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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1751 - Chapter 1760

1802 Chapters

제1751화

염구준은 눈을 부릅뜨면서 발에 힘을 주었다.청목 조직과 관련이 있다면 상의할 필요도 없었다.“아, 아파. 지금 전화할 테니까 제발 살려줘.”구현준은 가슴이 턱 막혀오는 고통에 연신 살려달라고 애원했다.목숨에 비하면 욕을 먹는 것은 일도 아니니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는 알고 있었다.전화가 통하자 그는 처량한 소리를 지르며 구원을 요청했다.“아빠. 빨리 카이로스에 와서 날 살려줘.”“현준아. 왜 그러니?”휴대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구씨 가문에 아들이 하나뿐이라 절대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되었다.그때 염구준이 휴대폰을 빼앗았다.“훌륭한 아들을 두셨군요. 다리도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 송씨네 아가씨한테 성추행이라니. 아들을 살리고 싶으면 10분 내로 오세요.”구진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넌 또 누구냐?”“염구준입니다.”염구준은 이름만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이 상황은 한두 마디로 설명할 수 없으니 반드시 만나서 해결해야 했다.“염구준?”이름을 말하며 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구진우는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봤다.전에 구현준에게 그렇게 집에서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었다.그런데 밖에 나간 것도 모자라 미친놈까지 건드려서 미칠 것만 같았다.갑자기 구진우가 벌떡 일어서더니 맞은편에 앉은 대머리 남자에게 말했다.“원도 스님 말씀대로 구씨 가문의 3할 산업을 대신 맡아주십시오.”하지만 원도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지었다.“지금은 절반만 필요합니다.”옆에서 방금 통화한 내용을 듣고 흥정하려는 셈이었다.지난번 염구준이 반천인 실력을 보여준 후, 구진우는 수소문을 통해 고수들을 찾아다녔다.“좋습니다. 절반을 드리면 염구준을 죽여주세요.”그는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카이로스 룸.염구준은 의자를 끌어 구현준의 앞에 앉더니 스톱워치를 설정했다.1초가 줄어들 때마다 구현준의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돌아버리겠네. 5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안 와?’그는 계속 문 쪽을 힐끔거렸지만 귀신 그림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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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2화

염구준은 어차피 멀리 도망가지 못할 걸 알고 막지 않았다.“원도 스님. 저놈을 죽여주세요.”구진우가 고함을 지르자 대머리 스님이 손에 지팡이를 들고 벽을 뚫고 나타났다.벽이 산산조각이 나고 부스러기 돌들이 와르르 떨어졌다.“제법이네.”염구준은 상대방의 기운으로 평범한 반천인 경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염 시주, 팔과 다리를 한쪽씩 남기면 목숨은 살려주겠다.”원도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자상한 얼굴로 협박하는 사람은 수없이도 봤었다.“대머리, 그럴 능력이나 있겠어?”한발 앞선 염구준의 몸에서 화염이 피어올랐다.“살려주려고 했는데 기어코 죽음을 자초하는구나.”갑자기 엄숙해진 원도는 웃옷을 벗어 던졌다.그러자 탄탄하게 단련된 근육에서 금빛이 발산되었다.‘금 원소의 능력이다.’원도는 육신을 단련하면서 금 원소의 힘을 키워 어마어마하게 강해졌다.반대로 염구준은 지금 손에 무기가 없어 최고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공격을 받아라!”원도가 먼저 지팡이를 휘두르며 공격했다.지팡이 무게가 천근은 되는 것 같았다.염구준은 기운을 왼손바닥에 모으고 맨손으로 공격을 받아 치고는 이어서 손바닥을 아래로 밀면서 지팡이를 바닥에 꽂아버렸다.쿵!바닥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더니 바닥 밑에 숨은 철근들이 튕겨 나왔다.그러고 나서 방심할 틈을 주지 않고 오른손을 꽉 잡고 원도의 가슴을 향해 찔렀다.원도는 재빨리 지팡이를 거두고 두 손으로 염구준의 공격을 막았다.쿵!염구준의 오른 주먹이 내려가고 왼 주먹이 올라가면서 연속 10번 주먹을 날리자 원도가 꼼짝없이 뒤로 밀렸다.한 차례 공격이 끝났다.두 사람은 상대방의 실력을 시험하느라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룸의 바닥과 벽이 부서지고 싸움 여파로 인해 수많은 구멍이 생겼다.반천인 경지에 도달한 두 고수가 건물 내에서 다투니 마치 철거대를 부른 것처럼 현장을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었다.“지팡이를 들고 건물 안에서 싸우는 거 적합하지 않아.”염구준이 우세를 차지했지만 그렇다고 으스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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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3화

이번 싸움에서 누구도 방심할 수 없었다.“염구준 씨가 이기겠죠?”송청연이 옆에서 함께 구경하는 고수에게 물었다.“아가씨. 저희도 처음으로 반천인 고수들의 싸움을 봐서 누가 더 강력하지 아직 모릅니다.”무술을 연마한 부하들은 솔직하게 답변했다.그들의 실력으로 어림도 없으니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드디어 쌍방이 공격하기 시작했다.원도가 지팡이를 들자 염구준이 먼저 그의 공격 범위에 들어섰다.그러자 원도는 지팡이를 휘두르며 오묘한 봉술을 펼치면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했다.‘복마곤법이야.’강력한 곤봉법 앞에서 염구준은 일단 공격을 피하면서 상대방을 공격할 기회를 찾았다.원도는 거리를 두고 지팡이를 계속 휘두르며 우세를 차지했다.반면 염구준은 가까이 붙으면서 주먹으로 공격했다.하지만 곤봉법이 워낙 오묘하여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접근하기는커녕 일방적으로 맞기만 했다.비록 큰 상처는 아니지만 속으로 답답하기 그지없었다.‘무기가 없으니까 내가 밀리고 있잖아.’싸움은 계속되고 염구준은 공격, 원도는 방어 태세를 유지하면서 계속 우세를 차지했다.옆 사람들은 손에 식은땀을 쥐고 지켜보고 있다.어떤 곤봉법인지 알지 못하지만 위력을 발산할 때마다 염구준이 애를 먹는다는 건 눈에 확실히 보였다.‘염구준, 힘내.’몇몇 사람들은 염구준에게 방해가 될까 봐 마음속으로 묵묵히 응원했다.원도는 고진우의 사람이라 이 싸움에서 이기면 그들 모두 위험해진다.쿵!그때 거대한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염구준의 주먹과 원도의 지팡이가 부딪쳤다.뒤로 밀린 원도는 입가에 피를 흘리면서도 입고리를 올렸다.염구준도 주먹의 반사로 타격을 입었는지 입가에 피를 흘렸다.지금 상태로 보아 두 사람은 비긴 셈이다.“대머리. 계속 방어만 하면 재미없잖아.”염구준이 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며 공격을 멈추었다.한참이나 공격했는데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으니 더 공격해 봤자 의미가 없었다.특히 마지막에 칠합권법을 사용했는데도 큰 부상을 입히지 못했다.대머리의 방어력은 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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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4화

“퉷!”염구준은 희열을 느끼며 입안의 피를 뱉엇다.“당신 방어가 강하지만 나도 만만치 않아.”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는 두 팔을 뻗어 지팡이를 확 빼앗았다.방금 일부러 맞은 것도 목적이 있었다.원도는 강력한 공격을 펼친 탓에 두 팔에 힘이 빠져 지팡이를 잡을 힘도 없었다.그런데 두 손으로 무슨 용도인지 모를 결인 펼쳤다.염구준은 지팡이를 먼 곳에 던져버리고 주먹으로 원도의 머리를 향해 날렸다.전투가 과열 단계에 진입하면서 두 사람은 전력을 다해 상대방을 쓰러트리려 했다.“일어나!”주먹이 다가올 때 원도가 고함을 지르자 온몸이 금색 빛에 휩싸였다.‘부동명왕의 몸이다.’쿵!염구준의 주먹이 ‘부동명왕의 몸’에 닿았을 때 팔이 다 저렸다.원도가 고대무술을 펼치는 것을 보니 평범한 인물은 아니었다.“최고로 강한 방어력이다. 넌 뚫지 못해.”원도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해보지 않고 어떻게 알아.”염구준은 원도의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재질이 꽤 좋았다.그는 최고 살수를 펼치려면 무기를 매체로 사용해야 했다.맨손으로 공격하다가 오히려 자신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매화검법. 쇄산!”염구준은 지팡이를 검이라 여기고 검기를 비축한 후 원도를 향해 찔렀다.지팡이의 장점은 수많은 무기가 펼칠 수 있는 초식이 전부 가능하다는 것이다.“이… 이것은 설마 검기?”원도는 체내의 기운을 최대로 끌어올려 부동명왕의 몸을 강화했다.퍽!순식 간에 지팡이에서 검기를 발산하며 원도의 가슴을 찔렀다.“으으윽!”그 힘을 감당하지 못한 원도는 피를 토하며 뒤로 튕겨 나갔다.비록 지팡이 끝이 몸을 뚫지 않았지만 이미 중상을 입어 오장육부가 손상되었다.스스슥!그는 가까스로 일어나 아픈 가슴을 움켜잡고 멀리 도망쳤다.“부동명왕의 방어는 정말 강력해.”염구준은 감탄할 뿐 뒤쫓지는 않았다.한마디만 하면 될 일이라 굳이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으로 싸울 필요는 없었다.손에 든 지팡이는 강력한 검기에 견디지 못해 산산조각이 났다.“염구준 씨,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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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5화

구진우는 앞을 막는 두 경호원에게 삿대질을 하며 욕을 퍼부었다.강철 도시의 패주로서 술집에 감금되다니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다.두 경호원은 감히 맞서지 못하니 욕을 먹어도 한 귀로 흘리고 꿋꿋이 길을 막았다.“구 대표, 대단하네. 경호원들한테 화풀이해서 무슨 소용이야. 그럴 담이 있다면 나한테 와서 따져.”그때 염구준의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뒤에서 들렸다.“너 이 자식이… 원도는 어디 갔어?”그가 나타나자 구진우는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버렸다.“그 대머리 엄청 빠르게 도망치더라고. 아니면 우리 둘이 같이 왔을 거야.”염구준은 담담하게 대답했다.‘망했다.’멘붕에 빠진 구진우는 멍하니 서 있었다.거액을 들여 반천인 고수를 불러왔는데 결국 싸움에 져서 도망치다니, 이젠 어쩔 방법이 없었다.“에이, 그렇게 멍하니 서 있지 말고 내가 물어볼 게 있으니까 대답만 해.”염구준이 싸늘한 투로 물었다.“그래, 뭐가 궁금해?”구진우는 혼이 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렸다.“당신 아들 다리에 이식한 기계 골격은 어디서 났어?”염구준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그건…”그 말에 구진우는 언제 침울했나 싶을 정도로 광채를 발산했다.하지만 말하려다 끝을 얼버무려서 염구준이 한마디 덧붙였다.“말하면 살고, 아니면 죽어.”협박에 구진우는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진목한테 부탁한 거야. 진목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했어.”역시 염구준이 추측한 것과 비슷했다.“그럼 진목은 지금 어디에 있어?”염구준이 다음 질문을 던졌다.“진목은 지금…”펑!구진우가 말을 끝내기 전에 머리가 폭발하고 그의 몸뚱이가 맥없이 쓰러졌다.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다들 깜짝 놀랐다.염구준은 수상한 것을 알아채고 전신 영역을 펼쳐 모두를 보호했다.“아빠.”그제야 반응한 구현준은 처량한 소리를 지르며 달려와 구진우를 끌어안고 통곡했다.아버지가 폭발하여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리모콘 폭탄이다.’염구준은 밖을 내다보며 이곳을 관찰할 수 있는 은밀한 곳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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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6화

가문에 돌아간다면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염구준은 선한 사람이 아니니 절대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구현준은 진작에 울다가 지쳐 쓰러져서 따질 수도 없었다.결국 거처로 돌아와 치료에 집중했다.내상을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앞으로 수련에 방해가 될 것이다.그날 저녁 염구준은 한숨도 자지 못하고 아침까지 치료했다.“아…”날이 밝아지자 드디어 기지개를 펴고 상처를 살펴봤다.90프로는 회복되었고 나머지는 천천히 몸조리하면서 치료하는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아침 먹으러 식당에 들었는데 한 사람도 없고 너무 조용한 것이 뭔가 수상했다.염구준은 휴대폰을 꺼내 송청연에게 연락했다.“오늘 전직원이 휴가 냈어요?”“네, 억지로 휴가를 줬어요. 우리 회사 강철 자재 공급이 끊겼거든요.”휴대폰 너머로 초조한 목소리가 들렸다.“어디 있어요? 내가 가서 볼까요?”“구씨 그룹 건물이요.”염구준은 주소를 받고 곧장 이동했다.청목 조직 때문에 최근 기계 부품이나 금속 재료라면 특별히 민감했다.이틀 동안 구씨 그룹은 강철 도시의 관심사가 되어 그룹 내가 떠들썩했다.어제 그룹 대표 구진우가 죽고 구현준은 집에 갇혔다.오늘은 구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 구영준이 대표 자리에 오르자마자 전국의 강철 공급을 중단한 것이다.강철 도시에서 90% 넘는 공장과 관련 산업들은 모두 강철이 필요했다.그 때문에 모든 공장의 사장들이 구씨 그룹 입구에서 시위를 벌였다.“구영준, 당장 나와서 설명해!”“쳐죽일 놈아. 전에 우리한테 공장을 세워달라고 빌더니 이제는 우리 원재료를 끊어? 파렴치한 놈아!”“우리가 다 망하면 너희들이 만든 철을 누가 팔아주나 보자!”강철 공급을 차단하여 모두 단단히 열받았다.하지만 목이 빠져라 소리를 질러도 구씨 그룹 입구는 닫혀서 누구도 나오지 않았다.어차피 강철이 없으면 공장도 가동하지 못하니 사장들은 아예 입구에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끼익!그때 문이 살짝 열리더니 누군가 고개를 쏙 내밀며 말했다.“대표님이 송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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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7화

“일단 진정하시고 제 말을 들어보세요. 최근에 한 파트너가 대량의 강철을 원해서 그룹에서 한 달 동안 생산한 물량을 전부 그쪽으로 공급하기로 했어요. 전에 여러분과 계약한 조건에 따라 위약금을 물어드리겠습니다.”그 말은 한 달은 물량이 없다는 뜻이었다.사장들은 원래 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지만 구영준의 단호한 태도에 입도 벙긋하지 못했다.상대방이 위약금을 주겠다는 것은 이미 결심을 내렸다는 것을 설명하기 때문이다.“대표님. 원하시는 조건이 있으면 바로 말씀하세요. 저희는 돈보다도 원재료를 원합니다.”송청연이 먼저 발언했다.그녀는 말하는 동시에 녹음 장치를 켜서 밖에 있는 염구준도 들을 수 있었다.구영준은 한참을 망설이더니 드디어 입을 열었다.“그게… 파트너사가 부품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만약 부품을 제공할 수 있다면 제가 시장가로 대등한 강철을 드리겠습니다.”염구준은 부품으로 강철을 바꾸자는 말을 듣고 머릿속에 유사한 정보들을 떠올렸다.신비한 고객이 부품을 요구하고 마침 청목 조직도 부품을 원했다.이렇게 생각해 보니 구영준과 진목이 연결된 것 같았다.수많은 기지가 습격당했으니 다시 일어서려면 적지 않은 강철이 필요할 것이다.“좋습니다. 오늘 저녁에 거래하시죠. 저희는 지금 강철만 기다리고 있거든요.”송청연이 흔쾌히 대답했다.“에휴, 우린 갑시다.”나머지 사장들은 한숨을 내쉬며 사무실에서 나갔다.그들도 강철을 원했지만 강철 도시에서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송씨 가문뿐이었다.송청연과 구영준은 세부사항을 상의하고 계약서를 작성한 후, 구체적인 거래 시간을 정했다.구진우의 죽음이 송청연과 연관되어 있지만 구영준은 어떤 원망도 하지 않고 오히려 고마워했다.왜냐면 구진우가 죽지 않으면 둘째인 그는 평생 출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회사 밖에서 공장 사장들은 이 소식을 들은 후 툴툴거리면서 자리를 떠났다.강철은 구씨 그룹의 것이니 아무리 불만스러워도 참아야 했다.염구준은 그 인파를 따라 소리 없이 사라졌다.거처에 돌아온 그는 송청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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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8화

“이렇게 허술한 곳에 처박혀서 아무런 장비도 없이 뭘 한단 말이야?”“맞아. 현재 개조 로봇이 몇 대 있긴 하지만 생산하지 않으면 점점 줄어들 거야.”어떤 사람은 불만을 토로하고 어떤 사람은 이미 기진맥진하여 풀이 죽어 있었다.청목 존주의 개조 로봇 대군을 만들려는 계획은 자연스럽게 물거품이 되었다.“그때 강철 도시를 습격해서 부품을 빼앗으려고 할 때 너희들 다 찬성했잖아.”가운데 앉은 진목이 말했다.그 말에 다들 입을 닫고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본인이 결정했으니 결과가 어떻든 모두 본인이 감당해야 했다.“진목 형님, 지금 어떻게 하면 돼?”한 사람이 먼저 질문했다.엉망진창, 난제 앞에서 다들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싶었다.“다시 새로운 기지를 만들자.”진목이 대답했다.부하들은 어처구니가 없어 서로 눈치만 살폈다.그들의 기지가 예전의 규모로 발전하기까지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고 수많은 피와 땀을 흘렸다.게다가 지금 용하국이 눈치챈 마당에 몇몇 핵심 인력에 의거하여 같은 규모의 기지를 완성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했다.진목은 그들의 속내를 알고 자신 있게 말했다.“용하에 있는 우리 기지도 다 처음부터 하나씩 만든 거잖아. 우리만 마음을 합치면 또 10년이 걸리더라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어.”귀가 번쩍 뜨이는 말에 다들 자신감이 되살아났다.하지만 현실은 잔혹했다.원재료와 장비가 없는 것이 큰 문제였다.“진목 형, 난 항상 형의 말을 따랐어. 근데 우리 뭘로 다시 시작할 거야?”부하 한 명이 따지고 물었다.그 말에 진목은 희미한 미소를 띄며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다.“구씨 그룹과 진작에 친분을 맺었지. 강철 도시는 우리가 재기하는 기초가 될 거야. 내가 이미 구영준한테 명령을 내려서 3일 혹은 5일 간격으로 강철 공급을 중단하라고 일렀어. 그러면 공장들이 버티지 못하고 하나씩 철수하겠지. 그때 우리가 망한 공장으로 들어가면 돼. 지금은 얌전히 잠복해 있어.”“대박.”“역시 형님이야.”짝짝짝!다들 희망을 되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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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9화

촤아악!진목은 또 뺨을 날렸지만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아 씩씩거렸다.“힘을 보태? 이렇게 대놓고 들어오면 염구준이 눈치를 챌 거란 말이야. 게다가 여기 설비도 없는데 부품을 가져와서 어디에 쓰란 말이지?”아랫사람들이 멋대로 나서면 정말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골치가 아팠다.지금이 일손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라면 진작에 구영준을 처리했을 것이다.“잘못했습니다. 진목 형님. 제발 용서해 주세요.”구영준은 재빨리 무릎을 꿇고 앉아 싹싹 빌었다.“휴.”진목이 심호흡을 하면서 이 일로 인해 어떤 위험이 닥칠지 생각했다.“형님. 저희 거처를 옮길까요?”부하가 떠보듯이 물었다.“아니야. 부품을 전부 내리고 당장 꺼져.”진목은 화가 가시지 않았다.안전을 위해 이곳을 당장 뜨고 싶었지만 용하에 이 기지밖에 남지 않았다.다른 곳을 찾으려면 또 사방을 떠돌아다녀야 했다.“네. 바로 안배하겠습니다.”구영준은 코피를 닦으며 일어나더니 하역을 지휘하러 갔다.어려운 일을 해내서 잘 보이려고 했는데 되레 욕을 한 바가지 먹으니 너무나 억울했다.“젠장. 염구준이 그렇게 대단한 놈이야? 어디 한 번 나와 보라고 해.”바로 그때, 한 상자가 갑자기 열렸다.펑!부품을 실은 상자가 폭발하면서 강철 부스러기가 사방으로 튕겼다.이어서 염구준이 번쩍 뛰어나와 목표물을 찾고 있었다.“염구준이다!”“진목 형님을 데리고 당장 피해!”갑자기 나타난 강적 앞에서 다들 우두머리를 보호하려고 서둘렀다.이것은 지극이 정상적인 반응이었다.“찾았다.”염구준은 트럭에서 내려 부하들의 보호를 받으며 도망치는 진목에게 돌진했다.그 와중에 방해하는 사람들은 전부 쓸어버렸다.정영팀이 전멸하니 누구도 그의 앞길을 막지 못했다.탁!순식간에 염구준은 강력한 기운으로 모두를 제압하고 단번에 진목의 목을 졸랐다.만약 부하들이 목숨을 걸고 보호하지 않았다면 이 인간이 진목인 줄도 몰랐을 것이다.부하들은 진목을 살리려다 오히려 위험에 빠트린 꼴이 되었다.“드디어 만났네.”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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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0화

염구준은 답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확인하려고 떠보았을 뿐인데 진짜 효과가 있었다.“교활해.”진목은 세 글자만 말하고 고개를 돌려 대화를 거부했다.이렇게 된 이상 염구준은 아무도 물어볼 수 없었다.그는 어쩔 수 없이 손에 힘을 주어 진목의 목을 꽉 조였다.용하에 잠복해 온갖 악행을 저지른 악당들 여기서 참살하고 싶었다.“죽여라!”그때 부하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며 염구준에게 달려들었다.그들은 살기 위해서라도 목숨을 걸고 싸우는 수밖에 없었다.“그리 바란다면 내가 보내줄게. 다시는 용하에서 말썽을 피우지 마.”염구준은 엄숙하게 말하며 몸을 번쩍 들어 그들과 맞섰다.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놈들을 순식간에 처리해 버렸다.용하에 잠복한 청목 조직은 그나마 실력이 있었다.염구준은 놈들을 처리한 후, 주변을 돌아다니며 청목 조직에 관한 단서를 찾았다.그때 창고에 있던 개조 로봇들이 움직이더니 눈을 번쩍 떴다.전력이 케이블을 따라 그들의 몸으로 흘러갔다.전기에너지는 환경 친화적이라 염구준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는 아직도 자료를 둔 방에서 뒤적였지만 전부 관련이 없는 디자인 설계도만 있었다.“아주 꽁꽁 숨겨 놨네.”염구준은 포기하고 방에서 나왔다.넓은 공터에 도착했을 때 개조 로봇이 떼를 지어 파란색 눈으로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목표 염구준 고정. 발사!”기계 소리가 동시에 울리더니 우르르 달려 염구준에게 돌진했다.이제 보니 조직의 상사인 진목이 죽기 직전에 인해 전술로 마지막 명령을 내려서 그를 제거하려는 것 같았다.팅팅! 쾅쾅!앞에서 개조 로봇들이 금속 부딪치는 소리를 내며 몰려오고 뒤에서 일부분은 점프하며 위에서 공격했다.염구준은 그 자리에 서서 몸을 보호하는 기운으로 자신을 보호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개조 로봇에 묻혀버렸다.“물러가라!”염구준이 큰소리로 외치자 날카로운 기운이 사방에서 덤벼드는 개조 로봇을 전부 날려버렸다.하나씩 부수다가 자칫하면 체력을 소모할 수 있으니 한곳에 유인해서 처리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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