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날이 밝기도 전에 고다정과 임은미는 도우미에 의해 깨났고 여아린의 메이크업팀에 이끌려 각종 화장을 받게 되었다.모든 메이크업이 끝나고 드레스까지 갈아입으니 밖은 이미 환해졌다.여아린은 시계를 한번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준재랑 성휘 씨도 이제 곧 도착할 것 같은데 내가 사람들과 같이 문 쪽에서 막을게. 오늘 같은 날 쉽게 신부를 데려가면 안 되지.”말을 마친 뒤 그녀는 자기 사람들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임씨 부부 내외도 떠들썩한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다. 그렇지 않다면 몇 년 동안 임은미를 혼자 버려둔 채 여기저기 여행하지 않았을 것이다.두 사람도 임은미에게 한마디 한 뒤 곧바로 여아린의 뒤를 따라 떠났다.이때, 여준재와 채성휘가 웨딩카를 몰고 산장 기슭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무리에 둘러싸여 신부를 데리러 온 차가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신랑 측 두 분은 차에서 내려주세요. 어떻게 차를 몰고 신부 데리러 갈 수 있단 말입니까.”담은자는 차창을 두드리며 순순히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했다.임근수도 자기 아내와 같이 웨딩카 앞을 가로막았다.“신부 데려가는 일이 어디 그리 쉬운 일입니까? 두 분은 빨리 차에서 내리세요.”여아린도 그들 따라 조카가 타고 있는 차창을 두드렸다. 비록 자기 조카가 오늘날 이 결혼식을 올리기까지 많은 힘든 일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고모로서 한번 괴롭히고 싶었다.“고모, 이건 통행료예요.”여준재는 진작에 이런 일이 발생할 걸 예상하고는 차 안에서 두터운 돈봉투를 꺼냈다.다른 한쪽에서 채성휘도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거의 다 받을 수 있도록 돈봉투를 여러 개로 나누기 시작했다.“친애하는 여러분, 제가 신부를 안전하게 데려갈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세요.”“아이고, 봉투는 두껍네요.”“우리 신부의 체면을 봐서라도 이만 비켜 줄게요. 근데 무조건 차가 아닌 직접 걸어 들어가서 신부를 데려와야 합니다.”“맞아요. 차로는 안 돼요!”“내려요! 빨리!”사람들은 봉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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