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해결했다는 말에 그녀는 잠이 확 깨서 벌떡 일어섰다.“네. 바로 갈게요.”이젠 송씨 그룹 공장이 공격을 받지 않는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공장을 지키느라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참살당하는 장면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다.염구준은 전화를 끊고 산꼭대기로 올라가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을 쳐다봤다.“정말 아름답구나.”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서, 이렇게 평안한 시간은 정말 오랜만이었다.염구준은 사건을 해결해서 마음이 홀가분했지만 멀리 있는 누구는 머리가 아팠다.완벽한 설비를 갖추고 기계 부품이 가득한 실험실 내에서 한 사람은 조수도 없이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그 사람은 부품을 손에 들고 중얼거렸다.“내 걸작이 곧 완성되고 있어. 그때면 용하와 송씨 가문을 철저히 멸망해버릴 거다.”송씨 가문과 원한이 있는 기계 천재이자 송씨 가문에 복수하려는 사람, 바로 청목 전주였다.“존주님, 큰일 났습니다.”그때 무전기에서 다급한 부하의 소리가 들렸다.청목은 깜짝 놀라 손이 떨리는 바람에 한참 제작하고 있던 고밀도 부품이 망가졌다.“중요한 일이 아니면 개조 로봇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해.”청목의 싸늘한 말투에 등골이 오싹했다.전에도 중요한 일이 아니면 방해하지 말라고 분부했었다.하지만 부하는 벌벌 떨면서도 계속 말했다.“진목이 죽었습니다. 저희 지금 용하 기지에 있는데 여기 모두 전멸했습니다.”쿵!그 말에 청목은 손에 힘이 빠져 부품을 떨어트렸다.한참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기지인데 단번에 전멸될 줄은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청목은 납득되지 않아 일말의 희망이라고 품고 부하에게 물었다.“소식은 확실한 거냐?”“확실합니다. 임시 CCTV에 다 찍혔습니다. 지금 바로 보내드릴게요.”부하가 보고했다.그러자 실험실의 홀로그램 투영이 켜지며 염구준이 몰살하는 장면이 나왔다.청목은 순식간에 혈압이 올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안 돼. 내 진목, 내 기지. 내 개조 군대들이 전부 사라졌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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