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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회 여기서 죽는다고 해도 두렵지 않아

진성은 떠날 때 걷다가 우연히 바스락 소리가 들리자 경계심을 갖고 주변을 살피며 호통을 쳤다.

“누구야?”

진성은 문 앞에 검은 그림자가 달려가는 것을 발견했다.

진성은 즉시 쫓아갔으나 그 검은 그림자는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하마터면 들킬 뻔한 재민은 먼저 떠날 수밖에 없었다.

진성은 돌아간 후 이 일을 고승혁에게 알려주었다. 고승혁은 그 사람이 애스릭의 부하일까 봐 걱정이었다.

“케이시, 그 사람 혹시 애스릭의 부하이지 않을까? 설마 우리 계획을 이미 다 알고 있는 건 아니겠지? 우리 죽으면 어떡해?”

공포에 질린 고승혁은 진성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교수님, 먼저 진정하세요. 애스릭의 사람이라면 오늘 반이나 내일 오전에 수술을 요구할 거예요. 그리고 미리 사람을 파견해서 교수님을 감시하겠죠. 근데 내일 점심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애스릭의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지만, 적어도 애스릭은 우리의 계획을 모르는 거죠.”

“근데 애스릭이 우리 계획을 알더라도, 우린 어차피 수술실 안에서 계획을 실시하잖아요. 어차피 애스릭은 수술실에 못 들어와요.”

고승혁은 진성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여 애써 침착해지려고 했다.

“교수님, 먼저 쉬러 가요. 내일 다시 얘기해요. 지금은 휴식을 하면서 체력을 충전하는 게 아주 중요해요.”

재민은 거처로 돌아왔다. 기현은 재민의 몸에 있는 풀과 흙을 보고 깜짝 놀랐다.

“권 대표, 땅 파러 간 거야? 무슨 풀이고 흙이고 이렇게 많아?”

재민은 옷을 벗고 한쪽으로 던져버렸다.

“사람을 피하느라 이렇게 됐어.”

“들키진 않았지? 어때? 윤아 씨를 만났어?”

기현은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 나오다가 하마터면 들킬 뻔했어.”

재민은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자려고 했다.

“권 대표, 벌써 자려고?”

기현은 재민이 무서울 정도로 덤덤하다고 생각했다.

“얼른 자. 요 며칠 잘 휴식해야 3일 후에 정신이 맑지. 근데 되도록 빨리 움직여줬으면 좋겠어. 이 기지의 지형, 중심의 무기 창고 그리고 통제 시스템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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