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시집간 내 남편이 재벌이라니?의 모든 챕터: 챕터 601 - 챕터 610

1665 챕터

제601화

이 세 글자를 말하자 그는 김빠진 공처럼 온몸이 침대 위에 푹 쓰러져 버렸다.강서연은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그러나 핸드폰을 내려놓자마자 그녀는 커다란 손이 뒤에서 그녀를 안는 것을 느꼈다.강서연이 몸을 돌리기도 전에 남자는 앞으로 몸을 내밀어 뜨거운 두 입술이 먼저 달라붙었다...강서연은 상징적으로 두 번 발버둥을 치다가 포기했고 아예 적극적으로 다가가 작은 팔로 그의 목을 감싸고 주도권을 장악했다.최연준은 조금 당황했지만 바로 이런 느낌에 매혹되어 순식간에 빠져버렸다.그녀는 예전에는 매우 소극적이었지만 아내가 되고 나서는 조금 변한 것 같다...이런 변화는 최연준이 좋아했고 그는 짓궂게 웃으며 오랫동안 키스를 한 후 그녀를 놓아주고는 두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그가 직접 길들인 이 여자는 예쁘고 사랑스러워 늘 통제력을 잃게 한다.“왜 그렇게 힘을 줬어요?”강서연은 약간 부은 작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너무 아파요!”최연준은 그녀의 턱을 가볍게 잡고 엄지손가락이 그녀의 입술 라인을 따라 부드럽게 스쳐 지나갔다.“아프지 않으면 벌칙이 아니잖아!”“벌칙요?”“응!”최연준은 화를 내는 척했다.“지금 인터넷에 전부 다 최씨 가문 셋째 도련님이 연예인과 바람을 피운다는 찌라시잖아!”강서연은 그의 원망한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해 소리를 내서 웃었다.그녀는 최연준이 마음속으로 그 기사를 얼마나 혐오하는지 알고 있다.하지만 현재로서는 잠시 인내하는 것 외에는 더 좋은 방법이 없다.“여보...”강서연이 그의 몸에 살포시 붙어 다정하게 위로했다.“사실 성설연이 이렇게 하는 것도 내 예상 밖이었어요. 구현수와 어울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심지어 구현수를 당신으로 착각했어요... 하지만 지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잖아요. 안 그래요?”강서연은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적어도 성설연의 인품이 정말 안 된다는 것을 증명했고 유 변호사님이 성설연을 포기하는 것도 정확한 결정이에요.”최연준은 그녀를 한 번 보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반쯤 머뭇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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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최연준은 그녀를 큰 침실로 데리고 가서 그녀를 누르고 잘 보상해 주었다.마지막 순간 강서연은 참지 못하고 용서를 빌자 최연준은 그제야 미련이 남은 듯 입술에 키스를 한 번 하고 천천히 그녀를 놓아주었다.“여보.”최연준은 그녀를 품에 안고 앵두 같은 작은 귓불을 주물렀다. “당신 요즘 별로 열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해.”“그래요?”강서연은 몸이 나른하여 졸리지만 애써 웃으며 말했다.“요즘 좀 피곤한가 봐요. 자꾸 졸리고 자고 싶고 또 배고프고...”최연준은 마음이 안쓰러웠다.강서연이 집안일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매일 팽이처럼 바쁘게 돌았다.그는 오히려 한가하여 회사에서 회의하고 거래처를 만나고 서류 몇 장에 사인하면 하루가 끝이 난다.한때는 독불장군이었던 그가 이제는 정말 아내 뒤에 숨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최연준은 웃으며 생각했다. 구현수 일이 일단락되면 그는 반드시 강서연을 데리고 휴가를 갈 것이다. 목적지는 일단 남양으로...거기는 원래 그녀의 고향이어야 했는데, 게다가 최연준이 이번에 윤정재와 한 번 갔다 왔는데 정말 좋았다.환경이 아름답고 사람들이 순박하며 특히 그 윤제 그룹의 사가원림이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었다. 그 가운데 열대우림에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쌍날개 반딧불이가 있었다...최연준은 이를 강서연에게 들려주었는데 말하다 보니 그녀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그는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 주고 살며시 일어나 방한서에게 전화를 걸었다.“내일모레 권투 경기 있는 거 알지?”“네, 알고 있습니다.”“응.”최연준이 콧방귀를 뀌었다.“현장에는 의사 한 명도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시 내려! 설령 사람이 죽는다 해도 응급처치를 해주면 안 돼!”...며칠 뒤 최지한은 서류 한 뭉치를 들고 어진 엔터테인먼트 빌딩으로 직행했고 그 안에서 소란을 피웠다.김자옥이 없어서 그는 감히 행패를 부릴 수 있었다.강서연은 소란을 피우는 것을 그냥 놔두게 했고 CCTV에 그의 추태가 모두 찍힌 후에야 그녀는 천천히 경비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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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그래서 방금 그 장면이 있었고 최지한이 모든 서류를 들고 와서 강서연이 왜 함부로 규정을 바꿨냐고 따지러 왔다.“아주버님, 규정은 제가 바꾸고 싶어서 바꾼 게 아니에요.”강서연은 비굴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할아버지께서도 동의하셨어요. 최씨 가문은 큰 가문이라 큰 가문일수록 돈 쓰는 데 조심하는 법이에요. 제가 규정을 바꾼 게 잘못은 아니잖아요.”“네까짓 게 뭔데!”최지한이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할아버지가 너에게 권한을 줬다고 해서 자기가 뭐라도 된 줄 착각하나 본데. 연준이가 전부 사인했으니 오늘 이 돈을 꼭 받고 말 거야!”“연준 씨는 서명하지 않았어요.”강서연은 고개를 들어 차갑게 그를 바라보고 싸늘하게 웃었다.“눈뜨고 거짓말을 하네!”최지한이 서류를 내던졌다.“똑바로 봐. 매 페이지 뒤에는 모두 최연준이라고 사인했잖아!”“하지만 연준 씨는 실종됐잖아요.”강서연은 웃는 것 같기도 하고 웃지 않는 것 같기도 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아주버님께서 모르고 계셨어요?”“너...”최지한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이 여자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 더 이상 말하면 틀림없이 들통날 것이다.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내비치지 못하고 최연준 사인이라고 변명만 늘어놓을 뿐이다.“제수씨, 농담하는 거죠?”최지한이 득의양양하게 걸어왔다.“내가 며칠 전에도 연준이를 봤는데.”“아주버님께서 본 게 가짜는 아니겠죠?”최지한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강서연은 고의로 한참 침묵하다가 천천히 그를 보며 말했다.“연준 씨가 정말로 실종됐어요.”“흥!”“바로 2주 전 일이에요. 연준 씨가 전용기를 타고 남양으로 윤씨 가문을 만나러 갔는데 타고 있던 비행기가 도중에 연락이 끊겼어요. 연준 씨가 지금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알 수 없어요...”최지한은 눈살을 찌푸렸고 이 여자가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 파악이 안 됐다.“아주버님.”강서연이 또박또박 말했다.“만약 이번에 연준 씨가 항공 사고를 당했다면 아주버님과 둘째 삼촌은 이 일과 상관없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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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아... 아니에요, 할아버지...”원래 혈색이 없던 최지한의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다.그는 강서연을 향해 음흉한 눈빛을 보냈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냉소하며 말했다.“아주버님께서 방금 직접 말했잖아요. 할아버지께서 다 들었는데 지금 발뺌하면 할아버지께서 귀가 잘못돼서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는 거예요?”강서연이 눈썹을 치켜들고 똑같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아니면... 아주버님께서 하는 말은 사람 말이 아니라서 남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건가요?”“너 이 망할 년!”최지한이 흉악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주먹을 휘두르며 강서연에게 달려들었다.최재원이 심하게 기침을 한 번 하자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바로 앞으로 다가와서 최지한을 막았다.“내 앞에서 아직도 행패를 부리려고 하는 거야?”최재원은 비록 고희지년의 나이지만 강력한 포스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그 앞에서 감히 범접할 수 없게 하였다.최지한은 감히 한마디도 더 하지 못했다. 그의 두 손은 경호원에 의해 뒤로 젖혀져 있어 너무 아픈 나머지 얼굴이 일그러져서 말도 안 나왔다.“빌라에 끌고 가!”최재원이 차갑게 명령했다.“둘째도 불러와. 내가 직접 이 짐승만도 못한 것들을 심사할 거야!”경비원들이 한목소리로 대답하고 최지한을 끌고 어진 엔터테인먼트 건물을 떠났다.강서연이 뒤를 따라가면서 조용히 최연준에게 문자를 보냈다.문자를 보낸 후 그녀는 핸드폰을 잡고 살며시 입꼬리를 올렸다.최재원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최씨 가문의 체면인데 최진혁과 최지한이 그의 눈 밑에서 일을 저질렀다. 그것도 그가 중시하는 후계자를 겨냥하다니, 이것은 그에게나 최씨 가문에게나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그래서 최재원은 이번에는 절대로 이 부자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곧 경호원들이 최지한을 빌라 서재로 데리고 갔다.최진혁은 일찍 소식을 듣고 전전긍긍하며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최재원이 빠르게 멀리서 걸어오는 것이 보이자 그는 필사적으로 아첨하는 듯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맞섰다. 최재원의 매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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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내가 예전에 너를 너무 믿어서 큰 실수를 할 뻔했어!”최재원은 지팡이로 땅을 세게 쳤다.예전에 그는 최진혁이 비록 능력이 제한적이고 총명하지도 않고 때로는 품행이 단정하지 못하다고 여겼지만 그래도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냥 엉뚱한 짓만 안 하면 최재원은 만족했다.게다가 이 몇 명의 자식 중에서도 최진혁만 말재주가 타고나서 자주 그를 즐겁게 해 주었기 때문에 최재원도 최진혁이 하는 어떤 일에 대해서는 눈감아 주었다.심지어 최연준이 계속해서 최진혁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했을 때도 그는 손자가 철이 없다고 생각하며 둘째 삼촌과는 한 가족이니 사이가 틀어져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지금 그는 정말 후회하고 있다!최재원은 화가 나서 최진혁과 최지한을 노려보았다.“너희들은 이미 처음이 아니야! 저번에 강명원이 연준이 집에 잠입해서 윤 회장님의 레시피를 훔치려 하는 것도 아직 너희들과 정확히 따지지 않았어!”“아버지, 제 말 좀 들어보세요!”최진혁은 거의 무릎을 꿇을 지경이었고 횡설수설했다.“그거는 지한이가 실수한 거고 이용당한 거예요! 그리고... 그리고 5년 전 항공 사고는... 저는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저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에요!”강서연이 웃으며 주머니에서 녹음기를 꺼냈다.곧 최지한이 한 말이 한마디도 빠짐없이 전해져 나왔다.최진혁의 안색이 일순간 변하더니 최지한을 노려보며 이를 갈고 그를 호되게 꾸짖었다.“죽고 싶어 환장했어? 무슨 헛소리야?”“삼촌,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강서연이 가볍게 웃으며 천천히 읊조렸다.“아주버님께서 사실을 말한 것뿐이에요.”“너...”“삼촌이 연준 씨를 모함한 일은 우리 아버지도 증언할 수 있어요!”최진혁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물었다.“윤정재는 너희와 한집안 사람이니, 그 말을 믿을 수 있겠어? 당연히 딸이 말하는 대로 듣겠지!”“삼촌.”강서연이 심호흡을 하고 말했다.“삼촌께서 계속 이렇게 발뺌하면 저도 어쩔 수 없어요... 애초에 삼촌이 찾은 그 수리공은 공교롭게도 윤제 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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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최재원은 대답하지 않았다.그는 냉랭하게 최진혁과 최지한을 바라보며 십여 초 동안 침묵하였는데 서재 전체가 진공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같았다.최진혁 부자의 머리에는 압박감이 맴돌고 있었고 두 사람은 입술을 떨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최재원이 탁자 위에 있는 수정 재떨이를 집어 들고 그들에게 던졌다.“이 망할 놈아!”“앗!”최지한은 반응이 빨라 고개를 숙이고 땅에 웅크렸고 최진혁은 맞지는 않았지만 피하지도 못했고 재떨이가 그의 발치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최재원이 크게 노하며 말했다.“너희들... 참으로 내 착한 아들, 착한 손자야! 우리 최씨 가문에서 어찌 이 두 쓰레기를 낳았는가!”쓰레기뿐만 아니라 아이큐가 낮아 자기가 되레 자백했다.강서연은 이 모든 것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었다.“아들 데리고 당장 내 눈앞에서 썩 꺼져!”최재원은 지팡이를 들어 올려 최진혁의 종아리를 세게 내리쳤고 최진혁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바로 이 한 번의 내리침이 마치 저주를 걸고 있는 것처럼 그의 마음속에 있던 마지막 부자지간의 정을 모두 깨뜨렸다.최진혁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주먹을 꼭 움켜쥐었고 눈에는 음흉한 독기가 점점 드러났다.“나와 지한이를 쓰레기라고 했어요?”그는 이를 갈며 말했다.“아버지는 나를 훈계할 자격이 없어요!”“너...”최재원은 눈을 부릅떴다.최연준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감히 그에게 이렇게 대드는 사람은 없었다!하지만 최연준이 대드는 것과 최진혁이 대드는 건 전혀 다른 느낌이다!사랑하는 손자에게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질 수 있지만 인간쓰레기 아들한테는 1초도 참아줄 수가 없었다!“최진혁, 내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할게.”최재원은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네 못난 아들을 데리고 당장 내 집에서 나가라!”“아버지께서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말해요?”최진혁은 냉소했다.“제가 오늘 이 모양이 된 것도 다 아버지 덕분이에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 마음속에는 오직 형님뿐이었어요! 저와 동생들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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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강서연은 박경수에게 즉시 가정의를 오게 하여 할아버지에게 전면 검사를 하도록 했다.그리고 그녀는 최지한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주버님께서 안내 좀 해주세요!”최지한은 못 알아들은 척했다.“뭐 하는 거야?”강서연이 웃으며 또박또박 말을 내뱉었다.“가서 간통하는 것을 잡아야죠!”...최지한과 최진혁은 지금 최씨 가문의 두 잡초로, 모두가 짓밟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어서 말을 안 들을 수가 없었다. 결국에는 경호원이 그를 잡고 있는 상태에서 강서연을 데리고 해원 별장으로 갔다.객실에서는 성설연이 구현수를 도와 약을 발라주고 있었는데 능청스럽게 눈물 몇 방울을 흘리며 그에게 덤벼들려고 하자 구현수가 목청껏 외쳤다.“오지 마!”음 이탈까지 하여 성설연이 매우 놀랐다.구현수의 몸에 난 상처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아파서 앓는 소리를 계속 냈다.“도련님...”성설연이 그를 부드럽게 불렀다.“도련님께서 다친 이후로 제가 이미 여기서 며칠 동안 간호해 줬잖아요!”“어? 그래...”구현수는 그녀가 돈을 원한다고 생각해서 귀찮게 손사래를 쳤다.“돈이 필요하면 큰 도련님을 찾아가. 내가 이미 많이 서명해서 적지 않은 돈을 벌었을 거야!”“그게 무슨 뜻이에요?”성설연이 어안이 벙벙해하자 구현수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아무것도 아니야.”“도련님.”성설연이 눈을 굴리고 말했다.“나는 도련님 사람인데 도련님께서는 내가 연예계에서 이렇게 바둥거리는 모습이 안쓰럽지도 않으세요?”구현수가 눈을 비스듬히 떴다.“지금 생활에 만족 안 하고 있어?”“당연하죠! 그 사람들은 나를 무시해요...”“너는 대스타가 아니라서 그 사람들이 너를 무시하는 것도 정상이야!”“지금...”성설연은 심호흡하고 마음속의 분노를 억눌렀다.구현수는 이미 지금 생활에 지쳐갔다. 온몸이 상처로 가득한 데다가 성설연이 하루 종일 귓가에서 돈을 써서 그녀에게 투자하라고 중얼거리는데 그로 하여금 인생에 대해 회의하게 되었다.“도련님, 도와주지 않으면 안 돼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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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강서연은 말주변이 뛰어나고 안주인의 기질이 있다.그러나 성설연은 일부러 구현수의 목에 팔을 두르고 도발적인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사모님, 여기는 해원 별장 큰 도련님의 댁 아니에요? 최씨 가문은 예절을 중요시하는 가문일 텐데 이렇게나 많은 사람을 데리고 와서 아주버님을 묶어놓고 남편을 교훈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세요?”강서연은 잠시 멈칫하고 바로 웃음이 나왔다.이전에는 성설연의 마음 씀씀이가 바르지 않다는 것만 알았을 뿐, 그녀가 이렇게 어리석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성설연 씨, 당신이 안고 있는 사람이 내 남편인 게 확실해요?”성설연은 어안이 벙벙했고 구현수를 바라보았지만 구현수는 일부러 그녀의 눈을 피했다.그녀는 그저 이게 남자들의 정상적인 반응일 거로 생각했다. 간통하는 것을 현장에서 잡히면 당황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러면 강서연이 한 말의 의미가... 설마 이혼하자는 건가 싶었다.성설연은 그러기를 바라서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표정이 드러났다.그녀는 강서연의 앞에 거만하게 서 있었다.“사모님, 왜 이렇게 쩔쩔매고 있어요? 도련님의 마음은 당신에게 있지도 않아요! 요 며칠 집에도 안 가고 나랑만 같이 있었어요! 도련님께서 이번에 다친 것도 내가 옆에서 보살폈어요! 나는 도련님에 대해 이 정도까지 해줬는데 사모님께서는 해준 게 뭐가 있어요?”구현수는 얼굴빛이 변했고 곧장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힘껏 눌렀다.“잡지 마세요!”성설연이 그의 팔짱을 꼈다.“도련님, 오늘 사모님 앞에서 똑똑히 말해보세요! 도련님은 나를 사랑하는 거죠?”“너 정신 나갔어?”구현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도련님...”“성설연, 너 당장 꺼져!”구현수는 그녀를 힘껏 밀어냈다. 그는 그녀를 쫓아낼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어떻게든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구현수는 눈알을 굴리며 생각에 잠겼다. 지금 해원 별장 안팎에 지키는 사람들은 모두 강서연의 사람들이고 최지한마저 그녀에게 묶여 있다.지금 여기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은 별 따기보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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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경찰관은 구현수에게 다가가서 신분증을 제시했다.“구현수 씨!”경찰관이 냉소했다.“당신이 최연준 씨의 필적을 위조해 3억 달러에 달하는 최상 그룹의 중요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경찰 측은 당신을 사기죄로 기소할 것입니다! 당신이 서명한 그 문서들은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구현수는 심장이 멎고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차가운 수갑이 채워졌고, 두 경찰관이 그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저 아니에요!”구현수가 소리쳤다.“저 아니라고요! 최지한이 저보고 서명하라고 시켰어요. 저는...”그의 목소리는 사람과 함께 점점 멀어졌다.강서연이 길게 한숨을 내쉬며 최연준의 부드럽고 깊은 눈빛과 마주쳤고 그의 눈에서 그녀에 대한 칭찬을 느꼈다.“우리는 집에 가자.”최연준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강서연은 고개를 끄덕였고 뒤돌아서 최지한을 바라보며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연준 씨. 아주버님...”최연준도 최지한을 바라보는데 바로 이때, 최지한이 갑자기 쓰러지며 경련을 일으켰다. 가뜩이나 창백했던 얼굴이 더욱 귀신처럼 변해 사람을 놀라게 해서 강서연이 낮은 소리를 내며 연거푸 물러났다.최지한은 죽어가는 물고기처럼 푸드덕거리며 죽을힘을 다해 발버둥 쳤고 키 큰 경호원들조차 그를 통제하지 못했다.그의 손이 선반에 걸리자 꽃병 하나가 소리를 내며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강서연은 잠시 멈칫하고 머릿속에서 강유빈의 얼굴이 순간 스쳐 지나갔다...그때 마장에 갇혀 있는 강유빈을 보았을 때도 그녀는 이렇게 창백하고 온몸을 떨며 쓰러져서 경련을 일으켰는데, 지금의 최지한과 똑같았다.“연준 씨...”강서연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최지한도... 무슨 아이스를 먹었을까요?”최연준은 아무런 표정 없이 말하지 않고 있었는데, 최지한이 순간 깨진 유리 조각을 들고 강서연에게 달려들어 결사적으로 싸울 기세였다.“서연아, 비켜!”최연준이 큰소리치며 강서연을 뒤로 보호하는 바람에 최지한이 손에 들고 있던 유리 조각은 그의 팔에 깊숙이 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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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방한서가 최연준을 여주 별장으로 호송하자 의사가 급히 와서 소염하고 약을 발라 주었고 강서연은 한쪽에 서서 집중해서 지켜보고 있었다.온라인은 최씨 가문 때문에 시끌벅적했고 오후부터 저녁까지 실시간 검색을 점령하고 내려오지 않았다.「최씨 가문 셋째 도련님 타인에게 사칭 당하여 문서에 서명.」「최씨 가문 큰 도련님 친형제 살해 미수.」여론이 점점 더 거세지고 기사를 클릭하는 사람 수가 너무 많아 인터넷이 한동안 마비될 지경이었다.하지만 강서연은 이런 것들을 볼 마음이 없었고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최연준의 상처와 의사가 몇 시간에 한 번씩 어떤 약을 먹으라고 당부했던 것만 마음속에 새겼다.두 사람이 저녁에 에덴으로 돌아가자 그녀는 더욱 조심스럽게 자기 남편을 부축하고 있었다.최연준의 왼발이 문에서 들어오자 그녀는 몸을 구부려 슬리퍼를 가져다주었다.그는 오른발을 허공에 대고 한참 동안 굳어 있었다.“여보, 그렇게 할 필요 없어! 내가 다친 건 손이지 발이 아니야!”강서연은 그를 향해 달콤한 미소를 지었고 그녀는 그를 돌보는 것을 좋아했다.최연준은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마음속은 흐뭇했다. 상처를 입으면 이런 급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는 자진해서 팔을 뻗어 최지한에게 찌르라고 말했을 것이다.강서연은 모든 것을 정리하고 그를 침대에 부축해 이불을 꼼꼼히 덮어줬고 또 야식을 준비해서 먹여 줬다.최연준은 그녀가 이렇게 분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강서연은 바쁘게 움직이다 문득 무언가가 떠올라 돌아서서 핸드폰을 잡았다.영상통화가 연결되고 저쪽에 있는 엄마 아빠 뒤로는 우림이 펼쳐져 있었고 한 명은 카디건을 입고 한 명은 사롱을 입고 있는데 모두 남양 전통 의상이다.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산책하고 있었는데 강서연의 전화를 받고는 반가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서연아, 잘 지내고 있어?”윤문희가 걱정했다.“좀 마른 것 같은데...”“그래?”윤정재가 갑자기 다가와서 눈을 부릅뜨고 화면을 자세히 보았다.강서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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