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의 모든 챕터: 챕터 641 - 챕터 650

661 챕터

제641화 살기엔 충분하다

윤아는 재민이 잠입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고승혁이랑 현진성이 자기 편이라는 것을 알고 다소 덜 긴장되었다. 하지면 채혈은 계속되었다.다행히 윤아 현재의 몸 컨디션이 비교적 좋아졌기에, 채혈을 해도 쓰러질 정도로 허약하진 않았다.다만 채혈할 때마다 애스릭은 직접 와서 지켰다. 하여 윤아는 일부러 반항하는 척을 해야 했다. 애스릭만 없으면 그들은 나름 편안하게 지냈고, 윤아는 가끔 베티 보러 실험실에 갔다.윤아는 베티와 애스릭이 안타깝긴 했다. 하지만 애스릭의 방법은 아주 비열하다고 생각했다. 애스릭은 베티를 살리는데 혈안이 되었고, 베티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았다.만약 베티가 살아날 수 있다면, 자기를 위해 사람을 죽인 애스릭을 보면서 엄청난 죄책감을 느낄 것이고, 마음 편히 웃을 수도 없게 될 것이다.진성은 다른 신분으로 애스릭 옆에 스파이로 잠복했을 때, 두 사람이 같이 지낸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베티와 있을 때면 애스릭은 그냥 보통 사람처럼 살았고, 시시각각 웃고 있었다. 애스릭은 한 평생의 모든 부드러움과 사랑을 베티에게 주었다.“베티 씨는 아주 부드러운 사람이었어. 모든 사람을 친절하게 대했지. 베티 씨는 애스릭이랑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했고, 애스릭은 그 약속을 지켰어. 적어도 베티 씨가 아프기 전까지 애스릭은 정말 한 사람도 안 죽였어. 그리고 디 엠파이어 조직을 점점 양지로 돌렸는데, 베티 씨처럼 착한 사람이 그런 일을 겪을 줄이야, 누가 예상했겠어.”진성은 베티를 보면서 감탄했다.“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지냈을 텐데 말이죠.”윤아는 한숨을 쉬었고, 눈시울이 붉어졌다.이날, 윤아가 채혈하고 있을 때, 애스릭은 갑자기 들이닥쳤다. 진성은 눈치 빠르게 윤아의 사지를 묶어버렸다.윤아도 황급히 눈을 감고, 쓰러진 척을 했다. 고승혁은 일어나 고개를 숙이어 인사를 했다.“이 여자는 왜 이 정도로 비실비실해? 피를 뭐 얼마나 뽑았다고 매번 쓰러지는데? 이 꼴로 우리 베티를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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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보고 싶어요

고승혁은 두 사람의 얘기를 듣고 더욱 궁금해졌다.“케이시, 빨리 얘기해 봐. 내가 너무 궁금해서 그래. 도대체 무슨 일이야? 두 사람 예전부터 아는 사이야?”“네.”진성은 고개를 끄덕였다.“좀 오래됐어요.”“교수님, 다시 한번 소개할게요. 전 현진성이라고 하고요, 앞으로 계속 케이시라고 불러주세요. 그리고 저랑 윤아 씨는 고향 같아요. 다 경성에서 왔어요.”“전 사실 인터폴이에요. 애스릭의 범죄 증거를 수집하느라 여기에 왔어요. 전에 다른 신분으로 애스릭 옆에 잠복했는데, 임무를 실패하면서 정체가 폭로돼서 도망쳤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교수님의 실험실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그리고 교수님이랑 같이 이곳에 잡혀 왔죠.”“그리고 이 조직에는 아직 제 사람이 있어요. 다행히 정체를 들키지도 않았고요. 그때 제가 계획은 걔네들이랑 얘기할 게요. 동시에 밖으로 소식을 전해줘 교수님의 가족을 구출할게요.”“이렇게 되면 교수님은 이곳에서 안심하고 계획을 실행하시면 돼요. 일이 다 끝나면 제가 최선을 다해서 두 사람을 다 구해낼게요.”“그리고 저랑 윤아 씨는 아프리카에서 알게 됐어요. 저 그때 스파이로 잠복하고 있었는데, 윤아 씨는 누가 그쪽으로 납치해 갔고요. 솔직히 윤아 씨의 정체는 저도 아직 잘 몰라요. 두 번이나 납치당한 거 보면,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진성은 자기 얘기를 끝마치고 윤아를 놀리기도 했다. 윤아는 바로 그를 살짝 때렸다.고승혁은 이 말을 듣자 아주 흥분했다.“그래, 그래. 그럼 근심할 것도 없게 됐네.”“근데 이러면 윤아 씨가 많이 고생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꼭 버텨야 해요. 지금 몸 상태는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조산하면 몸에 무리가 갈 거예요.”“괜찮아요, 버틸 수 있어요. 아이만 괜찮다면 뭐라도 다 할 수 있어요.”윤아는 의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아이랑 도망칠 수 있다면, 몸이 어떻게 되든지 다 상관 없어요. 집에 돌아가서 잘 치료하면 되죠.”“앞으로의 치료비가 만만치 않을 거예요. 만약 내가 아직 살아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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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고생이다

진성이 돌아갔을 때, 애스릭은 아직 오지 않았다. 고승혁은 이 틈을 타 진성이랑 뒤의 계획을 상의하려 했지만, 진성은 그를 말렸다.“지금은 서두르지 말아요. 애스릭이 언제 올지 모르잖아요. 그 사람이 들으면 안되니까 우린 나중에 얘기해요.”고승혁은 자신이 너무 긴장하고 조급해하는 것을 깨닫고 물을 한 모금 크게 마셔 자신을 진정시켰다. 그가 물을 삼키자마자 애스릭이 찾아왔다.“고 교수, 나한테 볼일이 있다고?”진성은 애스릭을 향해 인사하면서 한쪽으로 물러났다.“네. 상의할 일이 있어요.”고승혁은 애써 침착한 척을 유지하며 애스릭이랑 얘기했다.“말해.”애스릭이가 고개를 끄덕이었다.“베티 씨의 혈액형이랑 일치한 혈액이 더 필요해요.”“왜? 그 여자 피로 부족해?”“지금은 충분한데, 그때 가서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서 좀 더 많이 준비하려고요.”“이게 다야?”애스릭은 고승혁이 이 일로 자기를 불러낼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베티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애스릭은 뭐라도 다 동의할 수 있었다.“그래, 알겠어. 준비하라고 할게. 얼마나 필요한지 걔네들이랑 얘기해.”애스릭은 실험실에 가서 베티를 한 번 보고 가버렸다.“베티, 우리 곧 만날 수 있을 거야. 사람을 많이 죽인 날, 용서해 줘. 근데 용서하지 않아도 돼. 네가 내 곁에 있어 준다면, 난 그걸로 충분해.”애스릭과 그의 부하들이 모두 떠났음을 확인한 후, 진성은 뒤의 계획을 상의하기 시작했다.“근데 왜 혈액을 준비하라고 했어요?”진성은 궁금했다.“윤아 씨 수술할 때 무슨 돌발 상황이 생길까 봐. 그래서 미리 준비하려고.”고승혁은 소파에 앉아 말했다.“자네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자네 사람들과 어떻게 연락하려고?”진성은 고승혁에게 물 한 잔을 따르고 그의 곁에 앉았다.“저흰 특수한 통신 수단이 있어요. 조금 있다가 준비하려고요. 애스릭은 요 며칠 교수님 가족을 더 엄하게 감시할 거예요. 근데 수술 날에 작전을 시작하려고요. 그러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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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위험해질 것이다

재민은 주방장이 알려준 노선에 따라 한 정원까지 걸었고 정원 문어 귀에는 한 사람이 음식을 받았다.재민은 윤아가 이 안에 있을 거라 추정했다. 하지만 그의 신분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재민은 3일 후에 수술받게 되는 윤아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그동안 고생이 많았을 거라 생각했다.그렇게 생각하자 재민은 잠입하여 들어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낮에는 수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저녁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지금 이 틈을 타서 이 사람이랑 친분을 쌓으려 했다. 재민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그 사람은 신기하게도 재민을 찾아 말 걸었다.“초면인데? 전에 그 사람은?”입구에 있던 사람은 음식을 가지면서 겸사겸사 한마디 물었다.“오늘 주방이 좀 바빠서 주방장을 도와 일을 하고 있어요. 전 금방 임무를 끝내서 대신 와줬어요.”재민은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체가 드러날까 봐 대답했다. 겸사겸사 친분도 쌓고, 윤아의 상황도 물으려고 했다.“혹시 안에 있는 산모는 어떻게 됐어요?”재민은 그를 떠보았다.그 사람은 바로 눈을 가늘게 뜨면서 경계했다.“이건 왜 물어봐?”“수술한다면서요? 그 사람 컨디션이 좋아야 사모님을 구하죠. 몸 상황이 안 좋다면 주방장께 전해서 보양식을 준비해 오려고요.”“아 그래? 컨디션이 어떤지 난 잘 몰라. 근데 채혈하고 돌아올 때마다 침대에 누워 밀려왔고, 얼굴은 엄청나게 창백했어. 보혈 식품을 만들어서 가져오는 게 좋겠어.”재민은 가슴이 찢기는 것만 같았다. 지금 바로 달려가 윤아를 안고 싶었지만, 그는 침착한 척을 해야 했다.‘오늘 밤에 윤아 씨를 보러 가야겠어.’재민은 속으로 다짐했다.재민은 그 사람이랑 얘기하면서 주위의 환경을 계속 둘러봤다. 저녁에 올 때 아무런 차질도 생기지 않도록 노력했다.밤이 깊어지자 대부분 사람은 이미 잠들었다. 밖에는 야간 당직만 있었다. 재민은 기현이랑 잠깐 얘기했다.“나 지금 윤아 보러 갈 거야.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알려줘. 그리고 아래 애들한테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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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회 여기서 죽는다고 해도 두렵지 않아

진성은 떠날 때 걷다가 우연히 바스락 소리가 들리자 경계심을 갖고 주변을 살피며 호통을 쳤다.“누구야?”진성은 문 앞에 검은 그림자가 달려가는 것을 발견했다.진성은 즉시 쫓아갔으나 그 검은 그림자는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하마터면 들킬 뻔한 재민은 먼저 떠날 수밖에 없었다.진성은 돌아간 후 이 일을 고승혁에게 알려주었다. 고승혁은 그 사람이 애스릭의 부하일까 봐 걱정이었다.“케이시, 그 사람 혹시 애스릭의 부하이지 않을까? 설마 우리 계획을 이미 다 알고 있는 건 아니겠지? 우리 죽으면 어떡해?”공포에 질린 고승혁은 진성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교수님, 먼저 진정하세요. 애스릭의 사람이라면 오늘 반이나 내일 오전에 수술을 요구할 거예요. 그리고 미리 사람을 파견해서 교수님을 감시하겠죠. 근데 내일 점심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애스릭의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지만, 적어도 애스릭은 우리의 계획을 모르는 거죠.”“근데 애스릭이 우리 계획을 알더라도, 우린 어차피 수술실 안에서 계획을 실시하잖아요. 어차피 애스릭은 수술실에 못 들어와요.”고승혁은 진성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여 애써 침착해지려고 했다.“교수님, 먼저 쉬러 가요. 내일 다시 얘기해요. 지금은 휴식을 하면서 체력을 충전하는 게 아주 중요해요.”재민은 거처로 돌아왔다. 기현은 재민의 몸에 있는 풀과 흙을 보고 깜짝 놀랐다.“권 대표, 땅 파러 간 거야? 무슨 풀이고 흙이고 이렇게 많아?”재민은 옷을 벗고 한쪽으로 던져버렸다.“사람을 피하느라 이렇게 됐어.”“들키진 않았지? 어때? 윤아 씨를 만났어?”기현은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아니. 나오다가 하마터면 들킬 뻔했어.”재민은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자려고 했다.“권 대표, 벌써 자려고?”기현은 재민이 무서울 정도로 덤덤하다고 생각했다.“얼른 자. 요 며칠 잘 휴식해야 3일 후에 정신이 맑지. 근데 되도록 빨리 움직여줬으면 좋겠어. 이 기지의 지형, 중심의 무기 창고 그리고 통제 시스템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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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이미 돌이킬 수 없어

수술이 시작되자 고승혁 교수는 현진성과 눈을 마주치더니 강윤아를 또 한 번 쳐다보았다.“두려워하지 말아요, 곧 분만해서 힘을 쏟아야 할 테니 무슨 일이 있어도 한눈팔지 말아요. 지금 몇 마디 열렸는지 보고 안 되면 분만 촉진 주사를 한 대 더 맞아야 할 거예요.”원래는 강윤아에게 제왕절개를 해주기로 상의했는데 제왕절개가 너무 오래 걸리고 또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몰랐다. 혹시 그들이 습격당하면 강윤아에게 수술을 계속할 수 없을까 봐 두려웠다.게다가 제왕절개 수술은 마취가 풀릴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도망가기가 불편하다. 마취제는 몸에 부작용을 일으키기 쉽고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윤아가 출산 후 회복 시간이 길고 번거롭다.그래서 고승혁 교수와 진성은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윤아를 순산시키기로 했는데, 순산의 가장 큰 문제는 윤아의 뼈마디를 어떻게 벌리느냐 하는 것이었다.자궁이 수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기본적으로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 걸린다.윤아는 순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매일 운동을 열심히 했고, 수술 전날 밤 고승혁 교수가 옥시토신을 투여해 자궁 수축 기간을 단축했다.하지만 고승혁 교수는 처음에 윤아에게 상처를 줄까 봐 감히 윤아에게 많이 주입하지 못했다.또 수액을 너무 빨리 맞거나 약을 너무 많이 먹이면 강직성이나 경련성 수축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윤아가 일정한 분만 저항을 받지 않으면 태아가 너무 빨리 분만해서 급산하게 된다.“윤아 씨, 지금 기분이 어때요?”고승혁 교수가 긴장한 채 물었다.“아랫배가 너무 아픈데 몇 분 정도 아프다가 안 아프고, 조금 있으면 또 아파요.”윤아도 긴장했지만 침착하려고 애썼다. 통증으로 얼굴이 창백해지고 땀이 많이 났다.“걱정하지 마세요, 정상적인 현상이에요. 윤아 씨는 지금 자궁 수축 중이에요. 이 단계에서는 반드시 냉정함을 유지하고 소리를 지르면 안 돼요. 나중에 출산할 때 기진맥진하여 우리에게 협조할 수 없을 수도 있으니깐요.”“지금 이미 다섯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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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때려죽일 거야

고승혁 교수는 여전히 강윤아의 분만에만 전력을 다하고 애스릭이 하는 말을 못 들은 척했다.애스릭은 수술실 밖에서 버럭 화를 냈다.“너희들 들어가, 빨리 들어가 당장 고승혁 교수 일당을 죽여 버려.”“주인님, 고승혁 교수를 죽이면 베티 사모님을 구할 사람이 없습니다.”“이 바보야, 지금까지도 그들이 나를 속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거냐. 그자들은 나의 베티를 구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었어. 처음부터 끝까지 저 여자를 구하려는 것뿐이야.”애스릭은 욱해서 옆 사람을 걷어차고 감시 카메라를 보았지만 그 의사들이 아직도 베티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야, 너희들! 더는 나의 베티를 건드리지 마! 내 베티를 놔줘!”의사들이 동작을 멈추고 다시 파이프를 베티에게 꽂은 다음 바깥의 애스릭을 올려다보았다. 애스릭은 그들의 눈에서 동정을 보는 듯해 더욱 욱했다.그는 끊임없이 부하들에게 고승혁 교수를 죽이라고 재촉했다. 순간 CCTV 화면이 깜박거리면서 화면이 끊기더니 음성에도 문제가 생겼다.애스릭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수술실에서 뚝 그치자 고승혁 교수는 깜짝 놀랐다.“어떻게 된 거야?”고승혁 교수는 고개를 돌려 현진성을 바라보았다.“당신이 계획한 건가요?”진성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전 모르는 일이에요.”“윤아야, 내가 상황을 좀 보고 올 테니 힘내고 있어. 절대 멈추면 안 돼.”진성은 윤아의 손을 다독이며 격려했다.“윤아 씨, 힘내세요, 금방이에요, 힘내세요.”고승혁 교수는 윤아를 계속 격려했다.밖에 있던 애스릭은 CCTV가 끊기자 멍해 있다가 1초 만에 화를 내며 옆 사람 뒤에 있던 칼을 꺼내 모니터를 몇 번 찍고 몸에 지닌 총을 뽑아 몇 방 쏘았다.“어떻게 된 거야?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여봐라, 빨리 가서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봐.”애스릭은 화가 나서 총을 들고 수술실로 갔다.“고승혁, 나와, 뱉은 말에 책임을 못 지는 소인배, 이 배신자야.”다른 의사들은 애스릭이 총을 들고 수술실로 다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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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당신 아이를 볼 수 없어

권재민이 의료실 밖으로 달려갔을 때 안에서 총소리가 들려왔다. 안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중 한 무리는 밖에서 몰래 잠입한 현진성의 사람들이었다.재민이 잠시 관찰한 결과, 양측의 세력은 팽팽했지만 진성 쪽의 사람들은 여전히 조금 빨랐다. 하지만 애스릭 쪽은 사람이 너무 많았다.애스릭 쪽 일부 사람들은 애스릭이 다치지 않도록 애스릭을 둘러쌌다. 애스릭은 소파에 앉아 서로 싸우는 것을 지켜보며 입꼬리를 치켜든 채 아이러니하게 싸우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의료실 공간이 별로 넓지 않아 일행 모두가 총으로 쏜 것은 아니었고 주먹다짐으로 싸웠다.재민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애스릭의 사람이 쏜 총에 맞아 다쳤다는 것을 발견했다. 순간 누군가가 그를 기습하려고 하자 재민은 재빨리 달려들어 빠르고 맹렬하게 주먹을 날리며 그 사람의 이마를 직격으로 때리고는 한순간에 쓰러뜨렸다.재민의 도움을 받은 그 사람은 뒤돌아보며 고맙다고 인사하고 문밖 사각지대로 달려가 상처를 처리했다. 재민은 그 틈을 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갔다.재민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자마자 방금 그가 구해준 그 사람이 소리치며 주의를 주었다.“뒤를 조심해요.”재민은 순식간에 몸을 날려 칼로 그를 습격한 사람의 어깨를 찔렀다. 그 사람이 다리를 내밀고 공격하려던 순간, 재민은 뒤로 몸을 피하고 재빨리 옆에 놓인 링거병을 뽑아 그 사람의 머리를 내리쳤다.재민은 물 흐르듯 움직이는 동작을 마치고는 주의를 준 그 사람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재민은 수술실이 코앞에 다가옴을 보고, 싸우면서 그쪽으로 옮겼다. 하지만 그의 대단한 능력은 곧 애스릭의 눈에 띄었고, 애스릭은 부하들에게 재민을 지키라고 분부했다.애스릭은 재민의 동선을 보고 수술실로 사람을 구하러 간다는 것을 눈치채고 바로 사람들을 불러 그의 앞을 막았다.하지만 재민은 수술실 쪽으로 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이 사람들이 그를 노리고 온 걸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다가오는 사람들을 힐끗 보고는 수술실로 다가가려는 생각을 포기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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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무사합니다

수술실 밖에 있던 애스릭은 이제 미친 상태였다. 특히 자기 사람들이 열세라는 것을 알았을 때 부하들에게 더 많은 사람을 부르라고 했다.“달려들어, 문을 부수고 그들을 잡아내. 나는 그들이 죽는 것만도 못한 삶을 살게 할 거야.”“하지만 주인님, 수술실 문은 첨단 장치라 열기가 어렵습니다.”애스릭의 부하 직원들은 난처한 표정이었다.“이 쓸모없는 것들, 가서 폭탄을 가져와. 폭파해서라도 문을 열어.”애스릭은 화가 나서 얼굴빛이 새파랗게 질렸고, 눈에는 멈출 수 없는 분노가 방출되었다.애스릭의 고함은 마치 성난 사자와 같아서 애스릭 주변 사람들은 몸을 떨었다.“하지만 주인님, 폭탄은 우리와 함께 폭발할 것입니다.”애스릭의 부하들은 애스릭을 무서워했지만 죽고 싶지는 않았다.애스릭은 부하가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더니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가져올 거야 말 거야? 안 가면 내가 지금 당장 여기서 죽일 거야.”“주인님, 곧 가겠습니다.”애스릭이 총을 그 사람의 관자놀이에서 떼자마자 그 사람은 쏜살같이 무기창고로 달려갔다.하지만 폭탄을 손에 든 부하는 무기창고가 도난당한 것을 발견했다. 부하는 급히 달려가 다른 사람에게 폭탄을 넘긴 뒤 곧바로 애스릭에게 돌아와 이 소식을 알렸다."주인님, 잘못됐습니다. 우리 무기창고가 털렸습니다.”하지만 애스릭은 지금 이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그의 관심은 온통 폭탄에 쏠려 있었다.“폭살 시켜, 그 여자가 아이를 낳도록 고승혁 교수가 도왔으니 그들을 안에서 죽게 할 거야. 그들이 내 베티를 구하려 하지 않으니 모두 다 내 이곳에 묻어버릴 것이다.”애스릭은 말을 마친 후 하늘을 쳐다보며 미친 듯이 웃었다.이 말을 들은 권재민은 순간적으로 연이어 질문을 퍼부었다.“윤아 씨가 아이를 낳았다고?”“어떻게 이럴 수 있지?”“어떻게 된 일이야?”“아직 출산 예정일까지 시간이 좀 남았잖아.”“지금 상황이 더 위험한 것 아니야?”재민은 애스릭의 사람들이 모두 수술 문 앞을 지키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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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따라오지 마

권재민은 한기현으로부터 강윤아가 여자아이를 낳았다는 말을 듣자 마음이 급해지며 눈에 횡포함이 떠올랐다. 윤아에게 둘째 아이가 태어날 땐 반드시 곁에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었다.결국 애스릭가 거의 죽어가는 애처를 구하려 하는 바람에 윤아의 아이가 일찍 태어났고, 이 일은 윤아와 아이 모두에게 해가 되었다.지금도 애스릭은 수술실을 폭파하고 윤아 씨와 자신의 아이를 해치려 하고 있다.재민의 마음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벌떡 일어나 무기창고로 달려가 한참을 뒤적이더니 기관총 한 자루를 골라 어깨에 메고 의료실로 향했다.가는 동안 재민은 많은 방해를 받았으나 다들 그의 안색을 보고 감히 말리지 못했다. 일부 사람들이 몰래 다가가서 그를 막으려 했지만 재민이 총 몇 방으로 그들을 모두 죽였다.주방장 등은 이쪽의 기척을 듣고 도망치려 했지만 당황해서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엉겁결에 이쪽으로 달려왔다.그들은 재민을 보고 깜짝 놀랐다."안토니오, 왜 여기 있어? 그리고 왜 총을 들고 있는 거야?”재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앞으로만 나갔다.주방장 등은 재민이 그들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가십거리에 관한 관심이 불타올라 재민을 붙잡고 분명하게 묻고 싶었다.“안토니오, 어디 가는 거야? 너 왜 우리를 무시해?”주방장이 재민의 옷을 잡아당겼지만 재민은 뿌리쳤다. 하지만 주방장은 단념하지 않고 재민의 앞으로 달려가 그의 앞을 막으려고 했다.재민은 급히 무기창고에 가고 있었고, 그는 지금 그들을 상대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1초 전에 주방장이 잡아당겼을 때 그는 그들을 상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집요하게 그의 일을 알아보려고 할 줄은 몰랐다.참다못한 재민은 소지한 총을 들고 주방장의 이마에 대고 말했다.“따라오지 마.”주방장은 애스릭을 따랐지만 주방에서 빈둥빈둥 지내다 보니 큰 풍파도 겪지 않았고, 총 따위는 당연히 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재민이 머리에 총을 들이대니 너무 놀라 오줌을 지릴 뻔했다.재민은 주방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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