두 기술이 격돌하며 수증기가 하늘로 치솟았다.염구준은 강력한 압박 속에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자신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무궁무진한 불의 힘을 조종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말이다.‘천인경!’이 기운은 천인경의 경지에 다다른 자만이 낼 수 있었다.“말도 안 돼!”황지열은 두 눈을 부릅뜨고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외쳤다.쾅!염구준은 이 기묘한 느낌에 도취된 채로 검을 앞으로 밀어내 황지열의 곤원일기지를 부수고 상대방을 터뜨렸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방금 느꼈던 천인경의 상태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염구준은 천인경의 경지에 머물기 위해 느낌을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그 힘은 너무나도 신비로워서 단순히 의지만으로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어딘가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천인경에 머물지 못하게 억누르는 것만 같았다.결국, 그의 경지는 다시 반보천인으로 돌아갔다.“젠장!”천인경에 겨우 발을 디뎠다가 다시 내려오게 된 염구준은 저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이 스스로 천인경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믿었고, 그 직감이 맞다는 것도 증명했지만, 항상 도달했다가 다시 원래의 경지로 떨어져 너무 답답했었다.“내가 검의를 완성시키거나 스스로 검법의 두 번째, 세 번째 기술을 창조해 내도 천인경에 도달할 수 없을까?”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 큰 소리로 외쳤다. 천인경에 도달하려면 여덟개의 옥패를 모으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도 험난하고 운

  • 군신의 귀환   제1983화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염구준이 날린 검기를 모조리 부수고 그를 공격했다. 쾅!황지열이 날린 공격이 코앞까지 다다르자, 염구준은 검을 가로로 휘둘러 부숴버렸고,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이내 물방울로 흩어져 사방으로 튀며 그의 시선을 조금 가렸다.‘기운이 강해졌어.’황지열이 강력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음을 감지한 염구준은 검의를 발동해 수많은 검기로 몸 주위를 둘러쌌다.양측 모두 전력을 다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휙.이때, 황지열이 완전히 흩어지지 않은 물방울을 그대로 염구준의 가슴을 향해 날렸는데, 손바닥의 빗방울은 예리한 칼날처럼 응집되어 있었다.황지열에게 있어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씨는 최적의 환경이었다. 물은 정해진 모양이 없어 자유자재로 새로운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었던 염구준은 두 손으로 검을 단단히 쥔 채, 아래에서 위로 검을 강하게 휘둘렀다.엄청난 기운이 담긴 검은 차가운 빛을 내뿜으며 평소보다 더욱 예리했다.쾅!검과 손이 맞부딪히며 둘은 팽팽하게 대치했다.뿜어져나온 기류에 주위의 빗물은 안개처럼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비밀 은장갑인가?’염구준은 황지열이 맨손으로 자신의 공격을 받아낸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그가 끼고 있는 비밀 은장갑 덕분에 받아낸 것임을 알아챘다.‘고급 병기인가 보군.’“말도 안 돼! 네가 내 공격을 막아낼 리가 없는데!”황지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방금 전 공격은 그가 진심으로 했던 것으로, 전에 했던 맛보기 공격과는 아예 차원이 달랐다.“말도 안 되는 건 없어. 네 힘은 외부 도구에 의존한 것일 뿐이지 진정한 실력이 아니니까.”염구준은 차분히 말하며, 구자검에 담긴 검의를 더욱 강하게 발휘했다.우웅!검의가 더 많이 나오자 검기는 급격히 강해졌고, 황지열을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이 우세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염구준은 우연히 얻은 검의가 구자검 안에서 어느정도 있은 후 전보다 더 강해졌음을 느꼈

  • 군신의 귀환   제1982화

    염구준이 나오면 싸움을 피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비록 위천인경의 경지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었다.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기절해 있던 백호 등 일행은 눈을 뜨기 시작했다. 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입은 움직일 수 있었기에 그들은 욕을 하기 시작했다. “황지열, 이 개자식아! 죽이려면 죽여 봐!”“퉤! 죽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기억해!”염구준이 죽었다는 황지열의 거짓말에 그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후!”이때, 기운을 다 회복한 황지열도 깊은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그의 몸은 이미 최상의 상태로 회복된 상태였다.황지열은 산 정상에 깜빡이고 있는 빛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하하, 못 나오는 건가?”강력한 적 하나가 사라졌다는 건 그에게 있어서 희소식이었다. ‘정말로 사라지면 더 좋지.’이내 그는 시선을 주변으로 돌렸다. 이제 남은 이들을 정리할 시간이었다.“내가 직접 우리 도주님을 배웅해 드릴까?”황지열은 황지영을 보면서 비열하게 웃었다.삼선도를 다시 장악하려면 황지영을 없애서 권위를 내세워야 했다.“황지열, 이번에 삼선도를 떠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 지영이만은 살려주는 게 어때?”한쪽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던 황지웅이 간곡하게 말했다.비록 그도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하긴 했으나, 전의 고문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안 돼. 그렇게 포기 못하겠으면 같이 죽든가.”말을 하는 황지열의 눈빛은 매우 흉악하게 빛났다.죽이겠다는 생각이 한 번 든 이상, 멈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어디서 이렇게 강한 기운이?’그러나 이때,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그는 뒤를 돌아 빛 나고 있는 곳을 보며 눈을 찌푸렸다. ‘나오려는 건가?’슉.그가 이렇게 생각할 때쯤, 염구준이 빛속에서 나왔다. 이미 기운을 완전히 회복한 염구준은 현재 다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온 상태였다.“아슬아슬하게 맞춰 왔네.”빛은 몇 번 더 깜빡이다가 사라졌고, 이는 통로가

  • 군신의 귀환   제1981화

    ‘뭐 하는 짓이지? 가만히 죽길 기다리는 건가?’황지열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겁먹을 이유도 없었기에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염구준의 진기가 두 발까지 다다른 것을 그는 시종 눈치채지 못했다. 휙.황지열의 공격이 닿기 직전에 염구준은 두 다리에 힘을 주고 몸을 옆으로 틀어 공격을 피했다.‘이게 무슨...’황지열은 상대방이 어떻게 공격을 피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공격이 염구준의 몸을 감싸고 있던 진기를 부술 정도로 거의 먹혔으니까 말이다.단 몇 센티라도 빗나갔더라면, 염구준은 중상을 입는 것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그 순간, 염구준은 다시 진기를 응축한 왼손을 꽉 쥐고 황지열의 등 뒤에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쾅!황지열은 즉각 반응하여 몸을 돌려 팔로 공격을 막았으나 염구준의 일격이 엄청난 힘을 동반했기에 급히 뒷걸음질칠 수밖에 없었다.그의 바로 뒤에는 밖으로 연결된 통로가 있었다.‘날 밖으로 몰아내려는 거구나.’이를 본 황지열은 상대방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슉슉!그러나 염구준은 검기를 연달아 날리며 황지열이 자세를 잡을 틈도 주지 않고 몰아붙였고, 이에 황지열은 통로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버렸다.“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라.”황지열은 한마디를 남기고는 그렇게 빛 속으로 사라졌다.상대방이 나간 걸 본 염구준은 그제야 자리에 주저앉아 급히 진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방금 전의 격렬한 전투로 진기가 거의 바닥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우웅.한편, 같은 시각에 봉래섬의 꼭대기에서는 빛 속에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주상!”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백호와 동료들은 누군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외쳤으나 상대방이 염구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나서는 순식간에 불안감에 휩싸였다.“하하하! 염구준은 이미 내 손에 죽었다!”황지열은 광기에 찬 웃음을 터뜨렸다.“죽어!”그의 말을 들은 백호, 현무, 주작 세 사람은 두 눈이 빨개진 채로 무작정 달려들었다.염구준이 정말 전사했다면

  • 군신의 귀환   제1980화

    ‘천인 경지에 도달했나? 아니, 가짜일 거야.’염구준은 상대방의 기운으로 실력을 가늠하더니 이내 인상을 찌푸렸다.쉴 시간도 없이 계속 싸워서 기운이 많이 소진되었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니 진짜 싸운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황지열이 나타나지 않아서 실력을 보존하려고 강력한 검술을 사용하지 않았다.“염구준, 지금 내 실력을 보니 어떤 생각이 드냐?”황지열이 가식적인 말투로 말했다.실력이 강해지니 조금 거만해졌다.“별 느낌이 없어. 천인 경지에 도달한 고수를 죽여 봤거든.”염구준이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지금 황지열은 그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흥, 입만 살았어. 넌 내 힘에 대해 잘 몰라.”황지열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가짜 천인 실력은 진짜 천인 경지가 아니지만 이미 접근해 있었다.“외부 세력을 이용해 억지로 경지를 올렸을 뿐이지. 그에 비해 난 당신이 어디로 갔었는지가 더 궁금해.”염구준은 가슴속의 의문을 말했다.“알았다. 그러면 똑똑히 알려주고 죽여 줄게.”황지열은 자신의 계획이 자랑스러운 듯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내 목표는 지하의 물건을 전승받는 것이야. 그래서 고탑이 열린 순간, 특수한 방법으로 지하 1층으로 갔어. 천인 경지에 도달하는 방법은 너희들이 손에 넣었을 때 빼앗으면 그만이거든. 이것이 실력이야.”계획은 논리적이고 심지어 모든 사람을 끌어들였다.“그렇다면 말이 통하네.”염구준은 그제야 모든 것을 깨달었다.반란을 일으킨 날부터 도명현과 우대구는 그가 버린 패로서 언제든지 배신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우습게도 두 사람은 황지열을 함정에 빠트리려다가 되려 당하고 말았다.“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해 보거라. 아니면 기회 없어.”황지열이 생각해 주는 척하며 말했다.가짜 천인의 실력에 오묘한 고대 무학까지 겸비한다면 자신을 상대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너희들은 먼저 나가. 난 영감을 조금 상대해야겠어.”염구준이 백호 일행에게 말했다.“가자.”백호는 주작이 감정적으로

  • 군신의 귀환   제1979화

    백호가 돌진하여 서양인의 퇴로를 막고 나머지 일행은 가운데를 막았다.부상을 입어 서양인을 죽이는 건 불가능했지만 잠시 붙잡아 둘 수 있었다.닌자는 워낙 속도가 빨라서 어디로 도망쳤는지 알지 못했다.“젠장, 빨리 와서 도와줘!”서양인이 욕하면서 고개를 돌려 부하를 노려봤다.하지만 그곳에 누구도 없었다.그가 도망칠 때 이미 부하들은 흩어져서 숲으로 도망친 것이다.다시 응전할 수밖에 없었다.최대한 빨리 싸움을 끝내고 싶었지만 눈앞의 사람들은 끝까지 끈질기게 공격을 했다.그것도 수렁에 빠진 것처럼 느리게 공격하여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다.멀리서 염구준은 눈 깜짝할 사이에 상대방을 살해했다.혼혈인은 똑똑하지도 못하면서 끼어들다니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이제 서양인을 살해할 차례였다.“너희들은 물러서 치료하고 있어. 저놈은 내가 해결할게.”백호 일행은 이미 한계에 도달하여 완강한 의지로 버티고 있었다.염구준은 그것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진짜 끝이야!”서양인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날 죽이면 안 돼. 난 리아성전 출신이다. 우리 성전에 반보천인 고수만해도 100명은 넘어.”마지막 수법은 협박이었다.그는 상대방이 배후 세력에 겁을 먹고 도망칠 기회를 주길 바랬다.“들어보지도 못한 조직이야.”염구준이 시큰둥하게 대답했다.한 조직에 반보천인 100명이 넘게 있다면 진작에 여기를 쓸어버리고 이 세상에서 무적이 되었을 것이다.게다가 염구준에게 원래 협박 같은 건 통하지 않았다.바로 그때 이상하게 주변에 빛이 나타났다.통로가 나타난 것이다.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을 뿐, 여기서 나갈 방법은 있었다.빛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서양인은 매우 기뻐하며 갑자기 그쪽으로 돌진했다.“구자검법, 검일척공!”염구준은 힘을 비축하고 바로 검을 휘둘렀다.위력은 약했지만 상대방을 살해하기에 충분했다.서양인은 한 발자국만 더 가면 통로로 들어갈 수 있었다.“안 돼.”그는 빛을 쳐다보며 못내 아쉬워하다가 피바다

  • 군신의 귀환   제1978화

    윙!염구준은 잠시 공격을 멈추더니 갑자기 돌아서서 검의로 상대방을 찔렀다.“젠장.”그 장면을 본 세 사람은 어떻게 된 상황인지 깨달았다.염구준은 우대구를 공격하는 척하면서 닌자가 다가오길 기다린 것이다.물론 이것은 네 명의 주관적인 생각이었다.솔직히 염구준은 우대구를 살해하려 했는데 중간에 닌자가 나타나는 바람에 계획을 바꾼 것이다.“푸욱!”검광이 떨어지자 닌자는 황급히 방어하는 바람에 검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찔린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자 닌자는 가슴이 철컹 내려앉았다.그는 뒤로 물러나며 염구준과 일정한 거리를 두었다.그때 우대구는 방어를 포기하고 도와주려고 나섰다.“안 돼!”서양인이 발걸음을 멈추고 소리쳤다.이렇게 된 이상 두 사람이 달려가도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오히려 죽음을 자초하는 꼴을 당하게 될 것이다.“살려줘!”1 대 1 싸움에서 우대구는 상대방을 이길 자신이 없어 목소리까지 떨었다.염구준의 공세는 전혀 약해지지 않았다.매번 공격할 때마다 수십 개의 검법으로 상대방을 살해했다.그렇게 3명의 도주 중에서 2명이 죽었다.“계속 공격해. 아직 두 명 살아있잖아.”염구준이 도발했다.방금 공격이 너무 빨라서 나머지 두 사람은 막는 것조차 버거웠다.반보천인 네 명이 공격하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중상을 입었다.손실이 참담했다.옆에서 지켜보던 백호 일행이 안도의 숨을 쉬면서 큰소리로 응원했다.“주상님 멋집니다!”“저 잡놈들이 나대지 않게 죽여주세요!”“방금 엄청 으스대더니 계속 지껄여봐.”이제 승부는 결정되었다.남은 반보천인 고수는 염구준과 맞설 실력이 안 되었다.“물건은 포기하겠다. 여기서 그만두는 게 어때”서양인이 다른 대안을 제기했다.그는 의기소침해하며 방금처럼 날카롭게 대응하지 않았다.“전에는 날 죽이려고 했잖아. 죽이지 못하니까 이제 화해하자는 건가? 세상에 그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어?”염구준은 검으로 그들을 가리키며 무뚝뚝하게 말했다.상대방이 살의를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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