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윤은 물론 개방적인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사람은 아니었다.그리하여 지윤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 내 있는 힘껏 밀어냈다.“저리 가, 건드리지 마!” 지윤은 비록 거세게 저항했지만 점점 나른 해지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약효는 이미 작용하기 시작했다.남자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그녀의 거절을 듣지 못한 사람처럼.“재밌을 거야.”남자는 웃으면서 지윤의 몸에 손을 댔다.남자의 공세 아래, 지윤은 점점 이성을 잃었다.지윤은 이 상황이 꿈처럼 느껴졌다. 그게 도대체 어떤 느낌인지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었다.한 시간 후, 온몸이 나른해질 때로 나른해진 지윤은 잠이 들었다.지윤과 성관계를 하면서 휴대전화를 한쪽에 놓고 사진을 찍었지만 지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지윤이 잠든 것을 보고 남자는 일어나 옷을 입은 뒤 휴대전화를 들고 떠났다.방을 나선 남자는 이리저리 두리번거렸다. 송해나가 복도 모퉁이에 서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상황을 보고 남자는 급히 걸어갔다.“미스 송, 일은 잘 처리되었습니다.”“응.” 해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물었다. “사진은?”남자는 휴대전화를 꺼내 그 불미스러운 사진들을 해나에게 모두 보낸 뒤 기대하는 표정으로 해나를 바라보았다.“송 아가씨, 봐봐요, 어떻습니까?”해나는 사진을 본 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잘했어.”사진을 확인한 해나는 휴대전화를 가지는 대신 은행카드 한 장을 남자에게 건네주었다.“이 카드에 9000만원이 있어. 이 돈, 네가 가져. 그리고 아무도 너를 못 찾게 꼭꼭 숨어, 알겠지?”해나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남자는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돈을 주었으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예, 미스 송.”남자는 곧 이곳을 떠났고, 해나는 참지 못하고 그 사진들을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지윤도 자신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겠지?’반드시 지윤이 고통의 맛을 느끼게 할 것이다.‘권씨 집안 사람들을 하나하나 밟아줄 것이야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